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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넷뉴스

게시일
2026.04.22

절제와 균형, 그 끝의 교감 ···사진으로 만나는 육사 군마대

말발굽 소리가 일정한 간격으로 울려 퍼진다. 구호는 없지만 움직임에는 흐트러짐이 없다. 기수와 말은 하나의 호흡으로 맞물려 정렬을 완성한다. 군마대가 보여주는 것은 단순한 기동이나 속도가 아니다. 절제된 움직임과 균형, 그리고 통제된 힘이 어우러져 하나의 장면을 만들어낸다.

병오년(丙午年), 붉은 말의 해를 맞아 지난 3월 18일 국내에서 유일하게 군마대를 운영하는 육군사관학교를 찾았다. 서울 노원구에 있는 육군사관학교는 정예 장교를 양성하는 대한민국 육군의 요람이다. 국가 안보를 책임질 인재를 길러내는 동시에 전통과 정신을 계승하는 교육기관으로서 다양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그 가운데 군마대는 육사의 상징성과 교육적 가치를 함께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다.

미래의 리더를 꿈꾸며 훈련에 매진하는 육사 생도들. 예비 장교의 단단한 눈빛과 말의 호흡이 맞닿는 순간을 뷰파인더에 담았다.



서울 = 글•사진 이정우 기자, 박대진 기자 b1614409@korea.kr

하나의 '호흡'

말과 교감하는 허준석 생도(4학년). 1966년 창설된 군마대는 육사의 또 다른 역할과 가치를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생도들은 군마대에서 화랑도 정신과 호연지기를 기르며, 장교가 갖춰야 할 강인한 체력과 대담성을 체득한다.

말과 교감하는 허준석 생도(4학년). 1966년 창설된 군마대는 육사의 또 다른 역할과 가치를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생도들은 군마대에서 화랑도 정신과 호연지기를 기르며, 장교가 갖춰야 할 강인한 체력과 대담성을 체득한다. 



교감으로 맞춰지는 '움직임'

육군사관학교 군마대

마장에서 훈련 중인 허준석 생도(4학년). 기수와 말이 만들어내는 정교한 동선과 균형은 반복된 훈련과 깊은 교감의 결과다. 말은 명령만으로 움직이지 않고, 기수 역시 힘만으로 제어하지 않는다. 서로의 리듬을 읽고 호흡을 맞추는 과정 속에서 하나의 흐름이 완성된다. 인간과 동물이 하나처럼 움직이는 순간, 절제와 통제는 더욱 또렷하게 드러난다. 



육사를 보여주는 또 하나의 '방식'

육군사관학교 군마대

조선시대 군사 최고기구였던 삼군부 청헌당 앞을 지나는 장원혁 생도(3학년). 군마대는 강하고 빠른 것만이 힘이 아님을 증명한다. 흐트러짐 없이 유지되는 질서 또한 강력한 힘이다. 



절제 속 드러나는 단단함

육군사관학교 군마대

나란히 교정을 지나는 허준석(4학년, 왼쪽)·장원혁(3학년) 생도. 군마대는 힘을 앞세우기보다 절제된 움직임으로 정예 장교의 품격을 드러낸다. 이들의 흔들림 없는 태도와 균형 잡힌 질서는 육사가 지향하는 신뢰의 가치를 묵직하게 보여준다. 



'전통'에서 '상징'으로

육군사관학교 군마대

화랑연병장에 정렬한 군마와 생도(왼쪽부터 김관홍(4학년), 장원혁(3학년), 연효린(2학년), 허준석(4학년)). 과거 전장을 누비던 기마 전력은 이제 육사의 정신을 잇는 상징적 전통으로 계승되고 있다. 전투의 기능은 멈췄지만, 그 속에 깃든 질서와 기상은 오늘날 다른 방식으로 이어지고 있다. 군마대는 학교 내부 행사뿐 아니라 다양한 외부 활동에도 참여하며 국민의 곁으로 한 걸음 더 친근하게 다가서고 있다.



하나로 이어지는 '교감'

육군사관학교 군마대

말을 목욕시키고 있는 김태범 생도(2학년). 말과의 교감은 군마대 활동의 핵심이다. 생도들은 단순히 말을 타는 데 그치지 않고, 일상적인 관리와 훈련을 함께하며 단단한 신뢰를 쌓는다. 말이 기수의 긴장과 의도를 느끼고, 기수 역시 말의 움직임을 읽어내는 순간 비로소 하나의 움직임이 완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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