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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 대통령, “한국과 러시아는 상호보완적 관계”

    박 대통령, “한국과 러시아는 상호보완적 관계”

    “한국과 러시아는 상호보완적 관계이며 같이 협력해 나갈 수 있는 분야가 많다.” 박근혜 대통령이 2일 러시아 이타르타스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한-러 관계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G20(주요 20개국)정상회의 참석차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를 방문한 박 대통령이 이타르타스 통신과 가진 단독 인터뷰는 러시아의 뉴스전문채널 러시아TV24를 비롯, 러시아 방송과 신문 등에 주요 보도됐다. ▲박근혜 대통령이 러시아에서 개최되는 G20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4일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풀코바 국제공항에 도착해 트랩을 내려오고 있다. (사진: 청와대) 박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가진 A. 구스만 이타르타스 수석 부사장과의 인터뷰에서 한국과 러시아의 관계에 대해 1990년 수교를 언급하며 "양국 관계가 많이 발전이 되어 왔지만 아직도 함께 하면 더 큰 성과를 낼 수 있는 분야가 많을 것"이라며 "러시아는 한반도의 평화를 이루고 또 동북아의 공동발전을 이루는데 있어서도 아주 중요한, 같이 협력해 나갈 나라"라고 강조했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통해 한국과 러시아 간에 “협력을 공고히 해서 두 나라의 발전이 같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얘기를 많이 나누고 싶다”며 “민간 차원에서의 교류도 활성화되도록 해서 두 나라가 서로 더욱 가까워지고 국민들 사이에도 이해가 깊어지고 친해지는 계기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에 관해서는 "(북한의) 도발에는 철저한 억지를 해 나가되 인도적인 차원의 지원은 정치상황과 관련 없이 지속해 나가고 대화의 창은 계속 이렇게 열어놓음으로써 북한이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일원으로 나아가도록 하는데 노력해 나간다"는 대북 정책의 원칙을 밝혔다. 아태지역에 관해서는 "선진국과 신흥국이 조화롭게 있어서 정말 앞으로 잠재력이 굉장히 큰 지역"이고 이 잠재력이 "충분히 발휘가 되려면 역내 국가들 간에 상호이해를 통한 협력이 굉장히 중요하다"며 "동북아 지역의 잠재력이 최대한 잘 발휘될 수 있도록 한국이 역할을 하고자 동북아 평화협력 구상을 제안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 대통령은 한국 경제 기적의 비결에 대한 질문에 대해 "한강의 기적"은 갑자기 이루어진 것은 아니며 국민들의 땀과 헌신, 우리도 하면 된다 하는 신념을 가질 수 있도록 한 리더십과 "힘을 합해서 실천해 나가면서 성과로 이어지게 한 정신혁명"이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한국의 이미지에 관해서는 한국이 '조용한 아침의 나라'로 알려져 있기도 하지만 한편으로 '상당히 열정과 흥이 넘치는 열정적인 나라'라고 밝히며 한국의 열정, 역동성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도록 안동 하회마을과 동대문 시장 등을 권했다. 또한 박 대통령은 자신이 즐기는 한식으로 잡채, 빈대떡, 비빔밥, 비빔국수를 언급하며 이 메뉴는 음식으로 건강을 지키고자 하는 세계적인 추세에도 맞는 음식이라고 추천했다. 박 대통령은 한국과 러시아 젊은이에게 해줄 말에 대한 질문을 받고 “꿈을 갖는 게 굉장히 중요하다”며 “마음 속에 꿈을 씨앗으로 심고 그것을 향해서 계속 노력해 나가면 그것이 어려움도 극복할 수 있는 힘을 줄 것”이라고 답했다. 윤소정 코리아넷 기자 arete@korea.kr ▲박근혜 대통령과 이타르타스 통신과의 인터뷰 (KTV 화면 캡쳐) ▲박근혜 대통령이 러시아에서 개최되는 G20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4일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풀코바 국제공항에 도착해 환영인사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 청와대) 2013.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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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국제영화제 프로그램 공개, 개막작은 ‘바라’

    부산국제영화제 프로그램 공개, 개막작은 ‘바라’

