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가기

코리아넷뉴스

전체 13,508

페이지 1142 / 1351

  • 한•불, 책으로 우정 나누다

    한•불, 책으로 우정 나누다

    ▲ 관람객들이 ‘제36회 파리도서전’ 내 한국 주빈국관을 둘러보고 있다. 한국이 주빈국으로 참가하는 ‘제36회 파리도서전’이 16일 프랑스 파리 베르사유 전시장에서 개막했다. 한·불 수교 130주년을 기념해 처음으로 주빈국으로 참여한 한국은 506㎡ 규모의 주빈국관을 차려놓고 ‘새로운 지평(New Horizon)’이라는 슬로건 아래 소설부터, 동화, 만화, 일러스트, 전자북까지 한국문학을 소개한다. 또한 프랑스의 대형서점인 지베르 조셉 서점(Gibert&Joseph)에서 운영하는 ‘서점공간’에서는 불어로 번역된 한국 작품 60여종과 한국어 책 5백여 종을 판매한다. 개막식에 참석한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이 주빈국관을 방문해 “파리도서전의 한국 주빈국 참가는 한·불 문화협력의 결실”이라며 방명록에 “문화를 향해 같은 열정을 나누는 프랑스와 한국의 독자들에게”라는 글을 남겼다. ▲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이 16일 ‘제36회 파리도서전’ 개막식날 한국 주빈국관을 방문해 ‘문화를 향해 같은 열정을 나누는 프랑스와 한국의 독자들에게’라는 글을 방명록에 남기고 있다. 20일까지 계속되는 파리도서전은 전세계 55개국의 1천2백여 개 출판사 및 관련단체가 참가한다. 한국의 소설가, 시인, 그림책 작가 등 총 30명의 작가들도 자신들의 작품세계를 프랑스 독자들과 공유한다. 크리스틴 드 마지에르 프랑스출판협회 총괄대표는 “프랑스에서는 작년 8월부터 이달까지 128권의 한국 책이 번역 소개 됐다”며 “또한 프랑스 예술화집이 가장 많이 번역된 언어가 한국어일 정도로 한·불이 도서출판분야에서 아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프랑스인들은 외국 번역 문학에 아주 관심이 많다”며 “프랑스 관람객이 파리도서전을 계기로 한국 문학에 더 큰 관심을 가지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 프랑스 관람객이 파리도서전 한국 주빈국관에서 한국 도서를 살펴보고 있다. 손지애 코리아넷 기자 사진 대한출판문화협회 jiae5853@korea.kr 2016.03.18
    상세보기
  • 낮과 밤이 같은 시기: 춘분(春分)

    낮과 밤이 같은 시기: 춘분(春分)

    3월 20일은 24절기 중 겨울과 여름의 중간지점인 춘분(春分)이다. 24 절기 중 네 번째 절기인 춘분은 봄 춘(春)자와 나눌 분(分)으로 낮과 밤의 시간이 같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는 태양이 적도를 통과하면서 태양의 중심이 적도 위에 똑바로 비춰져 밤과 낮의 길이가 같아지기 때문이다. 옛 선조들은 낮과 밤의 길이가 서로 반인만큼 같은 양의 양(陽)이 정동(正東)에, 음(陰)이 정서(正西)에 있다고 믿었다. 따라서 좋은 일과 나쁜 일이 같이 일어나기 마련이라고 여겼다. 이 때를 전후해 많은 바람이 불어 '꽃샘추위'라는 말과 '2월 바람에 김칫독 깨진다'라는 속담이 나왔다. 또한 어촌에서는 고기잡이를 나가지 않았으며 나가더라도 멀리는 가지 않았다고 한다. ▲ 춘분(春分)은 24절기 중 네 번째 절기이다. 이날 농부들은 경작을 시작하고 겨울 동안 망가졌던 벽을 수리한다. 고려시대(918-1392)와 조선시대(1392-1910)에는 이날 조정에서 겨울을 대표하는 북방 신인 현명씨(玄冥氏)에게 제사를 올렸다. 또한 경주지방에서는 박(朴), 석(昔), 김(金) 삼성(三姓)의 초대 왕에 대한 제사도 드렸다. 춘분에는 날씨가 굉장히 중요시 된다. 춥지도 덥지도 않아서 1년 중 농사일을 하기에 가장 좋은 때라 농부들의 손길도 분주해진다. 그레고리 이브츠 코리아넷 기자 번역 태솔 코리아넷 기자 사진 한국민속대백과사전 gceaves@korea.kr 2016.03.18
    상세보기
  • 관광열차 타고 잊혀진 간이역 여행

