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게시일
- 2025.06.27
'쉼은 깊고 향기는 진하게'···사람 살리고 지역 살찌우는 ‘장성 편백나무숲’
▲ 광주에서 온 박동식씨가 부인과 함께 장성 편백나무숲을 지난 19일 걷고 있다.
장성 = 김선아 기자 sofiakim218@korea.kr
사진 = 박대진 기자 pacdaejin@korea.kr
"(숲 속) 공기가 너무 좋아서 지금 보약 먹는다 생각하고 있어요."
지난 19일 오후 광주에서 부인과 함께 장성 편백나무숲을 찾은 박동식 씨는 한껏 숨을 들이마시며 환하게 웃었다. 그는 "한 달에 한두 번은 여기 꼭 온다"며 "몸도 마음도 다 맑아지는 느낌"이라고 했다. 70대 중반이라는 박 씨의 모습은 또래보다 훨씬 정정해 보였다.
편백나무숲의 공기가 '보약'이라 불리는 데에는 과학적 근거도 있다. 편백나무는 침엽수 가운데서도 피톤치드 방출량이 많다. 이 숲 주변의 피톤치드 농도는 도시에 비해 약 5배가량 높다.
피톤치드는 식물이 병해충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내뿜는 천연 항균 물질. 스트레스 완화, 면역력 증진, 심신 안정 등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편백숲을 품은 국립장성숲체원은 방문객이 직접 편백나무의 치유력을 체험할 수 있도록 편백나무를 활용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해먹에 누워 숲의 기운을 느껴보고 온전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해먹쉼명상', 피톤치드를 마시며 몸의 유연성을 기르는 '숲속요가', 편백나무를 이용한 베개 만들기 체험 등이다.
▲ 장성 편백나무숲 인근 가게에 진열된 편백나무 공예품들. 방문객들은 나무 주걱, 베개, 지압용 마사지 도구 등 다양한 생활용품을 구입할 수 있다.
장성 편백나무숲 주변의 상점에선 편백나무로 만든 주걱과 베개, 지압 도구 등 생활 공예품도 만날 수 있다.
매년 20만 명 이상이 찾는 장성 편백나무숲은 단순한 관광지나 휴식처를 넘어 지역 경제의 든든한 버팀목이기도 하다.
숲이 지닌 산림의 공익적 가치는 159억 원, 관광객 방문에 따른 생산 유발효과는 706억 원, 부가가치 유발효과는 437억 원에 달한다. 장성군 전체 지역경제 비중의 40% 이상을 이 숲이 지탱하고 있는 셈이다.
사람을 살리고 지역 경제를 살찌우는 숲. 장성 편백나무숲은 그 두 가지를 모두 품고 있다. 무더운 여름, 몸과 마음이 쉬어갈 수 있는 장성 편백나무숲으로 떠나보는 건 어떨까.
· 코리아넷 뉴스의 저작권 정책은 코리아넷(02-2125-3501)으로 문의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이 누리집은 대한민국 공식 전자정부 누리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