    제 18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조직위원회가 3일 프로그램을 공개했다. 개막작은 부탄 키엔테 노르부(Khyentse Norbu) 감독의 ‘바라: 축복’(Vara: A Blessing), 폐막작은 한국 김동현 감독의 ‘만찬’(The Dinner)으로 선정되었다. ▲개막작 키엔테 노르부의 ‘바라: 축복’ (사진: 부산국제영화제 조직위원회) 개막작 ‘바라’는 인도 남부지방의 전통춤 ‘바라타나티암’(Bharatanayam)을 매개로 남녀의 사랑과 자기희생, 역경의 삶을 헤쳐가는 여인의 강한 의지를 그렸다. 폐막작 ‘만찬’은 사소한 실수로 인한 엄청난 불운 앞에서 몸부림치는 한 가족을 묘사한 작품이다. 2011년 부산국제영화제 아시아영화펀드 지원작이다. 부산 7개 극장, 35개관에서 10월 3일부터 12일까지 열리는 이번 영화제에는 70개국의 301편의 영화가 상영된다. 사상 최초로 선보이는 월드 프리미어는 95편, 본국 외에 처음 상영되는 인터내셔널 프리미어는 42편이다. ▲폐막작 김동현 감독의 ‘만찬’ (사진: 부산국제영화제 조직위원회) 올해 만들어진 유명감독의 작품이나 화제작을 소개하는 갈라 프레젠테이션에는 이스라엘 감독 아모스 기타이(Amos Gitai)의 ‘아나 아라비아’(Ana Arabia), 카자흐스탄 감독 잔나 이사바예바(Zhanna Issabayeva)의 ‘나기마’(Nagima), 한국 봉준호 감독의 ‘설국열차’(Snowpiercer), 한국 김지운 감독의 ‘더 엑스’(The X), 일본 이상일 감독의 ‘용서받지 못한 자’(Unforgiven), 인도 마니 라트남 감독(Mani Ratnam)의 카달(Kadal) 등 총 6편의 작품이 선정되었다. ‘아나 아라비아’는 원 테이크로 촬영한 실험적인 작품으로 유대인과 아랍인의 평화로운 공존과 사랑을 염원하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설국열차’는 이미 8월에 개봉된 작품이지만 갈라 프레젠테이션에 포함되었다. 남동철 프로그래머는 “이 영화는 주요 국제영화제에서는 부산에서 처음 선보인다”며 “북미에서는 편집된 버전으로 상영될 예정이기 때문에 무삭제 버전을 보려면 부산에서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상일 감독의 ‘용서받지 못한 자’ (사진: 부산국제영화제 조직위원회) ‘한국영화의 오늘’ 부문에서는 70회 베니스 국제영화제 비경쟁부문에 초청된 김기덕 감독의 ‘뫼비우스’(Moebius), 로카르노국제영화제 감독상을 수상한 홍상수의 ‘우리 선희’(Our Sunhi)와 그의 또 다른 작품 ‘누구의 딸도 아닌 해원’(Nobody’s Daughter Haewon) 등이 선보인다. ‘뫼비우스’는 영화상영 심의를 위해 3분 가량이 삭제된 버전이 상영된다. 이외에도 관심을 끌만한 프로그램은 구소련연방국가들의 작품을 상영하는 특별기획 프로그램인 ‘중앙아시아 특별전’과 ‘아일랜드 특별전,’ 임권택 감독의 영화 70여 편이 소개되는 ‘한국영화 회고전’ 등이다. 영상물을 거래하는 아시아필름마켓에서는 27개국 142기관이 벡스코에 부스를 차린다. 원작 판권 거래가 이루어지는 ‘북 투 필름’(Book to film)은 웹툰까지 영역을 확대한다. ▲(왼쪽부터) 전양준 운영위원장, 이용관 집행위원장, 김지석 수석 프로그래머 (사진: 부산국제영화제 조직위원회) 이용관 집행위원장은 3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번 영화제의 특징은 아시아 신인감독들의 작품이 대거 선보인다”며 “이런 의미에서 올해 부산국제영화제의 정체성을 잘 보여주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경쟁부문인 뉴커런츠 부문 심사위원장은 이란의 락샨 바니에테마드(Rakhshan Banietemad) 감독이 맡았다. 개막식 사회는 한국 여배우 강수연과 홍콩 배우 곽부성(郭富城)이 볼 예정이며 초청인사로는 일본 배우 와타나베 켄, 대만의 차이밍량(蔡明亮) 감독, 중국의 지아장커(賈樟柯) 감독, 샤를 테송(Charles Tesson) 칸영화제 비평가주간 집행위원장, 아일랜드의 짐 쉐리단(Jim Sheridan) 감독, 일본의 야오야마 신지, 이상일,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 등이다. ▲18회 부산국제영화제 포스터 (이미지: 부산국제영화제 조직위원회) 임재언 코리아넷 기자 jun2@korea.kr 2013.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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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 대통령 G20 정상회의 참석차 러시아 출국