    관광열차 타고 잊혀진 간이역 여행

    ▲ 서해안의 7개 지역을 잇는 관광열차 '서해금빛열차.' 열차 내부에는 온돌마루와 족욕카페가 설치돼 철도 이용객들에게 색다른 철도여행 경험을 선사한다. 온돌마루에 가부좌를 틀고 앉아 차를 마시거나 족욕을 즐긴다. 모두 달리는 열차 안에서 가능한 일이다. 코레일의 다양한 관광열차 프로그램이 철도 여행객들을 끌어들이고 있다. 2013년 중부내륙지역을 운행하는 'O-트레인'과 'V-트레인'을 시작으로, 지난해까지 운행 만3년간 이용객은 158만7천 명, 이용수입은 2백8억 원에 이른다. 특히 지난해에는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에도 불구하고 이용객이 69만2천여 명, 수입액은 93억 5천만원을 상회하며 전년보다 각각 28.6%, 38.9% 증가한 수치를 기록했다. 현재 코레일에서 운행중인 관광열차는 모두 6개 노선. 'O-트레인'과 'V-트레인' 외에 경남∙전남 지역을 횡단하는 ‘S-트레인’, 영월∙정선 등 강원도 풍경을 즐길 수 있는 '정선아리랑열차', 서해골드벨트 ‘서해금빛열차’, 'DMZ-트레인' 등이다. 중부내륙, 남해안, 서해안 등 권역별 관광뿐만 아니라 색다른 철도여행도 즐길 수 있다. 자연친화적인 컨셉트로 만들어진 'V-트레인'은 개방형 전망창을, '서해금빛열차'에는 다례실과 족욕카페를 설치하는 등 각 노선의 열차마다 각각 다양한 테마와 시설을 갖춰 색다른 철도여행 경험도 제공한다. 주요역에는 지역 유명 맛집도 입점해 먹거리 여행의 즐거움도 제공한다. 관광열차 운행은 사실 산업구조의 변화로 주변지역이 쇠락하고 주민들도 떠나 이용객이 드문 철도역과 노선의 적자를 개선하기 위한 목적으로 시작됐다. 낙후된 철도노선 주변으로 풍경이 아름다운 철길과 간이역에 관광열차가 다니기 시작하면서, 주변 지역은 활기를 되찾았고 잊혀졌던 간이역은 명소로 재탄생했다. 산타마을로 유명한 경북 봉화의 분천역 등이 그 예다. ▲ 코레일 관광열차 운행으로 잊혀졌던 간이역은 명소로 다시 태어났다. '산타마을'로 유명한 경북 봉화 분천역이 그 예다. 코레일의 관광열차는 코레일 누리집(www.letskorail.com, 한국어, 영어, 중국어, 일본어)에서 예약을 통해 이용할 수 있다. ▶ 코레일 관광열차 운행구간 O-트레인(중부내륙순환열차): 서울-천안-제천-영주-철암 V-트레인(백두대간협곡열차): 영주-분천-철암 S-트레인(남도해양열차): 부산-보성, 서울-여수엑스포 DMZ-트레인(평화열차): 서울-도라산(경의선), 서울-백마고지(경원선) A-트레인(정선아리랑열차): 청량리-민둥산-아우라지 G-트레인(서해금빛열차): 용산-온양온천-익산 장여정 코리아넷 기자 사진 코레일 icchang@korea.kr 2016.03.18
    상세보기
  • 태국총리, '태양의 후예 태국 버전 만들라'

    태국총리, '태양의 후예 태국 버전 만들라'

