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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일
2011.01.13

G20, 한·중관계 든든한 연결고리

지난해 11월 성공적으로 개최된 서울 G20 정상회의로 한국은 명실상부한 세계경제 주도국가로 자리매김했다. 국제사회에서 확실히 달라진 한국의 위상과 더불어 지구촌 곳곳의 세계인들은 어떤 눈으로 한국을 바라보고 있는지 해외주재 문화홍보관들을 통해 들어봤다. <편집자주>

지난 한해 한중관계는 '多事多難'이라는 표현으로는 부족할 정도로 외교적으로 많은 시련과 어려움이 있었던 한해였다. 지난해 3월 북한의 천안함 폭침으로 시작하여 11월의 연평도 포격 만행에 이르기까지 중국은 북한 편들기와 감싸기를 지속함으로써 우리의 분노를 샀다. 한편, 미국 조지워싱턴함이 서해에 진입하여 한미연합훈련을 실시하고, 우리군의 방위적 훈련이 계속되자 중국 정부와 언론은 오히려 우리정부가 한반도 긴장을 조성한다면서 노골적으로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기도 했다. 당시 중국 언론들은 천균일발(千鈞一發, 천근의 무게가 한 올의 실에 매달려 있는 형국)이라는 사자성어로 당시의 긴박했던 한반도 상황을 나타냈다.

지난 한해 한중관계가 북한의 도발과 이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많은 어려움을 겪는 과정에서도 그 어느 때보다도 긴밀했던 밀월의 시기가 있었는데 그것은 바로 G20서울정상회의 개최를 전후한 기간이다.

G20은 G8으로 대표되는 선진국 주도의 세계경제가 2008년 미국발 금융위기 발발이후 세계경제의 회복과 지속적인 발전이 우리나라를 비롯한 중국, 인도, 브라질 등 신흥경제국들의 참여없이는 안 된다는 인식하에 시작된 것으로 우리와 중국은 G20의 역할 확대와 상설화에 기본적으로 이해관계를 같이한다.

특히 미국과 유럽 각국들의 중국 인민폐 절상압력에 직면해 있던 중국정부는 환율문제와 관련하여 의장국인 우리의 역할에 많은 기대를 갖고 우리정부와 G20 의제선정 및 조율과정에서 적극적인 공조를 유지해 나갔다. 이와같은 중국 정부의 입장과 맥을 같이하여 중국 언론들은 아시아에서는 처음으로 개최되는 G20 서울정상회의의 의의와 전망을 연신 보도했고 환구망, QQ망, SINA, SOHU 등 주요포털들은 'G20 서울정상회의' 특별코너를 개설하고 환율전쟁 발발가능성 등에 대한 네티즌 여론조사를 실시하는 등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이와 관련 중국 대외경제무역대학 투신취앤(屠新泉) 부원장은 11월 5일 'G20 서울정상회의는 신흥국가의 능력을 보여주는 것'이라는 제하의 광명일보 기고를 통해 "중국은 G20이 단지 불을 끄는 소방대원이 아니라 세계경제 안정과 성장을 위한 보호신(保護神)이 되어주기를 기대한다"고 하면서 G20정상회의에 대한 중국인의 기대감을 대변했다. 그는 또한 이명박 대통령이 2010년 다보스 경제포럼에서 지속가능하고 균형적인 성장을 이루려면 개도국과 선진국사이의 차이를 줄이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음을 소개하면서 서울정상회의가 중국과 같은 개도국에게 더 많은 도움을 제공해주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서울 G20 정상회의 중국어 전광판과 전광판을 보고 있는 남녀

중국 관영 영자지 차이나데일리는 회의 개최를 사흘 앞둔 11월8일 '대체할 수 없는 G20의 역할'이라는 주제로 서울회의가 G8이 아닌 국가로서는 최초로 개최되는 것으로 세계경제의 정책결정 파워의 재균형이라는 점에서 극도로 중요하며 한중의 유대를 증진하는 중요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그 의의를 평가하였다. 이 신문은 중국정부가 운영하는 관영지인만큼 이는 사실상 중국의 입장을 공식적으로 대변하는 것으로 여겨졌다.

