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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원일의 ‘마당깊은 집’ 리뷰

    김원일의 ‘마당깊은 집’ 리뷰

    김원일의 ‘마당깊은 집’을 읽어 내려가면서 느낀 점은 오랫동안 아무런 사건이 일어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 작품은 작가가 한국전쟁 후 1954년과 1955년간 대구에서 가난과 도시의 삭막함 속에서 가족과 함께 보낸 일상을 자세히 묘사한 것에 가까웠다. 그러나 작가 김원일은 이야기 마지막 부분에서 진가를 발휘한다. 마지막은 등장인물에 대한 에필로그이자 한국이라는 나라 전체에 대한 에필로그다. 1988년 당시 46세였던 작가는 그가 보낸 10대 청소년기 중 가장 힘겨웠던 1954년과 1955년을 침착하면서도, 담대하게 이야기에 담아냈다. 마치 느슨하게 풀린 줄을 단단히 묶듯, 다양한 등장인물들 간의 고리를 단단히 연결하며 마지막 부분에서 이야기를 요약한다. ▲ 김원일 작가의 '마당깊은 집'은 1988년 출판됐으며 2013년 영어로 번역됐다. “내 대구 생활 첫 일년이 저렇게 묻히고 마는구나 하고 나는 슬픔 가득 찬 마음으로 그 광경을 지켜보았다. 굶주림과 설움이 그렇게 묻혀 내 눈에 자취를 남기지 않게 된 게 달가웠으나, 곧 이층 양옥집이 초라한 내 생활의 발자취를 딛듯 그 땅에 우뚝 서게 될 것이다.” (229쪽) 지난 71년간 한국의 과거를 이 문장으로 정리한다. 한국을 비롯해 모든 비서구권 사회가 변화하고 적응해야 했던 서구의 기준은 과거의 고통과 상처를 위로해주지 못한다. 하지만 인간이 잘하는 일이 한가지 있다면 그것은 바로 그 고통과 상처를 치유하고 또다시 전진해 나가는 것. 국내 언론에 치적과 자신감에 찬 내용이 보도되는 등 오늘날 한국 사회가 역사의 상흔을 달래기 위해 국가주의적인 방법으로 한국에서 일어나는 일을 소개하는 것처럼, 이 작품 속 주인공 ‘길남’ 역시 대구에서 첫 집이 허물어지고 그 위에 서양식 주택이 세워지는 현상을 상처를 치유하고 또다시 전진해 나가는 것으로 받아들인다. “그 마당깊은 집에는 여러 가구가 휴전 직후의 어수선한 세월을 함께 넘겼다.” (12쪽) ▲ 1988년 출판된 '마당깊은 집' 저자 김원일. 작가 김원일이 회고하고 창조한 ‘마당깊은 집’ 속 세상을 나는 한 발치 물러서 바라봤다. 1988년 작가는 이산가족 상봉 프로그램이 텔레비전에서 방영되고 서울올림픽을 목전에 두고 민주주의 시위가 활발히 일어나던 시기에 ‘마당깊은 집’을 썼다. 이 소설은 1954년과 1955년 대구에서의 삶을 회고한다. 당시 사회는 아직 한국전쟁의 상흔이 채 아물지 않은 상태였다. 비록 낙동강 어귀에서 참혹한 전투가 일어나고 1950년대 중반까지 정치적 살인과 보복 살인이 일어나긴 했지만, 당시 대구는 엄밀하게 말하면 부산 지역에 포함돼 북한군에 점령당하지 않았던 곳이었다. 그래서 수많은 피란민들이 대구에 정착했다. 대구는 부산 지역 내에 있는 첫 번째 대도시였다. 경기도와 황해도, 평안도 심지어 만주 등 전국 각지에서 온 피란민들이 대구에 정착했다. 주인공 남길의 ‘마당깊은 집’에 정착한 사람들이 그런 피란민들을 보여주는 듯 하다. “사람이 많이 끊은 중앙통 일대와 양키시장……” (29쪽). 작가가 회상하는 ‘마당깊은 집’에는 하나같이 가난했던 네 가구와 주인집, 그리고 식모 안씨가 살았다. 경기댁 가족과 치과병원 기공사인 경기댁의 아들, 평양댁, 주인아저씨, 금은방 주인, 삯바느질하는 여인, 상이군인, 폐병 환자, 김천댁 아들, 위채 식구, 경기댁 가족, 평양댁 가족, 준호네 가족, 그리고 주인공 길남의 동생 세 명과 어머니는 전후의 혼란기에서 살고 있다. 그때의 대구를 다음과 같이 묘사한다. “한편, 피란민, 실업자, 잡상인, 지게꾼, 거지, 구두닦이 또한 발에 차이는 돌멩이만큼이나 널려 있었다. (7쪽)” ‘마당깊은 집’에도 이런 사람들이 최소한 한 명 이상은 있었다. “니가 크야 한다. 질대 (왕대)같이 얼렁 커서 뜬뜬한 사내 구실을 해야 한다. 그래야 혼자 살아온 이 에미 과부 설움을 풀 수가 있다.” (140쪽) 길남은 1950년대 중반 전쟁이 휩쓸고 간 한국에서 대가족이 겪었던 시련과 고난을 회상한다. 부유한 주인집과 금은방, 중산층 가족, 베이킹 롤, 가난한 가족, 공중 옥외 변소, 사랑에 빠지기, 나무 패기, 미국 유학, 공산당 동조자, 딸 시집 보내기, 처음 보는 서양식 크리스마스 파티, 부패한 정부 관리, ‘현대적’과 ‘한국적’인 것의 차이 알기, ‘현대적 한국’이라면 의당 그래야 하는 모습으로 변모하기, 비밀경찰, 공작원, 미군 대위와 사랑에 빠지기, 중학교 시험 낙방, 신문팔이까지. 하지만 아무런 사건도 일어나지 않는다. 분명 이야기 속에서는 아무 사건도 일어나지 않지만, 동시에 모든 사건이 일어난다. 