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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화로 만나는 조선시대

    영화로 만나는 조선시대

    조선시대는 한국영화에 자주 등장하는 소재 가운데 하나다. 2014년 한해만 해도 조선 정조시대를 다룬 ;역린;(逆鱗, the Fatal Encounter) 정조의 할아버지 영조시대를 배경으로 한 ;사도: 8일간의 기억;(Sado: the memory of 8days) , 철종시대를 배경으로 한 ;군도;(群盜, group of robbers)들이 상영되었거나 제작을 앞두고 있다.▲ 조선 제22대왕 정조시대를 배경으로 개혁을 둘러싼 궁정 내부의 움직임을 소재로 만든 영화 ;역린;. (사진 올댓시네마)영화 ;역린;의 주인공 정조는 프랑스의 태양왕 루이 14세와 비교되는 개혁군주로 알려져 있다. 스스로 만물을 비추는 달과 같은 존재인 ;만천명월주인옹;(萬川明月主人翁, the Master of Ten Thousand Rivers and the Moon)을 자처한 그는 왕 아래 모든 것은 평등하다는 의식을 갖고 있었다. 따라서 백성과 직접 대화를 나누는 소통의 정치를 실천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독서와 집필이 평생습관이었던 정조는 50세도 못되는 나이에 생애를 마쳤지만 상상할 수 없을 만큼 수많은 업적을 남겼다.100책에 이르는 ;홍재전서;(弘齋全書)라는 방대한 개인문집을 남겼으며 동서양의 기술을 바탕으로 수원 화성(水原 華城, Suwon Hwaseong Fortress)이란 계획도시를 건설하기도 했다. 수원 화성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돼 오늘날에도 200여년전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다. 특히 화성을 조성하면서 시작에서 종료에 이르기까지 과정을 세세히 기록한 유네스코 기록문화유산 ;화성성역의궤;(華城城役儀軌.Hwaseong seongyeok uigwe. A completion report for the building of Hwaseong Fortress)는 그의 통치철학을 압축한 노작으로 평가되고 있다. 정조 재위 기간은 나라를 새롭게 바꾸려는 왕과 특권을 그대로 유지하려는 관료집단간의 갈등이 극명하게 드러난 시기였다. 어려운 과정을 거쳐 겨우 왕위에 오른 젊은 왕과 오랜 경험을 가진 노회한 신하들과의 갈등은 많은 사건들을 발생케 했다. 그러한 정조시대의 기록들이 오늘날에도 반영돼 영화에도 영향을 주고 있는 것이다.영화 '사도:8일간의 기억'은 부왕(父王) 영조에 의해 죽음을 맞은 사도세자의 이야기를 재조명했다. 사도세자(1735;1762)는 어렸을 때부터 영특함으로 소문났으며 왕을 대신하여 국가를 능숙하게 통치했던 왕위계승자가 궁정내의 갈등에 휘말려 죽음을 맞이했다. 그의 비극적인 인생은 문학, 영화, 드라마 등 예술작품의 소재로 자주 다뤄지고 있다.;군도;의 무대인 철종시대(1849;1864)는 어떠한가. 외부세계와 단절된 채 은둔의 왕국을 유지하려는 국가와 문을 두드리는 서구 국가들의 갈등이 드러나는 시기였다. 또한 늘어나는 인구를 따라가지 못하는 생산력으로 인해 빈곤에 시달렸던 시기이기도 했다. 자연히 가진자, 정부에 저항하는 백성의 움직임들이 어느때보다도 많았던 기간이었다. 영화;군도;는 양반과 부패관리의 발호가 극에 달했던 조선 철종 13년. 힘 없는 백성의 편이 되어 세상을 바로잡고자 하는 지리산의 의적들을 소재로 만들었다.▲ 19세기 중엽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한 영화 ;군도;. 권력에 저항하는 민초들의 삶을 그렸다.(사진 쇼박스(주) 미디어플렉스)이처럼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한 작품들이 끊임없이 나오는 것은 무슨 이유일까? 먼저 조선시대는 6백년에 이르는 오랜 시간의 역사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그만큼 ;얘깃거리;가 풍부하다. 특히 날마다 국정을 기록한 ;조선왕조실록;(the annals of the Joseon dynasty)은 스토리텔링의 보고다. 왕의 일거수일투족, 전국에서 벌어지는 사소한 사건들, 심지어는 자연현상들까지 5백여년간 세세히 기록해놓았다. 오늘날도 할 수 없는 방대한 기록들은 많은 작품들의 재료로써 여전히 매력적이다.다음으론 오늘날과는 달리 양반과 평민, 그리고 노비로 구분되는 신분사회였다는 점이다. 신분간에는 엄격한 신분과 차별이 존재했다. 따라서 갈등도 피할 수 없었다. 지배계층인 양반에 대한 평민과 노비들의 저항은 흔히 발생했다. 이런 움직임들이 거대한 힘을 발휘하여 근대화를 맞이하는 배경으로 자리잡게 했다.대한민국에 앞서 존재했던 조선은 21세기와 확연히 구분되는 왕조국가였다. 그러나 당대의 인물들이 겪은 문제는 오늘날과 별반 차이없다. 어떻게 하면 나라를 풍요롭고 안정되게 운영해야할지, 먹고사는 문제는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치열하게 고뇌하고, 갈등했던 시기였다. 앞서 살았던 시대의 경험들은 방대하게 쌓여 영상으로 재현돼 오늘의 우리들에게 감동과 교훈을 주고 있다.※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한 영화들관상(문종)왕의 남자(연산군)전우치(중종)황진이(중종)구르믈 벗어난 달처럼(선조)광해, 왕이 된 남자(광해군)최종병기활(인조)방자전(숙종)기방난동사건(경종)영원한제국(정조)스캔들 : 조선남여상열지사(정조)미인도(정조)불꽃처럼나비처럼(고종)가비(고종)위택환, 이승아 코리아넷 기자whan23@korea.kr 2014.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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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포의 첫 성당, 합덕성지