    박 대통령 G20 정상회의 참석차 러시아 출국

    박근혜 대통령은 ‘제8차 G20 상트페테르부르크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4일부터 7일까지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를 방문한다. ▲박근혜 대통령이 4일 성남 서울공항에서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G20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출국하는 비행기에 오르며 환송 인파를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사진: 전한 기자) 박 대통령은 ‘세계경제 성장과 양질의 고용창출’이라는 주제로 5일과 6일 양일간 진행되는 ‘2013 G20 러시아 정상회의’에서 국제경제 및 금융 현안에 대해 각국 정상들과 의견을 교환하고 한국 입장을 개진한다. 이와 함께 박 대통령은 각국 정상들과 '세계경제의 성장과 금융안정', '지속 가능한 개발' 및 '일자리와 투자'에 대해 논의하고 G20 정상회의 정상선언문을 채택한다. 이어 박 대통령은 쯔엉 떤 상 베트남 국가주석의 초청으로 7일부터 11일까지 베트남을 국빈 방문한다. 박 대통령은 이번 베트남 국빈방문을 통해 쯔엉 떤 상 국가주석과 한•베트남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협력 증진 및 상생발전에 대해 의견을 나누게 된다. 이와 함께 한반도 신뢰프로세스, 동북아 평화협력 구상과 2009년 수립한 「전략적 협력동반자관계」 발전 방안, 양국간 교류협력 강화, 지역 및 국제무대에서의 협력 방안 등에 대해 폭넓게 논의할 예정이다. 윤소정 코리아넷 기자 arete@korea.kr ▲박근혜 대통령(왼쪽 두번째)이 4일 성남 서울공항에서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G20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출국하기 전에 올렉 다비도프(Oleg Davydov) 주한 러시아 대리대사와 악수하고 있다. (사진: 전한 기자) ▲환송인사들이 박대통령이 탑승한 공군1호기를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사진: 전한 기자) 2013.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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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 대통령, "방송산업, 창조경제 핵심산업 육성”

    박 대통령, "방송산업, 창조경제 핵심산업 육성”

    박근혜 대통령은 2일 ‘제50회 방송의 날’을 맞아 방송 산업이 창조경제의 핵심 산업이라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제50회 방송의 날' 축하연에서 "창조적 미디어 생태계 발전을 적극 지원해 방송산업을 창조경제의 핵심산업으로 육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근혜 대통령(오른쪽 세번째)이 2일 제50회 방송의 날 축하연에서 건배를 하고 있다. (사진: 청와대) 박 대통령은 방송이 새로운 기술과 아이디어를 토대로 “다양한 창조적 미디어 생태계로 변모했다”며 “방송이 신뢰받는 미디어의 역할을 계속하기 위해서는 정확하고 공정한 보도, 알차고 유익한 콘텐츠, 편리하고 빠르게 접근할 수 있는 미디어로 변화해야 한다"며 변모한 미디어 환경에서의 방송의 역할을 주문했다. 또 박 대통령은 “중소 방송콘텐츠사업자가 공동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송콘텐츠 제작 기반시설을 확충하고, 양질의 콘텐츠 제작을 위한 지원사업도 확대해나가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윤소정 코리아넷 기자 arete@korea.kr ▲박근혜 대통령이 2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제50회 방송의 날 축하연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 청와대) ▲박근혜 대통령(가운데)이 2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제50회 방송의 날 축하연에서 떡케익 커팅식을 하고 있다. (사진: 청와대) 2013.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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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즈와 클래식이 함께하는 ECM뮤직페스티벌

