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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일
2017.08.02

프랑스 독자들 만나는 17세기 한국고전소설 '숙향전'

숙향전’의 불어본 ‘Histoire de Sukhyang, Dame vertueuse’ 가마 행렬 표지 이미지


17세기 한글소설 ‘숙향전’의 불어본 ‘Histoire de Sukhyang, Dame vertueuse’가 발간됐다. 주프랑스 한국문화원은 이를 기념해 문화원에서 6월 28일 출판기념회를 개최했다. 

무대에서 숙향전 내용을 표현 중인 한유미와 에르베 페조디에 부부


무대에 선 에르베 페조디에


한국고전 문학 전문 번역가이자 판소리 전도사로 활동하는 한유미와 에르베 페조디에 (Hervé Péjaudier) 부부가 공동 번역 및 해설을 맡아, 전체 책 내용 설명과 더불어 ‘숙향전’의 주요부분을 낭독하였다. 프랑스 관객들은 에르베 페조디에의 넘치는 표현력과 연기를 통해 숙향의 모험과 이산 도령과의 사랑 이야기에 심취해 주인공들과 함께 희비를 느끼는 등 정서적∙문학적 교감을 나눌 수 있었다. 

한복 입은 소리꾼의 판소리 ‘숙영낭자가’ 노래 장면


인간문화재 고 박송희(1927-2017) 명창으로부터 사사 받은 소리꾼 민혜성, 이수자 씨가 판소리 ‘숙영낭자가’ 를 노래하고 각 구절마다 에르베 페조디에가 연극형식으로 내용설명을 덧붙이며 프랑스 대중들에게 읽는 재미와 듣는 재미로 작품의 진가를 배가시켰다. 

출판 기념회 낭독회와 판소리 무대에 환호하는 프랑스 관객들


17세기에 쓰여진 ‘숙향전’은 19세기 소설 ‘숙영낭자전’과 판소리 ‘숙영낭자가’의 모티프가 된 작자미상의 소설로, ‘춘향전’, ‘심청전’과 함께 조선시대 대표 고전 소설로 꼽히는 문학작품이다.  천상에서 내려온 월궁선녀였으나 가난한 고아가 된 숙향과 귀공자 이선의 운명 같은 사랑 이야기는, 서민계층 외에 당시 한자문화를 고수하던 양반계층까지 폭넓은 독자를 끌어들인 대중성 높은 애정소설로서 명성이 자자했다. 또한 전란에 부모와 이별하고 파란만장한 삶을 살던 숙향이 마침내 천정배필 이선을 만나고 부모와도 재회한다는 내용은, 운명론적인 세계관과 주인공의 자기정체성 확인 등 여러 가지 문제의식을 통찰력 있게 그려낸 조선 문학의 극치라는 평을 받는다.

관계자들 단체사진


이러한 문화유산을 프랑스 이마고 (Imago) 출판사의 한국 문학 콜렉션 ‘한국의 장 (Scènes coréennes) ’ 일환으로 출판하게 된 것을 축하하고자, 박재범 문화원장과 마리잔 오자스(Marie-Jeanne Auzas) 이마고 출판사 대표의 축사가 있었으며 크리스틴 오텔리에(Christine Hotelier), 크리스티안/ 알랑 티올리에 (Christinan/ Alain Thiollier) 아지아테크 출판사 대표, 솔렌 드콕(Soleine Decoc) 일본 뷔토 전문가, 로르 클뤼조 방돔 이야기 페스티벌 관계자, 플로랑스 고데(Florence Godet) BNF Blog Lecteur 담당, 막심 피에르(Maxime Pierre) 파리 7대학교 영화예술 교수 등 80명의 전문가와 일반 관객들이 참석해 '숙향전' 출판을 함께 기념했다.

[문학 출판기념회] '숙향전' 불역본  ‘Histoire de Sukhyang, Dame vertueuse’ 출판기념회

· 일시 : 6월 28일 (수) 18:30
· 장소 : 주프랑스 한국문화원
· 참석인원 : 80여 명
· 주최/주관 : 주프랑스 한국문화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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