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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함께 기억하고 미래로 나아간다’, 한국전쟁 참전국 인사들 방한 잇따라

    ‘함께 기억하고 미래로 나아간다’, 한국전쟁 참전국 인사들 방한 잇따라

    27일 정전협정 60주년을 맞아 유엔참전국 정부 대표와 참전용사 들이 속속 방한하고 있다. 존 키 뉴질랜드 총리를 비롯해 6•25 참전국의 주요 인사 등 4,000명에 이른다. 특히 6•25전쟁에 참전했던 피델 라모스 전 필리핀 대통령, 유엔군의 신속한 참전을 이끌어낸 미 트루먼 (Harry S. Truman) 대통령의 손자, 초대 유엔사무총장 트리그브 할브란 리(Trygve Halvdan Lie)의 손자, 6•25전쟁에 참전한 크리앙삭 초마난(Kriangsak Chomanan) 태국 총리의 아들 등이 초청됐다. ▲정전 60주년 기념하여 방한한 유엔참전국 정부대표단 및 참전용사가 27일 현충원 현충탑에서 참배하고 있다 (사진: 전한 기자). 초청대상국가는 미국과 영국 등 전투병을 파병한 16개국과 스웨덴 등 의료지원 5개국을 포함한 참전 21개국, 중립국 감시위원단 5개국, 아일랜드 등 모두 27개국이다. 정전 기념 전야제 행사로 26일에는 분단의 상징인 비무장지대(DMZ) 인근 도라산역에서 참전국 21개국 연주자와 국내연주자들로 구성된 교향악단의 평화콘서트가 개최됐다. 27일에는 참전국 정부 대표단, 21개국 유엔참전용사와 가족들이 참석하는 국무총리 주최 만찬이 열리고, 28일에는 유엔군 2300여기가 안장돼 있는 부산 유엔묘지 참배 행사도 마련됐다. 한편 미국 워싱턴에서는 27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참석하는 기념식이 개최됐다. 정부는 대표단을 파견하고 미국 참전용사 감사만찬을 마련했다. 이와 함께 유엔 참전국 언론인들의 발길도 이어지고 있다. 영국의 The Daily Telegraph, 노르웨이의 Aftenposten, 이탈리아의 La Repubblica, 인도 남부지역의 일간지 The Hindu, 뉴질랜드 국영라디오 방송사 Newstalk ZB 등으로 총 11개 매체의 언론인들이 방한, 한국전쟁의 기억을 되돌아보고 오늘날 한국의 다양한 모습을 취재하고 있다. 이번 참전 관계자 초청은 6•25 전쟁당시 위기에 처한 한국을 지켜준 유엔참전국에 대한 감사의 뜻을 표하고, 정전협정 이후 탄탄한 협력 관계를 구축한 유엔참전국과의 우호관계를 통해 안보가 보장되고 경제발전의 배경이 된 것에 대한 사의를 표하기 위한 배경에서 마련됐다. 위택환, 이승아 코리아넷 기자 whan23@korea.kr 2013.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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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질랜드 총리, 박 대통령 예방

    뉴질랜드 총리, 박 대통령 예방

    박근혜 대통령은 26일 청와대에서 정전 60주년 기념행사 참석차 방한한 존 키 (John Key) 뉴질랜드 총리와 한-뉴 정상회담을 갖고 한-뉴질랜드 양국 관계 발전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박근혜 대통령(오른쪽)이 26일 청와대에서 정전 60주년 기념행사 참석차 방한한 존 키(John Key) 뉴질랜드 총리와 악수하고 있다. (사진: 청와대) 박 대통령은 "정전 60주년이 되는 뜻 깊은 해에 전통 우방국인 뉴질랜드 키 총리가 참전용사들을 포함한 대규모 대표단을 이끌고 방한한 것을 환영"하며 "뉴질랜드의 참전을 통한 숭고한 희생으로 한국의 자유와 민주주의를 지킬 수 있었으며, 경제발전도 가능하였다"고 감사를 표했다. 이에 키 총리는 "정전 이후 지난 60년간 민주주의 발전 및 경제성장, 높은 교육수준 등 한국의 경이로운 발전상에 큰 감명을 받고 있다”며, “한국과 뉴질랜드 "양국이 오랜 역사적 유대를 바탕으로 우방국가로서의 관계를 발전시켜 오고 있으며, 뉴질랜드 내 한국교민들은 모범적으로 뉴질랜드 사회발전에 기여하고 있다"고 화답했다. ▲박근혜 대통령(오른쪽)이 26일 청와대에서 정전 60주년 기념행사 참석차 방한한 존 키 (John Key) 뉴질랜드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있다. (사진: 청와대) 대북문제와 관련 키 총리는 "한국의 대북정책을 지지한다"고 밝히며, 특히 "한국이 북한을 상대로 건설적인 대화촉진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윤소정 코리아넷 기자 arete@korea.kr 2013.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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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연 속에서 아름다운 클래식 선율을 감상할 수 있는 ‘대관령국제음악제’

    자연 속에서 아름다운 클래식 선율을 감상할 수 있는 ‘대관령국제음악제’

    한여름 대자연 속에서 즐기는 음악의 향연, ‘제10회 대관령국제음악제’가 강원도 전역에서 펼쳐지고 있다. 올해로 10주년을 맞는 제10회 대관령국제음악제는 ‘Northern Lights – 오로라의 노래’라는 주제로 덴마크, 핀란드, 아이슬란드, 노르웨이, 스웨덴 등 북유럽 5개국 출신 음악가들의 작품과 세계적인 실내악 명곡들을 재조명한다. ▲지난 25일 마에스트로 사샤 마킬라(Sasha Makila)가 이끄는 생 미셸 스트링스(St. Michel Strings) 오케스트라의 연주 공연 모습. (사진제공: 커뮤니크) 지난 25일 핀란드 출신의 마에스트로 사샤 마킬라(Sasha Makila)가 이끄는 생 미셸 스트링스(St. Michel Strings) 오케스트라가 노르웨이 작곡가 에드바르 그리그(Edvard Grieg)의 홀베르그 모음곡(Holberg Suite)으로 시작해 핀란드 작곡가 아이노유하니 라우타바라(Einojuhani Rautavaara)와 스웨덴 작곡가 다그 위렌(Dag Wiren)의 명곡들을 연주하면서 이번 축제의 막이 열렸다. 오는 31일 ‘특별 갈라 프로그램(Bach Cello Suites Special)’에서는 세계적인 첼리스트 세 명이 모인다. 개리 호프먼(Gary Hoffman), 다비드 게링가스(David Geringas), 그리고 지안 왕(Jian Wang)이 한 무대에서 바흐 무반주 첼로 모음곡 3번, 5번, 6번을 연주할 예정이다. ▲이번 음악제의 공동예술감독을 맡은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왼쪽)는 31일 미국의 피아니스트 케빈 케너와 협연을 한다. (사진제공: 안양문화예술재단) 같은 날 이번 음악제의 공동예술감독을 맡은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는 미국의 피아니스트 케빈 케너(Kevin Kenner)와 함께 모차르트, 브람스, 포레 소나타를 연주하는 듀오 리사이틀을 갖는다. 2013년에 기념할 만한 작곡가들의 곡들을 가지고 펼치는 특별공연에서는 세계무대에서 활발한 활동으로 영역을 넓혀가고 있는 피아니스트 손열음과 김다솔이 스트라빈스키의 ‘봄의 제전’ 초연 100주년 기념무대를 8월 3일 펼친다. ▲오는 8월 3일 스트라빈스키의 ‘봄의 제전’을 협연할 예정인 피아니스트 손열음과 김다솔이 26일 함께 연주하고 있다. (사진제공: 커뮤니크) 특히 올해 음악제에서는 두 개의 세계 초연곡이 소개된다. 미국의 작곡가 리처드 대니엘푸어(Richard Danielpour)가 ‘지혜를 찾아 떠나는 여행’이라는 주제로 작곡한 ‘방랑하는 다르비슈의 노래’라는 곡과 작곡가 이영조가 쓴 첼로, 대금. 타악으로 구성된 실내악곡이다. 작곡가 이영조의 새 곡은 공동예술감독이자 첼리스트 정명화의 연주로 처음 공개된다. ▲중국의 첼리스트 지안 왕(오른쪽)이 ‘첼로 마스터 클래스’에서 학생을 지도하고 있다. ‘대관령국제음악제’ 기간 동안에는 12개 국가에서 선발된 140여명의 학생들이 참여하는 음악학교도 함께 열려 국내외 음악가들이 젊은 음악도들을 지도하는 프로그램에 참여한다. (사진제공: 커뮤니크) 강원도 평창군 알펜시아리조트와 용평리조트 등 강원도 전역에서 열리고 있는 ‘대관령국제음악제’는 올해로 10주년을 맞은 국내 최대 클래식 음악 축제로 매년 개최되고 있다. 자세한 사항은 아래 링크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http://www.gmmfs.com/index_eng_13.asp 손지애 코리아넷 기자 jiae5853@korea.kr 2013.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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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라모스 전 필리핀 대통령 “자유와 민주주의가 최상의 가치”

