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기록관, 미래를 위한 역사 기록 이어간다
▲ 세종특별자치시 세종호수공원에 자리 잡은 대통령기록관은 조선시대 국새 보관함을 형상화했다 조선시대 국왕의 일거수일투족은 낱낱이 기록됐다. 그 기록을 담당했던 사관은 때로는 목숨을 위협 받는 상황에서도 왕의 언행을 글로 남겼고 또 소중히 보관했다. 그 기록은 태조에서 철종에 이르기까지 472년 간의 역사적 사실을 담은 ‘조선왕조실록’이다. 역사는 사실을 기반으로 남겨지고 후세에 전달되어야 한다는 믿음은 오늘날 한국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과거와는 비교도 불가능 할 정도로 방대한 한국의 현재에 대한 기록 가운데 국가원수 즉, 대통령에 대한 모든 기록물은 ‘대통령기록관’에 보관되어 있다. 세종특별자치시에 들어선 대통령기록관은 지난 2월 일반에게 문을 열었다. 한국의 초대 이승만 대통령에서부터 17대 이명박 대통령에 이르기까지 10명의 대통령에 관한 기록 2천만 여 점이 보관된 이곳에서는 대통령중심제 국가인 한국 역사의 단편을 엿 볼 수 있다. 조선시대 국새 보관함을 형상화한 정육면체의 단독건물에는 전체 수장하고 있는 기록물의 0.002%에 불과한 4백 여 점의 기록과 물품 만이 관람객을 맞는다. 그러나 전시된 각 대통령 관련 전시물들은 그들이 집무하던 시절, 일반인들은 쉽게 볼 수 없었던 기록과 물품들로 관람객들의 관심을 집중시키기에 부족함이 없다. ▲ 대통령기록관에 전시된 역대 대통령의 선거포스터는 10명의 대통령을 한 눈에 볼 수 있다는 점 외에도 한국의 인쇄기술 발달사(史)를 함께 알 수 있다. 다양한 전시품 가운데서도 가장 먼저 눈길을 끄는 것은 단연 역대 대통령들의 선거 포스터다. 고희를 훌쩍 넘기신 어르신들의 기억에서 조차 아련한 이승만, 윤보선, 박정희, 최규하 대통령의 선거 포스터와 관련 전시품은 한국전쟁 이후 폐허의 땅에서 산업화 시대를 거치며 ‘잘 살아 보자’는 희망을 키웠던 선배세대의 옛 기억을 되살리는데 부족함이 없다. ▲ 지난 3일 대통령기록관을 찾은 한 가족이 박정희 대통령의 연설 장면이 담긴 동영상을 시청하고 있다. ▲ 대통령기록관에서는 자신이 좋아하는 대통령의 이름이 적힌 ‘RFID 카드’ 꽂아 재임 당시 모습을 동영상으로 볼 수 있다. 대통령기록관에서는 고인이 된 역대 대통령의 생전 모습도 동영상을 통해 만나 볼 수 있다. 공상과학영화에서 봤던 것 같은 전직 대통령이 이름이 새겨진 투명한 반도체칩이 내장된 ‘RFID(무선인식, Radio Frequency Indentification) 카드’를 꼽으면 재임 당시 모습을 영상을 통해 볼 수 있다. ▲ 대통령기록관에 재현해 놓은 청와대 국빈접견실에서는 QR코드 기술을 이용해 미국 오바마 대통령 혹은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과 함께 환담하는 장면을 연출해 사진을 찍을 수 있다. 사진은 대통령기록관 해설사가 자신의 휴대폰 카메라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앉아 있는 화면을 보여주고 있는 모습. 이곳에선 자신이 좋아했던 대통령의 영상을 선택해서 보는 것 이외에도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다. 직접 공약을 작성해 보고, 선거포스터도 찍고, 국회의사당 대통령 취임식장을 기본으로 만들어진 공간에서 취임선서식도 할 수 있다. 또 대통령 집무실에 앉아서 사진을 찍기도 하고 QR코드 기술을 접목한 국빈접견실에서 미국 오바바 대통령 혹은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과 환담하는 모습도 카메라에 담을 수 있다. 이춘진 대통령기록관 학예연구사는 “관람객들이 당시 대통령 동영상을 선택해 볼 수 있어 굉장히 흥미로워 한다”며 “공약문 작성하기 등 대통령의 활동을 체험해 보며 이곳을 찾는 어린이들이 대한민국 리더십에 대해 이해하고 꿈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세종특별자치시 호수공원에 자리한 대통령기록관의 관람은 무료이며 월요일을 제외한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관람 할 수 있다. 대통령기록관에 대한 상세한 사항은 홈페이지를 통해 알 수 있다. http://www.pa.go.kr/global/en/main.jsp 전한, 손지나 코리아넷 기자 사진 전한 코리아넷 기자 hanjeon@korea.kr ▲ 대통령기록관 1층에서는 역대 대통령의 취임선서문과 각종 연설이 집약된 글로 만들어진 초상화가 관람객을 맞이한다. ▲ 김영삼 전(前) 대통령이 지난 1994년 3월 중국을 국빈방문 했을 당시 장쩌민 중국 국가주석이 선물한 중국 명조 5대 황제 제조 벼루가 전시돼 있다. 대통령기록관에는 역대 대통령들이 각국 정상들로부터 받은 선물 48점이 관람객에게 공개되고 있다.
2016.03.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