    재즈와 클래식이 함께하는 ECM뮤직페스티벌

    지휘자 정명훈(60), 피아니스트 안드라스 쉬프(Andras Schiff, 60)와 오보이스트 하인츠 홀리거(Heinz Holliger, 74), 비올리스트 킴 카쉬카시안(Kim Kashkashian, 61), 그리고 재즈 보컬리스트 신예원(31)과 노마 윈스턴 트리오(Norma Winstone Trio)가 공연하고 독일의 클래식, 재즈 전문 음반사 ECM이 기획하는 ECM뮤직페스티벌이 9월 4일부터 7일까지 서울 예술의 전당에서 열린다. 신예원은 4일 ECM 데뷔 앨범 Lua Ya에 실린 곡들을 들려주고 카쉬카시안은 5일 J.S 바흐의 무반주 첼로 조곡 모음곡 1번, 노마 윈스턴 트리오는 6일 2008년 그래미상 후보에 오른 재즈 앨범 Distances에 실린 곡들을 연주한다. 쉬프는 마지막 날인 9월 7일 정명훈이 지휘하는 서울시립교향악단과 함께 브람스 피아노 협주곡 1번을 협연하고 같은 날 홀리거는 윤이상의 오보에 협주곡을 협연한다. ▲서울시립교향악단 정명훈 예술감독이 ECM뮤직페스티벌 기자회견에서 답변을 하고 있다. (사진: 크레디아) 서울시립교향악단 정명훈 예술감독은 9월 2일 기자회견에서 “내가 제일 좋아하는 단어가 가족인데 이번에 ECM뮤직페스티벌에 참가하게 된 것은 둘째 아들이 ECM에서 프로듀서로 일하기 시작했고 며느리인 신예원씨가 ECM에서 레코딩을 했기 때문”이라며 “그간 클래식 음악만 해왔는데 재즈를 하고 싶어도 하지 못했다. ECM은 클래식도 하고 재즈도 하기 때문에 우리 가족에 잘 맞는 것 같다”며 참여하게 된 소감을 밝혔다. 정 감독은 그의 가족뿐만 아니라 오래 알고 지냈던 홀리거, 쉬프와 함께 공연할 수 있어서 기쁘다고 말했다. “쉬프는 21세 때 차이콥스키 콩쿠르에서 처음 만났다”며 “두 사람 모두 최고의 경지에 있는 사람들이고 개인적으로 대단히 좋아하는 사람들이다. 음악을 하면서 특별히 더 좋아하는 것은 가족, 친구들과 함께 하는 것인데 이번이 그렇다”고 덧붙였다. 쉬프는 정 감독과 인연이 깊다. 1974년 차이콥스키 콩쿠르(International Tchaikovsky Competition), 1975년 리즈 콩쿠르(Leeds Competition)에서 경쟁하던 사이였다. 정 감독은 쉬프에 대해 “바흐에서 현대음악까지 다양한 레퍼토리를 가지고 있는 제일 마음에 드는 피아니스트”라며 “40년 전에 만났는데 저는 지휘를 하고 쉬프는 피아노를 계속했지만 피아노를 쉬프만큼 잘 쳤으면 피아노를 계속했을 것”이라고 농담을 했다. ▲ECM 대표 만프레트 아이허 (사진: 크레디아) 이번 페스티벌의 타이틀은 “침묵 다음으로 가장 아름다운 소리”다. ECM의 창립자이자 대표인 만프레트 아이허(Manfred Eicher, 70)는 이러한 소리를 사람들에게 들려줘 서로 소통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음악은 영혼이라고 생각한다”며 “다양한 레코딩 세션과 다양한 방법을 통해 들려주고 싶다. 프로듀서로 인내심을 가지고 음악을 듣는 연습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 듣기를 통해 서로의 문명을 배울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사람들에게 음악을 들을 수 있는 능력을 키워주고 동기부여를 하는 것이 나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왼쪽부터) 만프레트 아이허, 신예원, 정명훈 (사진: 크레디아) 뮤직 페스티벌과 더불어 ECM의 앨범 커버와 아트워크를 망라한 전시가 11월 3일까지 서울 인사동 아라아트센터에서 열린다. 임재언 코리아넷 기자 jun2@korea.kr 2013.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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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돈키호테,’ 한국발레로 재탄생

    '돈키호테', 한국발레로 재탄생

    망토를 휙휙 돌리면서 절도 있고 역동적인 투우사 춤을 추며 스페인의 정열을 한껏 발산하는 무대가 지난 4일간 한국 무용수들의 몸짓, 표정을 통해 펼쳐졌다.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발레 ‘돈키호테’의 한 장면. (사진제공: 문화체육관광부) 지난달 28일부터 31일까지 4일간 예술의전당에서 국립발레단은 스페인 대문호 미겔 데 세르반테스(Miguel de Cervantes Saavedra, 1547-1616)의 원작소설 ‘돈키호테(1615)’를 한국의 발레로 재탄생 시켰다. 화사한 스페인풍 의상을 입은 발레리나들의 숨가쁜 스텝으로 관객들은 지루할 겨를이 없었다. 무용수들의 코믹한 표정과 몸짓은 객석 이곳 저곳에서 웃음을 터트렸다. ▲국립발레단이 공연한 발레 ‘돈키호테’는 스페인의 정열을 느낄 수 있는 역동적인 음악과 춤을 선사했다. (사진제공: 문화체육관광부) 국립발레단에 의해 재 탄생한 발레 ‘돈키호테’는 1896년 볼쇼이극장에서 초연됐던 안무가 마리우스 프티파의 버전을 토대로 해 원작 2편에 나오는 이야기가 중심이었다. 주인공 ‘돈키호테’가 절세 미녀 키테리아와 가난한 이발사 바질리오의 사랑을 지켜보는 입장에서내용이 전개되며 사랑 이야기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다이내믹한 스토리들을 화려한 발레동작과 익살스런 표정으로 생동감 있게 표현해냈다. ▲국립발레단의 ‘돈키호테’ 무용수들이 캐스터네츠, 탬버린 등 다양한 악기가 만들어내는 신나는 박자에 맞춰 익살스러운 발레동작을 보이고 있다. (사진제공: 예술의전당) 캐스터네츠와 부채, 탬버린 등을 이용해 신나는 박자에 맞춰 익살과 해학의 춤 향연은 이 작품의 매력적인 볼거리였다. 이번 작품의 문병남 예술감독은 “돈키호테는 유머러스한 인물이 아닌 정의, 진리, 도덕성을 가진 순수한 인간으로 표현했다”며 “원작 소설의 엔딩과는 다르게 새로운 여정을 떠나는 돈키호테로 마무리 되는 것으로 안무를 새롭게 꾸몄으며, 이 시대에 필요한 정신을 생각해보고자 했다”고 밝혔다. 손지애 코리아넷 기자 jiae5853@korea.kr 2013.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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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호조태환권 원판이 한국으로 돌아온다