    라모스 전 필리핀 대통령 “자유와 민주주의가 최상의 가치”

    “자유와 민주주의가 최상의 가치입니다.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서는 계속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갖고 있는 자원을 뒤돌아보고 아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발전에는 한계가 따르기 마련입니다. 발전이 정체돼 혼돈에 빠지게 되는 때에 대비하기 위해서 성찰의 자세가 요망됩니다.” ▲한국전쟁 정전 60주년을 맞아 방한한 피델 라모스 전 필리핀 대통령은 자유와 민주주의의 가치를 역설하며 한국이 아시아를 넘어 세계의 이웃과 글로벌한 시각과 비전을 갖고 관계를 맺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사진: 전한 기자). 한국전쟁 정전 60주년을 맞아 방한한 피델 라모스 전 필리핀 대통령은 자유와 민주주의의 가치를 힘주어 말하며 전후 폐허의 상태에서 한국 국민이 거둔 성과를 높이 평가하고 미래를 향한 두 나라의 협력을 희망했다. 포탄 연기와 총탄이 빗발치던 한국의 전장을 누볐던 20대 청년은 나이 90을 바라보는 노병이 돼 돌아왔다. 한국전쟁의 포성이 멈춘지 60년이 됐다. 27개 유엔회원국의 도움을 받아 가까스로 위기에서 벗어난 대한민국은 민주화와 산업화에 성공하여 다른 나라들이 부러워하는 나라가 됐다. 오늘날이 있기까지 도움과 희생을 아끼지 않았던 세계의 이웃들에 대한 감사는 대한민국의 화두가 됐다. )▲한국전쟁 참전 필리핀군 소대장으로 참전했던 라모스 전 필리핀 대통령의 모습(맨 오른쪽, 라모스평화재단 제공 피델 라모스 전 필리핀 대통령은 한국전쟁 참전국가를 설명하는 데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다. 1950년 미육군사관학교를 마친지 얼마 안 돼 라모스 중위는 한국전쟁에 자원해서 참전했다. 그는 1952년 5월 21일 서부전선의 이름모를 고지에서 격전을 치렀다. 훗날 ‘에리고지 전투(Battle of Hill Eerie)’로 불리는 그의 전투기록은 처절함 그 자체였다. 1952년 5월21일 아침 7시10분쯤. 임진강 지류인 연천 연곡천 지류에 이어진 야트막한 고지군(群). 해발 183m의 에리 고지는 주요 거점이었다. 필리핀군 20대대 수색중대 제2소대가 특명을 받는다. 제2소대장은 피델 V 라모스 중위였다. 그에게 ‘중공군이 고지 정상에 설치한 8곳의 벙커를 폭파하라’는 명령이 떨어졌다. 한국 국방부에서 펴낸 ‘한국전쟁사’ 유엔군 참전편은 다음과 같이 기록하고 있다. “장교 3명과 사병 41명으로 이뤄진 라모스돌격대는 1명의 손실도 없이 임무를 완수하고 주저항선으로 복귀하였다. 이는 순간을 다투는 기민하고도 신속한 동작, 계획한대로 시차없이 진행된 접적이동, 훌륭한 사격과 기동의 연계, 그리고 기선을 제압하는 용기로써 결정적인 대결에서 적을 압도한 감투정신에 기인한 결과라고 볼 수 있다. 전과 또한 대단한 것으로 적 5~6명이 활동할 수 있는 벙커 7개를 완파하였고 확인된 적 사살이 11명, 부상이 10명, 그리고 호안에서 죽었을 것으로 추산되는 수십명의 적병을 추가하면 총 70명의 적을 살상한 것이다.” 25일 정부대표다국어 포털 코리아넷(www.korea.net)은 대구-경북 지역을 방문한 라모스 전 대통령을 대구에서 만나 대담을 나누었다. 문 : 20대의 청년이 90을 바라보는 노병이 되어 돌아왔습니다. 감회는? 답 : 기쁨과 슬픔의 두가지 감정이 교차된다. 전쟁의 아픔을 기억하고 이 나라를 방문한다는 것은 가슴아픈 일이었지만 필리핀에서 한국이 지속적으로 발전해오고 있는 모습이 기뻤다. 치열하게 경쟁하며 발전해온 한국의 역동성은 필리핀의 롤모델로 삼아야 된다고 느껴졌다. 한국을 방문한 것은 60년전의 역사를 기억하기 위한 목적도 있으나 더 중요한 것은 세계평화의 가치를 젊은 세대를 알려주기 위해서다. 평화의 메시지가 한국과 필리핀의 젊은이들은 물론 나아가 아시아, 세계의 젊은이들에게 전해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문 : 몇 년전 풀타임으로 농구경기를 뛰는 모습을 본 적이 있습니다. 타고난 건강이라고 봅니다. 사실 대통령께선 웨스트포인트 육군사관학교 졸업 직후인 1950년 6월 결핵으로 한쪽 신장을 절제했습니다. 회복시기도 기다리지 않고 한국전쟁에 참전을 자원한 동기는? 답: 수술을 했는지 확인했느냐?(웃음) 수술후 몸을 단련해서 건강에 대한 자신감을 회복했다. (뚜렷한 한국어 발음으로) 부산, 대구, 대전, 서울, 연천으로 북상하여 임진강 철의 삼각지대(김화, 철원, 평강)까지 올라왔다. 전선에 오는 중 수백만명의 무고한 시민들이 생명의 위협을 받고 있는 것을 목격했다. 모든 것이 파괴됐고 엉망이었다. 그들에게 자유와 민주주의의 가치를 전해주고 싶었다. 나뿐만 아니라 동료 군인들도 위기에 빠진 한국 국민을 돕고 싶은 마음으로 가득차게 됐다. 문 : 1952년 5월 21일 새벽 4시에 시작된 강원도 철원의 '에리(Eerie) 고지' 전투는 처절함 자체였습니다. 23세의 청년 라모스 중위에게 두려움은 없었습니까? 근접전에서 어떻게 리더십을 발휘하였으며 병사들의 용감성은 어디에 기인했다고 보시는지요? 답: 한국에 오기전 필리핀에서 공산주의자들과 투쟁한 경험이 있었기 때문에 남들보다 앞서 나설수 있었기에 두렵지 않았다. 부하병사들보다 좀 더 경험이 많았으며, 좀 더 나이가 많았기에 자신있게 용기를 북돋아주고 이끌 수 있었으며 부하들도 기쁜 마음으로 따랐으며 역할을 충실히 해줬다. 문 ; 필리핀은 식민지, 독립운동, 민주화, 산업화 등 한국과 유사한 경험을 갖고 있습니다. 미래의 번영을 위해 두 나라의 경험을 공유하는 건 어떻다고 보시는지요. 답 : 필리핀은 스페인에게 230년간 지배를 당했다. 미국의 지배도 받았다. 필리핀은 더 이상 갈등이 아닌 평화를 원하고 있다. 두나라가 힘을 합한다면 1+1=2가 아니라 11이 될 수 있다. 여러분야에서 시너지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 문: 정전상태의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해 어떤 노력이 필요하다고 보시는지요? 답 : 지속가능한 평화를 유지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본다. 그러기 위해선 전사회 지도층에게 책임이 가장 요구된다. 한국이 화해의 과정을 거쳐 통일이 되길 기대한다. 한국국민은 충분히 통일을 성취할 수 있다고 믿는다. 가능하다면 필리핀도 한반도의 평화를 위해 일조를 하고 싶다. 남북이 통일되면 경제 발전과 외교관계가 훨씬 나아질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 문 : 두 나라의 국민의 정서에는 정이란 공통점이 있어 보입니다. 필리핀 국민이 40년전이 지난 지금에도 한국의 농구스타 신동파를 기억하며 해마다 초청하여 우정을 나누는 모습을 보면 그렇습니다. 또한 한국에선 필리핀의 팝스타 프레디 아귤라(Freddie Aguila)가 부른 ‘Anak(사랑하는 나의 아들)’이 여전히 애송되고 있습니다. 두 나라의 관계가 보다 진일보되기 위해선 무엇이 필요하다고 보시는지요. 답 : 북한은 미국의 흑인 농구스타(데니스 로드맨)을 초청했지만 필리핀은 신동파(분명한 발음으로)에 대해 무한애정을 보내고 있다. 두 나라는 지금도 충분히 동맹자, 친구로서 파트너십을 유지하고 있지만 앞으로 두 나라의 젊은이들이 문화, 스포츠 등 다양한 분야에서 재능을 공유하고 인적교류뿐아니라 기술교류를 늘려나간다면 두 나라 모두에 이익이 배가될 것이라고 믿는다. 문 : 마지막으로 한국 국민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를 말씀하여 주십시오. 답 : 먼저 주어진 과제에 성실히 최선을 다해야 한다. 다음으론 한국 국내의 범위를 넓혀 주위를 돌아보고 더 멀리 나아갈 수 있는 비전이 필요하다. 다시 말해 아시아, 아시아태평양, 나아가 글로벌하게 사고하고 행동해야 한다. 위택환·이승아 코리아넷 기자 ▲자국의 화폐에 한국전쟁을 기록한 필리핀의 500페소 지폐 화면. 화면의 인물은 필리핀 민주화의 상징인물 베니그노 아키노 상원의원(1932~83)이다. 그는 ‘마닐라 타임스’의 종군기자로 한국전쟁 당시 종군기자로 활동했다. 군복 차림에 펜과 카메라를 든 젊은 아키노와 그가 송고한 기사가 보인다.(아래) 2013.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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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한 필리핀 대사, ‘한국정부, 통일에 올바른 방향으로 접근하고 있다’