독자는 작가 김원일이 묘사하는 1950년대 중반 한국의 모습을 보며 오늘날 한국의 여러 가지 양상을 살필 수 있다. 실제 시멘트 건물과 기반산업은 변했겠지만, 인간에겐 시간이 좀 더 필요하다. 독자는 계속해서 갖가지 요소로 사람이 평가를 받는 엄격히 계층화된 사회, 심한 성차별, 도널드 트럼프식의 인종주의가 만연한 사회를 확인한다. 이 모든 것들이 거리낌없이 눈앞에 펼쳐진다. 오늘의 신문이나 현대 한국문학 작품을 읽어도 계층분화, 성차별, 인종차별주의는 좀처럼 사라지지 않은 채 남아있다. 그러나 최소한 하수도와 전화선, 도로와 건물들은 세월이 흐르면서 그 모습이 많이 변했다. 예를 들어 작품 말미에 한 장면에선 마당깊은 집에 함께 거주하던 한 젊은 여성이 결혼을 약속한 남자와 그의 운전수와 함께 집에 돌아온다. “불을 켜고 달려온 미군 지프가 골목 입구에 멈췄다. 운전사는 흑인이었다. 빨간색 머플러를 쓴 미선이 누나와 나란히 앉았던 미군 장교도 따라 내렸다. 그 양코배기 장교는 바로 위채 대청에서 벌어졌던 크리스마스 이브 파티에 참석했던 젊은 대위였다. 남녀는 골목 입구에 마주보고 서서 한참 동안 영어로 무슨 말인가 나누었다. 미군이 미선이 누나의 잘록한 허리에 손을 두르고 있었다.” “술래잡기하던 아이들이 멀찍이 서서 미군과 미선이 누나를 보고 욕지거리하며 킬킬거렸다. ‘쏼라쏼라, 주잉검 기부 미.’ ‘코 큰 놈은 미국늠,’ 미국늠은 좆 큰늠,’ ‘양공주데이. 미국늠 좆 빨아묵는 양공주 맞데이.” (196쪽) 놀랍게도 작가는 아마도 자신이 비슷한 말을 했거나 다른 사람들이 하는 장면을 직접 목격했을 것이다. 오로지 한국 여성만을 향하고 이상하게도 한국 남성이 대상인 적이 없는 1954년의 인종차별주의는 오늘날 한국 사회에 여전히 잔존해있다. 성차별에 대한 예는 이곳에 다 열거하기 어려울 정도로 많다. “순화는 시집 가모 서방 잘 받들고 살림 아물게 잘 살 끼다. 심성이 착하고 부지런하이께.” (155쪽) ▲ 한국문학번역원(Literature Translation Institute of Korea, LTI Korea)과 달키 아카이브 출판사가 공동으로 출판한 한국문학총서. 그럼에도 이 작품은 인생에 대한 이야기다. 이야기 전반에 나타나며 에필로그에도 드러나는 사실은 길남의 남동생 길수의 슬프고 가슴 아픈 죽음이다. 길남의 두 동생은 살아남았고, 작품 말미에서 이 둘이 성공했음을 알 수 있다. 하지만 막내 길수는 슬프게도 살아남지 못했다.“밤마다 따뜻한 짐승 새끼이듯 내게 화로 구실을 해주던 길수는 그 질긴 독감으로부터 살아남았으나, 그로부터 겨우 삼 년을 더 채우고, 우리 집안에 가난의 그림자가 걷히기 전 ‘더러운 세월’과 함께 죽었다. 그 아둔한 걸음과 어눌한 발음 탓으로 다른 아이들이 다 가는 초등학교 입학조차 거절당한 채 병원 신세 한번 지지 못하고 어느 추운 겨울날 뇌막염으로 숨을 닫았으니, 그의 나이 만 여덟 살 때였다.”(216쪽) “우리 집안에 가난의 그림자가 걷히긴 전”이라는 구절은 정부의 언론발표나 근사한 홍보용 비디오, 그 어떤 것보다도 현대 한국 사회가 겪은 지난 세월을 가장 잘 요약해준다. 이 구절이야말로 바로 진정한 한국을 보여주고 있다. 재미도 있다. 작가는 경기댁이 서양식 뷔페를 처음 본 반응을 매우 그럴듯하게 묘사했다. “음식두 지랄같이 처먹네. 서서 낄낄거리며 먹는 저 서양식 짓거리가 대체 무른 꼴이람. 음식 맛두 제대로 모르겠군.”(174쪽). 결혼한 중년 여성의 자신감과 파워는 1954년이나 2016년이나 변함없이 막강하다. 소설 ‘마당깊은 집’은 1988년 발표됐고 2013년 한국문학번역원(Literature Translation Institute of Korea, LTI Korea)과 달키 아카이브 출판사가 공동으로 진행하는 한국문학총서의 일환으로 영어로 번역했다. 서지문 씨가 번역을 맡았다. 마지막으로 정리하자면, ‘마당깊은 집’은 한국문학총서 중 작가가 노후나 중년에 이르러 유년시절, 주로 식민지 시대나 한국전쟁, 전후를 회상하는 종류의 작품에 속한다. 이 작품은 1954년과 1955년에 대구에서 일어났던 일을 따뜻한 이야기로 풀어낸다. 소설을 읽다 보면 분명 작가 김원일이 정직한 친구이자 저녁식사 초대 손님으로서도 훌륭한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 것이다. 그가 펼치는 이야기는 정말 훌륭하다. 글 그레고리 C. 이브츠 코리아넷 기자 번역 손지애 코리아넷 기자 사진 한국문학번역원 gceaves@korea.kr 2016.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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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아시아의 유물, 6백50년 만에 깨어나다

