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가기

코리아넷뉴스

전체 13,497

페이지 1140 / 1350

  • ‘한국식 아파트 단지’ 베트남 부촌으로 통한다

    ‘한국식 아파트 단지’ 베트남 부촌으로 통한다

    ▲ 베트남 하노이 인근에 현대건설이 한국식 아파트 단지로 조성한 ‘하동 힐스테이트’는 입주민들을 고려한 설계와 편의성으로 부촌으로 자리 잡았다. 한국식 브랜드 아파트 단지는 도시 안의 제한된 공간에 효율성을 극대화하도록 지어졌다. 차량은 지하로 보내고 지상에는 입주민들을 위한 공원, 놀이터, 단지 내 유치원 등 각종 편의시설을 배치했다. 단지 주변에 학교, 병원, 대형마트, 레저·문화시설이 갖추어져 주민들이 아파트 단지를 멀리 벗어나지 않고 대부분의 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했다. 이 같은 한국 아파트 단지가 포함된 신도시 주택건설 사업이 베트남에서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베트남 하노이 외곽 주거지에 현대건설이 조성한 ‘하동 힐스테이트’가 좋은 예다. 아파트 5개 동과 상가 동, 빌라 1백 세대 등을 포함 총 1천 세대 규모로 조성됐다. 단지 안에 실내골프연습장, 피트니스 센터, 유치원, 수영장 등 각종 입주자 전용 시설이 있다. 베트남이 차량보다 오토바이가 많다는 점을 감안해 아파트 입구에 지하주차장 출입구를 설치했다. 단지 내 지상에서 오토바이가 들어오는 것을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효과를 위해서다. ▲ ‘하동 힐스테이트’ 단지의 안전과 관리를 책임지고 있는 중앙관제실 모습. 현지 구매자들이 느끼는 가장 큰 매력 가운데 하나는 중앙집중식 가스공급 시스템이다. 베트남에서는 도시가스 인프라 부족으로 아파트에 거주하는 가정에서도 취사를 위해 가스통을 사용해야 했다. 입주민들은 가스 외에도 비상 발전기 시스템이 갖추어져 정전 걱정이 없는 점과 24시간 단지 내 안전을 책임지는 중앙관제시스템이 갖추어진 것을 ‘하동 힐스테이트’의 매력으로 꼽는다. 또 입주자의 일조권과 조망권을 고려한 설계는 하노인 인근에서 단지가 부촌으로 자리 잡는데 일조했다. ▲ 베트남 북안카인 지역에 조성된 신도시 스플랜도라에는 포스코건설이 조성한 1천49세대의 한국식 아파트 단지가 랜드마크로 자리 잡았다. ▲ 대우건설이 하노이 서쪽 5km 떨어진 호떠이 지역에 조성하고 있는 신도시 ‘스타레이크 시티’ 건설현장. 베트남에서 한국식 아파트 단지는 ‘신도시 조성 사업’에서 이제 빼 놓을 수 없는 필수조건이 되었다. 포스코건설은 하노이 외곽 북안카인(North An Khanh) 지역에서 지난 2006년부터 베트남 최대 국영 건설사 비나코덱스와 ‘스플렌도라(Splendora)‘ 신도시를 조성하고 있다. 오는 2029년까지 2백64만m² 규모의 부지에 5단계에 걸쳐 조성되는 스플렌도라 신도시에는 총 6천1백30만 가구가 들어선다. 포스코건설은 지난 2009년 1단계 사업에서 이미 1천49세대를 분양했다. 대우건설은 지난 2012년부터 하노이 서쪽 호떠이(Ho Tay)지역에 2천76m² 규모의 신도시 ‘스타레이크 시티(Star Lake City)’를 짓고 있다. 대우건설은 ”호떠이 지역은 하노이 시에서도 공항 및 기존 도심 상업지역 접근성과 교통환경이 탁월하며 주변에 각종 공원과 외교단지 등이 구축되어 가장 주목 받는 입지”라며 “신도시가 조성이 마무리 되면 오페라하우스를 비롯, 각종 문화시설과 베트남 정부 기관, 초고층 오피스 빌딩 등이 들어서 정치, 산업, 외교, 주거의 신중심지로 급부상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윤소정 코리아넷 기자 arete@korea.kr 2016.03.21
    상세보기
  • 러시아인들이 생각하는 한국 영화

