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회 부에노스 아이레스 한국영화제’ 통해 아르헨티나에서 한국 상업 영화의 가능성 확인
9월 10일부터 16일까지 진행된 ;제2회 부에노스 아이레스 한국영화제;가 아르헨티나 영화 관객들의 사랑을 듬뿍 받으며 성황리에 종료되었다.▲ 아르헨티나 현지 관객이 매표소에서 ;제2회 부에노스 아이레스 한국영화제; 팻말을 들고 미소를 띠고 있다.현지 멀티플렉스영화관 씨네마크 팔레르모(Cinemark Palermo) 10관(220석 규모)에서 일주일 간 진행된 한국영화제에는 최신 흥행작 및 한국 영화 대표 작품 11편이 총 26회에 걸쳐 상영되었으며, 누적관객 1,900 명을 동원한 것으로 집계되었다.▲ 멀티플렉스영화관 씨네마크 팔레르모(Cinemark Palermo)가 ;제2회 부에노스 아이레스 한국영화제;를 관람하러 온 관객들로 북적인다.한국영화제는 올해로 2회를 맞는 아르헨티나 내 신생 외국영화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단기간에 가시적인 규모적, 질적 성장을 달성하여 주위를 놀라게 하고 있다.;제2회 부에노스 아이레스 한국영화제;에서 상영된 11편의 작품들 중에서 최다 관객을 동원한 작품은 단연 <올드보이> 로, 최초로 상업 영화관에서 대형 스크린을 통해 개봉된다는 점에서 현지 관객들이 열광했다. 또한 영화제 기간 내 총 3회 상영된 <국제시장>의 경우 매회 만석을 이루며 아르헨티나 관객들의 큰 사랑을 받았다 이어 <관상>, <상의원> 등 동양적인 색채와 한국적 철학인 담긴 작품들이 현지 관객들의 열렬한 사랑을 받았다.현지 한류 팬들이 대거로 관람한 작품은 한류 그룹 <패션왕> 으로, 특히 F(X) 아르헨티나 팬클럽은 ;설리;가 주연한 이 작품을 보기 위해 단체 방문을 하기도 하였다. <신의 한수> 역시 액션 장르를 선호하는 남미 관객들의 큰 사랑을 받았다.상영 1회당 평균 관객수에서도 긍정적인 증가세가 있었다. 작년의 경우 전체 상영 20회에, 회당 평균 관객수가 60명이었던 것과 비교, 올해 제2회 한국영화제에서는 전체 상영 26회에, 회당 평균 관객수 72.5명을 동원하였다.▲ 한국영화제를 찾아온 아르헨티나 관객들이 포토 타임을 즐기고 있다.;제2회 부에노스 아이레스 한국영화제;는 현지 주요 신문인 라 나시온(La Nacion), 클라린(Clarin), 페르필(Perfil)과 다수의 영화 전문지 및 TV, 라디오, 온라인 매체를 통해 약 100회 이상 보도되었으며, 신생 외국영화제로서 동일 기간 진행된 ;제15회 독일영화제;와 대등한 경쟁을 펼치며 집중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한국영화제의 성공과 현지 영화제 관계자들도 상당히 놀랍다는 반응이다. 주정부 산하 문화센터 ;팔라이스 데 글라세(Palais de Glace); 소속 영화 프로그래머로 활약 중인 토마스 도타(Tomas Dotta)는 한국문화원을 통해 ;부에노스 아이레스 한국영화제는 한국의 흥행 작품들을 라틴 관객들에게 성공적으로 선보이며, 한국의 상업 영화가 현지에서도 통한다는 것을 증명해 보였다;고 밝혔다. 아르헨티나 유력 영화 배급사 I-SAT은 ;한국 영화는 곧 예술영화라는 한정된 틀에서만 접근했던 현지 배급사들에게도 할리우드 영화를 앞서고 있는 한국 상업 영화의 잠재력과 성공 가능성을 보여 준 의미 있는 영화제;라고 전했다.▲ 아르헨티나의 영화전문매체 비시온델시네에 한국영화제가 소개되었다.부에노스 아이레스 한국영화제의 인기는 SNS에서도 뜨거웠다. 영화제 SNS 팔로워 수는 개최를 앞두고 전년 대비 55%의 성장을 이루었다. 한국영화제를 찾은 다수의 관객들은 SNS에 영화 별 후기를 남기고, 기념 사진을 공유하는 능동적인 모습을 보였다.;제2회 부에노스 아이레스 한국영화제;의 성공에는 주아르헨티나 중남미한국문화원의 전략적인 홍보가 뒷받침 되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문화원은 올해 초부터 현지 내 유력 언론사와 배급사와 영화학교, 한류 팬클럽 및 한인 동포들을 대상으로 ;한국영화제;개최를 홍보하는 데 주력했다. 또한 영화제 부대행사로 언론시사회 및 한국영화세미나를 개최하며, 한국영화제의 현지 언론 노출 빈도를 높였고, 영화 배급사와의 접촉도 최대화했다. 극장 내에는 전광판 및 포스터 광고 외에도, 영화 별 줄거리가 상세히 적힌 대형 배너를 설치하여 아직은 동양 국가의 상업 영화를 낯설어 하는 일반 관객들에게 최대한 자세한 정보를 제공하였다.씨네마크 팔레르모 영화관 마케팅 담당자 이반 카루빈(Iban Carubin)은 ;영화 별 시놉시스가 적혀 있는 대형 배너를 설치한 외국영화제는 한국영화제가 최초;라고 밝히며,;관객들이 극장 입장과 동시에 한국영화제 배너 앞에 모여 영화 별 줄거리를 읽은 뒤 즉석에서 표를 구매하는 경우가 많았다.;라고 전했다.주아르헨티나 중남미한국문화원은 올해 한국영화제의 성공을 기점으로 내년에도 한국의 최신 흥행작들을 현지에 소개하는 데 주력할 예정이며, 나아가 라틴 영화 시장에서 한국 영화의 판권 수출 기회를 확대하는 데 집중할 것으로 전했다.
주아르헨티나 한국문화원 | 2015.09.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