    동아시아의 유물, 6백50년 만에 깨어나다

    바다에 가라앉은 14세기 동아시아의 유물들을 한 곳에서 볼 수 있는 특별전이 개막했다. 국립중앙박물관에서 26일부터 9월 4일까지 열리는 ‘신안해저선에서 찾아낸 것들’ 특별전에서는 전남 신안군 앞바다에 6백50년 전 침몰한 배에서 발굴된 유물 2만 2백여 점을 모두 만나볼 수 있다. ▲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리고 있는 ‘신안해저선에서 찾아낸 것들’특별전에서는 신안 앞바다에 침몰한 14세기 무역선에서 발굴된 2만2백여 점의 유물들을 한 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 이 배는 원래 1323년 방대한 양의 무역품을 싣고 중국 원나라(元, 1271-1368) 경원(慶元, 현재의 저장성(浙江省) 닝보(寧波))항을 출발하여 일본 하카타(博多)로 향하던 무역선이다. 길이 34m, 최대폭이 11m, 최대 깊이가 3.7m, 중량 2백t 급으로 추정되는 배였다. 이 무역선의 정체가 세간의 주목을 받게 된 것은 1975년 8월 한 어부가 그물에 걸린 청자꽃병을 비롯, 도자기 6점을 초등학교 교사인 동생을 통해 신안군청에 신고하면서부터였다. 이 도자기가 원나라 때 용천요(龍泉窯)라는 가마에서 만든 것임이 확인되자, 이듬해인 1976년부터 1984년까지 실시된 9년 간의 발굴작업을 통해 2만 4천여 점의 발굴품과 동전 28t이 세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신안해저선의 발굴은 한국 수중고고학의 효시가 됐다. 이 전시는 총 3부로 나뉘어져 있다. 1부 ‘신안 해저선의 문화기호 읽기’에서는 중국 북송(北宋) 시대 때 고대 청동기문화를 선호하던 복고풍 문화를 반영하는 유물로 청동기 식기와 제기를 모방한 형태의 화병과 찻잔, 차를 마시고 향을 피우고 꽃꽂이 등을 즐기던 중국과 일본의 상류층 문화와 관련된 유물들이 전시됐다. ▲ 원나라 때 제작된 어룡장식화병(靑磁魚龍飾花甁)과 향 도구, 흑유완. 중국과 일본 상류층들은 차를 마시고 꽃꽂이를 즐겼으며 향을 즐겨 피웠다. 따라서 이들의 취향을 반영한 차ㆍ꽃ㆍ향 관련 물품은 14세기 동아시아의 주요 무역품 가운데 하나였다. 2부 ‘14세기 최대의 무역선’과 3부 ‘보물창고가 열리다’에서는 당시 배에 탄 사람들의 선상생활을 알 수 있는 생활물품과 도자기, 자단목(불상ㆍ가구 제작에 쓰이는 목재), 동전, 칠기, 유리제품 등 배에 실렸던 다양한 화물을 살펴볼 수 있다. 특히 눈여겨볼만한 것으로는 신안선이 출항한 연도, 화물 주인, 교역물자의 종류와 수량 등의 글자가 적힌 나무로 만든 화물 꼬리표(목간, 木簡)를 들 수 있다. 이 꼬리표를 보면 신안 해저선은 1323년에 40일 정도 수하물을 준비해서 음력 6월 초에 선적을 완료하고 중국의 닝보를 떠나 하카타를 향해 출발했던 무역선이었음을 알 수 있다. ▲ 신안해저선에 실린 화물에 달려있던 나무로 만든 꼬리표. 신안 해저선의 수하물 준비일자와 선적, 출항일과 목적지 등을 자세히 알 수 있다. ▲ 도자기는 신안해저선의 주요 무역품이었다. 이 배에는 중국 저장성, 장쑤성(江苏省), 광둥성(廣東省), 허베이성(河北省)에서 생산된 도자기뿐만 아니라 고려 청자 7점도 실려있었다. 배에 실린 발굴품 가운데에는 아울러 학무늬 베개, 사자모양 연적 등 고려청자 7점도 포함되어 있다. 그밖에, 아라비아 숫자가 적힌 자단목(불상과 가구 제작에 사용된 목재), 유리로 만든 비녀와 구슬, 승선한 사람들이 일본, 중국 등 다른 국적이었으며 승려도 포함되었음을 알려주는 일상용품으로 장기판, 게다(일본식 나막신), 붓, 종교용품, 향신료 등도 다양하게 발굴되어 당시 동아시아 무역의 범위를 가늠해볼 수 있다. ▲ 관람객들이 신안해저선 발굴품 가운데 일부인 자단목과 도자기들을 살펴보고 있다. 이영훈 국립중앙박물관장은 25일 개막식에서 “이번 전시는 신안해저선 발굴 40주년 기념 전시로 신안해저선의 규모를 실감할 수 있도록 전시 가능한 2만 2백여 점을 모두 모아 선보이는 국립중앙박물관 특별전 사상 최대 규모”라며 “이 전시가 동아시아 문화와 경제 교류사 연구에 기여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윤소정 코리아넷 기자 사진 전한 코리아넷 기자, 국립중앙박물관 arete@korea.kr ▲ 얼굴과 손에 유약을 바르지 않아 피부색을 표현한 것이 특징인 청자 여인과 신선입상. 신안해저선 에서만 찾아볼 수 있는 희귀한 발굴품이다. (원나라 13세기 후반~14세기 전반) ▲ 분홍빛 나뭇잎 그림 안에 시가 적힌 접시. 당나라 때의 한 궁녀가 지은 시의 일부가 적혀있다. ▲ 신안해저선에서 발굴된 고려청자 7점 가운데 하나인 학무늬 베개. ▲ ‘신안해저선에서 찾아낸 것들’ 특별전은 발굴 40주년을 기념하는 의미로 현재 시점에서 전시 가능한 관련 유물 2만2백여 점을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도록 국립중앙박물관 특별전 사상 최대 규모로 마련됐다. ▲ 이영훈 국립중앙박물관장이 ‘신안해저선에서 찾아낸 것들’ 특별전 개막식에서 전시의 규모와 의미를 강조하고 있다. ▲ 국립중앙박물관 특별전 ‘신안해저선에서 찾아낸 것들’ 포스터. 2016.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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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 각국 요리사들이 선보이는 '한국의 맛'