    호조태환권 원판이 한국으로 돌아온다

    한국 전쟁 (1950-1953) 당시 미국으로 반출됐던 한국 최초의 지폐 '호조태환권' 원판이 고국으로 돌아온다. 호조태환권 원판은 조선시대 말, 국가 재정을 담당하는 호조에서 새롭게 화폐를 발행하면서 이전에 통용되던 구화폐를 환수 할 목적으로 제작됐다. 실제로 호조태환권 앞면에는 ‘이 환표는 통용하는 돈으로 교환하는 것”이라는 글귀가 들어 있다. 그러나 호조태환권은 제조만 되었을 뿐 발행되지는 않았다. ▲한국 최초의 근대식 지폐인 호조태환권 10량 원판의 모습. 서울 국립고궁박물관이 소장한 것으로 이번에 환수되는 원판과 동일한 것이다. (사진제공: 문화재청) 호조태환권은 50냥, 20냥, 10냥, 5냥 액면을 가진 화폐가 제조되었으며 이 가운데 10냥 액면용 호조태환권 원판이 한국전쟁 당시 반출됐었다. 이번에 환수되는 10냥 호조태환권 원판은 한국 문화재 환수 사상 처음으로 국제 공조수사를 통해 이뤄졌다. 환수를 위해 한국 문화재청, 한국 대검찰청, 그리고 미국 국토안보수사국이 협조를 했다. 문화재청은 오는 9월 3일 성 김 주한 미국 대사로부터 호조태환권 인쇄원판을 전달받게 된다. 윤소정 코리아넷 기자 arete@korea.kr 2013.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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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은 도서관과 함께 하는 독서 삼매경

    작은 도서관과 함께 하는 독서 삼매경

    ‘독서의 계절’ 9월, 작은도서관(Small Library)이 마음을 풍요롭게 만들 더욱 다양한 도서들로 전국을 찾아간다. ▲경기도 부천에 위치한 ‘도란도란 작은도서관’을 찾은 아이들이 도란도란 모여 책을 읽고 있다. (사진제공: 문화체육관광부) 작은 도서관은 공공도서관 서비스를 보충하는 ‘주민밀착형 생활공간’으로서 2004년부터 정부와 기업의 후원으로 전국에 3951개가 운영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아동과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독서 지도 및 문화 행사를 마련하는 전문강사가 방문하는 도서관을 올해 50개관에서 내년 100개관, 그리고 2017년까지 300개관으로 늘리고 부족한 운영인력 보충을 위해 순회 사서를 올해 48명, 그리고 내년까지 100명을 늘릴 계획이다. 특히 농산어촌, 저소득층 거주지 등 문화 취약지역의 작은 도서관 1,000곳을 대상으로 한 곳당 400여 권의 교양·문화서적을 매년 보급 키로 했다. 전체 지원 규모는 매년 40만 권 수준이다. ▲경기도 광명시에 개관한 ‘위스타트 새싹도서관’에서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한 문화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제공: 문화체육관광부) ▲부산의 ‘쌈지 작은도서관’에서 전문강사가 청소년을 대상으로 독서 지도를 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 문화체육관광부) 문화체육관광부의 한 관계자는 “양적 운영 위주였던 작은 도서관을 질적 운영 위주로 전환하고 지원을 늘려 취약지역의 문화사랑방으로 자리매김 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 7월부터 농산어촌 및 문화사각지역의 작은도서관에서 '토요도서관문화학교'를 실시하고 있다. 취학 전 아동과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토요도서관문화학교’는 책과 음악, 미술, 연극 등 다양한 문화를 결합한 독서문화프로그램을 통해 평소 문화를 접하기 힘든 문화취약지역 주민들에게 책과 문화를 일상생활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토요도서관문화학교는 11월 초까지 전국의 50개 작은도서관에서 8차례에 걸쳐 진행된다. 손지애 코리아넷 기자 jiae553@korea.kr 2013.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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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성과학기술인, “공유와 교류를 통해 미래를 연다”

    여성과학기술인, “공유와 교류를 통해 미래를 연다”

    ‘여성리더십이 만드는 과학기술과 미래’란 주제로 ‘국제여성과학기술인대회(이하 BIEN 2013)’가 지난 22일 서울에서 열렸다. ▲박근혜 대통령이 22일 여성과학기술인들의 박수를 받으며 ‘BIEN 2013’ 개막식장에 입장하고 있다. (사진: 청와대) 박 대통령은 “많은 미래학자들이 인류의 새로운 미래를 열어나갈 두 가지 키워드로 ‘과학기술’과 ‘여성’을 꼽고 있다”며 “학교에서, 연구소에서, 산업현장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계신 여성 과학기술인 여려분에게 격려의 박수를 보낸다”고 말했다. 이어 박 대통령은 “(한국의) 여성 과학기술인들이 세계를 무대로 잠재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지원 할 것이며 해외의 여성 과학기술인들이 한국에서 그 기술로 (세계) 경제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폭을 넓혀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박근혜 대통령이 22일 ‘BIEN 2013’ 개막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 청와대) ▲박근혜 대통령이 22일 ‘BIEN 2013’ 개막식에서 축하공연을 박수를 치며 관람하고 있다. (사진: 청와대) 대한여성과학기술인회는 “BIEN 2013을 통한 교류와 소통의 성과가 9월에 개최되는 아시아태평양여성과학기술인네트워크(Asia & Pacific Nation Network Meeting)에서도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전한, 윤소정 코리아넷 기자 hanjeon@korea.kr 2013.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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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 명불허전(名不虛傳)의 60년 음악인생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 명불허전(名不虛傳)의 60년 음악인생