    내포의 첫 성당, 합덕성지

    충청남도 당진은 평야로 이루어져 있다. 눈을 씻고 찾아봐도 산을 볼 수 없다. 거센 바닷바람이 끊이지 않는 평야에는 자그마한 언덕이 있고 이 지역의 랜드마크인 합덕성당이 있다. 지금도 합덕리 85가구 중 95%가 천주교 신자다. 합덕면에서는 어느 동네에 가도 조상 중에 순교자가 있다.19세기 이후 오랜 박해로 한때 이 지역의 천주교도는 거의 사라졌다. 하지만 1886년 한;불조약으로 조선에도 신앙의 자유가 보장되면서 내포(內浦)지역에 신자들이 되돌아왔고 천주교가 다시 활기를 띠기 시작했다. 교세가 급속히 확장되자 임시 조선 교구장 코스트(Eug;ne Jean George Coste) 신부는 1890년 양촌 성당에 퀴를리(Jean Curlier) 신부를 파견해 서산, 예산, 당진, 부여 등 12개 지역을 관할하도록 했다. ▲ 내포의 첫 성당인 합덕성당. 벽돌과 목재를 이용해 두 개의 종탑이 있는 고딕양식의 성당이다. (사진: 전한)한옥으로 지어진 양촌성당이 합덕성당의 전신이다. 1899년 양촌에서 합덕으로 이전하면서 1929년 프랑스 페랭(백문필, Philippe Perrin) 신부가 중국인 기술자들을 데려와 현재의 모습으로 지었다. 벽돌과 목재를 사용해 두 개의 종탑의 고딕양식의 성당을 지은 것이다. 합덕성당은 당시로서는 굉장히 큰 성당이었다. 평야지대에 우뚝 솟은 합덕성당은 사방이 탁 트여 조망이 뛰어나다. 성당 안에는 페렝신부의 사촌이 그려 기증했다는 대형 성가정(예수, 요셉, 마리아)화가 걸려있다. 페랭 신부는 한국전쟁 때 피난 가는 대신 성당을 지키다 북한군에게 목숨을 잃었다. 그는 "나는 선한 목자라 선한 목자는 양들을 위하여 목숨을 버리거니와" 라는 성경의 한 구절(요한복음 10장 11절)을 몸소 실천했다. 이곳 성당 한 켠에는 페랭 신부의 흉상이 있다.당시 내포 지역에 파견된 대부분의 신부들은 파리외방선교회(Missions ;trang;res de Paris) 소속이었다. 교황청은 파리외방선교회에 조선의 선교를 명했고 천주교의 확산을 위해 이곳에 신부를 파견했다. 이들의 의무 중 가장 중요한 것은 조선에서 신부를 뽑아 양성하는 것이다. 프랑스 신부들은 김대건, 최양업, 최방제를 뽑아 마카오로 유학을 보냈다.대전가톨릭대 교수인 서봉세(Gilbert Ponce) 신부는 "한동안 파리외방선교회의 젊은 신학도들은 한국 선교를 열망했다. 빨리 순교할 수 있기 때문"이라며 "하지만 누구나 순교자가 되는 건 아니다. 순교는 하느님의 은혜"라고 설명했다.▲ 합덕성당의 김성태 주임신부는 합덕과 공세리 성당의 신부들이 주민들에게 고약을 만들어줘 큰 도움을 주었다고 설명했다. (사진: 전한)합덕성당에 얽힌 재미있는 일화가 많다. 합덕성당의 김성태 주임 신부에 따르면 오래 전 미사 때 흰옷을 입은 신자들이 사방에서 몰려와 성당으로 올라가는 모습이 장관이었다. 또 성당 종탑에서 아침 6시, 정오, 저녁 6시 삼종 기도 시간을 알리는 종을 치면 주변 들녘에서 농사일을 멈추고 기도하는 농부들을 볼 수 있었다. 김성태 신부는 "종을 치면 종소리가 멀리까지 들렸다"며 "밀레의 유명한 '만종'그림에서 보는 것과 같은 장관이 펼쳐졌다"고 말했다.이곳 신부들은 의사의 역할도 했다. 당시 의학기술이 발달하지 않았던 조선에서 합덕과 아산 공세리 성당 신부들이 조제해 보급했던 고약은 주민들에게 큰 도움이 됐다. 한국에서는 1980년대까지만 해도 곪은 상처를 치료할때 '이명래 고약'을 사용했다. 이 약도 신부들이 만들었던 고약에서 비롯된 것이다. 김성태 신부는 "주민들은 배가 아플 때도 신부를 찾고 눈병이 나도 신부를 찾았다"며 "이명래가 나중에 이를 배워 자신의 이름을 딴 고약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이 지역의 신부들은 고아원을 운영하기도 했다. 숱한 박해로 부모를 잃은 아이들을 키우기 위해 고아원을 설립한 신부들은 한국전쟁이 일어나자 전쟁으로 부모를 여읜 아이들을 위해 이를 계속 운영했다. 실제로 합덕성당에는 1969년까지 고아원이 있었다. 김성태 신부는 합덕성당이야말로 "근대적 고아원의 효시"라고 밝혔다. ▲ (위) 페렝신부의 사촌이 그려 기증했다는 대형 성가정(예수, 요셉, 마리아)화, (아래) 합덕성당의 김대건 신부 동상. (사진: 전한)임재언 코리아넷 기자jun2@korea.kr 2014.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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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장릉과 강릉단오제

