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게시일
- 2026.06.17
K-벼 재배기술, 아프리카 식량난 해결 발판 마련했다
▲ 한-아프리카 농식품기술협력협의체(KAFACI) 관계자가 가봉에서 '통일형 벼품종'을 활용해 개발한 다수확 벼 품종인 '셰이' 모종을 들어 보이고 있다. 농촌진흥청
김선아 기자 sofiakim218@korea.kr
한국이 개발한 벼 품종이 아프리카 대륙의 식량 지도를 바꾸고 있다.
한-아프리카 농식품기술협력협의체(KAFACI)의 '아프리카 벼개발 파트너십' 사업이 지난 10년간 아프리카 15개국에 71개 벼 품종을 개발·등록하고, 23개국에 벼 육종가 44명을 양성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농촌진흥청(농진청)이 11일 밝혔다.
농진청은 국제기구인 아프리카벼연구소(AfricaRice)와 함께 추진한 '아프리카 벼개발 파트너십' 1단계 사업(2016~2025년)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쌀은 아프리카에서 옥수수 다음으로 중요한 식량작물이다. 하지만 생산성이 헥타르(ha)당 2.4톤에 그쳐 아시아(5.0톤)의 절반 수준에도 미치지 못했다. 아프리카 대다수 국가가 쌀을 수입에 의존하던 상황에서 농진청이 반전을 이뤄냈다.
농진청은 약배양 기술과 통일형 벼 품종을 활용해 15개국에서 71개 품종을 개발했다. 개발 품종들은 ha당 생산량이 6.6~6.8톤으로 기존보다 3배 가까이 뛰었다. 밥맛과 품질까지 우수해 현지 선호도 높다.
가봉에서는 '셰이(CHEYI)', '음보마(MBOMA)', '무카파시(MOUKAFACI)-1' 등 3개 품종이 자국 최초의 벼 품종으로 등록됐다. 세네갈에서도 '이스리(ISRIZ)' 계열 6개 품종이 개발·보급됐다. 일부 품종은 기존 대표 품종보다 두 배 이상 높은 생산성을 입증했다.
원천 기술 전수 또한 결실을 봤다. 23개국에서 양성된 벼 육종가 44명이 현지 자체 육종 역량을 끌어올리며 재배기술 평준화를 이끌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함께 추진하는 '아프리카 K-라이스벨트' 사업 역시 탄력을 받았다. 우량종자 생산·보급 체계를 촘촘히 구축한 결과, 벼 종자 생산량은 2023년 2321톤에서 지난해 6365톤으로 급증했다. 오는 2027년부터는 연간 1만 톤 생산 체계를 안정적으로 다질 계획이다.
농진청은 올해부터 가뭄·냉해·염해 등 열악한 환경에서도 재배 가능한 품종 개발에 초점을 맞춘 '아프리카 벼개발 파트너십' 2단계 사업을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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