    거침이 없었다. 3살 무렵 이미 정확한 음감을 보였다. 6살에 처음 접한 바이올린에 '운명적 첫사랑'이라고 회고할 정도로 빠져들었다. 한국전쟁의 상처에서 헤어나지 못했던 1957년, 9살의 어린 소녀 정경화(鄭京和, Kyung Wha Chung)는 서울시립교향악단과 멘델스존의 바이올린 협주곡을 협연했다. 미국의 오케스트라가 내한하여 이화여대에서 공연했을 때 잠깐의 휴식시간에 선보인 바이올린연주가 음악 전문 잡지 「뮤직 아메리카(Music America」에 실리면서 신동(神童)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13세 때 미국 줄리어드 음악원에 전액 장학생으로 입학, 이반 갈라미언(Ivan Galamian)의 수제자로 공부했다. 같은 제자 핀커스 주커만(Pinchas Zukerman)은 1967년 독일 레벤트리 콩쿠르(Leventritt competition)에도 함께 참가해 경합 끝에 나란히 공동 1위를 차지했다.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 씨가 서울 자택에서 지난 60년의 음악 인생을 이야기 하고 있다. (사진: 전한 기자) 1970년엔 런던에서의 차이콥스키 협주곡 연주로 유럽 데뷔를 하는데, 대성공을 거두면서 순식간에 스타로 떠올랐다. 같은 해 클래식 레이블인 데카에서 차이콥스키/시벨리우스 협주곡으로 첫 음반을 녹음했고, 그 데뷔 음반의 성공으로 데카의 전속 아티스트로 계약한다. 이후 유럽과 북미, 일본의 오케스트라와 유명 지휘자 대부분과 협연을 펼치며, 1년에 100회가 넘는 연주회를 소화하는 연주가로서의 입지를 굳혔다. ▲1970년 젊은 시절 정경화 씨 모습. (사진제공: 정경화) 2005년 9월 시련이 찾아왔다. 왼손 4번째 손가락에 통증이 생기는 불상사가 발생해 그는 직접 무대에 올라 연주 취소를 알려야만 했다. 연이어 두세 번의 시도에도 불구하고 연주가 불발되자 그는 무대를 내려놓고 2007년 줄리아드 음악원 교수가 되어 후진양성에 관심을 기울이게 된다. 2011년 8월 언니 첼리스트 정명화와 더불어 대관령국제음악제(GMMFS ,Great (Mountains&International Music festival & School) 음악감독(Artistic Director)을 맡은 그는 다시 무대에 올라 프랑크의 바이올린 소나타를 연주했다. 객석은 일제히 환호성을 울리며 기립박수를 보냈다. 결과는 대성공. 자신감을 되찾은 그는 같은해 12월 인천, 대전, 춘천, 서울 등 4대 도시를 순회하며 독주회 ‘그녀가 돌아왔다(She Is Back)’로 부활을 알렸다. 코리아넷은 다시 기적적으로 연주를 하게 된 그를 만나 60년 음악인생에 대해 대담을 나눴다.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 씨가 환하게 미소를 지으며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사진: 전한 기자) Q1. 어머니를 떼어놓고 정경화는 설명할 수 없을 것이다. 당신에게 어머니는 어떤 존재인가? 어머니는 energy가 대단하셨던 분이다. positive thinking의 소유자였다. 슬럼프에 내려갈수록 더 positive했다. 센스가 섬세하고 육감이 대단했다. 대단한 교육가였다. 너무 많은 사람을 도와주셨다. 어머니는 내게 너무 많은 사랑을 주셨다. Q2. 당신의 담대함은 어디서 나오는 것인가. 어머니를 빼닮았다고 한다. 그건 타고난 것이다. 내 성격은 수줍음이 많으나 옳지않다고 생각하면 화를 분명히 표시하는 sense of justice 의식이 강하다. 어머니는 행동으로 믿음, 노력, 정직, 겸손함을 보여주셨다. 어린 시절 우리집에는 가정부가 굉장히 많았고 종업원도 꽤 많았다. 어느날 어머니가 어떤 분과 얘기를 나누다 나를 보고 인사를 드리라고 하셨다. 우리 집에서 일하게 될 분이라고 소개했다. 존경심이 절로 나왔다. 사람은 어떤 위치에 있어도 존중 받아야 되는 소중한 존재라고 각인됐다. 