    주한 필리핀 대사, ‘한국정부, 통일에 올바른 방향으로 접근하고 있다’

    63년 전 한국전 당시 필리핀은 한국에 많은 도움을 주었다. 1950년부터 5년간 5개 대대 7,420명의 병력을 파견하고 또 한국의 재건을 위해 UN 한국통일부흥위원회 회원국으로 인적, 물적 지원을 했다. 루이스 티 크루스(Luis T. Cruz) 주한 필리핀 대사는 코리아넷과의 인터뷰에서 “당장은 아니겠지만 언젠가는 통일이 될 것이고 이를 위한 노력과 통일 이후 해야 할 일에 집중해야 한다”며 박근혜 대통령의 ‘한반도 신뢰프로세스’에 대해 언급하면서 “한국 정부가 통일에 올바른 방향으로 접근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크루스 대사는 또 한국이 점점 다문화사회가 되어가는 것에 대해 “수출을 증대하려면 세계화된 사회에 살아야 하고 다문화 사회를 형성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루이스 티 크루스 주한 필리핀 대사는 한국과 필리핀의 관계가 혈맹임을 강조하며 필리핀은 박근혜 대통령의 ‘한반도 신뢰프로세스’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전한 기자 최근 서울 용산에 위치한 대사관에서 크루스 대사와 대담을 나누었다. Q: 필리핀은 한국전쟁 당시 아시아에서 최초로 참전한 혈맹국이다. 또 UN군의 참전을 이끌어내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한국전쟁 당시 필리핀의 역할에 대한 설명을 해달라. A: 한국전쟁은 1953년 정전협정으로 인해 끝났지만 필리핀은 1950년부터 1955년까지 5년간 한국에 군대를 주둔시켰다. 총 7,420명의 군인들이 1년씩 파병됐다. 총 5개 대대가 파병됐고 1개 대대는 약 1,300명의 병력으로 편성됐다. Q: 전쟁 후에도, 필리핀은 한국 경제가 일어서는 데 많은 도움을 줬다. 당시 한국에 대한 필리핀의 경제적 지원은? A: 우선 7개국으로 구성된 UN 한국통일부흥위원회(UN Commission for the Unification and Rehabilitation of Korea)에 대해 설명해야 하는데, 필리핀도 이 위원회의 회원국이었다. UN 한국통일부흥위원회는 한국의 재건을 목표로 전쟁 발발 3개월 뒤인 1953년 10월에 설립됐다. 이 위원회에 참여한 지도자들은 전쟁을 피할 수는 없지만 국제사회가 한반도의 재건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생각했다. 필리핀은 회원국으로서 실질적인 재건과 복구 작업을 감독할 뿐 아니라 한반도의 재건과 복구를 위해 2백만 달러를 UN에 기부했다. 그렇기 때문에 1953년 정전협정 이후에도 필리핀 병력들이 한국에 남아서 재건과 복구 작업을 진행할 수 있었다. ▲루이스 티 크루스 주한 필리핀 대사는 정치, 경제, 문화 등 다방면에서 협력해온 양국의 관계가 한층 더 돈독해 지기를 희망했다. 전한 기자 Q: 한-필리핀 수교 60주년 당시 필리핀에서 제작한 영화 '잊혀진 전쟁'(Forgotten War)은 어떤 내용인가? A: 주한 필리핀 대사관은 한국전쟁 참전에 관한 영화 제작을 기획했다. 우선 2009년 한-필리핀 수교 60주년을 기념하는 취지에 알맞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 영화는 2시간 분량으로 4개의 에피소드로 구성돼 있다. 첫 번째 에피소드는 생존한 한국전쟁 참전용사들의 인터뷰다. 주로 비무장지대 인근에서 벌어졌던 ‘율동리 전투’(Battle of Yultong)에 관한 내용이다. 당시 중국이 참전하면서 UN사령부는 후퇴 명령을 내렸다. 필리핀 군인들은 안전한 후퇴를 위해 율동리 지역을 지키는 임무를 맡았다. 안타깝게도 이 임무를 맡으면서 많은 필리핀 군인이 전사했다. 두 번째 에피소드는 ‘이리고지(Hill Eerie) 전투’ 승리에 관한 내용이다. 이리고지는 남북 경계선 인근이지만 북한 쪽에 속해 있었다. 당시 중국군이 점령했던 이리고지를 되찾는 임무를 44명의 필리핀 군인들이 맡았다. 이 전투는 라모스 전 대통령(당시 중위)이 지휘했는데 전투에서 승리했을 뿐 아니라 44명 모두가 살아남았다. 아주 중요한 승리였다. Q: 한국전쟁이 '잊혀진 전쟁'이 되지 않기 위해 어떤 노력들이 필요한가? A: 한국정부와 여러 기관, NGO 등이 한국인들, 특히 젊은 층에게 한국전쟁을 상기시켜주는 일을 매우 잘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전쟁은 내전이든 이웃국가와의 전쟁이든 매우 큰 고통이다. 정전 60주년 기념식 등의 행사는 한국의 젊은 세대들에게 한국의 민주주의를 위해 선조들이 치른 희생을 잘 보여줄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한다. Q: 대사께선 6년째 한국에서 근무 중이다. 어떤 점에 가장 중점을 두고 있나? A: 모든 필리핀 외교관의 목표는 같다. 주재국과의 관계를 더욱 증진시키는 것이다. 우리 역할은 주로 세가지로 나눠진다. 첫 번째는 주재국 정부와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고 두 번째는 무역, 투자를 통해 경제적 협력관계를 도모하면서 문화, 교육, 관광 등을 통해 인적 교류를 활성화 하는 것이다. 세 번째는 주재국에 거주하는 필리핀 국민들의 이익과 안전을 지켜주는 것이다. 한국에는 약 4만5천명의 필리핀 국민들이 거주하는데, 고용허가제 노동자, 기술자, 전문직, 그리고 결혼이민자들이 있다. Q: 매년 약 1백만 명의 한국 관광객이 필리핀을 방문한다. 필리핀 관광의 매력으로 어떤 점을 꼽을 수 있나? 필리핀 관광 홍보를 위해 한국에서 어떤 활동을 하나? A: 조사결과를 보면 한국인들은 보라카이와 세부의 리조트를 가장 많이 방문한다. 하지만 제가 보기에 필리핀 관광의 가장 큰 매력은 필리핀 사람들이다. 