    한국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장릉과 강릉단오제

    강원도에는 유네스코 지정 '세계문화유산'이 있다. 영월의 '장릉'과 강릉의 '강릉단오제'가 바로 그것.지난 31일, 6월1일 이틀에 걸쳐 주한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왜 이곳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는지, 그리고 두 곳의 문화적 가치와 그곳에 담긴 이야기를 들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천년을 이어온 힐링 축제;에 참석한 주한 외국인들이 31일 강원도 영월 장릉에서 조선왕릉답사서 ;왕에게 가다;의 이병유 저자로부터 조선시대 왕릉과 단종에 대해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 전한 기자)'천년을 이어온 힐링 축제'란 주제로 문화체육관광부 해외문화홍보원이 주최한 이번 프로그램에는 미국, 베트남, 필리핀, 브라질, 중국, 에티오피아, 러시아, 인도네시아, 캐나다, 우즈베키스탄 등 15개국 출신의 주한 외국인 48명이 참가했다.서울 광화문에서 출발해 3시간 30여 분쯤 걸려 도착한 곳은 2009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강월도 영월. 이곳에는 조선왕조 제6대 왕인 단종(재위1452-1455)의 무덤인 '장릉'이 있다.참가자들은 해설사와 영어통역사의 도움으로 그곳에 담긴 역사적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강원도 영월 장릉에서 조선시대 왕릉과 단종에 대해 설명을 듣고 있는 외국인 참가자들. (사진: 전한 기자)12세의 어린 나이에 제6대 왕에 즉위한 단종은 1455년 숙부인 수양대군에게 왕위를 빼앗긴 뒤, 그 다음해 영월의 청령포로 유배됐다. 청령포에는 단종이 그곳에 2개월 남짓 기거했음을 말해 주는 단묘유지비(端廟遺址碑)가 있다. 또한 그가 한양(현재 서울)을 바라보며 시름에 잠기던 곳으로 알려진 노산대, 그리고 한양에 남겨진 그의 왕비 정순왕후(定順王后, 1440-1521)를 생각하며 쌓은 돌탑도 볼 수 있다.▲ 외국인 참가자들이 31일 강원도 영월 청령포에서 단종의 생애에 대해 이야기를 듣고 있다. (사진: 전한 기자)1457년 단종의 복위를 꾀하다가 발각된 신하들이 죽임을 당했고 단종은 사사(賜死)되었는데 그때 나이가 17세였다. 단종의 시신은 동강에 버려졌다. 시신에 손대지 말라는 정부의 명령을 어기고 영월의 호장(戶長)인 엄흥도가 몰래 시신을 수습해 산자락에 안치했다. 오랫동안 묘의 위치조차 알 수 없다가 1541년 영월 군수가 박충원이 찾아내 묘역을 정비하고 1580년 상석, 표석, 장명 등을 세웠다.묘가 조성된 언덕 아래쪽에는 단종을 위해 목숨을 바친 충신 268인의 위패를 모신 배식단사(配食壇祠)와 엄흥도과 박충원의 충절을 알리기 위해 세워진 비석이 있다.▲ 외국인 참가자들이 31일 강원도 영월에 위치한 단종의 능인 ;장릉;을 둘러본 뒤, 능에서 내려오고 있다. (사진: 전한 기자)국립국제교육원의 정부초청외국인장학생(KGSP)으로 한국을 방문한 에티오피아 출신의 쿠아스트로스 메코넨 벨레이네헤 (Kuastros Mekonnen Belaynehe) 씨는 "에티오피아와 한국의 역사에는 비슷한 점(similarities)가 있다"며 "에티오피아 역사에도 단종처럼 어린 나이에 왕이 되어 왕위를 찬탈 당하고 일찍이 죽음을 당한 이야기가 있다. 이곳 능에도 비슷한 이야기가 숨겨져 있는 것을 알고 정말 흥미로웠다"고 말했다.이어 2시간 여 버스를 타고 달려 도착한 곳은 강릉이었다. 이곳에는 2005년 유네스코 인류구전 및 무형유산으로 등재된 '강릉단오제'가 한창이었다.참가자들이 도착했을 때에는 단오제의 주신으로 신라 말의 선승(禪僧) 범일국사(810~889), 즉 '대관령국사성황신'을 모시는 '영신행차'와 화합과 치유를 기원하는 '신통대길놀이'가 축제의 막을 울리고 있었다. 참가들 외에도 꾕과리, 장구, 징 등 신명 나는 전통가락에 흥겨워하는 수많은 외국인들이 눈에 띄었다.'단오'는 삼국시대 때 민속명절로 시작하여 조선시대 5월의 대표적 명절로 자리잡았다. 천여 년의 역사를 지니고 있는 '강릉단오제'는 음력 4월 5일 신주(神酒, 신령에게 올리는 술)빚기로 시작하여 15일에는 국사성황신을 모셔 그의 아내인 정씨처녀, 즉 국사여성황을 모신 성황당에 봉안(奉安]) 하는 의식이 거행된다.이후 5월 3일부터 8일까지는 제례, 단오굿, 관노가면극 등 다양한 단오제 행사가 본격적으로 진행된다.▲ 외국인 참가자들이 1일 강원도 강릉시의 강릉단오문화관을 찾아 단오제에서 사용되는 탈을 관람하고 있다. (사진: 전한 기자)참가자들은 단오제 기간 매일 아침 10시에 열리는 강릉의 안녕, 풍농, 풍어, 그리고 번영을 기원하기 위해 매일 아침 10시에 열리는 제례인 ;조전제;와 무속 신들을 차례로 모시는 의례인 ;단오굿;을 관람했다.한국에서 영어교사를 하고 있는 미국 출신의 사라 스트릭커(Sarah Stricker) 씨는 ;여기 오기 전까지는 이 축제가 이렇게 큰 행사인지 전혀 몰랐다;며 ;미국에서는 경험할 수 없는 아주 흥미로운 ;문화적 충격;;이라고 놀라워했다.이어 ;해설사의 도움으로 왜 이렇게 대규모로 축제가 열리는지, 그리고 이 축제 속에 담겨있는 역사와 의의를 자세히 이해하게 된 지금, 이 축제를 한번 제대로 다 즐겨보고 싶다;고 말했다.▲ 외국인 참가자들이 1일 강원도 강릉시의 강릉단오관문화관에서 강릉단오제보존회의 심오섭 사무국장의 강릉단오제 강연을 듣고 있다. (사진 전한 기자)강릉단오제보존회의 심오섭 사무국장은 ;강릉단오제는 한 해 1백20만 여명이 찾는 대규모 행사;라며 ;문화라는 것은 아는 만큼 보인다. 축제의 배경과 역사를 어느 정도 이해한 외국인들도 이곳에서 진행되는 다양한 의식들과 체험행사들을 제대로 즐기고 간다;고 말했다.▲ 외국인 참가자들이 1일 강원도 강릉시 강릉단오제를 찾아 조전제를 지켜본 뒤, 제관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전한 기자)한편, 해외문화홍보원은 주한 외국인을 대상으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유,무형 한국 문화유산; 탐방행사를 잇따라 열고 있다. 장릉과 강릉단오제를 시작으로, 수원 화성과 의궤, 판소리와 고인돌, 태껸, 창덕궁, 안동 하회마을, 경주 불국사, 석굴암, 김장문화 등 연간 8회에 걸쳐 탐방행사를 진행한다.더 자세한 사항은 아래 링크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http://www.heritageinkorea.kr/main.do손지애 코리아넷 기자jiae5853@korea.kr 2014.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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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걸그룹 포미닛, 스웨덴을 매료시키다