    태국 프라윳 찬오차(Prayuth Chan-ocha) 찬오차 총리가 최근 인기리에 방영중인 KBS 드라마 ‘태양의 후예’ 시청을 자국민에게 독려한 것으로 전해졌다. ▲ 군인출신의 프라윳 찬오차 태국총리는 한국 드라마 태양의 후예에 애국심과 책임감 있는 시민의식이 담겨있다고 격찬했다. 17일 AFP통신에 따르면 군 사령관 출신의 프라윳 총리는 "애국심과 책임감 있는 시민이 되는 것 등이 드라마에 녹아 있다"면서 "누구든 그같은 드라마를 만들어 태국인들이 서로 사랑하게 만든다면 드라마 제작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또 그는 극중 남자 주인공 '유시진 대위'를 연기하는 배우 송중기에 대해 "소년 같은 인상이며 아주 잘 생겼다"면서도 "하지만 대위라는 계급은 많은 책임을 지고 있는 자리여서 실제 대위들은 그보다는 더 늙어 보인다"고 재치있는 발언도 선보였다. 위택환 코리아넷 기자 사진 KBS, 구글 whan23@korea.kr ▲ 최근 중국과 동남아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한국드라마 ‘태양의 후예’. 2016.03.18
    상세보기
  • 박 대통령, '과학기술전략회의 설치키로'

    박 대통령, "과학기술전략회의 설치키로"

    박근혜 대통령은 17일 “R&D(연구·개발) 투자 생산성을 획기적으로 높이기 위해 대통령 주재 과학기술전략회의를 신설하겠다”고 말했다. ▲ 박근혜 대통령이 17일 청와대에서 열린 지능정보사회 민관합동 간담회에서 과학기술전략회의 신설을 발표하고 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인공지능(AI) 및 소프트웨어(SW) 관련 기업인과 전문가 20여명을 초청한 ‘지능정보사회 민관합동 간담회’에서 R&D 투자 분야의 새로운 컨트롤타워 설립방안을 시사했다. 박 대통령은 과학기술전략회의를 “관련 분야 민간 전문가들과 관계 부처 공무원 등으로 구성할 것”이라며 “핵심 과학기술 정책과 사업, 부처 간 의견 대립 사안을 톱다운 방식으로 전략을 마련하고 조정 역할을 수행하면서 R&D 시스템의 근본적 혁신을 추진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 박근혜 대통령(가운데)이 지능정보사회 민관합동 간담회에서 R&D 투자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박 대통령은 “우리나라 R&D 투자는 GDP 대비 비중이 2014년 기준 4.3%로 세계 1위이고, 절대 규모로도 세계 6위를 기록하고 있지만 연구개발생산성은 미국의 3분의 1 수준에 불과한 실정”이라며 “이런 현상은 R&D 컨트롤타워의 기능이 취약해서 국가 R&D 투자가 효율적으로 배분되지 못하고 있는 데에도 기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위택환 코리아넷 기자 사진: 청와대 whan23@korea.kr 2016.03.18
    상세보기
  • 한국 스포츠 성공의 비결

