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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넷뉴스

게시일
2026.07.29

세계, 한국문학 읽는다···5년간 358만 부 판매

▲ 관람객이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라 루랄(La Rural)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50회 부에노스아이레스 국제도서전 주아르헨티나 한국문화원 부스를 찾아 한강 작가의 도서를 살펴보고 있다. 주아르헨티나 한국문화원

▲ 관람객이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라 루랄(La Rural)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50회 부에노스아이레스 국제도서전 주아르헨티나 한국문화원 부스를 찾아 한강 작가의 도서를 살펴보고 있다. 주아르헨티나 한국문화원



홍안지 기자 shong9412@korea.kr

한국문학이 글로벌 출판 시장에서 단발성 화제를 넘어 지속 가능한 독자층을 형성하며 역대 최대 해외 판매 실적을 기록했다.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한국문학번역원(번역원)이 발표한 '2021~2025년 번역출판 지원 도서 해외 판매 현황'에 따르면 최근 5년간 한국문학은 40개 언어권에서 총 1026종이 번역 출간돼 누적 판매량 약 358만 부를 달성했다. 지난해 집계된 5년 누적 판매량(268만 부)보다 90만 부 이상 대폭 증가한 수치다.

특히 연간 판매량은 2년 연속 120만 부에 육박했다. 지난 2024년 119만 7329부에 이어 2025년에도 119만 7557부가 팔리며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갔다.

번역원은 "특정 화제작이나 노벨문학상 수상 특수에만 의존하지 않고, 다양한 언어권에서 폭넓은 독자층이 형성됐음을 보여주는 결과"라고 분석했다.

조사 대상 도서 중 가장 많은 사랑을 받은 작품은 제주 4·3 사건을 다룬 한강 작가의 소설 '작별하지 않는다'로 나타났다. 이 작품은 지난 2023년부터 2025년까지 영국, 프랑스 등 13개국에서 약 30만 부가 판매되며 최다 판매량을 기록했다.

글로벌 스테디셀러의 저변도 한층 넓어졌다. 지난해 한 해 동안 5000부 이상 판매된 번역서는 총 50종에 달했다. 이 가운데 28종은 1만 부 이상의 판매고를 올려 저력을 과시했다.

특히 한강 작가의 '희랍어 시간'(영어판), 손원평 작가의 '위풍당당 여우 꼬리 1'(러시아어판), 김금숙 작가의 '풀'(스페인어판) 등 7종은 지난 2023년부터 2025년까지 3년 연속 매년 4000 부 이상 판매되며 해외 시장에 안정적으로 정착했다.

일상적인 공간을 배경으로 휴식과 위로, 연대의 메시지를 전하는 '힐링 소설'의 성과도 눈부셨다.

황보름 작가의 '어서 오세요, 휴남동 서점입니다'는 6개 언어 번역본으로 약 8만 8000부가 팔렸다. 김호연 작가의 '불편한 편의점' 역시 9개 언어 번역본으로 약 6만 6000부의 판매량을 올렸다. 2024년 영어판으로 출간된 유영광 작가의 '비가 오면 열리는 상점'도 출간 2년 만에 약 1만 6000부가 판매되는 등 K-소설의 공감대가 세계 독자들에게 깊이 다가서고 있음을 입증했다.

전수용 번역원장은 "2년 연속 해외 판매량 120만 부를 유지하고 지원 출간 도서가 1000종을 넘어선 것은 한국문학의 해외 확산이 일시적 현상이 아니라 탄탄한 독자 기반 위에서 이뤄지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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