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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일
2016.09.23

한국으로 물든 부에노스 아이레스 '한인의 날' 축제

아르헨티나 한인 교포들의 의류 상점이 밀집해 있는 부에노스 아이레스 시내의 아베샤네다 대로(Avenida Avellaneda)에서 흥겨운 사물놀이 가락에 거리가 들썩거리고 고소한 한국 음식 냄새가 솔솔 퍼졌다. 9월 18일(일) ‘한인의 날(BUENOS AIRES CELEBRA COREA)’ 문화 축제가 성황리에 개최되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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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인의 날' 문화축제가 열린 부에노스 아이레스 시내의 아베샤네다 대로는 한국문화를 즐기기 위해 모여든 인파로 가득 찼다.

재아 한인회(회장 이병환)가 부에노스 아이레스 시정부, 주아르헨티나 한국문화원(원장 장진상)과 공동주최하고 주아르헨티나 한국대사관(대사 추종연), 아르헨티나 삼성 법인(법인장 이상직)과 LG법인(법인장 오경석) 등이 후원하는 축제에는 한인 동포와 현지 아르헨티나 방문객을 포함 총 3만여 명의 인파가 몰려든 것으로 추산되었다.

당일 행사 장소의 인근 도로는 차량 출입을 통제하여 방문객들이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게 만들었다. 축제의 무대가 된 아베샤네다 대로는 많은 한인 동포들이 의류 및 섬유 관련 장사 활동을 활발하게 하고 있는 삶의 터전으로, 아르헨티나 방방곡곡의 도매상 및 의류를 구입하려는 현지 고객들이 몰려드는 대표적인 쇼핑 지역이다.

오후 1시 공식 개막에 앞서 행사장 입구부터 공연 무대에 이르는 400m의 거리를 한인동포들로 구성된 풍물놀이단 누리패가 흥겨운 우리 가락을 울리며 행진했고, 전통 탈과 탈춤 의상을 입은 행렬이 거리 공연을 이으며 축제의 개막을 알렸다.

한인동포들로 구성된 풍물놀이단 누리패는 행사장 입구부터 공연 무대에 이르는 거리를 흥겨운 우리 가락을 울리며 행진해 축제에 흥을 더했다.

▲ 한인동포들로 구성된 풍물놀이단 누리패는 행사장 입구부터 공연 무대에 이르는 거리를 흥겨운 우리 가락을 울리며 행진해 축제에 흥을 더했다.

행사장으로 들어가는 입구 역할을 한 주아르헨티나 한국문화원 스탠드에는 ‘한국으로 떠나는 문화 터널’이 마련되어 방문객들을 맞았다. 청사초롱의 은은한 불빛이 동양적인 분위기를 고조시켰으며, 여기에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한국의 풍경과 사계절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한국 관광 사진 24점이 전시되었다. 또한 한국적인 색채와 문양들이 돋보이는 전통 연 약 40점이 바람에 휘날리며 시선을 끌었다. 이 작품들은 작년 한인 이민 50주년을 기념하여 한인 예술가 조용화씨가 한국학교 학생들과 한인 동포들을 포함해 다수의 현지 회화가들과 작업한 것들이다. 또한 대형 TV 2대를 통해 ‘아름다운 섬 독도’, ‘아리랑 연곡’ 및 ‘중남미 K-팝 경연대회’, 인기 한류 아이돌의 홍보 영상이 상영되었다. 방문객들은 아름다운 사계절의 모습이 담긴 영상 앞에서 삼삼오오 기념사진을 찍는가 하면, K-POP 인기 비디오 앞에서는 흥분된 기색을 감추지 못하였다.

행사장 입구의 주아르헨티나 한국문화원 스탠드 ‘한국으로 떠나는 문화 터널’은 청사초롱, 한국 사진, 전통 연으로 장식해 한국적 분위기를 느낄 수 있도록 했다.
행사장 입구의 주아르헨티나 한국문화원 스탠드 ‘한국으로 떠나는 문화 터널’은 청사초롱, 한국 사진, 전통 연으로 장식해 한국적 분위기를 느낄 수 있도록 했다.

▲ 행사장 입구의 주아르헨티나 한국문화원 스탠드 ‘한국으로 떠나는 문화 터널’은 청사초롱, 한국 사진, 전통 연으로 장식해 한국적 분위기를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주아르헨티나 한국문화원의 스탠드를 통과하여 본 무대까지 거리에는 한국음식 부스들이 길게 늘어서서 잡채, 김밥, 떡볶이, 해물파전, 팥빙수, 한국 아이스커피 등 골라먹는 재미를 돋우었다. 또한 한복 체험, 제기 차기, 널뛰기 등 한국의 전통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되어 아르헨티나 현지인들도 한가위 명절 분위기를 함께 공유했다.

추종연 대사는 개회사를 통해 “반세기 이상의 이민 역사를 지닌 우리 한인 동포 공동체와 현지 관람객들이 함께 웃고 즐길 수 있는 축제의 장이 마련되어, 한국과 지구 반대편에 있는 이곳 아르헨티나에서 민족 대명절 한가위를 더욱 뜻깊게 맞이하게 되었다.”라고 밝혔다.