    한국 스포츠 성공의 비결

    한국에 여행을 온 스포츠 팬들이라면 분명 이렇게 작은 나라에서 이토록 다양한 스포츠를 찾아볼 수 있다는 데에 놀랄 것이다. 직접 하는 것을 즐기는 사람이나 앉아서 보는 편을 좋아하는 사람이나, 한국에서라면 원하는 스포츠는 무엇이든 찾을 수 있다. 전국 어느 도시, 어느 동네에서나 다 자체 축구 동호회, 달리기 동호회, 농구팀 등이 있고, 대부분의 팀들이 신규 멤버들을 두 손 들어 환영한다. ▲ 팀 알퍼 물론 야구, 축구, 농부, 배구, 핸드볼 등 각종 프로 스포츠 팀도 다양하고 혼합 무술, 양궁, 골프 등도 인기가 높다. 국제적 스포츠 뿐만이 아니다. 한국 고유의 스포츠 역시 흔하게 접할 수 있다. 태권도장은 거리마다 하나씩쯤 있는데, 취학 아동들이 주로 이 호신술을 배운다. 한국의 양대 명절인 음력 설과 한가위에는 레슬링과 유사한 씨름 경기가 한바탕 펼쳐지고, 주요 방송사는 황금 시간대에 경기를 방송한다. 나는 영국 출신이다. 면적으로 보면 한국과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다. 그러나 영국에서 스포츠라고 하면 거의 축구, 럭비, 아니면 크리켓이다. 한국에서 다양한 스포츠를 접하고 처음에는 어지러울 정도였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는 나도 동화됐다. 실제로 한국에 잠깐 다녀가는 스포츠 팬이라면, 국가대표 축구팀 경기와 프로야구 경기를 가 보지 않고서는 한국을 제대로 경험해봤다고 할 수 없을 것이다. 국가대표 축구팀 경기는 그 유명한 한국의 축구대표팀 서포터 '붉은악마'를 볼 수 있는 기회다. 북을 치고 메가폰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열정적으로 깃발을 흔드는 사람들을 보면, 이만큼 온건하면서도 열정적인 스포츠 팬은 세계 어느 나라에서든 찾아보기 어려울 것 같다. 이보다 더한 팬들의 열정을 프로야구 경기장에서 찾아볼 수 있는데, 역시나 대단히 참여적인 경험이다. 매 타자가 타석에 들어설 때마다 팬들은 홈런을 기대하며 그 타자의 응원가를 부른다. 특히 이런 측면에서 가장 주목할만한 팀이 바로 광팬들을 몰고 다니는 롯데 자이언츠다. 부산 홈 경기가 아니어도 어딜 가든 열정적이고 함성이 큰 관중들을 몰고 다닌다.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운동 역시 한국에서 다양한 경험을 원하는 적극적인 여행자들이라면 꼭 시도해볼 만 하다. 주말이나 퇴근 후 운동광들은 자전거, 인라인 스케이트, 스케이트보드 등을 타거나 길거리농구를 하러 강변으로 향한다. 달리기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거의 매주 주말 주요 도시에서 열리는 달리기 대회에 참가한다. 참가비가 그리 비싸지 않아 등록하기도 부담이 없고, 거리도 이벤트성인 5km에서부터 울트라 마라톤급 장거리까지 다양하다. 날씨에 상관없이 진지한 마라토너들과 가벼운 마음으로 재미삼아 달리기를 하러 나온 사람들까지 여러 참가자들을 볼 수 있다. 이렇게 놀라운 다양성의 원인은 여러 가지로, 단순하지 않다. 예를 들어, 올림픽에서 한국이 가장 압도적인 모습을 보이는 양궁의 경우 반짝 성공이 아니다. 활 쏘기는 한국 역사와 문화의 형성 과정에서부터 주요한 역할을 했다. B.C. 1세기 고구려의 동명왕은 화살 한 방으로 파리 다섯 마리를 쏘아 죽일 수 있기로 유명했다. 그러나 명사수로 이름난 왕은 동명왕만이 아니다. 후대 왕들 역시 대단한 활쏘기 능력을 갖추었다고 알려졌다. 실제로, 고대 중국에서는 한반도 사람들을 가리켜 '동이'라고 불렀는데, '큰', '활', '동방'이라는 의미가 담겨있었다. 이는 한국의 활쏘기 명성이 고대에도 이미 한반도를 넘어 유명했음을 보여주는 증거다. 근래의 사회∙역사적 상황 역시 한국 스포츠에 영향을 미쳤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한국은 미국과의 긴밀한 관계를 유지했다. 이는 즉 20세기 후반 도시화와 함께 미국의 대중문화가 상당 부분 한국 사회에 스며들었음을 의미한다. 오락과 여가에 대한 도시 사람들의 수요는 급속히 증가했고 미국의 영향이라 함은 여가 활동으로 미국 스포츠가 각광받았다는 의미였다. 한국전쟁(1950-1953) 이후 이러한 추세는 수십 년간 지속됐고, 야구장과 농구장이 곳곳에 생겨나기 시작했다. 미국 스포츠의 인기에도 불구하고, 1980년대부터 상황이 달라지기 시작했다. 1988년 서울올림픽 개최가 확정되자, 한국에서는 스포츠 발전에 속력을 냈다. 정부는 가능한 많은 메달 확보를 목표로 비인기종목에 거액을 투자했다. 핸드볼의 경우, 이러한 정부 투자가 대단히 큰 성과를 거뒀다. 핸드볼의 역사가 아주 짧았는데도 불구하고 한국 여자핸드볼 팀은 금메달을, 남자 핸드볼 팀은 은메달을 땄다. 이렇게 한국에는 작은 핸드볼 혁명이 일었고, 아직까지도 대기업의 후원 하에 실업 핸드볼 팀들이 운영되고 있는 것은 1988년 이전 한국 정부의 재정지원 덕분이다. 2002년 한-일 월드컵 역시 놀라웠다. 대회 개최를 앞두고 축구 인구는 프로든 아마추어든 급격히 증가했으며, 축구 광팬들은 열광적인 분위기를 즐길 수 있게 되었다. 거액의 정부 지원금, 급속한 도시 성장, 전통 운동과 유입된 스포츠의 조화로 한국 스포츠는 상당한 성공을 거뒀다. 그러나 그보다 중요한 것은, 이러한 요인들이 스포츠에 대한 한국의 타오르는 열정에 끊임없이 불을 지피고 있다는 것이다. 영국 출신의 팀 알퍼는 10년째 한국에 거주하며 작가 겸 자유기고가로 활동하고 있다. 번역 장여정 코리아넷 기자 2016.03.18
    상세보기
  • 연극 ‘빛의 제국’, 답이 없는 게 답?