필리핀 관광 광고 슬로건이 “필리핀에서 하면 더 즐겁습니다”(It's More Fun in the Philippines)인데 정말 맞는 말이다. 단지 리조트나 관광지를 방문한다고 즐거운 경험이 되는 것이 아니라 관광객을 맞고, 도와주고, 안내해주는 필리핀인들이 소중한 추억을 만들어 준다고 생각한다. 영어를 배우러 온 한국 유학생들에겐 필리핀 교사들이 언어 구사력을 향상시켜 준다. 필리핀이 가장 적극적으로 홍보하는 것은 관광객들에 대한 필리핀인들의 친절함이다. ▲루이스 티 크루스 주한 필리핀 대사는 “부인도 외교관으로 싱가포르에서 근무하고 있다”고 소개하며 “멀리 떨어져 있는 부인과 (한국의 인스턴트 메신저인) 카카오톡으로 이야기를 나눈다”며 환하게 웃었다. 전한 기자 Q: 말씀하신 것처럼 한국에는 많은 필리핀인들이 거주하고 있고 이들은 한국 다문화 사회의 상당부분을 차지한다. 대사께서는 한국에서 필리핀인들의 융합을 돕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가? A: 고용허가제를 통해 일하는 공장근로자들이 대부분으로 4만 5천 명 중 절반을 차지 한다. 두 번째로 많은 분들은 결혼이민자들이다. 그리고 학생과 전문직 근로자들이 있다. 우선 필리핀인들에게 이곳은 타국이므로 한국 법을 존중하라고 말한다. 필리핀이 한국전쟁 참전국이기 때문이라 그런지 한국인들은 필리핀인들에게 매우 친절하다. 필리핀을 좋게 봐주고 필리핀인들을 따뜻하게 맞아 준다. 우리도 필리핀인들이 한국사회의 일부가 되도록 도움을 주고 서로가 지원할 수 있는 체제를 만들도록 독려하고 있다. 다음으로 각 단체들과 만나고 여러 가지 행사에 참여한다. 지자체나 NGO 또는 교회에서 계획하는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직접 사회적 활동이나 스포츠 활동을 계획하기도 한다. 지난 6월 필리핀 이주 노동자의 날과 필리핀 국경일이 있었다. 필리핀 사회단체를 위해 큰 행사를 준비했다.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이 행사를 열었는데 인천시에서 체육관을 무료로 개방해 줘서 매우 성공적으로 개최할 수 있었다. 필리핀인들은 한국 지인들과 함께 참석하기도 했다. 필리핀인들이 직접 준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특유의 쾌활함과 친절함을 보여줄 수 있었다. 한국은 필리핀인 커뮤니티가 세계에서 가장 활발한 곳 중 하나인데 이러한 네트워크가 큰 도움이 됐다. 그리고 우리는 한국의 필리핀인들이 한국의 다문화사회에 기여할 수 있도록 독려하고 있다. Q: 한국이 다문화사회로 성숙하기 위한 조언의 말씀 부탁 드린다. A: 되돌아보면 한국은 외국인들과의 접촉이 많지 않았다. 과거 한국에서 외국인을 만나기란 쉽지 않았다. 또 많은 국가들이 한반도를 차지하려고 했다. 한국의 입장에서는 과거 외국인과 유쾌하지 못한 경험이 많았으며 따라서 외국인에 대한 부정적 시선이 있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제 새로운 현실을 받아들여야 한다. 우리는 글로벌 사회에 살고 있고 한국은 수출 기반 경제이다. 수출을 증대하려면 세계화된 사회에 살아야 하고 다문화 사회를 형성해야 한다. 지난 5년간 한국 정부는 다문화 사회 지원을 위해 많은 정책을 펼쳤다. 외국인을 어떻게 대해야 할지에 대한 교육도 제공했다. 한국에 살고 있는 외국인들이 한국경제에 기여한다는 점을 인지해야 한다. 외국인들을 자산으로 볼 수 있는데 다문화 가정의 어린이들도 마찬가지다. 이들이 성장하면 한국경제에 큰 기여를 하게 되므로 잘 돌봐야 한다. 경제 뿐 아니라 사회적, 문화적 기여도 크다. 싸이(Psy)의 강남 스타일이 매우 유명해 졌는데 뮤직비디오에 나오는 리틀 싸이도 다문화 가정에서 태어난 어린이다. 어머니가 베트남인으로 알고 있는데 이 어린이가 벌써 한국문화를 해외에 알리는 데 기여했다. 한국정부의 다문화사회 지원정책에 한국국민들이 적극 동참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루이스 티 크루스 주한 필리핀 대사가 남산N타워가 보이는 대사관 옥상에서 서울전경을 바라보고 있다. 전한 기자 Q: 마지막으로, 정전 60주년을 맞아 한국과 한국인들에게 남기고 싶은 메시지는? A: 60년 전에 서명한 것이 평화협정이 아니라 정전협정이기 때문에 엄연히 말하면 전쟁이 끝난 것은 아니다. 우선 한반도의 평화가 유지되는 것에 대해 한국 정부와 국민들께 축하를 드리고 싶다. 두 번째로는 한국 정부와 국민들이 통일에 더 큰 관심을 가지셨으면 한다. 당장은 아니겠지만 언젠가는 통일이 될 것이고 이를 위한 노력과 통일 다음에 해야 할 일에 집중해야 한다. 최근 개성공단 재가동에 관한 논의가 진행된다는 것은 반가운 소식이다. 양측 모두 개성공단을 운영하면서 어려움을 겪었겠지만 저는 이런 협력이 미래의 본보기라고 생각한다. 통일의 여러 시나리오를 고려해봐도 개성에서 이뤄지는 협력은 올바른 접근이다. 한국은 자본과 장비, 기술, 노하우를 제공하고 북한은 장소와 노동을 제공하는데, 개성공단이 지난 몇 년간 잘 운영되면서 북한 근로자들에게 많은 경제적, 사회적 도움을 줬다. 그렇기 때문에 앞으로도 이런 협력을 추진해야 한다고 보며 박근혜 대통령의 ‘한반도 신뢰프로세스’도 올바른 접근이라고 생각한다. 이런 신뢰는 결국 북한에 있는 한민족과 장기적인 협력 관계를 유지하는 기반이 될 것이다. 또 앞으로 개성공단과 같은 본보기들이 더 많아졌으면 좋겠다. 임재언 코리아넷 기자 jun2@korea.kr 2013.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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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방곡곡 찾아가는 ‘움직이는 예술정거장’