    걸그룹 포미닛, 스웨덴을 매료시키다

    포미닛이 여자 걸그룹 최초로 스웨덴에서 단독 콘서트를 가졌다. 지난 5월25일 스웨덴 스톡홀름의 데바세르 메디스(Debaser Medis)에서 열린 '2014 포미닛 팬 배쉬 인 스톡홀롬(4Minute Fan Bash in Stockholm 2014)' 팬들의 열기로 가득 찼다.▲ 한국 걸그룹 최초로 스웨덴에서 단독 공연을 펼친 포미닛 (사진: 큐브엔터테인먼트)포미닛이 '이름이 뭐예요?'로 콘서트의 시작을 알리자마자 관객들의 뜨거운 함성으로 공연장은 달아올랐다. 포미닛은 특유의 강렬한 퍼포먼스를 보여주면서 클럽에서 열리는 공연 콘셉트인만큼 유럽대륙에서 각광받는 일렉트로닉 사운드로 구성해 디제이 스케줄 원의 디제잉으로 특별한 무대를 선사했다.포미닛은 미리 준비한 스웨덴어로 예때브라(최고), 탁 쏘미케트(고마워요) 등을 이야기 하자 스웨덴 팬들의 함성은 최고조에 이르렀다. 포미닛은 공연 전날 스웨덴에 도착해서 감라스탄등 현지의 명소를 둘러본 일과 그 곳에서 팬들을 만났던 에피소드를 전했고, 공연장에서 팬들과 재회를 나누기도 했다.이어 포미닛은 '뮤직' '거울아 거울아' '하트투하트'등 히트곡을 부르며 새롭게 리믹스된 사운드와 힘있는 퍼포먼스, 카리스마 넘치는 무대로 시종일관 관객을 압도했으며 발라드와 댄스곡을 넘나들며 다채로운 무대를 선보였다.이날 콘서트에는 포미닛의 미니 5집의 수록곡인 '웨잇 어 미닛(Wait a minute)'을 쓴 스웨덴 작곡가 팀이 공연장을 찾아 팬들의 박수를 받기도 했다.일부 팬들은 오전부터 손수 만든 피켓과 함께 포미닛 플래시 몹을 선보이는 등 최근 스웨덴 에서 고조되고 있는 케이팝 열기를 보여주었다.▲ 손수 만든 피켓을 들고 포미닛을 맞이하고 있는 스웨덴 현지 팬들 (사진: 연합뉴스)▲ 행사 직전 광장에서 포미닛 플래시몹을 선보이는 팬들 (사진: 연합뉴스)이정록, 이승아 코리아넷 기자jeongrok@korea.kr 2014.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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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 대통령, ”북한 4차 핵실험 강행시 도미노 현상 위험”

    박 대통령, ”북한 4차 핵실험 강행시 도미노 현상 위험”