    세계 각국 요리사들이 선보이는 '한국의 맛'

    ▲ 지난 20일 서울 여의도 KBS홀에서 열린 '2016 지구촌 한국의 맛 콘테스트' 결승전 현장. 세계 각국 요리사들이 자신이 생각하는 한국의 맛을 선보이는 자리가 열렸다. '2016 지구촌 한국의 맛 콘테스트' 결승전이 지난 20일 서울 여의도 KBS홀에서 개최됐다. '고추장을 이용한 3첩 한상차림'을 주제로 열린 이날 결승전에는 각국에서 열린 지역예선과 한국에서 열린 본선을 통과한 5명이 경합을 벌였다. 각기 다른 전통과 문화를 가진 참가자들은 각각 재해석한 한식 요리를 선보였으며, 최우수상은 리준(Li Jun, 중국) 씨가, 우수상과 준우수상은 각각 응우옌 당 안(Nguyen Dang An, 베트남) 씨와 파벨 김(Pavel Kim, 러시아) 씨가 차지했다. ▲ '2016 지구촌 한국의 맛 콘테스트' 우승자 중국의 리준(Li Jun) 씨가 송하진 전라북도 도지사로부터 부상을 받고 있다. '지구촌 한국의 맛 콘테스트'는 한식의 맛과 멋을 전 세계에 알리기 위해 2013년부터 매년 열리는 요리 경연대회다. 올해는 미국, 브라질, 영국, 헝가리, 일본, 필리핀 등 전 세계 20개국에서 5월부터 두 달여에 걸친 국가별 지역예선에서 20명의 본선 진출자가 확정됐다. 본선 진출자들은 18일 전주에서 열린 본선에 앞서 13일부터 전라북도를 방문, 전통한식조리법과 고추장 만들기, 사찰음식 만들기 등 한식 체험과 교육을 받았으며 세계 각지에서 한식을 알릴 수 있는 한식명예홍보사절로 임명됐다. '지구촌 한국의 맛 콘테스트' 결승전은 오는 9월 14일과 15일 KBS 추석특집프로그램 '한식 세계를 품다'를 통해 방송된다. 장여정 코리아넷 기자 사진 전북도청 icchang@korea.kr ▲ '지구촌 한국의 맛 콘테스트' 결승전이 열린 20일 서울 여의도 KBS홀에서 베트남 출신의 응우옌 당 안 씨(위)와 러시아 출신의 빠벨 김 씨가 각각 우수상과 준우수상을 수상하고 있다. ▲ 세계 20개국에서 열린 '지구촌 한국의 맛 콘테스트' 예선 우승자들은 비록 결승전에는 오르지 못했지만 한식명예홍보사절로 임명됐다. 2016.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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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라온호, 북극으로 출발

    아라온호, 북극으로 출발

    ▲ 한국의 쇄빙연구선 아라온호가 67일간의 북극 연구를 위해 지난 지난 20일 인천항을 출항했다. 사진은 아라온호가 지난 북극탐사에서 빙하를 뚫고 항해하는 모습. 남극 탐사를 성공리에 마친 한국의 쇄빙연구선 '아라온호'가 북극으로 출항했다. 지난 20일 인천항에서 출발한 아라온호는 67일간 북극의 베링해, 동시베리아해, 그리고척지해 등에서 북극 연구를 수행한다. 아라온호는 동시베리아해 대륙붕에서 가스하이드레이트(gas hydrates, 메탄 가스 분자로 만들어진 얼음 형태의 물질)를 탐사한다. 이와 함께 가스하이드레이트가 녹으면서 발생되는 대규모 메탄 가스 방출 현상에 대해 연구하고 해저자원환경에 대한 기초 자료를 확보할 계획이다. 미국, 중국, 일본 등 7개 태평양북극그룹(PAG) 회원국들과 공동으로 동시베리아해 결빙 해역과 베링해, 척치해 등에서 해빙과 관련된 현상들을 집중 관측한다. 이를 통해 기후변화에 따른 북극해의 환경 변화를 규명할 계획이 ▲ 아라온호 출항식이 열린 지난 20일 김영석 해양수산부 장관이 격려사를 하고 있다. 김영석 해양수산부 장관은 지난 20일 출항식에서 "지구온난화로 인한 북극해 해빙현상은 우리에게 도전과 기회"라며 "이번 항해는 동시베리아해 대륙붕의 해저 자원탐사를 위한 것으로, 우수한 연구 성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하나 코리아넷 기자 사진 극지연구소 hlee10@korea.kr 2016.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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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러시아 성(姓)이 더 어려운 것일까 한국 성이 더 어려운 것일까?

    러시아 성(姓)이 더 어려운 것일까 한국 성이 더 어려운 것일까?