    방방곡곡 찾아가는 ‘움직이는 예술정거장’

    전국의 농어촌 지역에 ‘움직이는 예술정거장’이 찾아간다. 오는 8월부터 하반기 동안 ‘움직이는 예술정거장’은 예술강사들을 싣고 문화예술을 접하기 힘든 농어촌 지역을 찾아가 다양한 문화예술 체험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움직이는 예술정거장’에서 진행된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에서 예술강사가 아이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제공: 문화체육관광부) 움직이는 예술정거장’을 위해 디지털 시설을 갖춘 대형 버스가 투입된다. 이 움직이는 예술버스는 오래된 스쿨버스를 도서관, 음악공간, 영화관 등 문화를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개조해 문화소외지역을 방문하는 미국의 ‘The Arts Bus Project’과 홍콩의 ‘Arts Bus’를 벤치마킹한 문화예술교육 사업이다. ▲‘움직이는 예술정거장’의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한 아이들이 옹기종기 모여 앉아 떡만들기체험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 문화체육관광부) 이 외에도 어디서나 쉽게 공연과 전시 등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이 다양하게 운영된다. 연말까지 전국의 70여 개 지방문화예술회관에서는 ‘백조의 호수’ ‘춘향전’ 등 쉽게 감상하기 어려운 국립예술단의 대표 공연들이 펼쳐지며 선정된 200여 예술단체들은 사회복지시설, 군부대 등 문화예술 사각지대에 있는 현장을 찾아 다양한 문화프로그램을 선보인다. 국립현대미술관과 국립중앙박물관도 각각 이동식 미술관과 박물관을 운영하여 문화소외지역의 학생들이 한국 대표 작품들과 전시품들을 보고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문화예술 사각지대를 해소할 수 있는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전국 어디서나 ‘문화가 있는 삶’이 실현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손지애 코리아넷 기자 jiae5853@korea.kr 2013.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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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전 60주년 특별전, 아픔을 딛고 성장한 역사를 뒤돌아 보다

    정전 60주년 특별전, 아픔을 딛고 성장한 역사를 뒤돌아 보다

    한국이 전쟁의 아픔을 딛고 성장한 지난 60년의 기록이 모였다. 대한민국역사박물관은 한국전쟁 정전 60주년을 기념한 특별전 ‘휴전 그리고 대한민국 60년’을 23일부터 개최하고 있다. ▲한국전쟁 정전 60주년을 기념하는 특별 전시회가 대한민국역사박물관에서 23일부터 열리고 있다. 개막식이 열린 22일 한국전쟁과 이후 60년을 기록한 생생한 사진물이 박물관 앞 마당에 전시돼 있다. 전한 기자 한국전쟁, 정전, 그리고 이후 60년간의 한국의 생생한 모습을 120여 점의 사진과 60여 점의 영상물을 통해 보여주고 있다. 지난 12월 개관한 이래 첫 특별전을 열게 된 대한민국역사박물관은 이번 전시를 크게 ‘아픔의 기록’, ‘대립과 평화의 노력’, ‘휴전, 그 후 60년’으로 분류했다. ‘아픔의 기록’에서는 한국전쟁 발발에서 정전협정으로 이어지는 전쟁의 상처를 담아냈고, ‘대립과 평화의 노력’을 통해서는 정전 이후 남북관계의 전개과정과 변화를 보여준다. ‘휴전, 그 후 60년’ 코너에서는 전후 복구, 한미동맹, 그리고 한국이 걸어온 변화의 모습으로 꾸몄다. 아울러 이번 전시에서는 그 동안 잘 알려지지 않았던 미군 40사단과 가평고등학교(前 가이사중학원)의 60년을 이어온 우정에 대한 이야기도 함께 소개되고 있다. ▲대한민국역사박물관 특별전 ‘휴전 그리고 대한민국 60주년’ 개막식이 열린 22일 주한 미국대사관 레즐리 바셋 부대사(가운데)가 전시물을 살펴보고 있다. 전한 기자 지난 22일 열린 특별전 개막식에 참석해 전시회를 둘러 본 주한 미국대사관의 레즐리 바셋(Leslie A. Bassett) 부대사는 “(전시회가) 매우 잘 구성되어 있고 흥미롭다”며 “(주한 미국 대사관과) 바로 이웃해 있는 대한민국역사박물관에서 이런 뜻 깊은 전시회가 열려 기쁘다”고 말했다. 또 그녀는 “이번 전시회를 위해 미국 국무부에서 사진 등 자료 협조를 했다”며 “(협조된 자료가) 잘 전시되어 있다”고 덧붙였다. ▲22일 ‘휴전 그리고 대한민국 60년’ 특별전 개막식에 참석한 유진룡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왼쪽에서 3번째)과 참석인사들이 전시물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전한 기자 대한민국역사박물관은 첫 특별전을 기념해 오는 8월1일부터 4일까지 특별강연회, 음악회, 영화제 등 다양한 문화행사를 개최 할 예정이다. 오는 9월 1일 까지 계속되는 이번 특별전은 무료로 개방된다. 전한, 윤소정 코리아넷 기자 hanjeon@korea.kr ▲22일 ‘휴전 그리고 대한민국 60년’ 특별전 개막식에 참석한 유진룡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오른쪽에서 두번째)과 참석인사들이 전시물을 보고 있다. 전한 기자 2013.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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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한 영국대사, 한반도 신뢰프로세스가 새로운 기회라고 북한당국에 강조

