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역사 그리고 맛이 어우러진 한국문화투어”
▲현재 복원 중인 월정교 야경 모습. 월정교는 통일신라시대에 화려한 건축양식을 엿볼 수 있는 교량으로 월성 남단의 통로 역할을 했었다. (사진: 연합뉴스) 한국에 상주하고 있는 외신기자들이 천년 역사의 고도 경주에서의 역사 및 문화 탐방과 함께 제16회 ‘영덕대게축제’를 직접 체험하는 기회를 가졌다. 해외문화홍보원(원장 우진영) 초청으로 마련된 이번 한국문화투어는 지난 3월 29일과 30일, 이틀에 걸쳐 열렸다. 중국의 신화통신, 인민일보, 일본의 TV도쿄, 미국의 VOA(Voice of America) 등 12개 매체의 주한 외신기자 20명이 참가했다. 천년고도 경주에서 일정을 시작한 외신기자단은 첫 방문지로 통일신라시대의 화려한 건축양식을 엿볼 수 있는 궁성교량 ‘월정교’ 복원 현장을 찾았다. 월정교는 통일신라시대 경덕왕 19년(760년)에 석재 위 한식 목조건축 기법으로 세워진 교량으로서 왕궁인 월성 남단의 통로 역할을 담당했었다. 경주시청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월정교는 건립 이후 최소 530여 년 이상 존속 된 것으로 추정되나 이후 유실됐었다”며 “월정교 복원 공사는 지난 2008년 시작해 오는 2014년 완공을 앞두고 있다”고 밝혔다. 인민일보의 배준기 PD는 “과거 경주를 방문했을 때 월정교를 무심코 지나쳤었다”며 “이번 해외문화홍보원이 마련한 문화투어로 월정교에 대해 자세히 듣게 되니 월정교가 달리 보인다”고 말했다. ▲지난 29일 경주 최 부자 고택을 방문한 외신기자들이 전통적인 ‘ㅁ’자 형태의 한옥을 둘러 보고 있다. 손지애 기자 외신기자들은 한국의 전통적 정신 가치를 엿볼 수 있는 기회도 가졌다. 한국판 ‘노블레스 오블리주 (Noblesse oblige)’ 정신을 대표하는 경주 최 부자집을 찾았다. ‘경주 최부자’ 가문은 한국 역사에서 가장 오랫동안 부를 지켜온 12대 가문으로 1대 최진립(1569-1636)을 시작으로 전 재산을 대구에 위치한 영남대학교 설립에 기부한 12대 최준 (1884-1970)까지 이르는 가문을 일컫는다. 경주문화해설사로부터 “경주 최부자 가문의 집이 지금까지 기억되고 보존된 이유는 부의 욕망을 절제하고 모든 재산을 사회에 환원하는 겸손과 나눔을 실천한 정신에 있다”라는 설명을 통해 외신기자들은 진정한 조선시대 선비정신이 무엇인지 느껴 볼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 다우존스의 남인수 특파원은 “최 부자집에 대한 이야기를 들으니 자녀들의 교육에도 유익할 것 같다”며 “향후 기회가 되면 꼭 아들을 데리고 오고 싶다”고 말했다. 외신기자들은 최 부자집 고택 외에도 한국의 전통적인 마을의 모습을 둘러 보았다. 500여 년의 역사를 이어온 경주 ‘양동마을’을 찾은 외신기자단은 마을전체가 국가지정문화재(중요민속자료 제189호)라는 사실과 지난 2010년에는 안동 하회마을과 함께 ‘한국의 역사마을: 하회와 양동’으로 유네스코(UNESCO)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됐다는 사실을 전해 들었다. 양동마을은 손(孫) 씨(氏)와 이(李) 씨(氏)가 형성한 마을로 기와집과 초가가 어우러진 모습이 그대로 보존되어 있는 곳이다. ▲경주 양동마을은 경주 손씨와 여강 이씨의 양가문에 의해 형성된 마을로 수백 년 된 기와집과 돌담길의 전통적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사진제공: 경주시청) 한편 외신기자들은 경상북도 영덕의 대표적인 축제이자 올해로 16번째를 맞이하는 ‘제 16회 영덕대게축제’ 현장을 찾았다. ‘황금 영덕 대게 낚시체험’에 직접 참여해 대게를 낚아보는 재미를 직접 느끼기도 한 외신기자들은 한국에서 명성 높은 ‘영덕 대게’의 참 맛을 봤다. 외신기자들은 강구항의 영덕대게 직판장에서 울려 퍼지는 상인들의 목소리와 함께 영덕대게를 맛 보기 위해 한국 방방곳곳에서 축제현장을 찾은 관광객들이 어우러진 생동감 있는 축제현장을 즐겼다. 외신기자들 가운데는 가족들과 함께 영덕 대게의 맛을 나누기 위해 현장에서 바로 찐 대게를 버스에 실으며 즐거워했다. ▲인민일보의 배준기 PD(왼쪽)가 황금영덕대게낚시체험에 참여해 대게 한 마리를 건져 올리고 있다. 영덕 강구항에 위치한 영덕대게직판장(오른쪽)은 갓 잡아 올린 영덕대게를 파려는 상인들과 싼 값에 사려는 사람들로 이른 아침부터 붐볐다. 손지애 기자 중국 CNA 뉴스의 유안첸 지앙 지국장은 “몇 년 전 취재 차 경주와 영덕에 와본 적이 있는데 이번 투어를 함께 하며 경주의 역사와 문화를 더 자세히 이해할 수 있었고 게다가 제철을 맞은 영덕대게를 실컷 맛볼 수 있어서 너무 좋은 시간이었다”며 “앞으로도 외신기자들을 위한 이런 문화투어프로그램이 더 많이 생겨 한국의 문화를 이해하고 좀 더 생동감 있게 전달 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손지애 기자, 코리아넷 jiae5853@korea.kr
2013.04.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