    한국 사람들을 만나게 되면서 한국인들이 내 이름은 기억하지만 내 성(姓)은 기억하지 못 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나는 러시아 사람이지만 내가 가진 성은 루마니아 성인데, 러시아인들에게도 발음하기 어렵다. 나는 러시아인들이 내 성을 제대로 발음하지 못하는 것에 익숙해서 처음엔 한국 사람들도 발음이 어렵기 때문에 내 성을 기억하지 못한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조금 더 지켜보면서 한국인들이 내 성뿐만 아니라 가장 흔한 러시아 성들도 거의 기억하지 못한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내가 아는 한국 사람은 러시아 여자 친구가 있는데도 그녀의 성을 2년 동안 기억하지 못했었다. ▲ 류드밀라 미해에스쿠(Lyudmila Mikheesku) 한국에는 현재 약 250개의 성이 있으며, 가장 흔한 성은 김(金), 이(李), 박(朴), 최(崔), 정(鄭)이다. 김, 이, 박, 최, 정이라고 부르면 한국 인구의 절반은 나열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러시아에서 성의 상황은 완전히 다르다. 러시아 작은 마을에도 한국에 비하면 성이 더 많은 것 같다. 그리고 한국 성은 보통 2~3개의 음운으로 구성되어 있지만, 러시아 성은 10음운 이상이 되기도 한다. 또한 남성과 여성 성의 어미는 서로 다르다. 더군다나 성에도 엑센트가 있어 발음까지 생각하면 더 다양해 질 수 있다. 당연히 다른 문화권의 사람에게 러시아 성은 기억하기 매우 어려울 것이다. 곤란이 또 하나 있다. 러시아 풀네임은 개인 이름과 부칭(아버지의 이름)으로 구성되어 있다. 공식적인 상황에서 러시아인들은 보통 서로 풀네임으로 부른다. 하지만 한국인들은 러시아 풀네임에 있는 부칭을 성으로 자주 착각한다. 나에게도 그러한 경험이 있었다. 얼마 전에 러시아에서 열렸던 한국 이벤트에 참가하기 위해 신청서에 내 풀네임을 적었는데, 나중에 그쪽에서 받은 이벤트 참가 승인카드에 내 부칭은 성으로 적혀 있었다. 재미있어서 나는 그 카드를 기념품으로 간직한다. 그러한 실수를 살펴볼 때 나는 한국인들이 러시아 고전 소설을 읽은 것이 만만치 않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러시아 고전 소설의 등장인물들은 자주 풀네임으로 불린다. 수십 년 전에 러시아 문학은 한국에서 매우 인기가 있었고 현재에도 수요가 있는 것 같은데, 한국인들이 ‘로지온 로마노비치 라스콜리니코프(Rodion Romanovich Raskolnikov)’나 ‘알렉세이 키릴로비치 브론스키(Alexey Kirillovich Vronskiy)’ 아니면 ‘표트르 안드레비치 그리뇨프(Pyotr Andreyich Grinyov)’ 같은 이름을 어떻게 생각할까? 아마도 매우 길고 복잡하다고 보는 것 같다. 한국 성은 러시아 성과 비해서 기억하기에 훨씬 더 쉽다. 하지만 러시아 사람들도 자주 실수를 하곤 한다. 그 이유는 바로 한국과 러시아 성명의 구성 순서가 다르기 때문이다. 러시아 성명의 순서는 «이름+부칭+성»이다. 부칭이 생략되는 경우에도 성은 성명에서 마지막에 위치한다. 그래서 러시아인들은 한국 성명을 듣거나 읽다가 마지막에 있는 것이 성이라고 습관적으로 생각할 수 있다. 예를 들면 예전에 박찬욱 감독에 대한 러시아어로 쓴 기사를 찾아보면 기자들이 때때로 «욱 감독»이라고 썼다. (물론 이제는 이러한 실수를 하는 것을 상상할 수 없다. 박찬욱 감독은 러시아에서 인기가 엄청나기 때문이다. 그래도 같은 실수 자체는 지금도 드문 일이 아니다). 뿐만 아니라 러시아인들은 김, 이, 박, 최, 정, 등 같은 흔한 성을 알기는 하지만 흔하지 않은 한국 성을 쉽게 잊어버릴 수는 있다. 왜냐하면 복잡한 성을 가지고 있는 러시아인들에게 한국의 짧은 성은 충분한 특성이 없기 때문이다. 다른 문화를 가진 한국과 러시아 사람들은 서로 이름도 부르면서 실수를 할 수는 있다. 이것은 그렇게 큰문제가 아닌 것 같지만 나는 인간관계에는 작은 요소도 중요하다는 것을 기억해야한다고 생각한다. 이 글을 쓴 류드밀라 미해에스쿠씨는 러시아 언론사 ‘네자비시마야 가제타(Nezavisimaya gazeta)’의 포토에디터로 일하고 있다. 2016.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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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만화의 미래, 부천에서 만난다