    러시아인들이 생각하는 한국 영화

    러시아에 한국의 K-POP과 드라마를 좋아하는 한류 팬이 많이 늘어나고 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일반 러시아인들은 한국에 대해 아는 것이 많지 않고, 그 만큼 한국 영화에 대해서도 잘 알지 못한다. 2000 년대에는 유럽에서 시작한 한국 영화에 대한 관심을 따라 러시아에서도 한국 영화가 상영됐었지만 요즘은 경제 공황이라서 그런지 러시아로의 한국 영화 배급이 감소하고 있다. 수도인 모스크바에서까지도 한국 영화를 보기가 어렵다. 러시아 언론도 한국 영화에 대해 별로 쓰지 않는다. 물론 한국에 대한 관심이 있는 사람들은 여러 가지 방법으로 한국 영화를 찾아서 보고 있지만 대다수의 러시아인들은 영화관에서나 텔레비전에서 한국 영화가 상영되지 않아서 어떤 한국 영화가 있는지 잘 모른다. 2000 년대에 러시아 사람들은 강제규, 김지운, 봉준호, 이창동, 임권택 감독들의 영화를 볼 수 있었지만 러시아에서 가장 큰 관심을 끈 영화는 김기덕과 박찬욱 감독의 영화였다. ▲ 류드밀라 미해에스쿠(Lyudmila Mikheesku) 김기덕 감독의 영화는 러시아에서 15년 전부터 알려지기 시작했고, 그 때부터 김기덕이 연출한 모든 영화들이 영화관에서 상영되거나 DVD로 출시되었다. «실제 상황»이라는 영화는 제 23회 모스크바 국제 영화제 경쟁부문에 출품됐고, 김기덕 감독은 러시아를 여러 번 방문했다. 러시아에서 처음 알려지게 된 때부터 김기덕 감독의 영화는 지속적으로 관객들과 영화 평론가들의 관심을 불러 일으켜 왔다.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 이외에는 김기덕 감독의 다른 영화를 좋아하지 않은 나는 그가 인기 있는 이유를 잘 이해하지 못 하지만, 아마도 잔인한 영상과 어두운 내용이 관객층의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젊은이들의 정신을 뒤흔들어서 '참 예술'은 바로 이런 느낌을 불러 일으켜야 한다고 생각하게 만든 것 같다. '역겨운' 영화 장면들 때문에 비난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감독의 비타협적 예술정신이 대단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훨씬 더 많다. 어쨌든 러시아 내에서 김기덕 감독의 작품은 주목하지 않을 수 없는 영화가 되었다. 그 결과 러시아에서는 김기덕 감독의 영화를 보지 못했다 해도 그의 영화에 대해 한번쯤은 들어본 적이 있고 감독의 이름도 알고 있다. 지금도 어떤 러시아인이 우연히 한국 영화를 보게 된다면 아마도 그 영화는 김기덕 감독의 영화일 것이다. 칸 국제 영화제에서 그랑프리를 받은 «올드보이»라는 영화가 2004 년 말에 러시아에서 개봉된 후에 박찬욱 감독도 러시아에서 많이 알려지게 되었다. 러시아 관객들은 인상적인 액션 신과 생각지도 못한 반전이 있는 그 영화에 반했다. 복수 삼3부작이라 불리는 세 편의 영화 («복수는 나의 것», «올드보이», «친절한 금자씨»)를 본 러시아 사람들이 많다. 안타깝게도 복수 삼3부작 이외의 박찬욱 감독의 다른 영화는 러시아에서 성공하지 못했다. «올드보이» 전에도 «공동경비구역JSA»가 러시아 영화관에서 상영되었지만 아마도 많은 사람들은 이것이 같은 감독이 만든 영화라는 것을 인식하지 못한 것 같다. 러시아 관객들에게는 박찬욱이라는 감독은 영원히 '올드보이'가 되었다. 주로 이 두 감독들 덕분에 러시아인들이 한국 영화에 대해 알게 되었다고 말할 수 있다. 하지만 이로 인해 안 좋은 영향도 생겼다. 이 감독들이 한국 영화에 대한 러시아 사람들의 생각에 가장 큰 영향을 미쳤기에, 한국 영화에 대한 빈약한 지식만을 가진 러시아 기자들과 평론가들은 그 때부터 한국 영화는 폭력을 투명하게 보여 주는 잔인한 영화라고 쓰기 시작했다. 따라서 보통 사람들도 이러한 생각에 공유하게 되었다. 한국 영화는 잔인한 스릴러로 대표된다는 것이 러시아에서 가장 일반적이고 강한 의견이다. 한국 현대 영화도 제대로 보지 못한 일반 러시아인들은 클래식 한국 영화에 대해서는 당연히 전혀 모른다. 유현목, 신상옥, 김수용, 이만희 감독은 러시아에서는 알려지지 않았다. 그래도 김기영 감독에 대해서는 들은 적이 있었던 것 같다. 그 이유는 몇 년 전에 임상수 감독이 김기영의 “하녀”를 리메이크한 영화가 소개되었기 때문이다. 러시아 내 한국 영화에 관련한 현재의 상황은 만족스럽지 못하지만 개선을 위한 희망은 있다. 지금은 인터넷을 통해 한국 영화에 대한 많은 정보를 얻을 수가 있다. 그래서 영화 팬 중에서 한국 영화를 직접 연구하고 있는 사람의 수가 점점 많아지고 있다. 내가 아는 바로는 최근 들어 한국 예술영화에 관심이 있는 젊은 영화 팬들은 김기덕뿐만 아니라 홍상수라는 감독의 영화를 우수한 작품으로 여기고 있다. 한국 영화와 관련된 상황이 바뀌기 시작한 것 같다. 더구나 주러 한국대사관(문화원)은 올해를 러시아에서 “한국 영화의 해”로 공표했다. 3월말부터 모스크바에 있는 가장 유명한 영화관 중에 하나인 극장에서 매월 1편씩 한국의 최신 주류 영화를 무료 상영한다. 또한 러시아의 다른 대도시에서도 한국 영화 상영행사가 있을 것이다. 이것은 최근 몇 년 동안 러시아에서 개최되는 한국 영화와 관련한 가장 큰 이벤트이다. 나는”한국 영화의 해”가 러시아인들의 한국 영화에 대한 관심을 다시 한 번 불러 일으키길 바란다. 이 글을 쓴 류드밀라 미해에스쿠씨는 러시아 언론사 네자비씨마야 가제따(Nezavisimaya gazeta)의 포토에디터로 재직하고 있다. 2016.03.21
    상세보기
  • 아시아에서 콘텐츠 가치 인정받은 ‘K-코믹스’

    아시아에서 콘텐츠 가치 인정받은 ‘K-코믹스’

    한국에서 드라마, 영화의 원천 소재로 큰 인기를 모으고 있는 K-코믹스, 그 가운데서도 웹툰의 가치가 아시아에서도 빛을 발하고 있다. 한국에서 만화가 드라마나 영화로 다시 태어나 사랑을 받은 역사는 제법 오래 되었다. 그 가운데서도 중장년층의 기억에 남아있는 대표적인 영화가 이현세의 만화 ‘공포의 외인구단(1983)’을 스크린으로 옮긴 ‘이장호의 외인구단(1986)’이다. 그리고 시간이 28년이 흐른 지난 2014년 웹툰 ‘미생(윤태호)’을 드라마로 옮긴 tvN의 ‘미생’은 단순한 인기를 넘어 사회적 이슈가 되기도 했다. ▲ 네이버 웹툰 플랫폼 ‘라인웹툰’은 중국어도 1백여 편의 한국 인기 웹툰을 제공하고 있다. 단순한 재미를 벗어나 원천 콘텐츠로서의 가치도 높이 평가 받고 있는 ‘K-코믹스’는 아시아권에서 높은 조회수로 대변되는 인기를 넘어 작품성도 인정받으며 드라마, 영화 제작을 위한 판권 계약이 잇달아 성사되고 있다. 중국의 미디어 업체인 화처(華策)그룹은 지난 14일 다음(Daum)에서 연재 중인 웹툰 ‘거울아씨전,’ ‘부탁해요 이별귀’, ‘저스트원샷,’ 그리고 ‘캐셔로’에 대한 영상 판권을 계약을 체결했다. 이 작품들은 중국에서 영화와 드라마로 만들어진다. 지난해 10월 중국 영화제작사와 판권 계약을 체결했던 ‘기기괴괴’를 연재하고 있는 네이버는 지난 2013년 이후 네이버에서 연재되고 있는 웹툰 24건이 2차 판권 수출을 했다고 밝히고 있다. 네이버는 웹툰 전용 플랫폼 ‘라인웹툰’에서 중국어 외에도 영어, 인도네시아어, 태국어 서비스를 하고 있다. ▲ NHN엔터테인먼트의 웹툰 플랫폼 ‘코미코’가 태국에 올해부터 본격 출시된 후 한국 웹툰 작품들을 태국어로 제공하고 있다. NHN엔터테인먼트도 웹툰 서비스 ‘코미코(comico)’를 지난 2013년 일본, 2014년 대만, 그리고 올해 태국에 연이어 출시하고 있다. ‘너클걸’, ‘나 이혼시켜줘’, ‘기인록’ 등 수백 편의 한국 인기 웹툰이 게재되어 있다. 일본 코미코는 출시 2년 만에 1천2백만 건의 다운로드를 기록하며 일본 내 1위 스마트폰 만화 서비스로 자리 매김했다. 대만 코미코도 출시 후, 2백5십만 다운로드를 기록하며 구글플레이 앱스토어 만화 카테고리에서 최상단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NHN엔터테인먼트는 “코미코를 통해 현지 웹툰 작품에 서비스 노하우와 해외 작품을 결합한 새로운 형태의 글로벌 콘텐츠 서비스 모델을 성공적으로 선보였다고 본다”며 “각 나라에서 검증 받은 작품을 교류하며 내실 있는 콘텐츠를 담아 서비스를 운영하는 한편, 문화 연관성이 있는 동아시아 4개국에 이어 추후 시장성이 있는 국가로 진출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손지애 코리아넷 기자 사진 네이버, NHN엔터테인먼트 jiae5853@korea.kr 2016.03.21
    상세보기
  • 한국 의료기관 해외 진출 증가