    박근혜 대통령은 북한의 추가 핵실험은 주변국들에게 독자적 핵무장의 명분을 제공해, 핵 도미노 효과를 일으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28일 WSJ와의 인터뷰에서 박 대통령은 한국은 계속해서 북한에 문을 열어놓고 있지만, 추가 핵실험은 역내 안보 지형에 ;상당히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박근혜 대통령(왼쪽)이 28일 월스트리트저널의 제러드 베이커 편집장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 청와대)WSJ의 제러드 베이커(Gerard Baker) 편집장과의 대담에서 박 대통령은 ;핵실험을 또 한다는 것은 북한은 사실상 돌아올 수 없는 길을 걷는 것;이라며, 교착상태에 있는 6자회담의 완전한 종료 가능성을 시사했다.이어 박 대통령은 추가 핵실험이 이미 불안한 (동북아) 지역에 초래 할 결과 가운데 하나는 인근 국가들이 독자적 핵무기 개발 필요성을 고민하는 상황에 처하게 되는 상황이라고 지적하고 ;역내에서 핵 도미노 현상이 일어나는 것을 막기 힘들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남북 신뢰구축 노력과, 아울러 협력을 통해 경제적으로 피폐한 북한이 경제적 기회를 가질 수 있음을 계속 강조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28일 월스트리트저널과 인터뷰를 하고 있는 박근혜 대통령. (사진: 청와대)박 대통령은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에 대한 중국의 기여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일본에 대해서는 광복 70주년을 맞는 내년을 앞두고, 일본이 역사인식문제를 바로잡음으로써 신뢰 쌓기를 바란다고 말했다.이어 일본은 중요한 파트너라며, 일본이 아직도 남아있는 역사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며 ;일본은 주변국들의 우려를 자아내지 않는 방향으로 가야 하며 미국도 일본이 그런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충고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박 대통령은 최근 발생한 여객선 참사 후 제시한 안전 규제 및 정부의 감독 강화가 경제 성장을 위한 규제 완화 목표와 상충하기보다는 한국의 성장 잠재력을 끌어올리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공정 시장 질서를 확립하고 인명을 보호하며 안정적인 경제성장을 보장하기 위해서는 이들 문제 분야와 관련한 규정들을 시행하고 강화해야 한다며 ;(개혁이 충실히 시행된다면) 튼튼한 경제를 만들고 그걸 바탕으로 경제가 활성화되는 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월스트리트저널에 실린 박근혜 대통령 인터뷰. (사진캡쳐: 월스트리트저널)위택환;손지애 코리아넷기자whan23@korea.kr 2014.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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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한외국인의 ‘청춘인문 논(論)장판’

    주한외국인의 ‘청춘인문 논(論)장판’

    주한 외국인들이 한국 인문학 공부에 나선다.문화체육관광부 해외문화홍보원은 한국에 거주하는 외국인들이 한국문화에 투영된 정서, 가치 등의 이해를 돕기 위해 다채로운 탐구 프로그램을 마련했다.첫 번째 프로그램은 주한 유학생과 한국 대학생이 함께 팀을 이루어 ;한국의 정신;, ;한국의 종교;, ;한국의 풍류; 등 3가지 주제를 다룬다. 선발과정을 통해 뽑힌 30팀, 총 120여 명의 학생들은 각 주제를 담당하는 교수 3명의 지도 아래, 맡은 주제에 대해 탐구한 후 발표대회에 참여한다.▲ ;한국의 정신;에 대해 지도할 베르너 사세 교수. ;한국학생과 외국 유학생이 같이 연구할 수 있는 것은 아주 좋은 생각이다;고 말하고 있다. (사진: 논장판 홈페이지 캡처);한국의 정신;은 한양대학교 문화인류학과의 베르너 사세 교수, ;한국의 종교;는 이화여자대학교 한국학과 최준식 교수, ;한국의 풍류;는 만화가로도 유명한 덕성여자대학교 이원복 석좌교수가 각각 지도한다.발표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9팀은 문체부장관상(1팀)을 비롯한 상장과 상금을 받게 되며, 한국 인문학 홍보대사로 임명돼, 한국 인문학을 널리 알리는 역할을 하게 된다. 이번 행사에 참여하고자 하는 외국 유학생 및 한국 학생들은 오는 6월 20일(금)까지 ;논장판; 공식 홈페이지(www.nonjangpan.net)에서 참가 신청을 하면 된다.두 번째 프로그램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유;무형 한국 문화유산; 탐방이다. 31일 강릉단오제와 장릉 탐방을 시작으로 11월 중순의 김장문화까지, 총 8회에 걸쳐 진행된다. 매회 전문가 강연, 참가자들의 토론, 탐방 유산과 관련된 인문학적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제 1회인 강릉단오제 탐방은 5월 31일, 6월 1일 이틀에 걸쳐 진행된다. 참가자들은 마을 수호와 재액 방지를 빌었던 고대 제천행사인 단오제를 둘러보고, 단종의 유배지인 청령포와 단종의 묘인 영월 장릉을 방문해 아련한 역사 이야기를 듣게 된다.▲ 유네스코 문화유산 수원 화성. 동서양의 건축기술이 조화를 이룬 조선시대의 성곽이다.(사진 위택환)이후, 한 달에 한 번씩 탐방이 이어진다. 조선 유일의 혁신 도시 수원화성을 비롯해, 신석기 시대 인류의 흔적이 남은 전라북도 고창의 고인돌 유적지, 한국의 전통 무예 택견을 배울 수 있는 충청남도, 조선의 양반과 서민 문화가 어우러진 경상북도 안동의 하회마을 및 천년왕국 신라의 역사를 배우는 경상북도 경주 등을 방문하게 된다.참가하기를 원하는 주한 외국인은 문화유산탐방 공식 홈페이지(www.heritageinkorea.kr)에서 신청할 수 있다.이승아 코리아넷 기자slee27@korea.kr 2014.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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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광복군, 중국의 기념비로 기억된다