그리고 화가 복이 된다. 힘들 때는 나갈 수 있는 기회가 된다며 항상 공부하셨다. ▲9세 때 제2회 ‘소년소녀를 위한 협주곡의 밤’에서 멘델스존의 바이올린 협주곡을 연주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 정경화) 어머니께선 항상 감사 드리는 마음으로 사셨다. 화가 복이 된다는 낙천주의의 소유자였다. 9살 때인 1957년 11월6일 서울 시공관(市公館, 현재 명동예술극장)에서 김생려 (金生麗) 선생님이 지휘하는 서울시립교향악단과 첫 연주를 가졌다. 제2회 ‘소년소녀를 위한 협주곡의 밤’에서 멘델스존의 바이올린 협주곡을 연주했다. 전혀 떨리지 않고 재미있었다. 내가 원하는 대로 선율이 연주될 수 있다는 게 너무나도 기쁘고 행복했다. 협연을 하기 전 서울의 클래식 전문다방 ‘돌체(Dolce)'에서 레코드를 배경음악 삼아 연습을 했다. 어머니의 아이디어였다. 어머니는 “세계무대에 섰다고 생각하고 연습을 하라”고 연습을 실전처럼 이미지 메이킹을 해주셨다. 이화여중 콩쿠르에서 예선 탈락한 적이 있다. 너무나도 창피해서 부모님을 뵐 낯이 없어 이불을 뒤집어 쓰고 나오지 않았다. 어머니께서 이번에는 연습이 부족해서 안된 것이니 신경 쓰지 말고 다음에 소년소녀 콘서트가 있는데 그때는 얼마나 잘하겠냐고 위로해주셨다. 어머니는 한번도 왜 안됐냐고 물어본 적이 없었다. 넌 할 수 있다고 용기를 북돋아 주셨다. Q3. 좌절했을 때 어떻게 극복했나? 줄리아드에 갔을 때 너무나도 잘하는 학생들이 많아 기가 죽었다. 큰일 났구나하고 집에 와서 걱정했다. 어머니가 나의 멘델스존 협주곡은 누구에게도 떨어지지 않는다고 격려했다. 남들이 서너 개 하더라도 하나씩 착실히 해나가면 따라잡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생각하게 됐다. 하나씩 차근 차근해 나가도록 너무 빨리 되더라. 19살이 되니 너무 많아 지더라. 하나씩 소화하면서 살과 뼈를 만들다 보니 어디 가서도 입지를 세울 수 있었다. 너무 괴로워하지 말았으면 좋겠다. 누구나 김연아가 될 수 없다. 김연아처럼 피겨스케이팅을 즐겨 하면서 하면 되는 것이다. 우리 어머니는 누구처럼 되라한 적 없다. 예술은 도달 못하는 것이다. 무지개를 쫓아가 듯 쭉 퍼져 나가는 것이다. 시작은 있지만 끝은 없다. 항상 끊임없이 발견해야 한다. 발견해야 신비스럽게 연주하는 법이다. 그게 연주하는 사람의 recreate다. 없는 데서 소리를 만들어 내는 것이다. Q4. 손가락을 다쳐서 연주생활이 위기에 빠졌을 때 어땠는가? 하나님의 뜻으로, 소명(召命, calling)으로 받아들였다. 그 동안 많은 축복을 받은 데 감사 드렸다. 그것을 사회에 되돌려주고 싶었다. 대관령국제음악제를 통한 소통, 특히 청소년, 젊은이들과 가진 대화의 시간들은 소중했다. 부상의 고통으로 잃은 것보다 얻은 게 훨씬 많았다. 인생을 다시 생각했으며 자유롭게 보낼 수 있었다. 생각하기 나름인 것 같다. 마시고 남은 음료수 병을 보고 ‘반 병밖에 남지 않았네’라고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것과 ‘반 병이나 남았네’라고 긍정적으로 보는 차이가 얼마나 큰가. Q5. 선생님이 생각하는 바이올린의 매력은? 우선 고음이란 점이다. 꿰뚫는 소리 말이다. 소프라노, 베이스가 있듯 피셔 디스카우(Dietrich Fischer Dieskau)가 노래하는 것과 체칠리아 바르톨리(Cecilia Bartoli), 마리아 칼라스가 하는 것은 너무 틀리다. 교수로 유명한 다비드 게링가스(David Geringas)가 3개월 전 예술의 전당에서 하는 드보르작 콘체르트 연주를 보고 감동했다. 이번 여름에 그가 방한했다. 과거 내가 함부르크에서 연주했을 때 그가 첼로 수석주자였다. 그가 회고하길 기돈 크레머(Gidon Kremer), 이작 펄만((Itzhak Perlman)이 악보 보고 연주할 때 나는 악보를 외워서 연주했다고 말했다. 기돈 크레머가 그러는데 게링가스가 당시 나의 연주에 깜짝 놀라워하는 모습을 보았다고 한다. 