    한국 의료기관 해외 진출 증가

    ▲ 올해 3월 테헤란에서 열린 한국과 이란 정부의 의료기관 진출 협상. 해외에 진출하는 한국 의료기관의 수가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2015년 의료기관 해외진출 현황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까지 해외에 진출한 한국의 의료기관(대형병원, 전문병원 포함) 진출 건수는 18개국 141건이다. 지난 2014년 대비 16건이 증가했다. 국가별로는 중국이 52건(37%)으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미국 33건(23%), 카자흐스탄 9건(6%), 아랍에미리트(UAE)와 몽골이 각각 8건(5.6%)으로 그 뒤를 이었다. 그 밖에도 몽골,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에도 한국 의료기관이 진출해 있다. ▲ 지난해 2월 UAE 아부다비에 개원한 서울대병원 위탁 UAE왕립병원. 분야별로는 피부·성형 등 미용 관련 분야가 54건, 한방 22건, 치과 18건 순이다. 중국에는 피부·성형 등 미용 관련 분야 의료기관 진출 비중이 34건으로 가장 높았으며 치과(5건), 종합검진 등이 그 뒤를 이었다. 미국에는 한방분야(18건)와 치과분야(10건)가 진출해 있다. UAE의 경우 서울대병원이 UAE왕립병원을 위탁운영하고 서울성모병원이 검진센터를 개원하는 등 한국의 대형병원이 진출했다. 보건복지부는 “향후 해외진출 준비 건수는 총 16개국 51건”이라며 “앞으로 진출국이 더 다변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윤소정 코리아넷 기자 사진 보건복지부 arete@korea.kr 2016.03.21
    상세보기
  • 한식요리 조리법 시리즈: 영양돌솥밥

    한식요리 조리법 시리즈: 영양돌솥밥

    "한국인의 힘은 밥심에서 나온다"는 말도 있듯 따뜻한 밥 한 그릇은 한국인들에게 모든 기운의 원천과 같다. 그중에서도 돌솥에 쌀과 인삼·대추·밤 등을 넣고 지은 영양돌솥밥은 귀한 손님에게 대접하던 특별식이다. 조선시대 때 씌여진 의식주 가정백과 '규합총서(閨閤叢書, 1809)에는 “밥과 죽은 돌솥이 으뜸”이라며 돌솥으로 한 밥맛을 최고로 여겼다. 실제로 돌솥에 밥을 하면 뜸이 고르게 들고 잘 타지 않아 밥맛이 매우 좋고 잘 식지 않아 보온성도 좋다. 영양돌솥밥에 들어가는 대추와 인삼은 소화완화 및 강장 효과로 광범위하게 한방에서 이용되어왔다. 특히 대추는 빈혈, 기관지염, 신경쇠약, 만성간염, 온몸쇠약, 영양부족 등에 효과가 있으며 열을 내리게 하고 변비를 없애며 기침이 멎도록 돕는다. 인삼은 기력을 증진시켜주는 대표적인 건강식품으로 대추와 함께 섭취하면 영양의 궁합이 잘 맞는다. 인삼에 함유된 사포닌 성분은 지방을 녹여 몸 밖으로 배출시키는 작용을 하며 노화방지와 기력 보충에 좋다. 조선시대 대표적인 의서 동의보감(東醫寶鑑, 1610)에는 인삼이 "정신을 안정시키고 눈을 밝게 하며 원기를 보충한다"고 적혀 있다. ▲ 대추, 인삼, 밤, 잣 등이 들어간 영양돌솥밥은 귀한 손님을 위해 대접하는 특별 양식이다. 돌솥에 지은 밥은 맛이 매우 좋으며 보온성도 높다. ** 재료 및 분량 ▲ 영양돌솥밥의 주재료인 벱쌀과 찹쌀, 대추와 인삼, 밤, 버섯, 잣, 검은 콩. 멥쌀 360g(2컵), 찹쌀 90g(½컵), 검은콩 30g, 밤 60g(4개) 대추 32g(8개), 양송이버섯 37g, 인삼(수삼) 25g 은행 24g(12알), 잣 10g(1큰술), 물 600g(3컵) 양념장 : 간장 54g(3큰술), 고춧가루 1.1g(½작은술), 다진 파 14g(1큰술), 다진 마늘 5.5g(1작은술), 깨소금 6g(1큰술), 후춧가루 0.3g(⅛작은술) 참기름 8g(2작은술) ** 재료 준비 1. 멥쌀과 찹쌀은 깨끗이 씻어 일어서 물에 30분 정도 불려, 체에 밭쳐 10분 정도 물기를 뺀다. 2. 검은콩은 깨끗이 씻어 일어 물에 3시간 정도 불려 체에 밭쳐 10분 정도 물기를 뺀다. 3. 밤은 껍질을 벗기고 2~4등분으로 썰고, 대추는 면보로 닦아서 살만 돌려 깎은 후 2~3등분한다. 4. 양송이버섯은 갓의 껍질을 벗기고 길이로 모양을 살려서 두께 0.7㎝ 정도로 썬다. 5. 인삼은 깨끗이 씻어 뇌두를 자르고, 길이 2cm 두께 0.7㎝ 정도로 어슷썬다. 6. 팬을 달구어 식용유를 두르고 은행을 넣어, 중불에서 2분 정도 굴려가면서 볶다가 껍질을 벗긴다. 잣은 고깔을 떼고 면보로 닦는다. 7. 양념장을 만든다. ▲ 인삼은 깨끗이 씻어 머리부분을 손질하고 먹기 좋은 크기로 어슷썬다. ** 만드는 방법 1. 돌솥에 멥쌀과 찹쌀 · 검은콩 · 밤 · 양송이버섯 · 인삼을 넣고 물을 부어 센불에 10분 정도 올려 끓으면 3분 정도 더 끓인다. 2. 약불로 낮추어 대추 · 은행 · 잣을 넣고, 10분 정도 더 끓이다가 불을 끄고 10분 정도 뜸을 들인다. 3. 뜸이 충분히 들면 골고루 섞어, 그릇에 담고 양념장과 함께 낸다 . ▲ 돌솥에 멥쌀과 찹쌀, 콩, 밤, 버섯, 인삼을 넣고 물을 부어 끓인다. 이때 밥물이 끓어넘치면 뚜껑을 잠시 열었다가 닫는다. 진행 윤소정 코리아넷 기자 사진 전한 코리아넷 기자 자료 아름다운 한국음식 100선 arete@korea.kr 2016.03.18
    상세보기
  • 어류 껍질, 의료소재로 변신한다