    만화의 미래, 부천에서 만난다

    ▲ 오는 27일부터 31일까지 부천 한국만화박물관에서 열릴 예정인 ‘부천국제만화축제’에서는 다양한 세계의 만화를 만나 볼 수 있다. ‘부천국제만화축제’가 오는 27일 경기도 부천시 한국만화박물관에서 막을 올린다. 올해로 19회째를 맞는 축제 주제는 ‘2030 만화의 미래’다. 손그림에서 인쇄만화, 웹툰으로 시대에발 맞춰 변모해온 만화가 2030년에는 어떤 모습으로 자리잡게 될 지 상상하는 시간을 갖는다. 벨기에 브뤼셀만화박물관, 중국 광동성동만협회, 프랑스 국제만화이미지시티, 일본 교토국제만화박물관의 관계자들이 참여하는 컨퍼런스 ‘글로벌만화도시 네트워크’는 미래 만화시장에 대한 제도와 정책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고 만화시장의 변화에 대해 논의한다. 올해의 주제전(展)은 한-불 만화가 22인이 맡았다. 주제전은 ‘2015-2016 한-불 상호교류의 해’를 기념해 양국 만화가들은 ‘만화의 미래, 2030년의 만화’라는 제목 아래 다양한 작품으로 관람객을 맞이한다. 이번 전시를 기획한 한상정 상지대 문화콘텐츠학과 교수는 “2003년 이후 물꼬를 틀기 시작해 한국과 프랑스의 만화를 통한 인적, 문화적, 산업적 교류가 풍성해졌다”며 “만화는 산업적 측면뿐 아니라 문화예술적 차원에서도 풍부한 표현형식이며, 교류국가를 이해하는데 있어서 많은 도움을 주는 매력적인 언어”라고 강조했다. ▲ 지난해 부천국제만화축제에서는 벨기에 만화가 베르나르 이슬레르(Bernar Yslaire)가 방한해 팬들에게 직접 그림을 그려주기도 했다. 19번째 만화축제의 장에서는 한국을 대표하는 작가 가운데 한 명인 윤태호 작가의 특별전 ‘삶의 고고학’을 비롯해, 중국 최대 만화잡지 ‘만커우’와 웹플랫폼 ‘텐센트’의 웹툰을 모은 ‘중국 웹툰전’, 만화 캐릭터 ‘스누피’의 아버지 찰스 슐츠(Charles Schulz)의 삶과 예술을 조명하는 ‘스누피 기획전, 인사이드 피너츠(Inside Peanuts)’, 그리고 한국 대표 원로 만화가 10인전과 여류 만화가들의 작품전 등이 열린다. 만화 콘텐츠의 프로모션, 상품판매, 그리고 만화전문가들의 1대1 비즈니스 상담이 이뤄지는 ‘한국국제만화마켓’도 함께 개최되는 이번 축제에는 중국 최대 통신사 차이나 유니콤, 북경마철도서유한공사 등 중국의 6개 기업과 유럽 최초의 웹툰 플랫폼 ‘프랑스 댈리툰’, 일본 최대 웹툰 플랫폼 ‘코미코’의 관계자들이 참석 할 예정이다. 손지애 코리아넷 기자 사진 부천국제만화축제 조직위원회 jiae5853@korea.kr 2016.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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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요리 조리법: 삼계탕

    한국요리 조리법: 삼계탕

    한국에서는 여름날, 특히 초복, 중복과 말복날 삼계탕집 앞에 긴 줄이 늘어선 풍경을 볼 수 있다. 더위에도 불구하고 긴 줄을 서는 사람들의 목적은 삼계탕(蔘鷄湯)을 먹기 위해서이다. 삼계탕은 영계의 뱃속에 찹쌀, 인삼, 대추, 마늘을 채워 넣고 황기를 달인 물에 푹 삶아 만드는 음식으로 여름철 보양식 가운데 가장 널리 알려져 있다. 이 음식은 뜨거운 음식을 섭취해 여름철 더위에 지친 기력을 보강하는 이열치열(以熱治熱) 방식으로 우리 몸의 기운을 보호해준다. 삼계탕의 주 재료인 닭과 인삼에 있는 따뜻한 성질이 뱃속의 기운이 차가워지는 것을 방지해주며 여름에 부족해지기 쉬운 영양소를 보충해준다. 닭고기는 소화흡수가 잘 되고 피로와 스트레스 회복을 도우며 인삼과 함께 섭취하면 식욕과 면역력 강화에 더 좋다. 삼계탕에 사용되는 영계는 특히 일반 닭에 비해 껍질과 고기가 연해 풍미가 좋다. 인삼 외에도 삼계탕에 함께 들어가는 황기와 마늘도 따뜻한 기운을 지녀 위장을 보호하고 땀을 흘려 약해진 체력을 회복시킨다. 또 삼계탕의 찹쌀은 소화를 촉진시킨다. ▲ 삼계탕은 한국의 대표적인 여름철 보양식으로 잘 알려져 있다. 이 음식은 닭고기와 인삼을 주 재료로 하며 여름철에 부족해지기 쉬운 영양소 보충을 통해 기운을 보호하고 면역력 강화를 돕는다. ** 재료 및 분량 영계 2.2kg(4마리) 찹쌀 180g(1컵) 황기물: 황기 20g(4뿌리), 물 3kg(15컵) 수삼 40g(4뿌리), 마늘 20g(4개), 대추 16g(4개) 달걀 60g(1개), 식용유6.5g(1/2큰술) 소금 6g(1/2큰술), 후춧가루0.3g(1/8작은술), 파 20g ▲ 삼계탕의 주 재료인 영계, 인삼, 찹쌀, 마늘, 대추, 황기, 파. ** 재료준비 1. 영계는 배 밑으로 내장과 기름기를 빼내고 깨끗이 씻는다. 2. 찹쌀을 깨끗이 씻어 일어 물에 2시간 정도 불린 후, 체에 밭쳐 10분 정도 물기를 뺀다. 3. 황기는 씻어서 물에 2시간 정도 불린다. 4. 수삼은 깨끗이 씻은 후 꼭지 부분을 자르고, 마늘과 대추는 깨끗이 씻는다. 5. 달걀은 황백지단을 부쳐 길이 2cm 정도의 마름모꼴로 썬다. 6. 파는 손질하여 깨끗이 씻은 후 폭 0.2cm 정도로 썬다. ▲ 영계와 찹쌀, 수삼, 마늘, 대추 등 모든 재료를 깨끗이 씻는다. 수삼은 씻은 뒤 꼭지 부분을 자르고 다듬는다. ** 만드는 법 1. 냄비에 황기와 물을 붓고 센불에 12분 정도 올려 끓으면 중불로 낮추어 40분 정도 끓인 다음 체에 밭쳐 황기물을 만든다. 2. 영계의 뱃속에 찹쌀과 수삼. 마늘, 대추를 넣고, 내용물이 나오지 않도록 닭다리를 엇갈리게 끼운다. 3. 냄비에 영계와 황기물을 붓고, 센불에 20분 정도 올려 끓으면 중불로 낮추어, 48분 정도 더 끓여 소금과 후춧가루로 간을 맞추고 2분 정도 끓인다. 4. 그릇에 담고 황백지단과 파를 얹어낸다. 진행 윤소정 코리아넷 기자 사진 한국전통음식연구소 자료 아름다운 한국음식 100선 arete@korea.kr ▲ 깨끗이 씻은 영계의 뱃속에 찹쌀과 수삼, 마늘, 대추를 넣고 내용물이 나오지 않도록 닭다리를 엇갈리게 끼운다. ▲ 냄비에 영계와 황기물을 붓고 센불에 20분 정도 끓인 뒤 중불로 낮춰 다시 48분 정도 더 끓인다. 이때 영계는 너무 오래 삶으면 살이 으깨지고 맛이 없어지므로 주의한다. 2016.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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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체험으로 취재하는 한국