    한국광복군, 중국의 기념비로 기억된다

    한국의 역사에서 1945년 8월 15일, 해방된 광복은 대한민국 역사상 가장 의미가 큰 역사적 순간이다. 이를 위해 자신의 희생을 감수하며 반제국주의 운동을 펼쳤던 독립군이 한국광복군이다.중국을 거점으로 항일투쟁을 벌였던 광복군 제2지대와 이들의 활동을 기억하기 위한 기념비가 중국 산시성 시안에 세워졌다. 중국 정부는 29일 한국과 중국, 양국의 주요 관계자를 초청, 기념비 제막식을 개최했다.▲ 중국 시안시에서 5월 29일 광복군 제2지대 표지석 제막식이 열렸다. (사진: 국가보훈처)이번 기념비 설치는 박근혜 대통령이 작년 6월 29일 시안에서 자오정융 산시성 당서기, 러우친젠 성장과 면담하던 중 광복군 유적지 표지석 설치 사업의 허가 요청에 따라 이뤄졌다. ▲ 왕리샤 중국 섬서성 부성장이 29일 광복군 제2지대 표지석 제막식에서 제막을 하고 있다. (사진: 국가보훈처)시안의 표지석은 높이 1.8m, 폭 1.1m의 크기로, 4개의 빨간색 기둥이 돋보이는 정자 안에 세워졌다. 표지석에는 "한국광복군총사령부는 중국 국민정부 지원 아래 중경에 설치되었으며... 한중 국민이 함께 일본의 제국주의 침략과 압박에 맞서 싸웠던 역사를 기념하기 위해 특별히 이 곳에 기념비를 세웠다"라는 문구가 각각 한국어와 중국어로 병기돼 있다.한국광복군은 1940년 9월 17일 중국 충칭시에서 창설됐다. 조국의 광복을 위해서는 직할 부대가 있어야 한다고 판단한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결정에 따른 결과였다. 여기에는 만주와 시베리아 등지에서 항전하던 독립군 및 중국 대륙에 흩어져 독립 운동을 벌이던 청년들이 참가했다. 이들은 중국 정부의 지원으로 정규 군사 학교에서 훈련을 받았으며, 태평양 전쟁이 발발했던 1941년 연합군의 일원으로 참전해 중국 각지에서 중국군과 함께 제국주의에 대항했고, 1943년 영국군의 요청에 의해 미얀마, 인도 전선에 파견되기도 했다.이승아 코리아넷 기자slee27@korea.kr▲ 광복군 제2지대 표지석 제막식에서 한중 양국의 주요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국가보훈처) 2014.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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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우 송혜교, 중국 스타들과 호흡 맞추다

    배우 송혜교, 중국 스타들과 호흡 맞추다

    ;좋은 감독님과 중국의 명배우들과 호흡하고 싶은 욕심이 컸어요.;우위썬 감독의 신작 ;태평륜;에서 장쯔이, 금성무, 황효명 등 중국 스타들과 호흡을 맞춘 배우 송혜교 씨. 그는 이번 영화에서 모든 대사를 중국어로 소화했다.▲ 중국의 우위썬 감독의 영화 ;태평륜;에서 여주인공 저우윈펀 역을 맡은 배우 송혜교(오른쪽). 왼쪽은 극중 파트너로 나오는 중국 배우 황효명.그는 ;한국말로 연기하기도 힘든데 중국어 대사를 신경쓰면서 감정 연기까지 소화해야 했다. 몇 번씩 반복하고 몇 개월이 지나 스스로 익숙해지니깐 연기도, 대사도 자연스러워지더라;고 말했다.데뷔 10년을 넘긴 지금, 연기하는 재미를 다시 느낀다는 송혜교는 우위썬 감독과 훌륭한 배우들과 함께 일할 수 있는 것은 ;놓치고 싶지 않은 기회;였다고 말했다.그는 ;감독님이 영화 ;황진이;에서 내가 연기하는 모습을 보고 캐릭터가 마음에 들었는지 나의 이미지와 어울리는 캐릭터를 만들어주셨다;며 ;감독님의 현장 분위기는 어떨지 궁금했다. 그는 외국인인 내가 적응을 하지 못할 까봐 매번 챙겨 준 아버지 같은 분;이라고 말했다.▲ 우위썬 감독의 영화 ;태평륜; 포스터.영화 ;태평륜;은 1949년을 배경으로 중국에서 발생한 태평륜 호 침몰 사건을 모티브로 한 작품이다. 송혜교는 부유한 상하이 금융집안에서 태어나 젊은 시절 남편을 잃고 고단한 인생을 살게 되는 주인공 저우윈펀 역을 연기한다.그는 사랑하는 연인과 행복한 한때부터 헤어질 수 밖에 없는 애절한 상황까지 다양한 감정연기를 소화했다.우위썬 감독은 이 작품에 대해 ;근현대사 속에서 각기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사랑을 해왔는지에 대해 말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배우 송혜교(사진 오른쪽)와 영화 ;태평무;에서 함께 호흡을 맞춘 배우 황효명. (사진캡쳐: 황효명 인스타그램)송혜교는 당시 시대상이 엿보이는 춤과 피아노 연주까지 소화해야 했다. 극중 파트너인 배우 황효명과 커플 댄스를 추는 장면을 휘해 3주간 특훈을 받았으며, 피아노 연주 장면 역시 오랜 연습 후 대역 없이 직접 소화했다.;자연스럽게 이 자리까지 왔다. 앞으로도 순간순간 만나는 작품 호흡에 맞춰 움직이려고 한다. 이제 일하는 재미가 또 생겼다.;한편, ;태평륜;은 오는 11월 중국 개봉을 앞두고 있다.손지애 코리아넷 기자jiae5853@korea.kr 2014.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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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르 클레지오, ”한국소설, 상상력 풍부……”

