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남아시아 문화장관회의 기조연설
한국과 아프가니스탄, 방글라데시, 부탄, 네팔, 파키스탄, 스리랑카 6개국 문화장·차관과 대사들이 모인 제1차 한-남아시아 문화장관회의(the First Korea-South Asia Culture Ministers Meeting )가 16일~19일까지 광주광역시에서 열렸다. 정치군사적 이해관계를 다투는 국제모임과는 달리 이 자리는 각 나라의 문화정책을 담당하는 문화전문가들이 문화를 통한 연대와 교류증진을 둘러싸고 허심탄회하게 대화하는 광장이었다. 대표들은 자국의 문화의 과거와 현재를 소개하고 문화를 통한 창조와 다양성의 공존을 모색했다. 이날 회의에서 제기된 각국 대표들의 기조연설을 소개한다. (코리아넷 편집자) ▲ 김종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 한-남아시아 문화장관회의 기조연설 (김종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 존경하는 남아시아 각국 문화예술 담당 장관님과 대사님, 각국 대표단 여러분 반갑습니다. 한국과 남아시아는 과거 바다의 길로 연결된 문화교류의 역사를 지니고 있는 좋은 이웃입니다. 8세기에 한반도의 고대국가인 신라의 혜초스님이 바다의 길을 통해 남아시아 지역을 방문했고 남아시아에서 시작된 불교는 한국문화에 큰 영향을 주었습니다. 최근 한국과 남아시아 각국은 정치, 경제, 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교류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시점에서 오늘 열리는 제1회 한-남아시아 문화장관회의는 우리의 협력 관계가 한층 깊어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 믿습니다. 존경하는 대표단 여러분! 21세기는 “아시아의 시대”가 될 것이며, 우리는 아시아적 가치를 모아서 세계 발전에 이바지해야 할 시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미 남아시아지역 국가들은 1985년 ‘남아시아지역 협력연합’을(SAARC) 결성하여 경제, 사회, 문화 분야 교류협력을 활발하게 추진하고 있습니다. 저는 이번 첫 ‘한-남아시아 문화장관회의’가 ‘남아시아지역 협력연합’의 문화교류를 더욱 깊어지게 하는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믿습니다. 한국 정부는 남아시아 국가와의 문화예술 협력을 증진하기 위해 ‘문화동반자 사업’, ‘아시아 우수 예술인재 초청사업’, ‘아시아 무용커뮤니티’ 등의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또한 남아시아 국가와 소통했던 지난날의 바닷길을 전략적 문화 동반자의 길로 복원하기 위해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을 이곳 광주에 건립하고 있습니다. 아시아문화전당이 지향하는 미래상은 “아시아의 다양한 문화적 가치가 공유 공존하는 공동체”로, “국가와 장르의 경계를 넘어 창조와 교류를 통한 아시아의 공생발전”입니다. 한국 정부는 이번 회의를 계기로 남아시아 각국과 아시아문화전당을 활용한 다양한 문화협력 사업을 논의하고자 합니다. 구체적으로 말씀드리면, 첫째, 한국과 남아시아 국민 간 상호 문화이해를 촉진하기 위해 아시아문화전당에서 남아시아의 대표적인 공연 및 전시가 추진되기를 희망합니다. 둘째, 한국과 남아시아의 우수한 문화유산 보존과 활용을 위해 공동조사 및 연구, 정보공유, 디지털 아카이브, 전시회 개최 등을 추진할 수 있습니다. 셋째, 문화유산, 문화예술, 문화산업 분야의 전문가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협력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인적교류를 강화해 갈 것입니다. 넷째, 문화예술 분야의 양자 및 다자간 교류 확대와 다양한 장르의 창작자를 대상으로 한 공동 창작과 협업 프로그램을 추진할 수 있습니다. 다섯째, 한국-남아시아 문화장관회의를 정례화하고, 다음 장관회의는 2015년 9월에 아시아문화전당의 개관을 기념하여 이 곳 광주에서 개최하기를 희망합니다. 저는 아시아문화전당이 한국과 남아시아 국가의 국민 간 상호 이해 증진, 문화다양성 존중, 문화자원 공유, 문화예술 전문가 역량 강화 및 공동 창제작의 활성화를 위한 실질적인 기관으로 활용되어, 아시아인들의 공존과 번영을 위한 초석이 되기를 희망합니다. 존경하는 대표단 여러분! 전쟁의 폐허를 딛고 급속한 경제성장을 일구어 낸 한국의 역사적 경험은 아시아 내의 국가 간 교류를 자극하는 중요한 자원이라 생각합니다. 한국 정부는 기꺼이 이 역동적인 아시아 공영과 교류의 가교가 되기를 희망하며, 다양한 아시아적 가치를 보존하면서 국제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길을 진지하게 모색하고 있습니다. 한국 정부는 과거 우리가 경험을 했던 문화유산 보전 및 문화산업 기술을 여러분들과 공유하고, 한국과 남아시아가 함께 발전할 수 있도록 문화원조 사업(ODA)도 추진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내년 9월에 아시아문화전당 개관에 맞추어 아시아 각국 문화예술 담당 장관님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아시아 문화장관회의’가 개최되기를 희망하며 내년에 여러분 모두를 다시 뵙기를 희망합니다. 감사합니다. 2014.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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