    체험으로 취재하는 한국

    ▲ 베트남 국영 뉴스통신사 ‘브이 뉴스(V News)’ 취재진이 21일 태권도원에서 태권도 발차기의 기본 동작에 대해 설명과 함께 카메라에 담고 있다. “한국의 문화콘텐츠 산업이 앞으로 더 크게 발전 할 가능성을 확인했다” 베네수엘라 통신사 ‘엘우니베르살(El Unversal)’의 페드로 호세 로하스 헤르난데즈(PedroJose Rojas Hernandez) 기자는 5일간 한국에서의 취재일정을 소화한 뒤, 한국의 문화산업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다 헤르난데즈 기자는 “(한국은) 짧은 기간 내 경제 및 사회 성장을 이룬 대표적인 나라 가운데 하나”라며“하드웨어에 있어서는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을 가지고 있어 여기에 문화융복합, 즉 소프트웨어를 결합을 하면 한국의 문화 산업이 지금보다 더 빨리 발전 할 수 있다”며 “IT와 ICT 등을기반으로 소셜미디어 등의 플랫폼들이 잘 갖추어져 있기 때문에 문화콘텐츠 산업은 앞으로 급성장 할 것”이라고전망했다. ▲ 한국을 찾은 해외 언론인들이 지난 18일 김갑수 해외문화홍보원장과 만남을 가진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지난 17일부터고궁에서부터 K-컬처밸리(K-Culture Vally), 대한민국역사박물관, 김치박물관, 그리고 한국의 주요 통신사와 방송국을 둘러본 이들은 23일까지 한국의 문화산업과 경제발전, 사회 전반을 취재하는 빡빡한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 우석대학교 태권도 시범단이 21일 태권도원에서 해외 언론인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태권도 시범공연을 펼치고 있다. ‘2017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개최를 앞두고 있는 전라북도 무주군의태권도원을 21일 찾은 해외 언론인들은 세계 최초의 태권도 전용 경기장의 규모와 시설을 직접 눈으로확인했다. 언론인들은 자국 선수들의 태권도원 연수 가능여부와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참가 여부 등을 상세히질문하며 관심을 숨기지 않았다. 공연과 함께 진행된 태권도 시범을 지켜본 이들은 직접태권도 도복으로 갈아입고 태권도의 기본 동작을 배워보기도 했다. 특히 베트남 국영 뉴스통신사 ‘브이 뉴스(V News)’ 취재팀은 태권도의 기본 동작을 상세히 설명하는것과 함께 격파 모습을 시청자들에게 전달하기 위해 카메라에 담았다. 서울·무주= 글·사진 전한 코리아넷 기자 hanjeon@korea.kr ▲ 해외 언론인들이 지난 17일 연합뉴스를 찾아 ‘채널 Y’의 가상현실 스튜디오를 둘러보고 있다. ▲ 해외 언론인들이 지난 17일 연합뉴스를 찾아 박노항 대표이사로부터 설명을 듣고 있다. ▲ 21일 태권도원을 찾은 해외 언론인들이 태권도 시범단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한국 대학교 태권도 동아리 회원들이 21일 태권도원에서 해외 언론인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품새를 시범 보이고 있다. 2016.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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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통과 현대의 색다른 조합, 좋아요!”

    “전통과 현대의 색다른 조합, 좋아요!”

    ▲ 연세대학교에서 21일 열린 '헬로 미스터 K!(Hello Mr.K)'콘서트에서 광개토 사물과 마루바닥 비보이 크루의 합동공연이 펼쳐지고 있다. 케이팝과 조화를 이룬 태권도 무대, 비보잉과 만난 사물놀이 공연에 주한 외국인 학생들이 아낌없는 환호와 찬사를 보냈다. 주한 외국인을 위한 문화공감 콘서트 ‘헬로, 미스터 K!’가 21일 연세대학교 대강당에서 열렸다. 연세대학교 한국어학당 및 서머스쿨 외국인 유학생 1천2백여 명의 관객을 대상으로 한 이 공연에서는 케이팝과 태권도를 접목시킨 'K-타이거즈'의 무대, '마루바닥 비보이'와 '광개토 사물'의 합동 공연, 걸그룹 포텐 등의 케이팝 무대가 가수 문샤인의 사회로 펼쳐졌다. ▲ 21일 연세대학교에서 열린 '2016 헬로 미스터 K!' 콘서트에서 외국인 관객들이 북청사자의 깜짝 등장에 즐거워하고 있다. ▲ 21일 연세대학교에서 열린 '2016 헬로 미스터 K!' 콘서트에서 K-타이거즈 태권도 시범단이 태권무 공연을 펼치고 있다. 관객들은 한국의 전통과 현대 문화가 결합된 공연을 보며 즐거워했다. 아폴린 포르위(Apolline Forwi, 프랑스)씨는 태권도 공연을 가장 인상적인 무대로 꼽으며 "전통적인 것과 현대적인 것의 조합이 색다르게 느껴졌다. 음악도 같이 어우러져서 좋았다"고 말했다. "원래 사물놀이에 관심이 있었다"는 바드 메르주(Bard Merzoug, 모로코)씨는 "사물놀이 공연이 제일 기억에 남는다”며 “한국의 전통을 잘 보여주는 문화"라고 말했다. ▲ 21일 연세대학교에서 열린 '2016 헬로 미스터 K!' 콘서트에서 관객들이 무대를 핸드폰 카메라에 담고 있다. 한국 전통 예술과 케이팝, 케이댄스 등 다양한 복합문화공연을 선보이는 '헬로, 미스터 K!' 콘서트는 오는 8월 30일 킨텍스 세계인쇄회의 개막식 공연과 10월 5일 경희대학교에서 다시 관객들과 만날 예정이다. 장여정 코리아넷 기자 사진 연합뉴스 icchang@korea.kr 2016.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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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인은 왜 라면에 열광하는가

