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게시일
- 2013.11.08
한국과 인도, 클래식으로 소통하다
발레 불모지인 인도가 지난 10월 25일 한국발레의 열기로 뜨거웠다.
▲10월 25일 국립발레단 한국무용수들이 주인도한국문화원에서 인도 발레교실 ‘센트럴 컨템포러리 발레’ 학생들에게 발레 동작을 가르치고 있다. (사진제공: 국립발레단)
주인도 한국문화원에서 국립발레단 한국 무용수들이 뉴델리의 사립발레스쿨 ‘센트럴 컨템포러리 발레’(CCB)교실의 발레 꿈나무 20여 명을 대상으로 발레교실을 열었다.
한국 무용수들의 지도에 따라 발레슈즈를 신은 20여 명의 CCB 발레학생들이 다양한 발레동작을 따라 했다. 그들 중 발레를 시작한지 3개월이 됐다는 16세 발레소년 프린스 샤르마 군은 인도의 빌리 엘리어트(영국의 탄광촌에서 발레리노를 꿈꾸는 소년을 그린 영화 ’빌리 엘리어트’). 몸의 균형을 잡고 다리를 뻗거나 차는 기본 동작부터 어려운 발레동작까지 남다른 다리자세로 쉽게 소화해 내는 그의 모습은 모두의 탄성을 자아냈다.
샤르마는 “매일 8시간을 연습하고 있다. 인도에는 발레단이 없지만 그래도 열심히 연습할 것”이라며 “한국 발레단에게서 내 꿈을 봤다. 어디에서든 발레를 하고 싶다”며 발레리노의 꿈을 확신했다.
▲26일 인도 뉴델리 시리포트 오디토리엄에서 열린 국립발레단 공연을 관람한 CCB 발레 수강생들이 무대에서 발레 동작을 배우고 있다. 중간이 프린스 샤르마 군. (사진제공: 국립발레단)
CCB는 직업발레단이 없는 인도에서 유일한 발레학원이다. 설립자 산자이 카트리(Sanjay Khatri) 씨는 인도에 있는 미국대사관 내 발레교실에서 처음 발레를 배운 후 북미나 유럽에 나가기에는 경제적인 부담이 커 한국행을 선택했다. 그 후 한국과 인도를 오가며 발레를 익힌 그는 후배들이 같은 고생을 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2010년 인도 뭄바이에 CCB 발레학원을 설립했다.
그는 “열악한 환경에서 프로무용수를 꿈꾸는 인도의 발레지망생에게 이번에 한국 발레인들이 큰 선물을 전했다”며 구멍 난 발레슈즈 차림으로 레슨을 받고 있는 학생들의 모습에 눈시울을 붉혔다.
이 같은 ‘문화소통’은 주인도 한국문화원이 작년 12월 개원한 이후 인도의 자라나는 어린 꿈나무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문화를 배워볼 수 있는 ‘Dream Project’의 일환으로 펼쳐지는 사업이다.
주인도 한국문화원이 한국예술종합학교 음악원과 손잡고 추진하는 ‘Dream Project’는 클래식과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 8월 꿈을 가진 인도인들은 오디션에 응시하였고, 그 중 선발된 30여명 가량이 성악, 바이올린, 피아노, 클래식 기타 총 4개의 부분으로 나뉘어 2주간 레슨을 받았다. ‘Dream Project’팀은 레슨종료 후 우수한 3명의 인도인에게 한국의 예술캠프 참가 티켓과 항공권을 제공했다.
또 지난 7월 15일부터 2주간 인도학생 37명은 국립국악원과 함께 한국 전통악기 장구를 배우며 전통음악 교류의 시간을 가졌다.
주인도 한국문화원 김금평 원장은 “지속적인 문화교류를 통해 양국의 문화를 다양하고 풍성하게 만들 수 있는 사업을 적극 벌이겠다”고 밝혔다.
손지애 코리아넷 기자
jiae5853@korea.kr
▲지난 8월 3일부터 17일까지 주인도 한국문화원에서 인도 학생들이 한국예술종합학교 학생들이 진행하는 클래식 수업에 참여하고 있다. (사진제공: 주인도 한국문화원)
▲지난 7월 15일부터 2주간 주인도 한국문화원에서 인도 학생들이 한국 전통악기인 장구를 배우고있다. (사진제공: 주인도 한국문화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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