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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일
2016.05.18

한국의 전각, 브뤼셀에 한글을 새기다

5월 12일부터 6월 25일까지 정고암의 ‘새김아트 상생(相生)전’이 브뤼셀에 위치한 주벨기에 한국문화원 전시관에서 열린다. 유럽 각국의 예술 애호가들이 고암 정병례 작가의 작품을 만날 수 있는 첫 기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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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고암의 ‘새김아트 상생(相生)전’이 브뤼셀에 위치한 주벨기에 한국문화원 전시관에서 5월 12일부터 6월 25일까지 열린다.

정고암 작가는 과거 주로 서예의 낙관을 위해 쓰였던 부차적 의미의 전각을 하나의 독립적 예술로 승화시켜, ‘새김아트’라는 이름의 독자적 예술분야를 정립하였다. 이번 전시는 정고암 작가의 작품 중 한글을 이용한 작품들이 주를 이룬다. 전통 전각으로부터 전각에서 비롯된 애니메이션까지 세대를 초월한 다양한 새김아트 35점이 유럽의 심장 브뤼셀을 두드린다. 주벨기에 한국문화원 관계자는 “그 동안 전각 작품들이 미주, 일본 등에 활발히 소개되었던 것과 반대로 유럽에서는 최초로 소개된다는 점에서 이번 전시의 의미가 더욱 크다”고 전시의 의미를 전했다. 특히 전시를 위해 특별 제작된 벨기에 국왕의 초상화는 한국과 벨기에의 진정한 소통의 시작을 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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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김아트는 서예의 낙관을 위해 쓰였던 부차적 의미의 전각을 하나의 독립적 예술로 승화시킨 예술분야로, 이번 전시에는 한글 작품을 주로 해 전통 전각부터 애니메이션까지 다양한 새김아트 작품을 선보인다.

5월 12일 전시 개막 행사에 앞서 작가 정고암이 직접 진행하는 특별 강연회도 개최되었다. 70여 명의 예술 애호가들이 함께 자리하여 정고암 작가의 그동안의 발자취와 예술 세계를 경청했으며 진지하며 흥미로운 질문과 답변이 이어졌다.

전시 개막 행사에 앞서 작가 정고암이 직접 진행하는 특별 강연회가 열렸다.

▲ 전시 개막 행사에 앞서 작가 정고암이 직접 진행하는 특별 강연회가 열렸다.

개막식 행사에는 정고암 작가 자신이 직접 조각하는 모습을 실시간 영상으로 관객들에게 보여주는 퍼포먼스를 펼쳐 박수갈채를 받았다. 단순한 전각이 ‘새김아트’가 되기까지의 과정을 설명하고 또 그 의미를 예술적 가치를 실제로 증명해 준 자리였던 셈이다. 주벨기에 한국문화원 관계자는 “강연회와 개막식 행사를 통해 새로운 아트인 한국의 전각예술, ‘새김아트’가 유럽 내에서 충분히 인정받으며 앞으로 더욱 가치를 높이 평가받게 될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인식할 수 있는 기회였다”고 행사에 대해 전했다.

정고암 작가 자신이 직접 조각하는 모습을 실시간 영상으로 관객들에게 보여주는 퍼포먼스가 개막식 행사에서 펼쳐졌다.

▲ 정고암 작가 직접 조각하는 모습을 실시간 영상으로 관객들에게 보여주는 퍼포먼스가 개막식 행사에서 펼쳐졌다.

행사에는 벨기에 각지 저명인사들이 다수 참석하였다. 특히, 루벤 대학의 한국학과장 아드리안 까르보네(Adrien Carbonnet) 교수는 정고암의 한글작품에 대해 “처음 보인 디자인적 화려함 속에 천지인을 담고 있는 한글이 내재되어 있음이 매우 놀랍다” 극찬했다. 이름을 밝히지 않은 브뤼셀 시내의 갤러리스트는 “전통적 이미지와 한글이 가진 아름다움을 잘 조화시켰다”고 말하며 “누구라도 소장하고 싶어 할 작품”이라며 감탄했다.

전 유럽연합의회 위원이었으며, 전 벨기에 외무부 장관이었던 카렐 드 규휴트(현 네어권 브뤼셀 국립대 유럽연구소 대표)는 작가 정고암에게 각 작품마다 그 의미를 물으며 깊은 관심을 가졌고, “작가가 의도하는 바가 무엇인지 너무나 잘 알 것 같다. 작가의 의도가 작품에 드러나는 그 표현이 매우 인상 깊다. 많은 사람들이 와서 보아야할 전시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작가 정고암은 자신의 예술을 "유와 무의 공존이다"라고 요약한다. ‘전각’은 빈 공간과 채워진 공간 사이의 예술이다. 탁본에 드러난 이미지는 조각의 파이지 않은 부분(유)과 파인 부분(무)이 만들어낸다. 이 때 만들어지는 이미지는 이 ‘유’와 ‘무’ 어느 하나가 없이는 이루어질 수 없는 것이다. 즉, 유는 무에 의해, 무는 유에 의해 드러나는 상호 보완적인 존재라 설명한다. 더 나아가, 하나의 존재는 다른 존재를 통해 드러나는 것을 의미한다. 더불어 사는 세상이다. 또한 정고암 작가는 RTBF 벨기에 국영 방송과의 인터뷰를 통해 “불과 몇 주 전, 벨기에는 끔찍한 사건을 겪었습니다. 깊은 슬픔을 겪어야만 했던 벨기에인들이 이번 전시를 통해 조금이나마 위로를 얻게 되길 바랍니다”라며 희생자와 그 가족들을 추모하는 마음을 전했다.

자료 - 주벨기에 한국문화원 박혜연
정리 - 해외문화홍보원 강다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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