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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일
2017.05.29

한국-헝가리, 두 여성의 삶으로 보는 두 나라의 현대사

한국과 헝가리의 두 여인의 운명, 그리고 그들의 삶을 통해 전해지는 두 나라의 역사를 새롭게 재조명하는 ‘두 개의 시선, 하나의 삶(A Gaze on Parallel Lives)’ 전시회가 5월 11일부터 6월 2일까지 예술경영지원센터와 협업으로 주헝가리 한국문화원(원장 김재환)에서 열리며 관객들을 만나고 있다.

한국과 헝가리의 두 여인의 운명, 그리고 그들의 삶을 통해 전해지는 두 나라의 역사를 새롭게 재조명하는 ‘두 개의 시선, 하나의 삶’ 전시회가 5월 11일부터 6월 2일까지 주헝가리 한국문화원에서 열린다.
한국과 헝가리의 두 여인의 운명, 그리고 그들의 삶을 통해 전해지는 두 나라의 역사를 새롭게 재조명하는 ‘두 개의 시선, 하나의 삶’ 전시회가 5월 11일부터 6월 2일까지 주헝가리 한국문화원에서 열린다.

▲ 한국과 헝가리의 두 여인의 운명, 그리고 그들의 삶을 통해 전해지는 두 나라의 역사를 새롭게 재조명하는 ‘두 개의 시선, 하나의 삶’ 전시회가 5월 11일부터 6월 2일까지 주헝가리 한국문화원에서 열린다.

한국 아티스트 윤미미와 헝가리 아티스트 조피아 파이(Zsófia Pályi), 두 젊은 작가는 각각 자신의 할머니의 삶을 회상하며 시간, 연속성, 지나감에 대해 이야기한다. 두 작가가 20세기와 21세기 초반을 살아온 한국과 헝가리의 두 여성의 삶을 조명하면서 두 나라의 현대사를 병치시키는 방식의 독특한 전시회다. 여성의 퍼스널 히스토리와 전쟁과 분단, 소련의 침공과 사회주의 체제와 그 붕괴라는 두 나라 역사가 함께 펼쳐진다.

상명대 사진과를 졸업하고 런던대학 슬래이드 대학원 미디어과에서 석사 과정을 마친 후 활발한 작품 활동과 함께 상명대 사진학과에 출강 중인 윤미미는 1927년 경북 영천시에서 태어난 친할머니 손수연의 지난 90년의 삶을 여자의 눈으로 재해석하였다.

할머니의 옛 사진을 콜라주 형식으로 재창조함으로써 사진 이미지가 가지고 있는 본래 의미를 넘어서 여자로서 살아온 할머니의 삶에 새로운 숨을 불어넣었다. 일제강점기, 한국전쟁, 독재와 민주화 투쟁을 겪은 한국의 역사 속에서 일상의 삶을 보낸 한 여인의 90년은 현재, 그리고 미래까지 관통한다. 이번 전시회에서 유일하게 현재의 모습이 드러난 늙고 주름진 할머니 사진은 더더욱 그 깊이를 더한다.

1927년 경북 영천시에서 태어난 친할머니 손수연의 지난 90년의 삶을 여자의 눈으로 재해석하며 콜라주 형식으로 재창조한 사진 이미지는 일제강점기, 한국전쟁, 독재와 민주화 투쟁을 겪은 한국의 역사 속에서 일상의 삶을 보낸 한 여인의 삶에 새로운 숨을 불어넣었다.
1927년 경북 영천시에서 태어난 친할머니 손수연의 지난 90년의 삶을 여자의 눈으로 재해석하며 콜라주 형식으로 재창조한 사진 이미지는 일제강점기, 한국전쟁, 독재와 민주화 투쟁을 겪은 한국의 역사 속에서 일상의 삶을 보낸 한 여인의 삶에 새로운 숨을 불어넣었다.

▲ 1927년 경북 영천시에서 태어난 친할머니 손수연의 지난 90년의 삶을 여자의 눈으로 재해석하며 콜라주 형식으로 재창조한 윤미미 작가의 사진 이미지는 일제강점기, 한국전쟁, 독재와 민주화 투쟁을 겪은 한국의 역사 속에서 일상의 삶을 보낸 한 여인의 삶에 새로운 숨을 불어넣는다.

헝가리 작가 조피아 파이는 개인 작품 활동과 더불어 헝가리 주립 오페라 하우스 전속 포토그래퍼로 활동하고 있다. 조피아 파이 역시 자신의 친할머니의 오래된 앨범을 열어 2014년 세상을 떠난 할머니에게 새로운 삶을 부여하고 있다.

1919년 부다페스트에서 태어난 카탈린 포쉬타(Katalin Posta)는 2차 대전과 소련·독일의 끊임없는 침공, 공산체제를 겪으며 한국의 손수연처럼 격동의 역사 속에서 살았던 여인이다. 2차 대전 때 결혼을 하고, 두 살배기 아들을 안고 집 앞으로 지나가던 소련의 탱크 부대를 봐야 했으며, 전쟁으로 3분의 2가 파괴된 부다페스트에서 삶을 꾸려가야 했던 카탈린 포쉬타는 손녀 조피아 파이에게는 그저 자애롭고 그리운 할머니로 남아있다.

가족의 유대감과 목가적인 삶으로 가득한 그녀의 사진들 뒤에 혹독한 역사가 도사리고 있고, 그것이 현재와 미래를 사는 우리에게도 투영된다는 것이 전시회에 온 관람객을 눈물 흘리게 하는 이유이다.

국가, 인종, 종교, 문화, 역사를 넘어서 과거, 현재, 미래를 관통하는 연속성과 동일함은 고스란히 두 작가의 작품에 드러난다. 대륙의 양 끝에 위치한 한국과 헝가리, 그 나라에 살았던 그리고 현재 살고 있는 두 명의 여성은 예술을 통해 이름이 부여되었고 평행의 삶 위에 놓였다. 이 평행의 삶은 현대를 살고 있는 우리에게도 똑같이 적용되며, 서로를 연결해주는 고리가 될 것이다.

전시에 대해 헝가리 최대 일간지 마자르넴제트는 2017년 5월 17일자 문화면 톱기사를 통해 해당 전시에 대한 장문의 리뷰를 게재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이 신문은 “이 전시회의 작품들은 친근하면서도 역사적 관점을 내포하고 있다. 사진에서 펼쳐지는 개인적인 이야기들을 통해 수백만 사람들의 삶을 변화시킨 사건들을 발견할 수 있다”며 “비록 서로 다른 역사적 시기에서 여성의 삶의 무게는 다르겠지만, 두 작가는 같은 방향으로 삶을 바라본다. 이것은 우리가 서울이나 부다페스트에 살고 있는 것과 상관없이 적용되는 것이다”라고 평가했다.

자료 주헝가리 한국문화원 김병욱, 김경란
편집 해외문화홍보원 강다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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