    주한 영국대사, 한반도 신뢰프로세스가 새로운 기회라고 북한당국에 강조

    한국전 참전국가인 스콧 와이트먼(Scott Wightman) 주한 영국대사는 얼마 전 북한을 다녀왔다. 와이트먼 대사는 코리아넷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방북에서 “세계는 북한을 적대시하고 있지 않으며 지금과는 다른 관계를 형성할 기회가 있다”는 점과 박근혜 대통령이 추진하고 있는 한반도 신뢰프로세스가 “북한에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점을 북한당국에 강조했다고 말했다. 올 초 남북간의 긴장이 고조돼 북한당국이 평양 주재 외국공관들에 철수를 권고했음에도 불구하고 평양을 떠난 외국공관이 없었던 사실에 대해 와이트먼 대사는 “이러한 대사관들의 침착하고 흔들림 없는 반응이 상황을 진정시키는데 기여했다고 본다”고 밝혔다. 한국전쟁 60주년 사업위원회(eng.koreanwar60.go.kr)에 따르면 영국은 한국전 당시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5만 6천여 명의 병력을 파견했고 1,078명이 전사했다. 올해는 한국과 영국 두나라가 수교관계를 맺은지 130주년을 맞는 해로 금년 가을 박근혜 대통령의 영국 국빈 방문을 앞두고 양국 관계의 진전에 많은 기대를 걸고 있다. ▲스콧 와이트먼 주한 영국대사가 서울 덕수궁 근처에 있는 대사관저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 전한 기자) 최근 와이트먼 대사와 덕수궁 옆에 있는 대사관저에서 대담을 가졌다. Q: 한국에서 근무한지 1년 반이 지났는데 한국 생활에 대한 소감을 듣고 싶다. A: 우선 주한영국대사로 근무하는 것이 저에게 최고의 직책이라는 점을 말씀 드리고 싶다. 매우 바쁘지만 흥미로우며 양국간 관계 발전을 도모할 기회가 많았다고 생각한다. 지난 18개월 동안 한국에서 지내면서 인상 깊었던 점은 지금까지 만난 한국 분들이 보여준 따뜻한 마음과 서울의 역동성, 외국인이 거주하기 편안한 도시인 서울의 매력, 그리고 한국의 아름다움을 꼽을 수 있을 것이다. Q: 대사께선 블로그를 통해 한국인들과 소통을 열심히 하고 있다. 그 중에서 한국전 참전용사들을 ‘한국의 영웅' 이라고 소개한 글을 봤다. 영국엔 얼마나 많은 한국전 참전용사들이 있고 또 한국에 대해 참전용사들은 어떤 생각을 갖고 있나? A: 전쟁 당시 영국은 약 5만6천명의 병력을 파병했다. 오랜 세월이 지나 생존 참전용사들의 연세는 80대나 90대이다. 한국을 찾았던 여러 분을 만나 뵈었는데 대부분 전쟁 후 처음으로 한국 땅을 다시 밟으신 분들이다. 1953년 집도 없고 식량도 없던 전쟁의 폐허를 뒤로 하고 떠나신 분들인데 한국에 다시 돌아와 한국 사회와 경제의 발전, 그리고 시민들이 누리는 자유를 보고 감동하시는 모습을 보면 참 마음에 와 닿는다. 많은 참전용사들이 오늘의 한국을 보고 참전이 가치가 있었다고 느낄 것이라고 생각한다. ▲스콧 와이트먼 주한 영국대사 (사진: 전한 기자) Q: 올해 상반기에 남북간의 긴장이 고조되면서 북한이 평양 주재 외국 대사관의 철수를 권고했을 때 영국 대사관은 끝까지 이를 따르지 않았고 오히려 북한이 국제법을 따르기를 권고했다. 어떻게 이런 결정을 내리게 됐는가? A: 올 초 북한 당국의 도발적 발언과 행동으로 매우 어려운 시기를 보냈다. 당시 북한과 남한의 영국 대사관은 이러한 상황을 계속 주시하고 있었는데 북한이나 한국에 있는 영국 시민의 안전이 위험하다고 판단되지 않았다. 따라서 영국인들이 한국이나 북한을 여행하는 것에 대해 특별한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또 평양 주재 다른 대사관들과 함께 대피할 필요를 못 느끼겠다는 의사를 북한 지도층에 강하게 표현했다. 이런 대사관들의 침착하고 흔들림 없는 반응은 국제 사회의 반응을 대변하는 것이었으며 이렇게 침착하게 대응했던 것이 상황이 진정되는데 기여했다고 본다. Q: 최근 북한 방문에서 어떤 현안들이 강조됐나? A: 이번이 3번째 방문이었고 4-5일간 머물렀다. 이번에는 평양뿐 아니라 함흥도 방문했다. 북한 주재 영국대사관은 북한에 접근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이번 방문을 통해 북한 내 인권보호와 핵무기, 장거리 미사일 발사와 관련하여 영국의 입장을 북한 고위층에 전달 할 수 있었다. 또 세계는 북한을 적대시하고 있지 않으며 지금과는 다른 관계를 형성할 기회가 있고 북한의 입장에서도 이런 기회가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리고 박근혜 대통령이 추진하고 있는 한반도 신뢰프로세스를 통해 신뢰를 구축하는 것에 관해 북한은 이를 위협이 아닌 새로운 기회로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Q: 최근 한국 정부는 문화융성(Cultural Renaissance)을 주요 정책 목표로 설정했다. 한국의 문화산업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데, 영국 GDP의 상당한 비율이 창조 산업(Creative industry)에서 나온다고 알고 있다. 이것이 한국에 주는 시사점이 있다면 무엇이 있을까? A: 영국 경제에서 창조 산업은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매우 역동적인 산업이다. 이는 여러 가지를 시사하는데 우선 영국 사회가 타국 문화와 외국인들에게 매우 개방적이라는 점을 보여준다. 런던은 영어가 아닌 외국어를 사용하는 사람들이 전 세계 그 어느 도시보다 많다. 영국경제는 무역이 활발하고 다른 사람의 아이디어와 혁신에 개방되어 있다. 이런 요소들의 조화는 새로운 기술이 개발되고 새로운 아이디어가 만들어지는데 기여할 뿐만 아니라 디자이너들의 창의력을 자극한다고 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영국의 창조산업이 성장했고 박근혜 대통령도 이런 부분을 더욱 개발하려고 하는 것으로 창조경제 개발이 앞으로 한국 경제에 긍정적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생각된다. ▲스콧 와이트먼 주한 영국대사 (사진: 전한 기자) Q: 주한 영국대사관에는 기후변화과(Climate Change Department)가 있다. 기후변화과는 어떤 역할을 하는지, 그리고 영국이 기후변화에 왜 이렇게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지 말해달라. A: 최근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기후 변화가 어떻게 세계의 안정과 경제를 위협하는지 연설했다. 영국 정부도 오래 전부터 이 문제를 고민해 왔다. 영국 정부는 저탄소(low-carbon) 경제 체제로 전환하기 위해 많은 야심 찬 노력을 하고 있지만 기후 변화는 영국의 한나라의 노력만으로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 주한 영국 대사관과 세계 각지의 영국 대사관에서 하는 일은 주재국 정부와 협력하는 것이다. 주한 영국대사관은 대한민국 정부와 협력하여 글로벌 저탄소 경제로의 전환을 가속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예를 들어 한국의 국내 목표와 무역 정책을 설정하는데 환경부 및 국회와 협력했으며 한국 기업에게 저탄소 전환으로 얻을 수 있는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에 대해 설명했다. 영국의 경우 불경기임에도 불구하고 저탄소 시장은 연간 4%씩 성장 중이며 약 1백만명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고 있고 앞으로도 전망이 밝다. Q: 올 가을 박근혜 대통령이 영국에서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을 만난다. 한국 대통령이 국빈자격으로 영국을 찾는 건 두 번째다. 이번 대통령의 영국 방문에 기대되는 점이 있다면 어떤 걸 꼽을 수 있나? A: 이번 방문은 매우 성공적일 것으로 기대되며 박근혜 대통령도 유익한 시간을 보내실 것이라고 믿는다. 영국으로서는 관광, 유학 또는 사업 대상으로 영국을 선보일 수 있는 좋은 기회다. 그리고 영국인들에게 한국의 발전, 한국의 역동성과 강점을 알릴 기회도 될 것이다. 이번 방문으로 양국간 관계가 더욱 강화되기를 기대하며 경제, 정치, 교육, 과학 등 미래 협력 분야를 더욱 많이 발굴할 기회가 되기 바란다. ▲스콧 와이트먼 주한 영국대사가 대사관저 내의 정원에 서 있다. (사진: 전한 기자) 임재언 코리아넷 기자 jun2@korea.kr 2013.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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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3기 코리아넷 명예기자단과 함께한 한국전통체험