    어류 껍질, 의료소재로 변신한다

    ▲ 국내 연구진이 버려지는 어류껍질을 활용하여 피부조직 재생용 의료소재를 개발했다. 활어시장이나 수산가공공장에서 대량으로 발생되는 어류 껍질을 활용한 피부조직 재생용 의료소재가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부경대학교 의공학과 정원교 교수팀은 가공식품의 부산물인 어류 껍질에서 고순도 콜라겐을 얻어 피부조직 재생을 3배 이상 촉진시킬 수 있는 세포담체(세포 집)을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 어류 콜라겐 소재로 만든 세포담체로 배양실험을 한 결과 피부세포 수가 일반 배양에 비해 3배 이상 증가된 것으로 나타났다. 세포 담체는 상처부위에 적용했을 때 피부세포 증식·분화를 유도하고 감염과 조직 수분증발을 방지하는 의료소재다. 현재 시판되는 피부조직 재생용 의료소재에 쓰이는 콜라겐은 돼지, 말, 소와 같은 육상동물의 피부 및 인대 조직에서 추출되지만, 육상동물에서 생산된 콜라겐은 인간에게 전염될 수 있는 질병이 있어 안전성 우려가 있다. 반면 해양동물로부터 옮겨진 감염 질병은 보고된 바는 아직까지 없기 때문에 의료소재로서 장점이 있다. 연구팀이 개발한 어류 콜라겐 소재 세포담체로 배양실험을 한 결과, 피부세포에 미치는 독성이 없었다. 배양된 피부세포 수도 일반 배양에 비해 2주일 후 3배 이상 증가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결과는 생체고분자 분야의 국제학술지인 "International Journal of Biological Macromolecules"에 2015년 8월에 게재되었으며, 특허 출원 중이다. 연구진은 의료소재의 세포성장 촉진 효과가 검증된 후 동물실험 및 임상실험을 수행할 계획이다. 이하나 코리아넷 기자 사진 부경대학교 의공학과 hlee10@korea.kr 2016.03.18
    상세보기
  • 	김승옥 작가의 ‘무진기행’, ‘서울, 1964년 겨울’ 리뷰

