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국왕, 350년전 한국거주 동포를 만나다
네덜란드 빌럼 알렉산더르(Willem Alexander) 국왕 내외의 방한을 맞아 4일 17세기 조선에서 살았던 네덜란드인 하멜 일행이 효종을 알현하는 장면을 재연하는 행사가 경복궁 경회루에서 열렸다. ▲ 경복궁을 찾은 빌럼 알렉산더르 네덜란드 국왕(오른쪽에서 세 번째), 막시마 왕비(오른쪽에서 두 번째)가 김종덕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앞줄 왼쪽)과 함께 궁을 둘러보고 있다. ▲ 경복궁을 둘러보고 있는 빌럼 알렉산더르 네덜란드 국왕(왼쪽)과 막시마 왕비 네덜란드인 헨드릭 하멜은 1653년 일본 나가사키로 항해 중 태풍에 휩쓸려 표류하다 제주도에 도착했다. 1666년 조선을 떠난 그는 귀국 후 14년 간 조선에 머무른 경험을 바탕으로 1668년 암스테르담에서 하멜표류기를 출간했다. 이 책은 유럽에 한국의 지리, 풍속, 정치, 군사, 교육 등을 알리는 최초의 저서로 인정받고 있다. 이번 행사에는 실제 하멜의 알현 장면이 역사적 사실 그대로 복원됐다. 당시 국왕 효종은 하멜의 알현을 받은 뒤 "이 땅을 밟은 외국인을 내쫓는 건 조선의 관습이 아니다"며 의복과 호패, 일자리까지 내어주며 이들을 환대했다. 네덜란드 국왕 내외는 오전 경복궁을 찾아 경내 건물을 둘러본 뒤 행사를 관람했다. 국왕은 공연 중 효종의 명으로 하멜 일행이 네덜란드어 노래와 춤을 선보이는 장면에서 폭소를 터트렸고 하멜이 조선을 떠나고 싶다고 청하는 장면에서는 엄숙한 표정으로 귀를 기울였다. ▲ 네덜란드 국왕 내외(뒷줄 가운데)와 김종덕 문화체육관광부 장관(뒷줄 오른쪽에서 두 번째)이 경복궁에서 17세기말 하멜 일행이 효종을 알현하는 장면을 재연하는 행사를 지켜보고 있다. 빌럼 알렉산더르 국왕은 "한국의 왕실 문화가 이렇게 화려하고 웅장한 줄 처음 알았다"는 소감을 밝혔다. 또 경복궁의 근정전을 바라보며 "아름답다"고 감탄하면서 건물의 배치가 화려하면서도 중국이나 일본과는 색감이 다르다고 말했다. ▲ 유엔 세계관광기구(UNWTO) 스텝재단 도영심 이사장(왼쪽)이 국왕 내외 일행에게 행사과정을 설명하고 있다. 이번 행사에서 한국에 거주하는 네덜란드인 가운데 자원한 40명이 하멜과 그 일행의 연기를 맡았다. 주한 네덜란드 대사관이 진행한 출연진 모집에는 당초 예상보다 많은 지원자가 몰려 뜨거운 관심을 반영했다. 이번 행사를 주관한 한국문화재재단 관계자는“경회루를 배경으로 조선시대의 화려한 의복과 의장물, 궁중악 등을 80여 명의 출연진이 재연하여 웅장하고 화려했던 왕실문화를 소개하는 자리"라고 밝혔다. 임재언 코리아넷 기자 jun2@korea.kr 사진 문화체육관광부 대변인실 2014.11.05
이 누리집은 대한민국 공식 전자정부 누리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