    연극 ‘빛의 제국’, 답이 없는 게 답?

    ▲ 70년이 넘는 남북 분단과 대결구도는 많은 얘기를 생산하고 있다. 연극 ‘빛의 제국’은 한국사회의 평범한 생활인으로 전락한 북한 간첩의 얘기를 통해 시대를 조명하고 있다. 간첩스토리는 영화나 드라마에 자주 등장하는 소재다. 긴박감 속에서 어려운 임무를 수행하는 과정은 관객을 몰입케 한다. 위기를 바라보는 불안감, 그걸 해소하는 결말에서 나오는 후련함 등등 스토리구조가 복잡할수록 재미는 더해진다. 그렇기에 스파이물은 끊임없이 확대재생산된다. ▲ 애정, 회고, 정치투쟁 등 복잡한 사안들이 얽히고 설켜 전개되는 연극 ‘빛의 제국’. 인생자체가 간단치 않음을 보여주고 있다. 한국과 프랑스가 간첩을 소재로 한 연극을 공동제작했다. 북한에서 남파된 간첩의 얘기를 담은 ‘빛의 제국’이 바로 그 것. 한국의 국립극단과 프랑스의 오를레앙 국립연구센터가 한불 수교 1백30주년을 맞아 무대에 올렸다. 16일 오후 7시30분, 서울의 명동예술극장. 일찌감치 배우들이 탁자 주위에 앉아 두런두런 얘기를 나눴다. 조명이 어두워지며 막이 오르는 통상적인 시작도 없이 예정시간이 되자 그대로 극이 진행된 것이다. 무대의 벽에는 스크린이 설치돼 출연자들의 동영상이 무대와 동작들과 대비를 이루며 전개된다. 특이한 진행방식임에는 분명하다. 1963년 북한의 평양에서 출생한 김기영은 20세때 남한으로 잠입한다. 서울의 명문대학교에 입학하여 공작을 한다. 운동권 동아리에서 남한 여성 장마리와 사랑에 빠져 결혼하게 된다. 학생들에게 김일성주체사상을 전파하기 위해 온 그가 오히려 정치경제학 서클에서 주체사상을 학습한다는 아이러니가 연출된다. 한국에서 머문지 10년이 넘도록 북한 본부에선 그에게 지령이 내려오지 않는다. 그냥 한국사회의 평범한 생활인이 돼 살아간다. 하이네켄, 스시, 축구를 즐기는 영화수입업자로 먹고 살아간다. 어느날 갑자기 24시간 안에 모든 것을 정리하고 귀환하라는 이메일이 온다. 갈것인지, 말것인지 고민하는 동안 지난 10여년의 일들을 회고하게 된다. 남과 북의 관계, 중년 부부의 애정관계, 광주민주화운동으로 비롯되는 1980년대 한국사회상, 독재와 민주와의 투쟁 등등 2시간 동안 모두 담아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보편적이지도 않다. 냉전시대의 남북간 갈등, 마르크스, 주체사상, 광주민주화운동은 공론의 장에서 논의조차 제대로 없는 일부의 현상이기 때문이다. 이 작품은 간첩을 소재로 삼았을 뿐 관념적이다. 한마디로 말해 복잡하다. 답도 없다. 왜? 인생 자체가 간단치 않기 때문이다. 이 연극이 무슨 교훈을 주는 것 같진 않다. 던져진 문제들에 대해 고민하라는 일종의 화두다. 다시 말해 부지런히 과거를 성찰해야만 해결의 실마리가 열릴 것이라는 일종의 암시로 받아들여진다. 지난 4일 시작된 ‘빛의 제국’은 오는 27일까지 공연된다. 위택환 코리아넷 기자 사진 국립극장 whan23@korea.kr 2016.03.18
    상세보기
  • 외국인 ‘무역비자’ 발급 쉬워져