    김승옥 작가의 ‘무진기행’, ‘서울, 1964년 겨울’ 리뷰

    단편소설은 마치 쓰다... 01100010011010010110111001100001011100100111100100100000011001000110111101100101011100110110111000 모든 것이 1아니면 0, 흑(黑) 아니면 백(白)인 이진법 세계에 있다고 생각해보자. 미묘한 차이도 없고 회색 지대도 없다. 1부터 50 사이에서 어떤 숫자가 걸리든, 상자 ‘0’으로 배정된다. 51에서 100 사이 어떤 숫자든, 모조리 상자 ’1’에 해당된다. 범주는 오직 2개뿐. 그 중간은 없다. 이제 이 1과0 이진법을 인간처럼 복잡하고 그 존재처럼 섬세하고 미묘한 것에 적용해보자. 인간 감정의 스펙트럼을 단 두 상자에 나눠 넣어보자. 갖가지 성격, 괴벽, 그 모든 연인들, 온갖 사이코패스, 전부 이 두 개의 상자에 넣는 것이다. 세계를 둘로 나누어 보자. 단 둘로. 세계를 1과 0으로, ‘나의’ 나라와 ‘너의’ 나라로 나누어보자. 이러한 구분법은 현대 사회에도 적용할 수 있다. 새로운 세계와 낡은 세계, 도시와 시골, 부모와 아이, 안개와 햇살, 평화로운 세계와 고통스러운 세계로 나누는 것이다. 언뜻 보면 오른손과 왼손, 남성과 여성, 낮과 밤처럼 단순하게 보일 수도 있다. 그러나 세계를 두 개의 범주로만 판단하고 분류한다면 결국 게으른 사고로 귀결된다. ‘존재’라는 원통 기둥을 ‘선택’이라는 사각 구멍에 밀어 넣을 수 없듯, 이렇게 구분 짓는 것은 위험하다. 크라카타우섬(인도네시아 자바와 수마트라 섬 사이에 있는 활화산섬)의 용암처럼, 정신적 외상을 겪은 후 억눌린 감정처럼, 이별 후 흘리는 눈물처럼, 우리는 끓어오르고 이내 폭발한다. 너무 많이 보았고 충분히 보지 못한다는 이유로 자기 눈을 뽑아버리는 황야의 리어왕이 된다. 이것은 존재라는 무거운 이분법적 짐이자, 김승옥 작가가 단편소설 ‘무진기행’(1964)과 ‘서울, 1964년 겨울’(1965)에서 이야기하는 바이기도 하다. 이 두 작품을 문예지 ‘사상계’에 발표할 당시 김승옥 작가는 스물 두세 살 정도의 청년이었다. 김승옥 작가가 존재한 서울은 혼돈상태였다. 1961년 군사정권이 들어섰다. 국가는 특정 산업에만 경제적 지원을 하고자 했다. 논밭은 시멘트와 철강으로 막 거듭나던 차였고, 새로운 젊은 작가들이 서울의 문학계를 휩쓸고 있었다. 김승옥 작가의 단편소설 두 편을 통해서 1960년대 중반 한국사회를 엿볼 수 있다. 한 편은 단순한 줄거리로 한 남자가 고향으로 돌아가 보내는 1주일을 그린다. 다른 한 편은 서울 곳곳의 술집을 전전하는 어느 한겨울밤의 이야기다. 두 편 모두 주인공들의 삶을 슬쩍 들여다볼 수 있는 단편소설이라는 작은 창문으로는 딱 알맞은, 단순한 줄거리다. 김승옥 작가가 열고 닫는 이 창문(단편소설)은 독자들에게 잠깐이나마 그의 세계 속 찰나를 볼 수 있게 하지만, 그 창을 통해 보여지는 것은 그저 고향으로 떠난 여행이나 지저분한 술집에서 보낸 하룻밤만이 아니다. 이 창으로 보이는 것은 ‘존재’라는 이분법적인 짐이다. 우리 인간의 존재를 그렇게 단순히 어떤 범주로 분류해버릴 수는 없다. ▲ 김승옥 작가의 단편소설 '무진기행'은 1964년 10월 문예지 '사상계'에 처음 출판됐다. 이후 2012년 도서출판 아시아가 출판한 한국어 소설 원문과 영문번역이 함께 제공된 단편소설 시리즈 '‘바이링궐 에디션 한국 현대 문학'에 포함됐다. 역사적 시대 1960년대 서울은 격동의 시기였다. 복잡한 배경이 뒤얽힌 동족상잔의 비극은 10여 년 전에 이미 끝난 상태였다. 10년도 더 묵은 적색 공포가 한국을 뒤덮고 있었다. 민족주의라는 개념은 반공산주의와 밀접하게 연관되었고, 한국 사회에서 낼 수 있는 공공의 목소리는 극히 제한되었다. 한국은 여전히 가난했고, 지금 우리가 아는 잘 사는 나라가 아니었다. 1920년대에서 1940년대 사이 축적했던 부는 이미 모두 잃었다. 전쟁과 부패정치가 만들어낸 비극이었다. 고집스럽고 부패한, 겁에 질려 강력하게 정부를 통제하던 노인(이승만 전대통령)은 1960년 4월 시위대에 의해 정권에서 쫓겨났다. 시위대를 이끈 것은 대부분 학생들과 교수들이었다. 1961년 단신의 강인한 소작농 출신 장교(박정희 전대통령)가 그 자리에 앉았다. 1961년에서 1963년까지 그의 국가재건최고회의(國家再建最高會議])가 국가를 운영했다. 1962년 한국 최초의 경제개발5개년계획이 시작됐고, 1963년 이 군부독재자는 군복을 벗고, 양복을 차려 입은 ‘대통령’이 되었다. 1965년 6월 한일기본조약이, 이듬해엔 한미주둔군지위협정이 체결됐다. 다시 서울로 돌아와, 그 당시 고등학교와 대학교 학생수는 1940년대, 1950년대 이후 4배나 증가했다. 대부분의 대학들, 그 중에서도 명문대는 전부 서울에 있었다. 전국의 아버지들은 아들을 서울로 보내 고등 교육을 받게 하는 것이 꿈이었다. 물론 교육에 있어서 딸들은 전혀 고려되지 않았다. 어린 남학생들은 부모의 간섭과 잔소리를 떠나 하숙집에 복작대며 살았다. 대학에서는 많은 학생을 원하지 않았다. 많은 교수들도 원하지 않았다. 대학은 학생들이 넘쳐 이미 포화 수준에 이르렀고, 각 수업에서 교수들이 지도해야 할 학생수가 너무 많았다. 교수들은 학생들 못지 않게 자주 수업을 빠졌다. 학생들은 이미 고등학교에서 노예처럼 공부했다. 직업을 갖기 위한 교육이라면 이미 충분히 받았고, 대학에서는 게으름을 피워도 됐다. 그럼에도 굳이 등록금을 내고 대학, 특히 인문대나 문학 전공을 들으려 했고 대학원에 남으려 했던 이유는 물론 일자리가 없었기 때문이다. 1960년대 초중반만 하더라도 서울은 아직 작은 도시였고, 서로가 다 아는 그런 작은 동네처럼 보였다. 바로 이 학생들과 교수들이 시위를 해서 폭군을 자리에서 몰아냈다. 또한 하류층, 소작농 출신의, 말수는 적고 수치로 확인할 수 있는 결과는 많이 남긴 새 독재자가 정권을 강화해 나가는데 맞서야 했던 것 역시 이 학생들과 교수들이었다. 1950년대 말과 1960년대 중반 서울에서 정치는 엘리트들의 전유물로, 대학 교육을 받은 식자층 남성이라는 소수의 집단에서 급부상했다. 그 당시 식자층의 남성들은 한국 사회에서 특별한 역할을 수행했다. 단, 이는 현대 한국사회를 건설한, 즉 블루칼라 노동자들의 엄청난 동력이 가지고 있었던 위엄이나 용기와는 다르다. 이것은 드라이버나 용접기 대신 책을 자신의 주무기로 삼는 사람들이 쓰는 일종의 ‘허세 섞인 지식인 관점’, 혹은 최소한 사회적 목소리를 대변하리라 여겨지는 이들의 ‘관점’ 이었다. 이 젊고 게으른 식자층 남성들은 모여 앉아 스스로 자격을 부여하며 ‘대단한 일’들을 논의했다. 당시 서울에는 활발하고 생동감 넘치는 지적 분위기가 있었다. 1950년대의 유렵교양지 ‘사상계’와 1960년대 1만8천부를 발행했던‘창작과 비평’은 그 당시 잘 나가는 식자층의 매체였다. 한국 정부가 ‘사상계’ 발행을 곧잘 중단했던 것을 보면 우수한 잡지였음을 짐작할 수 있다. 역사학자 그레고리 헨더슨(Gregory Henderson, 1922-1988)이 말한 바와 같이, 이승만 전 대통령이 퇴진하고 박정희 전 대통령이 군사정변을 일으키기 전인 1960년 장면 총리 재임 당시 한국에는 기자나 기고가만 10만 명 가량이었으며, 이들 대부분이 서울에서 활동했다. 모두가 읽고, 모두가 쓰던 시절이었다. 이 남성들은 한데 모이는 것을 목적으로 서울의 ‘다방(tea room)’에서 만나곤 했다. 다방이란 술집부터 홍등가, 유흥가, 커피숍 등을 모두 아우르는 것으로, 이 엘리트 학생들은 이런 곳에서 만나 정치권 루머에서부터 문학사조, 당시 한국 사회에 벌어지던 사건사고나 현상, 음악과 책과 술과 창녀에 대한 모든 것까지 서로 나누고 접했다. 대체로 같은 학교나 같은 수업을 듣는 정치학과나 철학과 학생들끼리 비밀리에 모임을 만들었다. 무직의 남학생들끼리, 정치적으로나 문학적으로 성장하는 환경에서, 그리고 여기 ‘다방’과 작은 모임들 속에 한데 모여 있는 이 집단은, 이내 폭발할 준비가 되어있었다. 