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부가 노래하는 삶의 이야기
낮에는 농사를 짓고 밤에는 노래하는 농부가수, 김백근 씨의 깊고 거친 목소리에는 농부로 살아가면서 느낀 삶의 애환, 그리고 인생 이야기가 담겨있다.7일 경기도 광명시 노온사동의 가락골마을에서 김 씨는 자신의 세 번째 ;논두렁 콘서트;를 열었다. 지금까지 쌀을 재배하는 그의 논두렁에서 공연이 열렸지만, 올해는 우천으로 인해 비닐하우스 밭에 직접 간이무대를 설치했다.▲ 농부가수 김백근 씨가 7일 경기도 광명시 자신의 비닐하우스에서 세 번째 ;논두렁 콘서트;에서 자신이 직접 작곡한 ;농부의 마음;을 열창하고 있다.비닐하우스 안은 대금과 바이올린, 드럼, 베이스, 기타, 피아노의 선율로 울려 퍼졌다. 떡과 막걸리를 나눠 마신 관객들은 이내 술과 음악에 취했다.30년 전 이곳 고향으로 내려와 농사를 짓기 시작한 김 씨는 6대째 벼농사를 짓고 있다. 직접 개발한 기능성 붉은 쌀 ;김백근 백작수수쌀;을 생산해오고 있다. 농부가 되기 전 좋아했던 음악은 힘든 농사일에 큰 위안을 주었다. 포기할 수 없는 음악에 대한 열정은 그가 매년 논두렁 콘서트를 이어오고 있는 이유다.▲ 동네 주민들은 물론 다른 지역에서 한걸음 달려온 팬들이 비닐하우스에서 열린 농부가수 김백근 씨의 공연을 관람하고 있다.6년째 콘서트를 이어오고 있다. 멈추지 않고 매년 열고 있는 이유는? - 저와의 싸움이에요. 음악을 통해, 제 목소리를 통해 농부들의 마음과 먹거리에 대한 소중함을 알리고 싶어요. 누군가는 해야 될 것 같다는 생각해요. 조금이나마 농민들을 대변해주고 싶은 마음이에요. 지금까지 멈추지 않고 콘서트를 계속 해온 이유는 주변 분들의 응원 덕분이죠. 노래는 그런 성원에 대한 감사함을 표현하는 저만의 방법이에요.지난 1년간 어떻게 지내셨는지? - 올해 농사는 정말 힘들었어요. 농부가 된지 30년 째인데, 특히 올해는 가뭄 때문에 눈물이 날 정도로 힘들었어요. 거의 포기 상태였죠. 농사를 그만 두고 싶었는데, 이렇게 포기하면 안되겠다고 생각했어요. 최선을 다했어요. 결국 노력한 만큼의 대가를 주시더라고요. 그 답례로 음악을 들려주고 싶어요.힘든 순간에도 노래는 제게 큰 위안이 됐어요. 올해 ;빛;이라는 곡을 만들어요. 살아가면서 어두움이 있더라도, 빛을 봤을 때 그리고 그 빛이 전달됐을 때 이 세상은 더 밝아질 거라고 생각합니다.오늘 콘서트를 통해 어떤 메시지를 전하고 싶나? - 오늘 공연은 사람, 친구, 그리고 자연에 대한 소중함을 노래할 거에요. 오늘 이 자리에 오신 분들은 모두 각자의 분야에서 충실하신 분들이잖아요, 오늘의 공연은 다신 올 수 없는 순간이고, 지나가는 순간이에요. 이 안에서 지난 날의 자기 자신을 되돌아보고, 농부에 대한, 그리고 자연에 대한 소중함을 서로 공감할 수 있는 자리가 되길 바랍니다.글;사진 손지애 코리아넷 기자jiae5853@korea.kr 2015.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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