    르 클레지오, ”한국소설, 상상력 풍부……”

    2008년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장 마리 귀스타브 르 클레지오(Jean Marie Gustave Le Clezio)가 한국 단편소설집을 적극 추천했다. 프랑스 르 피가로紙에 지난 15일 2쪽에 걸쳐 "서둘러 이 소설들을 읽으시오!"(H;tez-vousde les lire!)라는 제목의 서평을 실었다.르 클레지오가 추천한 '택시 운전기사의 야상곡'(Nocturne d'un chauffer de tax)은 2000년부터 2013년까지 발표된 한국 단편소설 10편을 모은 단편집이다. 동인문학상 수상 작가 김연수, 조경란, 편혜영, 그리고 한강, 김애란, 백가흠, 윤성희, 박찬순, 안영실, 최진영 등의 작품을 담았다. ▲ 지난 5월 15일 프랑스 르 피가로紙에 실린 르 클레지오(Jean Marie Gustave Le Clezio)의 한국 단편소설에 대한 서평르 클레지오는 이 서평에서 "이 책을 읽는다면 잔혹하고 이상야릇하고 예기치 못한 이야기들의 재능과 진지함, 유머에 놀라게 될 것"이라며 "이 작가들은 한국문학의 생명력을 보여준다"고 평했다.단편집 '택시 운전기사의 야상곡'은 김애란의 단편 '그곳에 밤, 여기에 노래'를 불어로 옮기면서 현지 독자의 감성에 맞게 다듬은 것이다. 이 소설은 가난한 택시 운전기사가 서울의 밤거리를 주행하면서 암으로 사망한 아내를 떠올리는 이야기다. 김애란은 2005년 단편 '달려라, 아비'로 한국일보문학상을 수상하며 큰 화제를 모았다. 수상 당시 25세로 역대 최연소 수상자로 기록됐으며, 그때까지 소설작품집 한 권 내지 않은 신인이었다.김연수의 '모두에게 복된 새해'는 인도에 온 이주 노동자들에게 한국어를 가르치는 여성과 그녀의 남편이 보여주는 질투심을 그렸다. 김연수는 인문학적 소양과 상상력을 바탕으로 한 글을 쓴다는 평을 듣고 있다. 그의 첫 소설집 '스무살'은 보르헤스의 영향을 받아서 쓴 것이다. 특히 소설 '공야장 도서관 음모사건'은 작가 스스로 보르헤스의 단편 '바벨의 도서관'과 '기억의 명수, 푸네스'에 대한 헌정이라고 말할 만큼 보르헤스의 영향은 상당했다.▲ 한국소설 단편집 '택시 운전기사의 야상곡'의 표지한강의 '아홉 개의 이야기'의 줄거리는 서른 살 여자의 일상에 아홉 개의 순간들이 찾아오면서 잊고 지낸 첫사랑을 떠올리고 사랑하는 법을 배워간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한강은 1995년 첫 소설집 '여수의 사랑'을 내놓았을 때부터, '치밀하고 빈틈없는 묘사, 그리고 비약이나 단절이 없는 긴밀한 서사구성;이 돋보인다는 평과 함께 주목을 받았다. 안영실의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은 한 발달장애를 가지고 있는 농부와 그의 아내를 향한 욕망에 관한 이야기다. 어렵게 결혼을 하지만 앞으로 농부와 아내 사이의 관계는 위태롭기 만하다. 박찬순의 ;잭나이프를 하는 바퀴;는 한때 성공한 드라마 PD였으나 강직한 성격 탓에 웨딩 비디오 촬영에서 택배기사로까지 전락한 남자의 이야기다.백가흠의 ;그리고 소문은 단련된다;는 소문에 위태롭게 찢기는 허약한 인간의 실체를 보여주면서 소문이 어떻게 강력한 현실로 성장해나가는지를 그렸다. 백가흠의 소설은 독자들을 불편하게 한다는 평가를 받곤 한다. 데뷔작 '광어'는 소설의 첫 머리에서 광어의 회를 뜨는 장면을 세세히 묘사한 장면부터가 독자를 불편하게 하더니, '배꽃이 지고'에서는 장애인 학대와 아동 학대라는 소재가 등장한다. 윤성희의 '레고로 만든 집'은 장애인 아버지와 오빠를 홀로 부양하는 젊은 여성의 고단하고 쓸쓸한 삶을 그렸다. 조경란의 '파종'은 모든 것을 잃은 젊은 여자가 자신의 꿈에서 피난처를 찾는다는 이야기다.최진영의 '남편'은 한 여성이 자신의 남편이 성범죄자라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발생하는 일을 코믹하게 묘사했다. 편예영의 '통조림 공장'은 통조림 공장의 공장장이 사라지면서 공장의 직원들이 공장장을 찾아나서는 이야기다. 직원들은 공장에서 만들어진 통조림 안에서 놀라운 사실을 발견하게 된다.▲ 2011년 5월 서울 연희문학창작촌에서 열린 국제문학교류 낭독회에 참석한 르 클레지오 (사진: 연합뉴스)이 단편집에 실린 작품들은 한국 사회의 소외 계층을 다룬 소설들이 대부분이다. 르 클레지오는 역동적인 한국 소설이 프랑스 문학에도 좋은 자극제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젊은 작가들의 단편은 그들과 동시대에 살고 있는 프랑스인들에게도 호소력을 가지고 있다"며 "한국 소설은 겉멋이나 자기 연민, 자기 만족은 느낄 수 없다. 하지만 한국인 특유의 자조를 통해 언제나 상상력이 풍부하고 암시적이다"라고 평했다. 그는 또 "감수성과 분노, 웃음이 가득한 이 책은 일상의 어려움을 덜고 조용하고 침울한 분위기를 바꿀 수 있는 해독제"라고 밝혔다.임재언 코리아넷 기자jun2@korea.kr 2014.0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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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 대통령, 중국외교부장 접견