1960년 3월 새 학기가 시작되자, 서울대학교 문리대 불문학과에 신입생이 들어왔다. 19세의 김승옥이었다. 김승옥의 정치적 필력은 이미 무르익었고, 날카로운 재치를 뿜어내고 있었다. 단어 하나하나, 문장 하나하나로 자신의 시대를 묘사할 준비가 되어 있었다. 사실 재학 당시 김승옥은 서울경제신문에 만화를 그렸고, 1962년에는 작가로서 유명세를 가져다 준 첫 번째 단편을 한국일보에서 출간했다. 1964년 대학 졸업반이었던 김승옥은 단편소설 '무진기행'을 발표했다. 독자들은 김승옥의 단편소설에서 거대한 이분법의 단편을 공유하고자 ‘사상계’를 사 읽었다. 새로 들어선 경찰국가는 서서히 사회 통제를 강화하고 있었고, 막 산업화가 시작되고 있었으며, 일본과는 평화를 이뤘고, 이제 20세기 마지막 격동의 시기를 시작하는 출발점에 있었다. 존재의 이분법 어떤 이들은 한국인으로 태어나고 산다는 것이 꽤나 무거운 짐이라고 한다. 실제로 사람들이 출생이라는 우연 속에 내던져지지 않았다면 과연 스스로 한국인으로 태어나는 것을 선택했을지는 의문이다. 이곳 한국 사회에서는 새로운 생명이 이 땅에 태어나면 미디어를 통해, 부모, 학교, 군복무를 통해 한국인이 되는 법을 가르친다. 사람들은 한국이라고 하는 이 사회 속에서 사는 법을 배운다. 20세기 후반에 발전한 문화, 민족, 인종이 뒤섞인 이 글로벌한 식민 후기의 사회, 즉 현대적이기 그지 없는 20세기 종교, 민족주의는 ‘한국인’이 되는 것을 한편으로 좀 더 쉽게 만들어준다. 당신이라는 존재는 그저 무지개에 색을 하나 추가하는 것뿐이다. 다른 한편으로, 당신은 이제 ‘한국인의 정체성을 유지하면서 동시에 글로벌한 사람이 되는 법은 무엇인가’라는 질문과 마주한다. 한복을 입으면 한국인인가? 햄버거를 먹으면 한국인이 아닌가? 자말 압딘 알 아프가니(Jamal ad-Din al-Afghani), 량치차오(Liang Qichao, 梁啓超), 라빈드라나트 타고르(Rabindranath Tagore) 같은 철학자들은 모두 같은 질문을 던진 바 있다. ‘서구에 의해, 서구를 위해 만들어진 세계 속에서 자신의 정체성을 어떻게 유지하는가?’ ‘사회란 무엇이며, 수많은 사회로 구성된 세계 속에 이 사회는 어떻게 자리하는가?’ 자신이 한국인이라는 것을 마주하는 방식, 한국이라고 하는 사회를 생각하는 방식은 김승옥 단편소설의 핵심이다. 나는 누구인가? 나는 무엇인가? 내가 여기에 있는 이유는 무엇인가? 김승옥 작가는 잠시 휴식을 찾아 고향으로 여행을 떠나는 주인공을 통해, 추운 겨울밤 새로 사귄 친구들과 술집을 전전하는 주인공을 통해 이러한 질문들에 대한 답을 찾고자 한다. 단편 이야기를 통해 우리 인간들의 삶을 들여보면서 말이다. 한국 영화와 문학에는 반복되는 이분법적 세계들이 있다. 도시와 시골, 육지와 섬, 개발과 낙후, 현대와 근대, 현재와 과거 등. 이러한 이분법은 나의 고향과 타인의 고향의 유명세를 비교할 때, 또는 내가 졸업한 초등학교와 타인의 초등학교, 내가 졸업한 고등학교와 타인의 고등학교, 나의 군대 생활과 타인의 군대생활, 이 모든 것을 비교할 때에도 모습을 드러낸다. 현대의 소비문화로 진입하면서는 나의 핸드백과 너의 핸드백, 나의 스위스제 시계와 너의 스위스제 시계, 나의 외제차와 너의 외제차, 내가 대기업 직장에 취업한 해와 네가 대기업 직장에 취업한 해, 내 남편의 상사와 네 남편의 상사, 내 자녀가 입학하는 초등학교와 네 자녀가 입학하는 초등학교에도 나타난다. 이러한 순환은 계속된다. 사회도 계속된다. 1964년, 1965년에 김승옥 작가가 열어놓은 단편소설이라는 창문을 통해 이러한 모습을 직접 볼 수 있다. 한국인으로 산다는 것의 짐도 여전하다. 작가 자신으로의 김승옥 제2공화국 체제가 들어섰을 당시 김승옥은 열아홉이었다. 현대적인 의미의 첫 쿠데타가 벌어졌을 때 김승옥은 스무 살이었다. ‘무진기행’을 썼을 때가 스물셋이었다. 작가로 데뷔한 것은 그보다 2년 전인 1962년이었다. ‘서울, 1964년 겨울’을 쓴 김승옥은 스물넷이었다. ▲ 김승옥 작가는 1941년 태생으로 1960년대 발표한 단편소설 작품들로 큰 인기를 얻었다. 그의 작품들은 오늘날의 독자들에게도 꾸준히 읽힌다. 화려하게 피어났다가 곧 시드는 히야신스처럼, 김승옥(1941-)은 21세부터 25세, 연도로는 1962년부터 1966년까지 10편 이상의 단편소설, 수필, 시나리오, 중편소설 등을 집필했다. 김승옥의 작품들은 서울의 일간지와 문예지에 발표할 당시에도 인기를 끌었고, 오늘날의 독자들에게도 꾸준히 읽힌다. 김승옥은 1960년대 초중반 오만한 전 독재자에 질릴 대로 질리고 숨통을 죄는 새 독재자에 두려움을 느끼던 작가군의 필두에 있었다. 김승옥은 급속한 도시화와 그리하여 급속하게 성장중인 새로운 도시 생활의 현실에 대해 썼다. 또한 도시와 시골 사이에서, 또 현재와 과거 사이에서 인간이 어떻게 적응하는지에 대해 썼다. 글쓰기는 그의 힘이었다. 그는 대표작이 된 두 편의 단편소설에서 시대정신을 포착해냈다. ‘무진기행’은 알려진 것만도 두 편의 각기 다른 영문 번역이 출간되어 있으며 두 번역본 모두 54쪽, 1만 단어가 채 안 되는 분량이다. 1967년작 영화 ‘안개’는 단편소설 ‘무진기행’을 영화화한 작품이다. 김승옥 작가 본인이 시나리오 작업에 직접 참여했다. 영화 ‘안개’는 한국영상자료원이 ‘한국고전영화극장’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KoreanFilm’에서 전편을 영문 자막으로 감상할 수 있다. 김승옥의 작품 중 영어로 출간된 것은 ‘무진기행’과 ‘서울, 1964년 겨울’ 두 편 뿐이다. 도서출판 아시아에서는 ‘바이링궐 에디션 한국 현대 문학(Bilingual Edition Modern Korean Literature)’이라는 이름으로 빨간색 커버의 얇은 단편소설 시리즈를 내놓았는데, 한국어 소설 원문과 영문 번역이 함께 제공된다. ‘무진기행’은2012년 케빈 오록(Kevin O’Rourke)이 번역했다. 이 시리즈에 담긴 단편소설 75편은 ‘분단’, ‘사랑과 연애’, ‘금기와 욕망’ 등의 테마별 세트로 구성되어 있으며, ‘무진기행’은 ‘산업화’ 중 한 편으로 소개되었다. ▲ 2015년 루트리지(Routledge)에서 출간한 'Land of Exile' 시리즈에는 김승옥 작가의 ‘서울, 1964년 겨울’작품이 제5장에 수록됐다. ‘서울, 1964년 겨울’은 인터넷 서점 아마존에서 ‘Land of Exile: Contemporary Korean Fiction—Expanded Edition’의 전자책을 구매하면 읽을 수 있다. 2015년 루트리지(Routledge)에서 출간됐으며, 마샬 R. 필(Marshall R. Pihl), 브루스 풀턴(Bruce Fulton), 주찬 풀턴(Ju-Chan Fulton)이 번역 및 편집인으로 참여했다. 이 소설집은 1948~2004년 한국에서 출간된 단편소설을 모았다. 총 16편의 단편소설이 수록되어 있으며, ‘서울, 1964년 겨울’은 제5장에 수록됐다. 결국, 단편소설을 통해 우리가 보는 것은 이 세상에 대한 스쳐 지나가는 찰나일 뿐이다. 체호프든 헤밍웨이든 김승옥이든, 단편소설은 등장인물들의 삶을 이해할 수 있는 작은 창문을 열어줄 뿐이고, 창문은 곧 닫힌다. 창문을 통해 우리는 개를 데리고 다니는 부인을 본다. 우리는 낚시를 가는 노인과 소년을 본다. 우리는 고향으로 여행을 떠나는 한 남자를 본다. 디킨스, 도스토옙스키, 뒤마 수준의 깊이는 없다. 창문이 열리고, 창문이 닫힌다. 우리는 태어나고, 그리고 우리는 죽는다. 이것이야말로 궁극적인 이분법이다. 0111010001101000011000010111010000100000011010010111001100100000011000010110110001101100 ...만 문장이다. 그레고리 C. 이브츠 코리아넷 기자 사진 도서출판 아시아, 나무위키, 루트리지 gceaves@korea.kr 2016.03.18
    상세보기
  • 불가리아에서 온 봄소식!