한편 메인 무대 공연은 아르헨티나 최대 민영 채널 텔레페(Telefe)의 8시 뉴스 앵커 출신인 황진이, 한인 배우 김창성, 모델로 활약 중인 이정화 등이 진행하였으며 현지 경찰악대 축하공연과 사물놀이패 공연, 국악원 공연, 태권도 시범단 무대, 한울림 합창단 공연, 십팔기 시범, 한복 패션쇼 등 풍성한 볼거리가 이어졌다. 특히 관객들은 ‘중남미 K-팝 경연대회’ 역대 수상자들의 공연에 열광하며, 무대가 떠나갈 듯한 환호성으로 보답했다. 푸짐한 경품 추첨 행사도 빠질 수 없었다. 1등 LG 에어컨, 2등 Samsung TV 등을 포함해 총 28인에게 행운이 돌아갔다.

태권도 시범단 무대 공연
한복 패션쇼

▲ 아르헨티나 경찰악대 축하공연, 사물놀이패 공연, 국악원 공연, 태권도 시범단 공연, 한울림 합창단 공연, 한복 패션쇼, ‘중남미 K-팝 경연대회’ 역대 수상자들의 공연 등 메인 무대는 '한인의 날' 문화축제를 찾은 이들에게 풍성한 볼거리를 선사했다.

아르헨티나 공영방송인 텔레비시온 푸플리카(Television Publica)는 추종연 대사와 인터뷰 내용을 중심으로 당일 저녁 뉴스시간에 한인의 날 행사 장면을 방송하였으며, 추 대사는 “한인 이민 공동체는 반 세기의 이민 역사를 갖고 있는데, 오늘날에도 한국의 전통과 관습을 잘 보전하고 있으며 아르헨티나 경제 성장에도 발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오늘 행사를 통해 한인 이민 공동체를 더욱 이해하고, 한국 음식, 음악, 한복 등 한국 문화를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덧붙여 텔레비시온 푸플리카는 ‘한국의 전통 쌀 빵’으로 우리의 음식 ‘떡’을 소개하고, 전통적인 방식으로 절구에 방아질을 해서 인절미를 만드는 과정을 상세 보도하며 한국의 고유 음식에 큰 관심을 보였다.

주아르헨티나 한국대사관의 추종연 대사가 아르헨티나 공영방송인 텔레비시온 푸플리카와의 인터뷰에서 '한인의 날'을 소개하고 있다.

▲ 주아르헨티나 한국대사관의 추종연 대사가 아르헨티나 공영방송인 텔레비시온 푸플리카와의 인터뷰에서 '한인의 날'을 소개하고 있다.

'한인의 날' 문화축제를 찾은 아르헨티나 관람객이 떡찧기 체험 중이다. 텔레비시온 푸플리카도 ‘한국의 전통 쌀 빵’으로 ‘떡’을 소개했다.

▲ '한인의 날' 문화축제를 찾은 아르헨티나 관람객이 떡찧기 체험 중이다. 텔레비시온 푸플리카도 ‘한국의 전통 쌀 빵’으로 ‘떡’을 소개했다.

방문객 아구스티나 그라시엘라(21)는 “부에노스 아이레스에 이렇게 많은 한국인들이 살고 있는지 잘 몰랐는데, 오늘 한국인들이 어떤 음식을 주로 먹고 어떤 놀이를 하는지 경험하게 되어서 더욱 흥미로웠다. 특히 신나게 제기차기를 하면서, 한국문화를 우리도 함께 즐길 수 있다는 데 마음이 훈훈했다”고 밝혔다.

또 다른 방문객 페데리코 바실리오(42)는 “아르헨티나 내에서 이민 역사가 200년 이상이 된 이탈리아, 프랑스 등과 비교해서 한인 공동체는 약 50년이라는 짧은 이민 역사를 갖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해마다 다르게 성장하고 조직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점이 인상 깊다. 특히 한류 열풍의 경우, 어떤 한 국가의 문화가 이렇게 지속적으로 큰 반향을 일으킨 사례도 없는 것 같은데, 오늘 그 저력을 다시금 느끼게 되었다. 언젠가 꼭 한국을 방문해 보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부에노스 아이레스 시정부는 한국을 포함, 중국, 오스트리아, 리투아니아, 포르투갈, 볼리비아, 페루 등 다양한 이민 공동체와 협력하여 연간 평균 30~50회의 이민공동체 축제를 개최하고 있다. 한편 한인 동포 공동체의 경우 작년 한-아 이민 50주년을 기념하여 부에노스 아이레스 시정부의 적극적인 협력을 이끌어 차카부코 공원에서 성공적으로 행사를 마친 바 있으며, 올해에는 시정부, 한국문화원과 함께 행사를 공동주최하므로써 많은 현지인들과 한인들이 한국문화를 만끽하는 뜻깊은 행사를 개최하였다.

자료 - 주아르헨티나 한국문화원 윤유미
편집 - 해외문화홍보원 강다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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