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게시일
- 2024.06.10
세계유산자문기구, '일본 사도광산 전체 역사 반영' 권고
▲ 일본의 사도광산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신청과 관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의 자문기구인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ICOMOS, 이코모스)가 등재 보류를 권고했다. 사진은 사도광산을 대표하는 아이카와 금은산에서 메이지 시대 이후 건설된 갱도. 연합뉴스
윤소정 기자 arete@korea.kr
일본의 사도광산 등재 신청에 대해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의 자문기구인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ICOMOS, 이코모스)가 등재를 보류하고 외국인에게도 사도광산 강제 노역 역사를 설명하는 시설을 갖출 것을 권고했다.
이코모스는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일본의 사도광산 세계유산 등재신청에 관한 평가 보고서를 8일 발표했다.
세계유산 등재 신청에 관한 결정의 종류는 '등재(Inscribe)', '보류(Refer)', '반려(Defer)', '등재불가(Not inscribe)' 등 총 4가지다. '보류(Refer)'는 신청국에게 보완조치를 취하도록 하는 결정이다.
일본의 사도광산 등재 시도에 한국이 제기해 온 문제와 관련, 이코모스는 사도광산의 역사적 맥락을 완전히 이해하기 위해서는 에도시대 이후를 포함한 전체 역사를 다룰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코모스는 전시 내용을 가장 잘 전달하기 위해 사도광산 현장에 전시 시설을 설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지난 2022년 2월 일본정부는 사도광산의 세계유산 신청서를 유네스코에 제출하면서 등재 대상 기간을 에도시대(1603-1868)로 한정해 일제강점기 조선인 등의 강제 노역이 이뤄진 부분을 배제했다. 당시 신청서는 서류 미흡으로 유네스코의 심사에서 제외됐다.
이후 일본 정부는 지난해 1월 자료 보강 뒤 유네스코에 세계 유산 후보로 재신청했다.
앞서 2015년에도 일본정부는 군함도를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하는 과정에서 조선인 등의 강제 노역 사실을 알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2020년 군함도 등 일본 메이지 시대 산업 유산을 소개하는 전시관인 산업유산정보센터를 도쿄에 설립하면서 조선인 강제 노역을 부정하는 증언과 자료를 전시물에 포함했다.
사도광산의 세계유산 등재 여부는 오는 7월 21일 개최되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에서 결정된다. 외교부는 이 문제를 일본과 계속해서 협의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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