    외국인 ‘무역비자’ 발급 쉬워져

    앞으로 한국에서 수출업을 하는 외국인들의 무역비자 발급이 더 쉬워진다. 법무부는 외국인들의 무역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무역비자 발급을 확대하는 관련지침을 14일부터 시행하기로 했다. 무역비자(D-9-1)는 한국 제품을 해외에 수출하는 외국인 무역거래자들을 대상으로 발급하는 비자이다. 과거에는 비자 발급을 위해서는 신청자들이 연간 50만 달러 이상의 무역실적 등의 요건을 충족시켜야 했다. 획일적인 비자 발급 요건으로 인해 무역비자를 소지한 외국인의 수는 현재까지 50명에 불과했다. ▲ 한국에서 무역업을 하는 외국인들의 무역비자 발급이 확대된다. 이들은 무역실적이 적어도 무역전문기관의 교육과정을 이수하면 비자 신청 시 가점을 받을 수 있다. 사진은 외국인 무역종사자들이 지난해 KOTRA에서 실시한 무역실무과정을 듣고 있는 모습. 법무부의 비자 확대 발급 지침에 따라 앞으로 비자 신청자들은 무역실적이 적어도 무역전문과정 이수, 한국 유학경험 등이 있으면 가점을 받을 수 있어 비자 발급이 용이해진다. 또, 무역 비자로 체류중인 외국인들이 연장 허가를 신청할 때 기존에는 명확한 기준이 없었으나 앞으로 수출·국민고용·납세실적 등을 반영, 체류기간의 폭을 다르게 부여하는 점수제(포인트 시스템)이 도입된다. 무역전문과정은 수출입에 필요한 무역실무를 중점적으로 다루는 교육과정이다. 한국무역협회,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서울산업진흥원의 3개 무역전문 기관에서 3월 말부터 올해 총6회에 걸쳐 운영할 계획이다. 수강 관련 정보는 각 과정 시작 전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출입국, 비자 정보 등을 제공하는 ‘하이코리아 포털(www.hikorea.go.kr)’에 안내된다. 법무부는 “무역비자 확대 발급 지침을 통해 무역비자 소지 외국인 수를 2018년까지 1천 여 명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윤소정 코리아넷 기자 사진 법무부 arete@korea.kr 2016.03.17
    상세보기
  • 베토벤으로의 귀환

