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게시일
- 2020.05.21
[K-방역 속 스포츠 현장③] 세계 축구 팬과 코로나19 사로잡은 K리그
▲ FC서울과 광주FC와의 ‘하나원큐 한국프로축구 2020’ 2라운드가 서울 마포구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지난 17일 무관중 경기로 열렸다. 사진은 상암월드컵경기장 관중석에 비치된 손 소독제.
서울 = 김영덕 기자 kyd1991@korea.kr
사진 = 전한 기자 hanjeon@korea.kr
세계 주요 프로축구 리그가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19)로 중단 및 연기된 가운데 지난 8일 개막한 한국프로축구(이하 K리그)가 전 세계 프로축구 리그 재개를 위한 새로운 운영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800여명에 달하는 K리그 선수단 전원의 코로나19 음성 판정으로 한국프로축구연맹(이하 연맹)은 K리그 개막을 결정했다. 이에 연맹은 축구 종목의 특성이 반영된 ‘코로나19 대응 매뉴얼’을 제작해 리그의 안정적인 운영을 주도하고 있다.
서울 마포구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무관중 경기로 진행된 FC서울과 광주FC와의 ‘하나원큐 K리그 2020’ 2라운드가 열린 지난 17일 오후 경기장을 찾아 축구 방역 조치 현장을 살펴봤다.
▲ 광주FC 선수단이 17일 오후 FC서울과의 '하나원큐 한국프로축구 2020' 2라운드 경기를 위해 서울 마포구 상암월드컵경기장에 도착한 뒤 라커룸으로 입장하기 전 발열 체크를 하고 있다.
경기 전날부터 K리그의 코로나19 방역 작업은 시작된다. 이번 지침에 따르면 선수단 및 감독관 등을 대상으로 경기 전일 및 당일 오전 10시, 경기장 출입 시까지 세 차례의 발열 검사로 사전 관리가 이뤄진다.
이날 오후 7시 경기 시작에 맞춰 5시 20분에 선수단이 라커룸에 도착했다. 마스크를 모두 착용한 선수단 전원은 라커룸으로 들어가기 전 구단의 통제 하에 발열 검사를 진행했다. 연맹은 입장 시 37.5도를 넘기는 선수를 코로나19 예방 차원에서 엔트리에서 제외시키는 조치를 취한다.
축구 경기 운영 방식에서도 꼼꼼한 코로나19 방역 조치가 적용됐다.
각 선수단은 서로 멀리 떨어진 채 일렬로 입장해 악수 대신 목례를 했다. 경기장 내 달라진 풍경도 보였다. 조연상 한국프로축구연맹 사무국장은 “경기장 내 물병의 공동 사용을 금하기 위해 선수 개인용 물병을 사용하도록 했으며 경기가 끝나고 선수들간의 유니폼 교환 행위도 금지했다”라고 말했다.
관중석은 텅 비었으나 사전에 녹음된 팬들의 박수와 응원가가 경기장에 울려퍼졌다. 전 세계 팬들에게 '랜선'으로 응원 열기를 전달하는 풍경도 코로나19가 만들어낸 이색적인 장면이었다.
코로나19로 바뀐 경기장 풍경에 대해 조 사무국장은 “경기장에서 팬들과 못 만나는게 아쉽다”라며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점차적으로 유관중 경기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 사무국장은 “한국은 전 세계에서 한국형 코로나19 방역 모범국으로서 주목을 받았다”며 “K리그의 터키, 브라질 등 36개국 중계를 계기로 전 세계에 K리그의 위상을 높임과 동시에 스포츠 분야의 성공적인 방역 모델을 제시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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