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게시일
- 2026.02.06
작년 경상수지 1231억 달러 흑자 ‘사상 최대’···반도체 등 수출 호조
▲ 지난해 반도체 수출 호조 등 영향으로 경상수지가 역대 최대 흑자를 기록했다. 사진은 광양항 컨테이너부두. 광양시
김혜린 기자 kimhyelin211@korea.kr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수출 호조에 힘입어 지난해 한국의 경상수지가 1230억 달러를 돌파하며 사상 최대 흑자를 기록했다. 연간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1200억 달러를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은행이 6일 발표한 국제수지 잠정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경상수지는 187억 달러로 동월 기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연간 누적 경상수지 흑자는 총 1230억 5000만 달러로, 종전 최대였던 지난 2015년의 1051억 달러를 크게 상회했다. 이는 한은이 지난해 11월 제시한 전망치(1150억 달러)를 80억 달러 이상 웃돈 수치다.
항목별로 보면 상품수지 흑자는 188억 5000만 달러로 전년 동월과 전월 대비 모두 확대되며 월간 기준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수출은 716억 5000만 달러로 1년 전보다 13.1% 늘었다. 품목별로는 통관 기준 반도체(43.1%), 컴퓨터 주변기기(33.1%), 무선통신기기(24.0%) 수출이 크게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동남아(27.9%), 중국(10.1%), 미국(3.7%)에서 호조를 보였다.
수입은 528억 달러로, 증가율이 1.7%에 그쳤다. 에너지 가격 하락의 영향으로 석유제품·석탄·가스·원유 등 원자재 수입이 전반적으로 감소했다.
반면 자본재 수입은 반도체 및 정보통신기기를 중심으로 5.8% 늘었다. 소비재 수입도 금과 승용차를 중심으로 17.9% 증가했다.
서비스수지는 36억 9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본원소득수지는 47억 3000만 달러 흑자로 전월보다 크게 개선됐다. 특히 배당소득수지 흑자가 37억 1000만 달러로 급증하며 전체 수지를 끌어올렸다.
12월 금융계정 순자산(자산–부채)은 237억 7000만 달러 증가했다.
직접투자 부문에서는 내국인의 해외투자는 64억 9000만 달러, 외국인의 국내 투자는 51억 7000만 달러 각각 늘었다. 증권투자에서는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주식을 중심으로 143억 7000만 달러 확대됐다. 외국인의 국내 투자는 채권 위주로 56억 8000만 달러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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