    제3기 코리아넷 명예기자단과 함께한 한국전통체험

    지난 19일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간 제3기 코리아넷 명예기자단 48명 중 5명은 전통이 살아 숨쉬는 전통한옥에서 하룻밤을 보낸 후 그 다음날 아침 북촌 한옥마을을 둘러보는 시간을 가졌다. ▲전통한옥에서 하룻밤을 보낸 제3기 코리아넷 명예기자단원 5명이 지난 20일 이른 아침 북촌 한옥마을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 전한 기자) 미국 출신 블로거 밈지 레드너(Mimsie Ladner) 씨는 북촌전망대에 올라 서울 시내를 내려다보며 “매번 이곳을 방문할 때마다 놀랍다”며 “과거와 현재가 아름답게 대비되는 곳”이라고 말했다. 레드너 씨는 한국어를 배우기 위해 4년 전 한국으로 왔고 한국의 여행지, 음식, 문화 등 다양한 한국모습을 소개하는 블로거 ‘Seoul Searching’으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 파워 블로거다. (http://www.myseoulsearching.com/) ▲코리아넷 명예기자단원들은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아름다운 북촌 한옥마을을 사진기에 담느라 분주하다. (사진: 전한 기자) 한국을 여행 중인 벨기에 출신의 블로거 리즈베츠 쿠스먼 씨는 “이번에 한국을 처음 방문했는데 모국에서는 볼 수 없는 한국의 전통문양과 양식이 너무나 아름답다”며 놀라워했다. ▲지난 19일 이틀간 진행된 한국의 전통체험에 참여한 코리아넷 명예기자단원들이 북촌 한옥마을의 어느 한옥 앞에서 단체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 전한 기자) 손지애 코리아넷 기자 jiae5853@korea.kr 2013.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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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한 네덜란드 대사 ‘한국전쟁 파병은 유엔평화유지군의 첫 번째 작전’

    주한 네덜란드 대사 ‘한국전쟁 파병은 유엔평화유지군의 첫 번째 작전’

