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라노에서 처음 개최되는 '한국 전통공예작품 전시회'
▲지난 9일부터 14일까지 6일간 밀라노 트리엔날레 디자인 전시관에서 ;한국공예의 법고창신;이라는 주제로 한국공예전이 개최된다. (사진제공: 문화체육관광부)한국의 전통공예 작품이 처음으로 밀라노 무대에서 관객들과 만난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유진룡)는 오는 14일까지 6일간 밀라노 트리엔날레 디자인 전시관에서 ;한국공예의 법고창신(Constancy and Change in Korean Traditional Craft 2013);이라는 주제로 한국공예전을 개최한다.한국 전통의 가치는 그대로 살리면서 참신하고 독창적인 한국만의 독특한 공예기술을 소개하는 이번 전시회에서는 전통공예작가 16인이 참여해 작품 50여 점을 전시한다.한국의 나전칠기 수집가이자 전도사로 널리 알려져 있는 손혜원 크로스포인트 대표가 예술감독을 맡은 이번 전시회는 도자, 섬유, 목공, 금속, 종이공예, 칠공, 궁중채화 등 총 7개 분야로 나뉘어 한국의 독특한 공예품을 소개한다.손혜원 예술감독은 ;오늘날 여러 분야에서 두드러지는 한국의 급성장이 오래된 우리 문화의 힘에서 나온 것임을 이번 전시회를 통해 전 세계인들에게 보여주고 싶다;며 전시회의 기획의도를 밝혔다.▲이번 전시장을 찾은 이탈리아 유명디자이너 마리오 벨리니가 서영희 디자이너와 김인자 침선장을 비롯해 3인의 침선장인이 만든 한복 작품 앞에서 두 팔을 벌리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제공: 문화체육관광부)도자공예 분야에서는 기하학적인 형태로 재해석한 김익영 작가의 ;돈(백자의자); 작품과 무언가를 담는 용도가 아닌 하나의 작품으로 탄생한 권대섭 장인의 ;달항아리;가 전시된다. 섬유공예 부문에서는 서영희 스타일리스트와 김인자 *침선장(針線匠)을 비롯해 3인의 침선장인이 한 땀 한 땀 손으로 꿰매어 만든 한복 작품이 소개된다.형형색색의 삼각형 조각보들을 화려한 이불로 변모시킨 강금성 작가의 섬유공예솜씨도 이번 전시를 통해 엿볼 수 있다. 또 전통방식을 통해 ;천 년 동안 지속된다;고 알려진 질 좋은 한지를 공예품으로 승화시킨 김삼식 장인의 작품과 김연진 작가가 한지를 사용해 부드럽고 은은한 빛을 내는 한지 ;등(燈); 작품도 전시된다.중요무형문화재 **은입사(銀入絲) 기능보유자 홍정실 장인은 향로 작품을 선보이며 한국 금속공예의 진수를 보여준다. 서울시무형문화재 ***나전장(螺鈿匠) 손대현 장인은 자개를 당초모양으로 오려서 장식한 모란당초 나전 2층 장을, 그리고 오왕택 장인은 나전칠기기법을 이용해 수선화 무늬를 표현해낸 소반으로 한국 전통문양의 미를 뽐낸다.▲밀라노에서 열리고 있는 ;한국공예의 법고창신; 한국공예전에서는 도자, 섬유, 칠공, 금속공예 등 총 7개 분야의 한국 공예품이 소개된다. (사진제공: 문화체육관광부)자연의 꽃 모양과 색상을 그대로 재현해낸 황수로 장인의 궁중채화 작품도 이번 전시회를 통해 이탈리아에 소개된다. 왕실 연회 문화의 정수를 보여주는 그의 작품은 옛 수공 예술의 정교함과 현대적인 도자기와 어우러진 전통공예의 새로운 미(美)를 잘 표현해 냈다.디자인과 전위예술 분야에서 이탈리아 최고의 평론가로 알려진 크리스티나 모로찌(Cristina Morozzi)는 ;이번 전시는 생기 있고 역동적인 ;또 다른 한국;을 알리기 위해서 기획된 행사;라며 ;역사적 가치와 아름다움으로 칭송 받고 있는, 그리고 옛 것이지만 더할 나위 없이 현대적인 전통공예기술을 가진 나라 ;한국;을 알리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침선장(針線匠): 침선이란 바늘에 실을 꿰어 꿰맴을 말하는 것으로 이런 침선기술을 가지고 있는 사람을 침선장이라 한다. 왕실, 사대부 등 특수층의 옷을 만들었다.**은입사(銀入絲): 청동, 철, 구리 등 금속 그릇에 은실을 이용하여 문양을 넣는 세공 기법***나전장(螺鈿匠): 옻칠한 물건의 바탕에 자개를 여러 가지 모양으로 박아 붙여 장식하는 장인손지애 기자, 코리아넷jiae5853@korea.kr 2013.04.11
이 누리집은 대한민국 공식 전자정부 누리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