    불가리아에서 온 봄소식!

    꽃샘추위가 물러가고 완연한 봄 날씨를 자랑하던 15일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에 자리잡은 코리아넷팀 사무실에 소포가 왔다. ▲ 15일 불가리아의 코리아넷 명예기자 보자나 도네바(Bojana Doneva), 디아나 트리포노바(Diana Trifonova), 릴리아 보즈히노바(Lilia Bozhinova)가 보내온 소포. 약 8천km 떨어진 불가리아로부터 코리아넷 명예기자단으로 활동 중인 보자나 도네바(Bojana Doneva), 디아나 트리포노바(Diana Trifonova), 릴리아 보즈히노바(Lilia Bozhinova)가 보낸 소포였다. 이들은 봄을 맞아 감사의 표시를 전하고 건강을 기원한다는 의미에서 빨강색과 흰색 끈으로 만들어진 불가리아의 전통 장식품과 정성이 담긴 편지를 보냈다. ▲ 코리아넷팀 앞으로 정성스럽게 쓴 불가리아 거주 코리아넷 명예기자들의 편지. 편지의 내용은 이렇다. "친애하는 코리아넷팀에게 편지와 장식품이 담긴 소포가 드디어 코리아넷팀에게 전달되어 매우 기쁘게 생각합니다. 3월 1일쯤에 도착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그 날짜를 넘기지는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소포 안에 든 물건은 '마르테니차(Martenitsa)'로 불리는 불가리아 장식품이며 대개 빨강색과 하얀색 끈을 엮어서 만듭니다. ▲ 불가리아 장식품인 '마르테니차(Martenitsa)'. 불가리아 사람들은 3월 1일 날 '3월의 할머니'라는 '바바 마르타(Baba Marta)' 명절을 맞아 봄을 반기는 의미로 서로의 건강과 행복을 빌어주며 '마르테니차' 장식품을 교환합니다 (바바 마르타는 겨울을 끝내고 봄을 가지고 온다는 신화 속 인물이다). 이때부터 첫 황새나 제비 혹은 싹을 트고 있는 나무를 볼 때까지 이 장식품을 몸에 착용합니다. ▲ 전통적인 '마르테니차'. 여성으로 상징되는 빨강 인형은 '펜다(Penda)', 하얀 인형은 남성으로 '피조(Pizho)'라고 불린다. 대게 '마르테니차'는 팔찌로 착용하지만 젊은 세대들 사이에서는 반지와 목걸이로도 사용된다. 우리는 따뜻한 봄이 도착했다는 사실과 코리아넷팀과 함께 일을 할 수 있어서 기쁩니다. 그러한 의미로 여러분의 한 해의 성공과 건강을 기원하기 위해 편지와 소포를 보냈습니다. 우리와 가장 많이 연락하는 태솔씨한테는 특별한 '마르테니차'를 골라서 보냈습니다. 다른 분들께서 너무 서운해 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라고 썼다. 이들은 지난 3년간 불가리아에서 '프라이데이 찹스틱(Friday Chopstick)이라는 라디오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방송 목적은 불가리아 사람들에게 동아시아, 특히 한국의 소식을 보다 빨리 전달해주기 위한 취지로 시작되었다고 한다. 프라이데이 찹스틱에 대해 더 자세한 사항을 알려면 아래의 홈페이지를 방문하시기 바랍니다: 홈페이지: http://fridaychopsticks.reakcia.net/ 유튜브: https://www.youtube.com/user/FridayChopsticks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FridayChopsticks/ 인스타그램: https://instagram.com/fridaychopsticks/ 글 사진 태솔 코리아넷 기자 taesol@korea.kr 2016.03.18
    상세보기
  • 책 밖으로 나온 초등 교과서 속 한글

