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와 함께 성장했습니다
4월 30일 마닐라 소재의 아테네오 대학교에서 제5회 한국어 말하기 대회(Korean Speech Contest)가 열렸다. 주필리핀 한국문화원(원장 오충석)이 개최한 이번 대회에는 11명의 발표자가 한국어를 배우게 된 사연과 한국어를 통해 맺은 인연을 200여 명 방청객 앞에서 유창한 한국어로 이야기해 감동을 함께하는 시간이었다.▲ 필리핀에서 4월 30일 열린 한국어말하기 대회 수상자들이 단체사진을 찍으며 환하게 웃고 있다.한국어 말하기 대회는 2012년에 처음 시작한 이래 마닐라에서만 개최해 오다, 2015년에는 마닐라, 세부, 다바오, 일로일로 등 4개 지역으로 확대해 시행했다. 올해는 필리핀 기술교육개발청(TESDA), 각 지역별 한인회, 아테네오 대학교와 공동으로, 마닐라, 세부, 다바오, 일로일로, 바기오, 팜팡가 등 6개 지역에서 4월 23일 예선을 진행해, 마닐라에서 본선 대회가 열렸다.오충석 문화원장은 개회사에서 ;한국어 말하기 대회를 통해 필리핀에서 한국어와 한국문화가 더욱 확대 전파되기를 기대한다;며, ;작년보다 두 지역 확대된 총 6개 지역에서 한국어 말하기 대회 예선을 진행하여, 필리핀 전역에 한국어 말하기 열기가 퍼짐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소감을 전했다.필리핀 최고 명문 사립대인 아테네오대학교 사회과학대학 알바다(Aldaba) 학장은 환영사에서 ;아테네오대학교에서 한국어 수업(레벨 1~4)을 개설해 약 150명 이상의 학생들이 한국어 수업을 듣고 있으며, 그중 30명 이상이 한국어를 부전공으로 하고 있다;고 소개하며, ;아테네오대학교에서 한국어 말하기 대회가 개최됨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이번 한국어 말하기 대회에서 1등을 수상한 타클로반 출신의 바끌레아 앤 (Baclea-an) 양은 한국어를 통해 불행을 극복하고 새로운 희망을 품게 된 계기를 소개해 청중들에게 감동을 전했다. 사연은 이렇다.▲ 1등을 수상한 타클로반 출신의 바끌레아 앤 양은 한국어를 공부하며 위안을 받고 이 위안을 한국어가 필요한 지역에서 나누며 성장한 경험담을 유창한 한국어로 소개했다.;선천성 심장병을 앓아 어릴 때부터 병원 신세를 지며 삶에 희망이 없었으나, 병실에서 한국 드라마와 K-Pop을 들으며 삶에 대한 위안을 받았고 자연스럽게 한국어를 공부했다. 2013년11월 태풍 하이옌으로 인해 타클로반 지역에 수만 명의 사상자와 이재민이 발생하게 되었을 때, 자신의 가정도 완전히 폐허가 되는 아픔을 겪었다. 하지만 한국의 아라우 부대가 타클로반의 복구를 위해 1년간 주둔하게 되었을 때 아라우 부대를 직접 찾아가 한국어를 통해 받은 삶의 위안을 조금이라도 타인에게 나누고자 한국어-따갈로그어(필리핀어) 통역을 자처했다. 이후 아라우 부대와 피해 복구활동을 같이 하면서 많은 보람을 얻었고, 또 이 계기를 통해 한국어를 더욱 잘할 수 있게 되었다. 한국어와의 인연은 삶에 위안과 보람을 주었기에 한국어를 통해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고자 한국어 교사가 되려는 희망을 품고 현재는 학업에 매진하고 있다.;바끌레아 앤양은 지난해 한국어 말하기 대회에서 3등을 차지했으며, 1년만의 재도전 끝에 마침내 올해 대회에서 1등을 차지하는 쾌거를 이룩했다.2등을 수상한 현재 필리핀국제대학에서 한국어를 전공하고 있는 크리스틴 디존(Christine Dizon) 양은 ;2살 때 해외로 나간 어머니와 6살 때 돌아가신 아버지로 인해 어린 시절을 혼자 보내게 되면서 수많은 어려움에 직면했으나, 이 모든 어려움을 이겨내면서 스스로 성장할 수 있었다;고 소개했다. 특히, 대학 입학 이후 한국어와 한국문화를 배우면서 삶이 더욱 긍정적으로 변했다. 누군가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사람으로 성장하고 싶다;는 내용을 발표했다. ▲ 한국어를 전공하는 크리스틴 디존 양은 한국어화 한국문화가 긍정적인 삶의 방식을 이끌어낼 수 있도록 도와줬다는 경험담으로 대회 2등을 수상했다.3등 수상자인 아테네오대학교 재학 중인 재닌 라다란(Janine Laddaran)양은 고려대학교에 교환학생으로 가서 배운 새로운 친구들 만나기를 겁내지 마라, 모험을 하라, 자기 나라를 돌아보라는 3가지 교훈을 소개하며, 그 경험을 통해 성장한 이야기를 전했다.▲ 고려대학교에서 교환학생으로 지낼 때 배운 교훈을 소개한 재닌 라다란 양이 3등을 수상했다.이외에도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슬픔에 빠져 3개월간 방에서 나오지 않으며 한국드라마를 보면서 자연스럽게 한국어를 배웠다는 다바오 출신의 14살 중학생 리나 양, 한국에 머물 때 남성도 여성도 아닌 제3의 성(姓)인 아줌마가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며, 필리핀으로 귀국해 바기오에서 ;아줌마 클럽;을 만들었다는 레이첼 씨, 오래 전 한국에서 1년간 일하며 동네 아줌마들에게 한국어를 배운 이야기를 소개한 팜팡가 출신의 46살 안토니오 씨 등 한국어, 한국문화와 관련된 감동적이거나 흥미진진한 일화를 솜씨 좋은 한국어로 뽐냈다.올해 대회 1등 수상자인 바끌레아 앤 양은 3만 페소의 상금과 함께 한국관광공사 마닐라 지사와 경희대학교에서 후원하는 6박 7일 한국어 연수 프로그램(Fun Korean Language Program in Kyunghee University)을 부상으로 받게 되었다. ▲ 1등 수상자인 바끌레아 앤 양은 상금과 함께 6박 7일 한국어 연수 프로그램을 부상으로 받았다.이번 대회의 심사는 오충석 한국문화원장, 이종민 주필리핀 대한민국 대사 부인, 박인식 한국관광공사 마닐라 지사장, 김종호 한국국제학교 교장, 이종화 필리핀 국립대학 교수가 맡았다. ▲ 심사위원들이 참가자들의 한국어와 한국문화를 만난 경험담에 미소짓고 있다.김종호 한국국제학교 교장은 대회가 끝난 후 ;한국어를 잘하는 필리핀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심사가 어려웠지만 매우 뿌듯했다. 청소년부터 중장년까지 전 연령층이 한국어에 관심을 가진다는 사실이 너무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이번 대회 부대행사로 2015년도 한국어 말하기 대회 우승자인 옌 마리아 추아(Yen Maria Chua)의 축하 연설, 아테네오대학교 남학생의 ;태양의 후예;의 주제곡 열창, 2014년도 피노이 케이팝 스타의 우승자인 진카일리(Jean Kiley)의 특별공연 등이 열려 관람객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했다.자료 - 주필리핀 한국문화원 최석우정리 - 해외문화홍보원 강다경 주필리핀 한국문화원 | 2016.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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