또한, 중국 인민대학 경영학과 양뚜(楊杜) 교수는 회의 마지막날인 11월 12일 중국국제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한국은 이번 G20의 의장국으로서 선진국과 개도국간의 교량역할을 하여야 하며 한국은 이번 회의를 잘 개최함으로써 靑史에 이름을 남기게 될 것이다"라고 하면서 주최국인 우리정부의 역할을 평가했다.

G20 서울회의에 대한 중국인의 긍정적 평가는 회의가 끝난 후 더욱 두드러졌다. 특히 중국언론들은 G20서울회의와 연이어 일본 요코하마에서 개최된 APEC정상회의를 놓고 "한국에서 거행된 G20정상회의가 열렬한 반향을 일으킨 반면 일본에서 거행된 APEC정상회의는 냉랭했다(세계신문보)", "각국의 정상들이 서울에서는 정장을 입고 격렬한 논쟁을 벌였는데, 교토에서는 유유하게 미래를 논했다(제일재경일보)"등으로 극히 상반되게 평가했다. 이는 당시 일본과의 조어대(일본명 센카큐) 분쟁으로 일본에 대한 중국인의 감정이 좋지 않았음을 감안하더라도 전체적으로 G20서울정상회의에 대한 중국인의 긍정적인 시각을 잘 보여준다.

지난해 12월 30일 인민일보는 한국이 통일에 대해 자신감을 갖는 이유 세가지의 하나로 급격히 향상된 한국의 경제실력을 언급하면서 그 구체적 예로 "G20 정상회의가 한국 서울에서 개최되면서 한국인의 자부심은 한껏 고조되었다"고 언급하고 있다. 이는 중국인들에게 비춰지고 있는 한국인의 모습이 G20 개최 전과 그후가 확실히 달라져 있음을 잘 보여주는 사례라고 하겠다.

굳이 중국인의 시각을 빌릴 필요도 없이 지난 한해 우리는 북한의 거듭된 도발에도 불구하고 G20정상회의를 성공적으로 개최하고 OECD국가중 가장 높은 6%대의 경제성장을 이룸으로써 명실상부한 선진국의 반열에 올랐다. 또한 세계질서를 따르던 주변국에서 세계질서를 주도하는 중심국가로 그 위상이 제고되었다. 이제 우리는 지난해 G20회의를 성공적으로 개최한 자신감과 역량을 기초로 우리경제의 지속적인 성장동력을 강화하고 통일준비를 본격적으로 준비해나가야 할 것이다.

우리경제의 지속적 발전과 평화통일의 기반을 다지는 것은 중국과의 관계를 떠나서 생각할 수 없다. '政冷經熱'이라는 표현이 보여주듯 지난해 한중 양국은 비록 정치적으로는 어려움이 있었으나 무역규모 2000억 달러, 600만명에 달하는 인적교류, 13만명의 상호유학생, 매일 120여 항공편 등 18년만에 다른 어떤 국가간의 관계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비약적인 관계발전을 이루었다. 또한 중국은 사실상 북한에 대해서 실질적인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유일한 대국이다. 이제 중국과 협력과 우호관계를 증진시켜 나가는 것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적인 요소가 되었다. 다행히 지난해 한중 양국은 정치적 어려움이 경제, 사회 등 여타분야로 확산되지 않도록 잘 관리하는 성숙된 모습을 보임으로써 위와 같은 경제적 성과를 이를 수 있었다.

김진곤 주베이징 문화홍보관

김진곤 주베이징 문화홍보관

가까운 이웃일수록 다툼과 오해가 많은 법이다. 이웃간에 좋은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나쁜 기억보다는 좋은 기억을 되살리고 함께 나누는 것이 필요하다. G20서울정상회의는 지난해 한국과 중국을 긴밀하게 이어준 든든한 연결고리였다. 그리고 G20은 올해에도 프랑스 파리에서 계속 이어질 것이다. 아시아와 신흥경제국을 대표하는 한중 양국은 G20이라는 틀 속에서 세계경제의 지속적인 발전과 선진국과 개도국의 균형된 발전을 위해 함께 노력해나갈 것이다.

중국 언론의 표현처럼 세계경제에 있어서 '대체할 수 없는 G20'이라는 기제를 더욱 활성화되고 상설화하는 과정에 한중 양국은 금년에도 의기투합하여 긴밀히 공조해 나갈 것이다. 금년에도 한중 양국이 G20이라는 매개를 통하여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 를 더 한층 돈독히 하였으면 하는 바램이다.

기사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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