    베토벤으로의 귀환

    바이올리니스트 김수연(Suyoen Kim)이 베토벤으로 돌아왔다. 16일 그의 새 앨범 ‘베토벤 바이올린 협주곡과 두 개의 로망스(Beethoven: Violin Concerto, 2 Romances)’가 나왔다. 베토벤이 작곡한 단 하나의 '바이올린 협주곡 작품번호 61'은 멘델스존, 브람스 협주곡과 함께 3대 바이올린 협주곡으로 불린다. 요제프 요아힘이 1844년 런던에서 13세의 나이로 초연한 이후 이 곡은 바이올리니스트의 능력을 판단하는 시금석이 되었으며, 세계 거장들이 반드시 연주하는 필수 레퍼토리가 됐다. 1926년 프리츠 크라이슬러가 역사적인 첫 번째 음반을 제작한 이후 내로라하는 아티스트들이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 바이올리니스트 김수연의 새앨범 ‘베토벤 바이올린 협주곡과 두 개의 로망스(Beethoven: Violin Concerto, 2 Romances)’(위). 그는 지난해부터 일본 음악재단 후원으로 1702년산 스트라디바리우스‘ Lord Newlands’를 사용하고 있다. 고난도의 작품들을 잇따라 녹음하며 '나이를 뛰어넘은 음악적 무게를 들려주었다'는 격찬을 받은 바 있던 김수연은 지난 서울시향과의 협연에서 '바이올린으로 가능한 모든 소리를 들려주었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김수연의 바이올린 음색은 맑고 정교하면서도 풍부하고 밀도가 높다. 마음만 먹으면 오케스트라를 압도하고도 남는 파워를 여과 없이 쏟아낼 수 있지만, 이번 작품에서는 오히려 한 발자국 물러나 사고하고 통찰하며 본인의 말처럼 ‘크고, 부드럽고, 따뜻한 소리’를 내는 데 온 신경을 집중했다. 베토벤 생애 가장 아름다운 시기에 작곡한 단 하나의 바이올린 협주곡의 미학을 극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아르메니아 출신의 지휘자 루벤 가차리안이 이끄는 독일 실내악단 ‘뷔르템베르크 챔버 오케스트라 하일브룬’ 역시 김수연의 바이올린 솔로를 더욱 돋보이게 하며 베토벤의 거대한 교향악적 바이올린 협주곡을 완성하는데 일조했다. 다섯 살 때 처음 활을 쥔 김수연. 열두 살 때부터 스무 살 때까지 8년간 헬게 슬라토 독일 뮌스터 음대 학장에게서 바이올린을 배웠다. 이어 뮌헨 음대에서 아나 추마첸코를 사사한 그녀는 유럽을 무대로 활동하고 있다. 위택환 코리아넷 기자 사진 유니버설뮤직 whan23@korea.kr 2016.03.17
    상세보기
  • 박 대통령, 핵안보정상회의 참석

    박 대통령, 핵안보정상회의 참석

    박근혜 대통령이 이달 말 미국 워싱턴에서 열리는 핵안보정상회의 참석, 북핵 해결 방안을 논의한다. 이어 멕시코를 공식 방문, 니에토 멕시코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진다. ▲ 박근혜 대통령이 핵안보정상회의 참석차 3월 30일부터 워싱턴을 방문한다. 박 대통령은 이어 멕시코를 방문, 니에또 멕시코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는다. 사진은 2014년 헤이그에서 열린 핵안보정상회의에서 기조연설하는 박근혜 대통령. 박 대통령은 먼저 제4차 핵안보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30일부터 4월 2일까지 워싱턴을 방문, 각국 지도자들 및 국제기구 대표들과 핵테러 위협 대응방안과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이번 핵안보정상회의에는 미국, 중국, 일본 등 52개국 정상들과 UN, IAEA 등 4개 국제기구 대표들이 참석한다. 박 대통령은 여러 국가 정상들과 별도 정상회담을 갖고 북핵문제 해결을 위한 공조방안을 모색한다. 이어 박 대통령은 멕시코를 4월 2일부터 4일까지 공식 방문, 페냐 니에토(Enrique Peña Nieto)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유엔 안보리 결의안의 충실한 이행을 위한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양국 정상은 한·멕시코 간 에너지, 교통인프라 건설, ICT, 과학기술, 보건, 의료 등 신성장 분야 협력 방안도 협의할 예정이다. 윤소정 코리아넷 기자 사진 청와대 arete@korea.kr 2016.03.17
    상세보기
열람하신 정보에 만족하십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