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론으로 네팔에 의약품 전달한 대학생 기구 '엔젤스윙'
▲ 드론으로 네팔 오지 마을에 의약품을 전달한 비영리 대학생 기구 '엔젤스윙' 회원들이 네팔 소년, 소녀들과 함께 찍은 사진. 지난 1월, 네팔 카트만두에서 7시간여 떨어진 누와콧 지방의 나르자만답 마을 상공에 드론이 날아 올랐다. 드론은 2km 정도를 날아가 매달려있던 가로-세로 1m 크기의 상자를 한 마을에 떨어뜨렸다. 상자에는 백신, 주사기, 진통제 등 의약품이 들어있었다. 비영리 대학생 기구 '엔젤스윙'의 의약품 배달 드론 프로젝트였다. '엔젤스윙'은 드론으로 사회문제 해결을 돕는 대학생 비영리 기구. 지난해 4월 서울대학교에서 창업 실습 수업을 듣던 미국 조지아공과대학 교환학생 박원녕 씨와 정치외교학과 전술이 씨는 네팔 대지진 소식을 듣고 네팔 구호에 뜻을 모았다. 처음에는 카메라를 탑재한 드론을 만들어 지진 피해지역의 정밀 지도를 제작하는 것으로 시작했다. 물자 공급이나 건물 재건 등을 위해서는 피해 규모를 파악해야 하는데, 자원봉사자들이 피해지역을 직접 답사하는 것은 위험하고 한계가 있다는 생각에서였다. 인력을 충원하고 직접 드론 제작에 착수했다. 구글과 책을 뒤져가며 연구하고, 제작비용을 줄이기 위해 인터넷을 뒤져 값싼 부품도 직접 주문했다. 3개월 간의 작업 끝에 정밀지도 제작이 가능한 드론을 완성했다. 이들은 지난해 8월 카트만두를 직접 방문해 카트만두 대학교 공과대학에 드론을 전달했고, 이 드론은 피해 복구를 위한 지도제작에 활용됐다. ▲ 엔젤스윙이 제작한 의약품 배달 드론. 카트만두에서 직·간접적으로 피해 상황을 보고 들은 이들의 도전은 그치지 않았다. 험준한 산악지대에 살고 있는 현지 주민들이 의약품을 제때 전달되지 못해 목숨을 잃는 상황에 대해 전해들은 ‘엔젤스윙’ 팀원들은 한국으로 돌아와 의약품을 전달 할 수 있는 드론 개발에 뜻을 모았다. 필수 의약품의 무게를 견디는 것과 동시에 GPS와 고도를 측정할 수 있는 센서, 카메라 등을 장착해 정확한 위치에 상자를 떨어뜨릴 수 있는 드론을 개발했다. 필요시 장시간 비행이 가능하도록 배터리와 프로펠러도 개선했다. 수 차례 모의 시험 비행을 거친 드론으로 이들은 마을 주민 10~20여 명이 한 달간 사용할 수 있는 양의 의약품을 네팔 오지 마을에 배달하는데 성공했다. 오는 3월에는 네팔 정부와 협력해 더 멀리까지 드론으로 의약품을 전달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장여정 코리아넷 기자 사진 엔젤스윙 icchang@korea.kr 2016.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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