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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넷뉴스

게시일
2026.07.31

디지털로 만나는 한국의 멋···청와대 사랑채 전시 ‘팔색찬란’

▲ 서울 청와대 사랑채에 펼쳐진 모란 미디어아트. 전통 예술에 모란영화는 부귀영화를 상징한다.

▲ 서울 청와대 사랑채에 펼쳐진 모란 미디어아트. 전통 예술에 모란영화는 부귀영화를 상징한다.


서울 = 이지혜 기자 jihlee08@korea.kr
사진 = 박대진 기자 pacdaejin@korea.kr

전통문화와 지역의 매력을 디지털 콘텐츠로 풀어낸 전시가 관람객에게 새로운 체험을 선사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서울 종로구 청와대 사랑채에서 개최한 전시 '팔색찬란 - K로 가득한 지역'은 그래픽, 미디어아트, 체험형 콘텐츠로 한국의 전통문화를 새롭게 조명한다. 코리아넷은 지난달 26일 현장을 찾아 전시를 둘러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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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통 단청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구본창의 '코리아 판타지'.


구본창 작가의 '코리아 판타지'가 눈길을 사로잡는다. 한국 전통 건축 요소인 단청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작품이다. 단청은 목조 건축물에 여러 색으로 무늬와 그림을 그려 넣은 전통 채색 기법이다. 궁궐, 사찰, 관아(정부 사무소) 등 국가나 종교와 관련된 중요한 건축물에 사용되었다.


전시된 작품은 유리조각이 대칭을 이루는 만화경처럼 화면 가득히 펼쳐지는 기하학적 무늬는 단청 특유의 화려한 색채와 영롱한 질서를 보여준다. 끊임없이 확장되고 반복되는 이미지는 전통 문양이 살아 움직이는 둣한 역동적인 느낌을 자아낸다.   


▲ 서울 종로구 청와대 사랑채에 방문객이 갓을 쓰고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토존이 마련돼 있다.

▲ 서울 종로구 청와대 사랑채에 방문객이 갓을 쓰고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토존이 마련돼 있다.


한편에서는 조선 양반의 기품을 상징하는 '갓'을 쓰고 사진을 쓸 수 있는 포토존이 마련됐다. 갓은 남성이 쓰던 전통 모자로 신분을 나타낸다.

이 모자는 여성과 아이, 노비의 착용이 금지되었다. 대나무로 대우 (정수리 위로 높이 올라가는 원통형)과 양태 (동그란 챙 부분)를 따로 만들어 조립했다. 초기에는 대우와 양태를 대나무로 만들었지만 시간이 흘러 대우는 말총(말의 갈기나 꼬리털)로 만들기 시작했다. 조선시대의 문은 낮아 방을 드나드는 과정에서 대나무로 만든 대우가 쉽게 손상되었기 때문이다. 말총은 대나무보다 가볍고 탄성이 뛰어나 내구성을 높이는 데에도 적합했다. 1895년 단발령(상투 풍속을 없애고 머리를 짧게 깎도록 한 명령)이 시행되면서 갓은 점차 쇠퇴하기 시작했다.


갓은 지난해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와 드라마 ‘킹덤’(2021) 등 한국 콘텐츠에 등장하면서 해외에서 큰 주목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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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통 나전칠기를 구현한 미디어아트.


미디어아트실에서는 전통 문화를 주제로 한 다섯 편의 영상이 상영된다. 단연 돋보이는 것은 '나전칠기'를 모티브로한 작품이다. 나전칠기는 전복이나 진주조개 등의 자개를 옻칠한 표면에 박아 넣어 장식하는 전통 공예 기법이다.

먼저 나무로 된 상자나 가구 등에 옻나무 수액으로 만든 천연 도료를 여러 차례 옻칠하여 검은색의 윤기 나는 바탕을 만든다. 그 위에 조개껍데기를 꽃, 학, 용 등의 무늬로 섬세하게 잘라 붙인 뒤, 다시 여러 차례 옻칠하여 완성한다.

청와대 사랑채에서는 칠흑같은 옻칠 바탕 위에 영롱하게 반짝이는 자개의 빛깔이 미디어아트로 재현된다. 빛의 각도에 따라 다양한 색으로 출렁이는 자개 문양 사이로 호랑이·사슴·학 등이 움직이고 뛰어올라 생동감과 활기를 더한다.

이 밖에도 전국 각 지역의 무형유산과 명소를 담은 영상이 연이어 펼쳐진다.

전시는 오는 12월 31일까지. 화요일을 제외한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한다. 누구나 예약 없이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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