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꾼 이자람, 판소리 ‘사천가’로 삶을 이야기하다
구성진 판소리로 삶을 노래해 감동을 준 젊은 소리꾼 이자람이 판소리 ‘사천가’로 오는 8월 4일까지 한 달간 충무아트홀에서 또 한 번의 감동을 선사한다. ▲자신이 직접 쓴 대본에 따라 판소리 ‘사천가’를 선보이고 있는 소리꾼 이자람 (사진제공: 랑) ‘사천가’는 20세기 서양연극사를 대표하는 독일 희곡작가 베르톨트 브레히트(Bertolt Brecht)의 서사극 ‘사천의 선인’에 판소리를 입힌 작품이다. 이자람이 직접 대본을 쓰고 전체 무대 연출을 맡은 이 작품은 이미 미국, 프랑스, 일본, 폴란드 등 세계 무대에 오르며 그 작풍성을 인정받았다. 그가 들려주는 ‘사천가’는 단순히 판소리 특유의 ‘한(恨)’ 품은 정서뿐만 아니라 신명 날 때 놀고, 풍자하며, 화날 때 화를 내는 ‘한 사람의 희노애락’을 판소리로 이야기 한다. ▲소리꾼 이자람은 ‘사천가’에서 판소리로 한 사람의 삶을 이야기 한다. (사진제공: 랑) 특히 무대 옆에 자리해 현대 악기를 연주하는 밴드는 기존의 판소리에 대한 편견을 뒤엎는다. 베이스 기타, 드럼, 타악기 등 다양한 현대 악기로 그들이 보여주는 연주는 주인공 순덕을 포함해 다양한 등장인물들을 혼자서 소화해내는 이자람의 연기와 만나 독특하고 신명 나는 판소리의 흥을 더해준다. 이자람 씨는 ‘사천가’로 2010년 폴란드 콘탁(Kontakt) 국제연극제에서 최고 배우상(The Award for the Best Actress)을 수상하였고 이후 시카고 월드뮤직페스티벌, LA 한국문화원, 프랑스 리옹 국립민중극장, 시립극장 등에서 초청공연을 펼쳐왔다. 코리아넷은 최근 이자람과 서면 인터뷰를 가졌다. ▲소리꾼 이자람 씨 (사진제공: 랑) ▷ 소리꾼 이자람과 인터뷰 Q. 2007년 초연한 ‘사천가’를 한국에서 한 달간 공연한다. 독일 대표 서사극 ‘사천의 선인’을 모티브로 했다고 들었는데 한국의 판소리를 얹은 작품 ‘사천가’에 대해 설명한다면? 판소리라는 양식에 담긴 순덕이의 이야기다. ‘사천가’는 한국의 21세기를 살고 있는 순덕이가 ‘착하게 살으라’는 명제 앞에서 자신의 삶의 모순과 싸우며 물음을 던지는 이야기다. 베르톨트 브레히트의 ‘사천의 선인’을 한국의 현대로, 그리고 판소리의 언어로, 판소리 양식에 담아 만들어낸 작품이다. Q. 판소리를 시작하게 된 동기는 무엇인가? 어린 시절 운 좋게 은희진 선생님을 만나 판소리를 처음 접하게 되었고, 선생님이 좋아서 판소리를 시작했다. 그리고 선생님 작고 후에도 돌아가신 인간문화재 오정숙 선생님, 현재 적벽가 보유자이신 인간문화재 송순섭 선생님 밑에서 지금까지 판소리를 배워 오고 있다. Q. 젊은 나이에 창을 한다는 것이 쉽지만은 않았을 텐데, 당신에게 다가오는 ‘판소리’의 의미는? 어린 시절부터 배워오고 있기에 그 의미 역시 변해왔다. 언제나 참으로 알면 알수록 무궁무진한 바다와 같은 예술이 판소리다. 따뜻하고 인간적인 예술이며, 그러나 언제나, 문득, 내게 너무 어려운 예술이다. 지금 나에게 판소리는, 세상을 바라보게 해주는 또 하나의 틀이고 나의 이야기를 담을 수 있는 멋드러진 공연양식이며, 전수되고 있는 전통판소리들은 내게 고귀하고 도도한, 그리고 언제나 그 아래에서 나를 돌아볼 수 있게 해주는 예술이다. 오는 8월 4일까지 충무아트홀 블랙에서 공연되며 매주 수요일에는 외국인 관객을 위해 영문 자막이 제공된다. 더 자세한 사항은 아래 링크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http://www.cmah.or.kr/ 손지애 코리아넷 기자 jiae5853@korea.kr 2013.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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