    1950년 한국전쟁이 발발했을 때 네덜란드는 그리 여유로운 사정이 아니었다. 제 2차 세계대전 당시 전 국토가 전장으로 변해 심각한 피해를 입었다. 수습도 제대로 하지 못한 상황에서 네덜란드는 육군과 해군을 파견했다. 한국전쟁 당시 네덜란드 군은 1950년 7월 16일부터 정전이 된 1953년 7월 27일까지 강원도 횡성을 비롯해 인제, 대우산, 평강 근처의 별고지 전투 등을 용감히 수행했고 5,322 명의 참전자 가운데 120명이 전사하고 645명이 부상을 입었다. 60여년 전 당시 대한민국이란 이름조차 생소했을 때 네덜란드는 공산세력의 확산을 억제하기 위해 유엔군의 일원으로 한국의 안보를 지원했다. ▲폴 멩크펠드 주한네덜란드대사가 서울 용산에 위치한 네덜란드 대사관저 정원에 서 있다. (사진: 전한 기자) 네덜란드는 세계 최초로 남과 북에 겸임대사를 둔 나라로 폴 멩크펠드(Paul Menkveld) 대사는 주 북한 네덜란드 대사를 겸하고 있다. 멩크펠드 대사와 용산 대사관저에서 대담을 나누었다. Q: 강원도 횡성에는 풍차모양의 '네덜란드 참전 기념비'가 있다. 한국전쟁에 얼마나 많은 네덜란드 용사들이 참전했고 또 한국전쟁 참전은 네덜란드에 어떤 의의를 갖나? A: 1950년 UN이 북한의 공격을 저지하기 위해 파병을 요청했을 때 네덜란드는 육군 대대와 군함을 파병했다. 총 5,322 명의 육군과 해군 병사가 참전했고 120명이 전사하고 645명이 부상을 입었으며 4명이 실종됐다. 횡성 기념비는 네덜란드 전사자를 기리기 위한 전적비이다. 금년 7월말 한국전쟁 63주년과 정전 60주년을 기념해 네덜란드에서 대표단이 방한한다. 네덜란드의 한국전참전용사협회 회장도 아들과 함께 방한하는데 올 해 85세지만 매우 건강하다. 7월 27일 정전 60주년 기념식에 네덜란드는 국방부장관이 참석하는 등 큰 의미를 두고 있다. 당시 네덜란드에서는 한국전쟁이 많이 알려지지 않았다. 육군을 파병하긴 했지만 네덜란드는 2차 세계대전 피해 복구에 바빴다. 전화나 인터넷도 없었던 시대로 8천km 떨어진 한국전 소식을 우편이나 전보에 의존했고 뉴스로도 많이 알려지지 않아 사람들 관심이 많지는 않았다. 다들 전쟁 복구로 바빴다. 하지만 지금은 상황이 다르다. 한국전쟁 파병은 UN평화유지군의 첫 번째 작전이었다. 이후 UN 평화유지 작전이 계속 이어 왔고 네덜란드는 캄보디아, 보스니아, 레바논 등에 군대를 파견했다. 한국 역시 레바논에 파병을 했다. 덕분에 UN 평화유지군 활동에 대한 시민들의 인지도가 높아졌다. 한국전 당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에 대한 관심도 증가했다. ▲폴 멩크펠드 주한네덜란드대사가 대사관저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 전한 기자) Q: 네덜란드는 세계 최초로 남과 북에 겸임대사를 두기 시작한 나라다. 어떻게 이런 결정을 내리게 됐나? A: 네덜란드와 대한민국은 1961년 수교를 맺었다. 네덜란드는 1970년대 초 서울에 대사관을 세우고 주한 대사를 임명했다. 북한과의 수교는 2001년 이루어졌고 10년 남짓 되었다. 2001년 햇볕정책으로 남북 고위급 회담이 열렸고 6.15 남북공동선언이 발표됐다. 네덜란드 외교부는 남북 겸임대사를 두고 한반도 통일 노력에 기여하고자 했다. 그래서 서울 주재 대사가 북한 대사로 활동할 수 있도록 평양에 요청했다. 전례 없는 일이다 보니 수월하지는 않았지만 결국 북한이 이 제안을 수용했고 이제 약 20개국이 네덜란드처럼 남북 겸임 대사를 두고 있다. Q: 현재 네덜란드는 남한과 북한에 각각 어떤 면에 중점을 두고 협력하고 있나? A: 네덜란드와 남북한과의 관계는 서로 매우 다르다. 남한과는 외교, 경제, 문화, 관광 등 여러 부분에서 친밀한 관계를 맺고 있다. 양국간 교역 규모는 연 100억 달러에 달하고 양국 기업 역시 상대국에 활발한 투자를 하고 있다. 반면 북한과는 그렇지 않다. 고위층 외교 방문, 경제적 협력 관계, 개발협력도 전무하고 오직 공식 외교관계만 유지하고 있다. 주한 네덜란드 대사, 즉 제가 해마다 북한에 두 번쯤 방문하고 주 스위스 북한 대사가 네덜란드를 연 2회 방문한다. Q: 네덜란드는 전체 기업의 95% 이상이 중소기업인 ‘창업강국’이라고 들었다. 네덜란드가 창업강국이 될 수 있었던 가장 큰 비결은 무엇인가? A: 우선 네덜란드에도 다국적 기업이 많다는 점을 말하고 싶다. 다국적 석유 및 가스 회사인 ‘쉘’은 세계 최대 기업 중 하나이고 이 밖에도 필립스, 악소노벨, 보팍 맥주 브랜드 하이네켄 등이 있다. 말씀하신 바와 같이 네덜란드는 중소기업이 매우 튼튼하다. 직원 250명 이하 기업을 중소기업, 그 이상을 대기업으로 분류하는데, 네덜란드 전체 기업 중 95%가 중소기업이며 이들이 전체 고용의 75%를 책임지고 있다. 과거 한국 정부는 빠른 경제 성장을 위해 대기업에 집중했고, 이는 매우 성공적이었다. 하지만 이제는 정책적 변화가 필요하지 않나 싶다. 대기업도 중요하기 때문에, 이를 없앤다는 게 아니라 중소기업을 살려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을 돕는 것이다. ▲폴 멩크펠드 주한네덜란드대사가 서울 용산에 위치한 네덜란드 대사관저 정원에 서 있다. (사진: 전한 기자) Q: 한국은 최근 고용률 70% 달성을 목표로 정했다. 네덜란드는 이미 시간제 일자리 확대로 고용률 70%를 달성했다. 네덜란드의 일자리 확대 전략에 대해 설명해 달라. A: 전 세계 모든 정부는 일자리 부족 해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일하고 싶어 하는 사람들에게 좋은 일자리를 제공해야 한다. 하지만 정부가 경제성장을 직접 이룰 순 없다. 이것은 기업의 몫이다. 기업의 생산성 향상은 생산량 증대와 일자리 창출로 이어지고 시민들의 소득을 높이고 복지를 제공하게 된다. 하지만 정부 역시 많은 부분에서 영향을 줄 수 있다. 기업에서 필요한 직업교육을 제공하여 노동시장의 수요와 공급을 맞출 수 있고 근로자의 고용과 해고를 규제하거나 특정 직업군을 법제화 할 수 있다. 네덜란드의 여성 경제활동 참여율은 70% 수준이다. 전 세계 인구의 50%는 여성이므로 전체 노동력의 50%도 여성으로 구성된다. 여성도 남성처럼 100% 가까이 취업을 해야 한다. 여성 취업은 본인과 가족에게 힘든 부분이 있다. 그래서 정부는 보육시설을 늘리고 여러 가지 제도를 통해 여성의 경제활동을 도울 수 있다. 또 여성 공무원 채용을 늘려 모범을 보일 수도 있다. 높은 여성 취업률은 네덜란드가 자부심을 갖는 부분 중 하나다. Q: '바세나르 협약'(시간제 일자리 창출을 위한 노사협약)을 한국에 적용하기 위해선 어떤 조건이 따라야 한다고 보나? A: 바세나르 협약(The Wassenaar Agreement)은 1981년 네덜란드에서 정부와 기업, 노조 간에 체결된 매우 중요한 협약이다. 협약의 요점은 두 가지로 노조는 임금 상승폭을 최대치가 아닌 적당한 수준으로 하는데 합의하고 기업은 증가된 수익을 배당으로 주주에게 돌려주기보다는 재투자로 더 많은 일자리를 창출하는 것이다. 그리고 업계 전체의 노동시간을 줄이기로 합의하였다. 노동력에 대한 수요가 동일할 때 노동 시간이 줄면 생산량을 유지하기 위해 더 많은 근로자가 필요하게 된다. 임금상승을 억제하는 대신 고용 안정과 새로운 일자리 창출을 선택한 것으로 매우 중요한 협약이다. 이 협약은 정부와 기업 그리고 노조 지도자들의 비전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이를 위해선 자신의 목표보다 더 높이 볼 수 있어야 하고 큰 그림을 그릴 수 있어야 한다. 임금인상을 적당한 수준으로 유지하고 일자리를 늘린다면 사람들의 반발을 살 수 있기 때문에 노조나 재계 등에서 영향력 있는 지도자가 나서야 한다. 그래서 비전과 큰 영향력을 갖춘 지도자들이 필요한데 당시 그런 지도자들이 있었다는 건 행운이었다. ▲폴 멩크펠드 주한네덜란드대사가 5월 3일 강원도 횡성군에서 네덜란드의 한국전 참전을 위한 기념식이 열린 가운데 네덜란드의 한국전쟁 전사자를 위한 전적비 앞에서 촬영한 사진을 보여주고 있다. (사진: 전한 기자) Q: 한국과 네덜란드 양국 간에 어떤 교류가 더 확대되기를 바라는가? 한국인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 A: 경제협력이다. 지금도 경제협력이 활발하지만 경제 성장률을 높이고 실업률을 낮추려면 양국간 교역과 투자가 더욱 활성화돼야 한다. 양국 간 경제협력이 더욱 향상되기를 기대한다. 학생교류와 문화교류 등에서 발전의 여지가 있다고 본다. 매년 약 600-700명의 한국 학생이 네덜란드로 유학을 떠나고 상당 수의 네덜란드 학생들도 한국으로 유학을 오고 있다. 대학 차원에서는 교환교수제도와 공동박사학위제도가 있다. 지금도 많은 교류가 있지만 앞으로 더욱 활성화되기를 바란다. 임재언 코리아넷 기자 jun2@korea.kr 2013.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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