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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넷뉴스

게시일
2013.03.11

세계각지로 뻗어나가는 한국의 의료관광

최근 캄보디아 보건당국 공무원, 언론인, 여행사 관계자 등 10여명이 강남구의 초청으로 4일간 서울 일대에 있는 주요병원들을 방문했다. 이렇게 강남구가 해외에서 여러 관계자들을 초청해 의료시설을 견학하게 한 것은 처음이다. 강남구는 작년까지 베트남, 중국, 러시아, 카자흐스탄 등 각국에 대표단을 보내 한국에서의 의료관광을 홍보해왔다.

이번 행사는 한국의 의료서비스를 홍보하는 노력의 일환인데 현재 중앙정부에서부터 작게는 지방 정부, 구청까지 한국에서의 의료관광을 세계각지에 홍보하고 있다.

강남구는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동남아의 의료관광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이들을 초청했다. 이번 초청자 들을 수행한 강남구 의료관광팀의 김종삼씨는 의하면 동남아가 의료관광의 주요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했다.

이번 행사에 참여한 캄보디아 싱 여행사(Sinh Travel & Tours) 대표인 싱 리(Sinh Lee)씨는 비록 한국의 의료수준에 대해 많이 들어보지는 못했지만 캄보디아에서도 한국의 성형외과 기술이 뛰어나다는 것은 익히 들어 알고 있다고 말했다.

카자흐스탄 의료관광 관계자들이 2012년 12월 부산 동남권원자력의학원을 방문, 로봇수술기를 체험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카자흐스탄 의료관광 관계자들이 2012년 12월 부산 동남권원자력의학원을 방문, 로봇수술기를 체험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리씨는 '성형수술이 캄보디아에 도입된 지 얼마 되지 않았으며 성형외과가 별로 많지 않다”고 말했다.

리씨는 대부분의 캄보디아의 의료관광객들이 가깝고 비자발급이 용이한 태국이나 싱가포르에서 의료서비스를 받는다고 설명했다. 리씨는 '태국이나 싱가포르는 비자 없이 언제든지 갈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동남아는 새로운 시장일 뿐만 아니라 전세계의 의료관광객이 가장 선호하는 목적지이기도 하다. 한국관광공사(KTO)에 따르면 북미 의료관광객의 45%, 유럽의 39%, 아프리카의 95%가 의료서비스를 받기 위해 싱가포르, 태국, 인도 등을 비롯한 아시아국가들로 향한다고 한다.

한국은 싱가포르, 태국, 인도와 같이 의료관광이 발달한 나라들과의 경쟁에서 앞서가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중앙정부뿐만 지방정부도 더 많은 의료관광객들을 끌어들이려고 각기 독자적으로 홍보활동을 하고 있다.

한국에서 두 번째로 큰 도시인 부산은 작년 12월에 카자흐스탄 알마티의 언론인, 의료 및 여행사 관계자들을 초청하는 행사를 가졌다. 대구와 대전 그리고 제주도도 이러한 노력에 동참하고 있다.

이집트 카이로에서 2010년 11월 중동 지역의 의료관광객 유치를 위한 한국관광공사의 홍보 행사가 열리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이집트 카이로에서 2010년 11월 중동 지역의 의료관광객 유치를 위한 한국관광공사의 홍보 행사가 열리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한국의료관광의 최대 강점은 의료진, 의료장비 등 높은 수준의 의료 인프라가 구축되어 있다는 점이다. 대한의사협회(KMA)가 발간한 임상수준에 관련된 보고서에 의하면 서울의 임상수준은 휴스톤(Houston), 샌안토니오(San Antonio)이어 세계3위를 차지할 정도로 높은 수준이라고 한다.

서울대병원, 삼성서울병원, 아산병원 등 13개 병원이 임상연구 환경에 대한 국제인증을 취득해 글로벌 수준의 임상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

한국관광공사 역시 이러한 점을 적극 홍보하고 있다. 작년 5월에는 베트남 호치민시, 6월에는 캄보디아 프놈펜, 10월에는 우크라이나의 키에프와 러시아의 유즈노 사할린스크 및 블라디보스톡, 11월에는 미얀마 양곤, 12월에는 아랍에미레이트 아부다비 등지에서 홍보활동을 벌였다.

이러한 노력이 결실을 보이면서 한국을 방문하는 의료관광객들도 꾸준히 늘고 있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KHIDI)에 따르면 2009년에는 60,201 명, 2010년에는 81,789명, 2011년에는 122,297명, 그리고 작년에는 약 150,000명이 한국을 찾았다.

한국에 가장 많은 의료관광객을 보내고 있는 나라는 미국, 일본, 중국, 러시아, 몽고 순이다. 보건산업진흥원에 의하면 100여 개가 넘는 나라의 의료관광객들이 한국을 찾고 있으며 심지어는 우간다, 미국령 사모아, 세르비아, 네팔, 파라과이 같이 멀리 떨어진 곳에서도 한국을 방문하고 있다.

두바이 한 호텔에서 2010년 5월 한국관광공사 주최로 `한국 의료관광 설명회'가 열리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두바이 한 호텔에서 2010년 5월 한국관광공사 주최로 `한국 의료관광 설명회'가 열리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한국에서는 가장 많은 의료관광객들을 유치하고 있는 곳은 단연 의료기관들이 가장 많이 모여있는 서울이다. 2011년에 서울이 77,858명의 의료관광객들을 끌어들였으며, 경기도 17,092명, 부산 6,704명, 대구 5,494명, 인천 4,004명, 전라북도 2,104명 등이다.

부산시에 의하면 항구도시인 부산을 찾는 의료관광객들이 최근 급증하고 있다고 한다. 2011년 에 비해 40.8% 증가한 14,125 명이 작년 부산을 찾았다. 지난해 부산을 찾은 의료관광객 중에는 러시아 인들이 5,333명으로 가장 많고 중국인 1,670명, 일본인 1,542명 순이다.

한국에 오는 의료관광객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진료분야는 2011년 기준으로 내과 15.4%, 피부 및 성형 12.7%, 가정의학 8.7%, 건강검진 8.3%, 산부인과 7.7%, 한방의학 5.9% 등이다. 이중 건강검진과 피부 및 성형의 비율은 점점 줄고 있는 반면 내과와 한방의 비중은 증가하고 있다.

국가별 또는 지역 별로 찾는 의료서비스의 종류도 다르다. 미국인들과 동남아 인들은 내과를 많이 이용하는 반면 일본인들은 한방을 가장 많이 찾았다. 중국인들에게 가장 인기가 많은 분야는 성형외과이고 러시아 인들은 건강검진을 가장 많이 이용했다.

임재언 기자, 코리아넷
jun2@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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