    박 대통령, 중국외교부장 접견

    박근혜 대통령은 26일 왕이(王毅, Wang Yi) 중국 외교부장을 접견, 양국 관계와 한반도 정세 등 상호 관심사에 대하여 의견을 나누었다.박 대통령은 세월호 사고와 관련 시진핑 국가주석을 비롯한 중국 지도부와 중국 국민들이 위로를 표명하고 관심을 가져 준 것에 대해 사의를 표하고, 최근 중국에서 수차례 테러사건이 발생하여 많은 인명이 희생된 데 대해 위로를 전하였다. 이어 지난 CICA 정상회의(5.20-21)가 시 주석 주재하에 성공적으로 개최된 것을 축하하였다.▲ 박근혜 대통령(오른쪽에서 세 번째)이 26일 왕이 중국 외교부장(왼쪽에서 두 번째)과 접견하고 있다. (사진: 청와대)왕이 부장은 시진핑 주석의 각별한 안부를 전하고 세월호 사고에 대한 깊은 애도와 유가족에게 위로의 뜻을 표명하고, 최근 테러사건에 대한 박 대통령의 언급에 대해 감사를 표했다.박 대통령은 양국의 새 정부가 출범한 이래 지난 1년여 동안 한‧중 관계가 매우 긴밀하게 발전하고 있으며, 앞으로 양국관계를 더욱 발전시켜서 새로운 한반도와 새로운 동북아를 만들어 나가게 되길 바란다고 하였다. 왕이 부장은 한‧중관계가 수교 이래 가장 좋은 상태에 있다면서 이는 박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의 직접적인 지도와 노력의 결과라고 평가하였다.박 대통령은 시진핑 주석과 4차례 만나고 서로 긴밀히 소통하고 두터운 신뢰를 쌓은 것을 매우 소중하게 생각하며 시 주석의 방한이 양국간 전략적 협력동반자 관계를 더욱 내실화시키는 좋은 계기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한, 작년 국빈방중시 채택한 ;한․중 미래비전 공동성명;이 착실히 이행되고 있음을 평가하고, 앞으로도 미래 비전 공동 성명을 충실히 이행해 나감으로써 양국 관계의 발전 모멘텀을 계속 이어나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왕 부장은 시 주석의 방한이 양국 관계사에서 이정표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시 주석의 중국의 꿈과 박 대통령의 제2의 한강의 기적과 국민행복시대 구현 노력이 서로 상응하고 통하며 시 주석 방한을 통하여 한‧중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가 더욱 내실화‧발전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박근혜 대통령(오른쪽)이 26일 청와대에서 왕이 중국 외교부장과 악수하고 있다. (사진: 청와대)박 대통령은 지난 3월 헤이그에서의 정상회담(3.23) 등을 통해 북핵 불용과 비핵화 목표에 대한 양국간 공동인식이 더욱 강화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중국 정부가 북한의 추가 도발을 막기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펼쳐온 것을 평가하고, 시 주석 방한시 북핵문제 해결을 위해 보다 진전된 심도 있는 협의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북한이 대화를 이야기하면서도 새로운 형태의 핵실험을 하겠다고 위협하고, 영변 핵시설을 가동하고 있는데, 북한이 대화에 진정성이 있다면 최소한 이 같은 행동부터 중단해서 대화의 진정성을 보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왕 부장은 중국은 한반도 비핵화의 조속한 실현을 위해 6자회담 의장국으로서 공정하고 객관적인 입장하에 책임 있는 역할을 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하였다. 박 대통령은 중국 정부가 한반도 신뢰프로세스를 일관되게 지지하고 성원해 주고 있는데 감사하다고 하고, 우리는 북한의 도발에 대해서는 단호히 대응해 나가되 대화의 문을 열어두고 교류와 협력을 지속해 나간다는 입장으로서, 인내심을 갖고 북한의 태도 변화를 위한 노력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하였다. 또한, 드레스덴 구상의 이행을 통해 남북관계가 개선된다면, 중국이 큰 관심을 갖고 노력해온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는 데 크게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하였다. 왕 부장은 중국은 남과 북의 가장 가까운 이웃으로서 누구보다도 한반도의 비핵화와 평화와 안정 유지, 남북관계 개선, 그리고 특히 한반도의 자주적 평화통일 실현에 대해 큰 희망을 갖고 있다고 하였다.박 대통령과 왕 부장은 양국간 금융협력 확대, 서해 불법조업 관련 단속 강화, 한‧중 FTA, 박 대통령의 유라시아 구상과 시 주석의 중국의 신실크로드 경제벨트 구상 간 협력 등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하였다.위택환;이승아;손지혜 코리아넷 기자whan23@korea.kr 2014.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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