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게시일
- 2016.09.22
언어장벽 넘어 남아프리카공화국서 기립 박수 받은 한국 인형극
▲ 남아프리카공화국 힐튼 아트페스티벌에서 9월 17, 18일 인형극 '달래 이야기'가 상연돼 남아프리카공화국 관객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천정의 스폿 조명은 사람만큼 섬세한 인형 ‘달래’를 비추고 배경으로 전쟁 전 달래의 행복했던 이야기를 담은 삽화가 나왔다. 이윽고 페이드 아웃되면서 연극이 끝났다. 공연 내내 숨소리마저 죽이고 있던 객석의 관객들이 하나둘 일어나 모두가 기립박수를 보냈으며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공연장 밖에도 눈물을 멈추지 못한 관객들이 많았다.
9월 17, 18일 남아프리카공화국 힐튼 아트페스티벌에서 3회 상연된 예술무대 산(대표 조연산)의 ‘달래 이야기’ 공연장 모습이다.
▲ 남아프리카공화국 관객들은 한국적인 무대 배경과 분위기에 평화라는 인류 보편의 주제를 녹여낸 작품 '달래 이야기'에서 받은 감동을 눈물과 박수로 표현했다.
'달래 이야기'는 엄마, 아빠와 행복하게 지내던 달래에게 닥친 한국전쟁을 다양한 크기의 인형을 통해 보여준 연극이다. 2009년 스페인 티티리자이 세계인형극제 최우수작품상 수상에 이어, 2012년 세계인형극페스티벌 최고작품상 등의 수상으로 전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아프리카 지역 내 공연은 이번이 처음이다.
공연을 관람한 남아프리카공화국 예술 평론가 터너(Gisele Turner)씨는 “남아프리카공화국 관객들에게 한국의 역사뿐 아니라 한국 전통음악, 몸짓, 예술적 전문성까지도 모두 보여준 작품”이라며, “눈물을 아직 닦아내지 못했거나, 감동을 계속 이어가고 싶은 관객들로부터 아주 오랫동안 기립박수를 받았다”고 온라인 매체를 통해 평했다.
한국에서 원어민 영어교사로 6년간 지냈다는 호제스(Sally Hodges) 씨는 무대 배경이나 분위기가 한국적인 색채를 머금고 있어 한국화가 연상되었다고 했다. 요하네스버그에서 학생들에게 연극을 가르치고 있다는 윌리스(Robin Willis) 씨는 제자 20여 명과 단체로 5시간을 달려와 달래 이야기를 관람했다. 극의 배경 설명이 없어 어린 학생들이 한국전쟁이나 한국적인 상황을 이해할 수 있을까하는 의문에 대해 윌리스 씨는 “반드시 한국 전쟁의 이야기가 아니지 않은가. 평화를 주제로 한 보편성을 어린 학생들이지만 공감할 수 있었고 학생들 모두 큰 감동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번 공연은 문화체육관광부와 (재)예술경영지원센터가 재외 한국문화원과 협력하여 한국의 우수한 공연 및 전시를 해외에 소개하는 '트래블링 코리안 아츠’의 일환으로 아프리카에서는 처음으로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이뤄졌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은 아직 한국문화원이 없지만 대사관의 문화교류 차원에서 전 국제예술제(National Arts Festival) 축제감독 이스마일 마호메드, 현 마켓 시어터(Market Theater) 프로듀서인 조드와 송웨 등 다양한 문화계 인사들의 조언과 협력을 얻어 성사시킬 수 있었다.
힐튼 아트 페스티벌은 남아프리카공화국 콰줄루나탈주 최대 예술 축제로 9월 중순경 남아프리카공화국 최고 명문학교중 하나인 힐튼 칼리지(Hilton College)에서 3일간 개최되는 행사다.
자료 - 주남아프리카공화국 문화홍보관 김기한
편집 - 해외문화홍보원 강다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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