    한국인은 왜 라면에 열광하는가

    많은 사람들이 한국 음식 요리법은 오래 전부터 대대로 전해져 내려오는 것으로 생각한다. 실제로 일부 요리법은 몇 세대에 걸쳐 전해지기도 하고, 심지어 수 백 년이 넘은 것들도 있지만 대부분은 그렇지 않다. 20세기, 한국은 음식 세계의 판을 뒤집어 엎을 만큼의 엄청난 문화격동의 시기를 겪었다. 19세기부터 한국인들이 즐겨먹는 김치, 된장찌개 같은 오래된 음식도 있긴 하나, 조상들이 지금의 한국인들이 섭취하는 음식들을 보면 잘 이해하지 못할 것이다. ▲ 팀 알퍼(Tim Alper) 그런 음식 중에 하나가 ‘라면’이다. 많은 외국인들은 한국 라면이 일본식 라면과 비슷하다고 생각하지만, 한국 라면은 엄연히 다르다. 한국에서 라면은 1960년대 초반부터 나오기 시작했다. 시간이 부족한 당시 한국인들에게는 빠른 시간 내에 바로 먹을 수 있는 음식이 필요했다. 그때 즉석 라면이 등장한 것. 라면을 요리하는 법은 간단하다. 끓은 물만 준비하면 된다. 시중에 나와 있는 라면은 봉지라면과 컵라면 두 가지 종류다. 봉지라면은 끓는 물에 10분 정도 끓여먹고, 컵라면은 플라스틱 컵 안에 끓는 물을 부은 뒤, 뚜껑을 닫고 1~2분간 기다리면 바로 먹을 수 있다. 여행자나 피씨방 손님들은 바로 먹을 수 있는 컵라면을 선호하지만, 시간이 좀 더 걸리는 봉지라면이 훨씬 더 인기가 많다. 봉지라면은 자기 기호에 맞게 요리해 먹을 수 있기 때문이다. 라면을 끓이는 방법도 다양하다. 파나 콩나물, 계란을 넣은 라면, 치즈가 뜨끈한 국물에 녹아 내린 치즈라면 등 기호에 따라 다양하게 끓여 먹을 수 있다. 나는 10년 넘게 한국 생활을 하면서 멸치, 우유, 심지어 그 비싼 전복을 넣어 라면을 끓여먹는 사람들을 봤다. 요리를 싫어하는 사람이라도 라면을 끓이는 ‘양은냄비’ 하나쯤은 가지고 있다. 1970년대까지 많은 사람들이 알루미늄으로 만든 이 양은냄비에 요리해 먹었다. 쉽게 잘 찌그러지는 단점 때문에 1970년대 이후부터는 양은냄비 대신 서양식 조리도구가 사용됐다. 양은냄비만이 가진 장점은 빠른 시간 내에 물이 끓는다는 것이다. 라면을 양은냄비에 끓이면 빨리 요리해 먹을 수 있다. 또한 양은냄비에 끓여먹는 라면은 옛 추억을 되살려준다. 라면은 대형 슈퍼마켓이나 동네슈퍼에서 구할 수 있다. 24시간 열려 있는 편의점에서는 끓는 물통도 준비돼 있어 현장에서 바로 컵라면을 먹을 수 있다. 편의점에서는 긴 테이블에 서서 무료로 주는 나무 젓가락으로 라면을 먹는 사람들을 종종 볼 수 있다. 편의점 밖에 설치된 간이의자와 테이블에도 라면을 먹는 사람들을 종종 마주친다. 실제로 밤이건 낮이건 편의점에서 라면을 먹고 있는 사람이 적어도 한 명 정도는 항상 있을 정도다. 라면을 자주 먹는 건 몸에 해롭다는 사실을 라면 애호가들도 잘 알고 있다. 그런 이유로 최근 라면 제조사들은 저염의 ‘웰빙’ 라면을 내놓고 있다. 이제 한국 라면의 인기는 한반도를 넘어 세계로 퍼지고 있다. 특히 러시아와 중국에서도 한국 라면이 잘 팔리고 있다. 전 세계의 한국 드라마 팬들이 드라마 속에서 자신들이 좋아하는 배우가 라면을 먹는 모습을 보고 직접 맛본 후 라면에 푹 빠져버린 경우도 많다. 라면의 종류가 다양해지면서 다양한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건강한 음식은 아닐지라도 한국인들 사이에서 라면의 인기는 그 어떤 음식과도 비교할 수 없을 것이다. 영국 출신의 팀 알퍼는 한국에 살며 작가 겸 자유기고가로 활동하고 있다. 번역 손지애 코리아넷 기자 2016.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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