    책 밖으로 나온 초등 교과서 속 한글

    ▲ 국립한글박물관 특별전 ‘슬기롭게 사이좋게’는 광복 이전부터 현재까지 초등학교 교과서를 통해 공동체의 꿈을 소개한다. 관람객들이 전시장에 마련된 책상에서 옛날 교과서를 읽고 있다. 초등학교 학생들은 교실에서 반 친구, 선생님과 한 공간에서 지내며 처음으로 ‘관계’와 ‘소통’을 익혀나간다. 교과서는 학생들에게 지식 전달에 앞서 ‘함께 어울려 살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준다. 국립한글박물관의 특별전 ‘슬기롭게 사이좋게’에서 이 같은 초등학교 교과서에 나타난 관계와 소통의 확장을 확인할 수 있다. 17일부터 5월 29일까지 열리는 이번 전시는 ‘공동체로 함께 꿈꾸는 법’을 주제로 광복 이전부터 최근까지 발행된 초등학교 교과서 속의 한글이야기를 선보인다. ▲ ‘슬기롭게 사이좋게’ 전시장 안에 마련된 오감 체험 공간에서는 관람객들이 직접 놀이와 독서 등을 통해 초등학교 교과서의 내용을 경험해볼 수 있다. 전시는 ‘나와 너로 시작되는 길’과 ‘우리가 함께 걷는 길’의 2부분으로 나눠져 있다. 특히 교과서 속 어휘와 내용을 통해 ‘나’, ‘너’로 시작되어 ‘우리’, ‘이웃’ ‘사회’, ‘국가’로 확장되는 관계의 성장 단계에 주목한다. 아울러 초등학생들의 말 배우기, 읽고 쓰기 등 말과 한글 학습, 동요와 동시, 외래어 표기법의 변화 등도 소개된다. 또, 뒤늦게 한글을 배우는 노인분들을 위한 문해교육과 한글을 공부하는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한 초등 교과서 급 국어교재, 학습자들의 영상, 이들이 사용한 공부 노트 등도 전시된다. 눈여겨볼 만한 전시품으로는 왕조시기 최초의 근대식 교과서 ‘국민소학독본’(國民小學讀本, 1895), 삽화가 실린 근대 교과서 ‘신정심상소학(新訂尋常小學, 1896)’, 대한민국 정부 수립 후 만들어진 최초의 초등 국어교과서 ‘바둑이 와 철수(1948)’ 동그란 판에 적힌 자음과 모음으로 글자를 만드는 한글학습 도구 ‘조선어 철자기(1936)’ 등을 들 수 있다. 전시장에는 다양한 시청각 장치와 초등학교를 연상하게 하는 교실, 운동장 등의 공간이 조성되어 눈길을 끈다. 또, 곳곳마다 교과서 삽화의 남녀 학생 그림으로 꾸며져 호기심을 돋운다. 관람객들은 초등학교 교실을 본 딴 공간에서 예전 교과서를 펼쳐 읽어볼 수 있다. 문영호 국립한글박물관장은 “이번 전시는 유물공개 위주가 아닌, 직접 같이 해보고 느끼는 체험 위주의 전시”라며 “교과서의 문화, 역사가 아닌 내용을 위주로, 책 속의 말과 표현, 어휘의 변화 등도 같이 소개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윤소정 코리아넷 기자 사진 전한 코리아넷 기자, 국립한글박물관 arete@korea.kr ▲ 학예연구사가 초등학교 교과서에 나타난 외래어의 표기 변화를 설명하고 있다. 슬기롭게 사이좋게’ 특별전에서는 외래어 표기 등 시대에 따라 교과서에 다르게 나타난 한글의 변화에 대해서도 소개한다. ▲ 대한민국 정부 수립 후 만들어진 최초의 초등 국어 교과서 ‘바둑이 와 철수(1948)’. ▲ 조선왕조 시기 최초의 근대식 교과서 국민소학독본(1895). 한국 역사와 인물, 생활 지식이 담겨있다. ▲ 삽화가 실린 최초의 근대 교과서 신정심상소학(1896). 어린이들이 배워야 할 도덕에 관한 내용이 담겨 있다. ▲ 동그란 판에 적힌 자음과 모음으로 글자를 만들 수 있는 조선어철자기(1936). 어린이들의 한글학습 도구로 조선어학회의 추천을 받았다는 광고지도 함께 전시되어 있다. 2016.03.18
    상세보기
  • 한•불, 책으로 우정 나누다

    한•불, 책으로 우정 나누다

    ▲ 관람객들이 ‘제36회 파리도서전’ 내 한국 주빈국관을 둘러보고 있다. 한국이 주빈국으로 참가하는 ‘제36회 파리도서전’이 16일 프랑스 파리 베르사유 전시장에서 개막했다. 한·불 수교 130주년을 기념해 처음으로 주빈국으로 참여한 한국은 506㎡ 규모의 주빈국관을 차려놓고 ‘새로운 지평(New Horizon)’이라는 슬로건 아래 소설부터, 동화, 만화, 일러스트, 전자북까지 한국문학을 소개한다. 또한 프랑스의 대형서점인 지베르 조셉 서점(Gibert&Joseph)에서 운영하는 ‘서점공간’에서는 불어로 번역된 한국 작품 60여종과 한국어 책 5백여 종을 판매한다. 개막식에 참석한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이 주빈국관을 방문해 “파리도서전의 한국 주빈국 참가는 한·불 문화협력의 결실”이라며 방명록에 “문화를 향해 같은 열정을 나누는 프랑스와 한국의 독자들에게”라는 글을 남겼다. ▲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이 16일 ‘제36회 파리도서전’ 개막식날 한국 주빈국관을 방문해 ‘문화를 향해 같은 열정을 나누는 프랑스와 한국의 독자들에게’라는 글을 방명록에 남기고 있다. 20일까지 계속되는 파리도서전은 전세계 55개국의 1천2백여 개 출판사 및 관련단체가 참가한다. 한국의 소설가, 시인, 그림책 작가 등 총 30명의 작가들도 자신들의 작품세계를 프랑스 독자들과 공유한다. 크리스틴 드 마지에르 프랑스출판협회 총괄대표는 “프랑스에서는 작년 8월부터 이달까지 128권의 한국 책이 번역 소개 됐다”며 “또한 프랑스 예술화집이 가장 많이 번역된 언어가 한국어일 정도로 한·불이 도서출판분야에서 아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프랑스인들은 외국 번역 문학에 아주 관심이 많다”며 “프랑스 관람객이 파리도서전을 계기로 한국 문학에 더 큰 관심을 가지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 프랑스 관람객이 파리도서전 한국 주빈국관에서 한국 도서를 살펴보고 있다. 손지애 코리아넷 기자 사진 대한출판문화협회 jiae5853@korea.kr 2016.03.18
    상세보기
열람하신 정보에 만족하십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