어린 나이에 어떻게 그렇게 할 수 있겠는가. 다비드 게링가스는 나의 바이올린 연주를 들으면서 “She is Maria Callas"라고 느꼈다고 말했다. 내 자랑하는 것 아니다. 그 소리 듣고 얼마나 기뻐했는지 모른다. 바이올린은 사람의 목소리와 가장 가까운 악기다. 바이올린의 소리는 기가 막힌 소프라노다. 너무너무 passionate해서 좋아했는데. 이제 제 음악 목소리가 많이 약해졌다. 그리고 바이올린 소나타를 연주하는데 중국의 첼리스트 지안 왕(Jian Wang)이 말하길 꼭 비올라를 연주하는 줄 알았다고 한다. 너무 흐뭇하고 기분이 좋았다. 어렸을 때는 정열적으로 야사 하이페츠(Jascha Heifetz)를 좋아했으나 27살쯤 되니까 낮은 소리로 쏠리더라. 그때부터 과르넬리(Giuseppe Guarneri del Gesu)로 바꿨다. 깊고 얕은 소리를 하게 됐다. 음역이 넓어졌다. 지금도 바이올린이 내는 고음의 매력은 짜릿짜릿하다. 첼로를 들으면 짜릿짜릿하다는 느낌이 오지 않지만 바이올린은 감전되듯 끝내준다. 너무 좋은 악기다. Q6. 장래가 촉망되는 후배들을 꼽는다면? 누구보다도 조성진이라고 본다. 다 갖춘 사람이라고 본다. 바이올리니스트로는 이유라를 꼽을 수 있다. 이유라는 비올라도 훌륭하다. 조성진은 완벽하게 성장하고 있으며 이유라 또한 음악성, 기교가 대단히 좋다. 정말 대견하다. 이유라도 얼마나 연구를 하는지 아느냐. 재주도 있지만 대단한 노력가다. 고집도 세다. Q7. 선생과 브람스는 가장 친한 것 같다. 브람스를 왜 그토록 사랑하나? 브람스는 클래식 구조에서 떠나지 않고 그 안에 로맨틱(Romantic) 요소가 들어 있다. 음악을 브람스처럼 노력해서 작곡한 사람은 드물다. 브람스는 바이올린 협주곡을 작곡하는데 25년이나 걸렸다. 지속적으로 revise해서 깊다. 오십이 지나서 너무너무 그를 사랑하게 됐다. Q8. 바이올리니스트를 꿈꾸는 젊은 세대에게 한마디 한다면? 절대적으로 무슨 일이 있어도 이 세상에 태어난 사람이 각자 하나님에게서 받은 독특한 재능이 있다고 생각한다. 음악에도 자기 목소리가 있다. 그걸 찾기 위해서 용기, 고집, 정직함, 인내가 필요하다. 솔로이스트로서 찾을 수 있고, 실내악으로도 찾을 수도 있다. 자기의 재능과 독특한 점을 찾아내고 빨리 받아들여야 한다. 자기의 약한 점은 주저하지 않고 보완해야 한다. 나도 평생을 보완하면서 살고 있다. 자기 캐릭터를 살려야 한다. 롤 모델을 굳이 쫓아갈 필요는 없다. 분석, 파악해서 나와 비교해서 활용하는 것이지 절대적으로 그 사람처럼 될 수 없다. 남을 통해서 자기 목소리를 만들고 찾아야 한다. 자기를 찾아내서 인내와 노력으로 연마해야 한다. 요즘 젊은이에게 너무 압력이 많다. 행복감을 느끼려면 음악을 즐길 시간이 있어야 하는데 옆에서 잘 이해해주는 스승, 부모가 있든가 본인의 고집이 있어야 한다. 자기 목소리를 찾아야 한다. ▲1970년 11월 영국 데카/런던 레이블과 독점 레코딩 계약을 체결해 펴낸 데뷔 음반. 앙드레 프레빈이 지휘한 런던 심포니와 협연한 차이코프스키 협주곡과 시벨리우스 협주곡은 데카 데뷔 음반을 통해 정경화를 스타로 만들어주었다. 이 음반은 한국에서 라이선스 LP로 발매돼 국내 라이선스 음반 1호를 기록했다. 또한 영감이 가득한 연주로 ‘바이올린을 든 마녀’라는 애칭도 받아냈다. ▲최근 일본에서 출반된 1998년 4월 도쿄 독주회 실황 음반. 그가 바흐의 무반주 바이올린 파르티타 2번 마지막 악장 `샤콘느`를 연주할 때 관객들은 숨을 쉴 수 없는 `가위 눌림` 현상을 겪었다고 한다. ▲지난 2010년 첫 음반을 내놓은 지 40주년을 기념해 19장의 CD로 이뤄진 ‘정경화 데카 데뷔 40주년 기념음반 전집’. 위택환, 손지애 코리아넷 기자 홍희정 인턴 whan23@korea.kr 2013.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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