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민가 소웨토, 태권도로부터 시작되는 의미있는 변화
▲ 남아프리카공화국 소웨토 지역에서 12월 10일 태권도 한마당 행사가 열렸으며 주남아프리카공화국대사관에서 마련한 전통 탈 만들기 체험과 한국영화 상영회, 한식 시식 행사도 함께했다. 지난 12월 10일 남아프리카공화국 수도권 최대 빈민가 소웨토 쎄베사농 초등학교(Tshebedisanong Primary School)에서 지역주민과 함께하는 태권도 한마당 행사(Taekwondo Open Day Soweto, with Korean Culture)가 열렸다. 소웨토는 요하네스버그 인근에 농촌지역 흑인노동자들이 몰리면서 형성된 빈민지역으로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인종차별정책인 아파르트헤이트 시절 정부에서 흑인 주거지로 설정되었다. 지명 소웨토는 남서부마을들(South Western Townships)의 머릿글자다. 이곳은 남아프리카공화국 흑인들에게 각별한 의미를 갖고 있다. 1976년 아파르트헤이트에 반대한 소웨토 봉기가 있었고, 남아프리카공화국 민주화의 상징인 넬슨 만델라 전 대통령도 오랫동안 이곳에서 활동했기 때문이다. 1994년 남아프리카공화국에 흑인 민주 정부가 들어섰지만 소웨토의 경제사정이 획기적으로 바뀐 것은 아니었다. 많이 나아졌다고 하지만 여전히 빈곤과 교육 부족의 문제를 안고 있다. 특히 어린 아이들이 일찍부터 술과 담배, 무분별한 성관계에까지 노출되기도 한다. 치안도 나빠 현지 백인과 교민들조차 안전문제로 꺼리는 지역이다. 이런 지역에 언제가부터 작은 변화의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바로 태권도 수련을 통해서다. 필립 루파사(Phillip Lufasa) 씨는 금년 2월부터 이곳에 태백 태권도(Taebaek Taekwondo) 클럽을 열고 초등학교 어린이를 대상으로 태권도를 가르치고 있다. 한 달에 수련생으로부터 한화로 2천원에 가까운 20랜드를 받고 있으니 비용은 거의 무료에 가깝다. 매주 각 학교에서 2회씩 태권도 교실을 열고 토요일에는 2개 학교 학생들이 공원에 모여 합동 훈련을 한다. ▲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빈민가인 소웨토 지역 아이들은 올해 2월부터 학교에서 주 2회씩 태권도 교실에 참여하고 있으며 토요일에는 2개 학교 학생들이 공원에 모여 합동 훈련을 한다. 태권도로 강인한 정신을 단련하고 상대를 배려하는 마음, 상대를 존중하는 인성교육을 받으면서 어린이들이 달라지기 시작했다. 점차 동네 주민들도 태권도 교육의 가치를 인정하며 어린이들의 손을 잡고 같이 참가할 정도로 발전하고 있다. ▲ 태권도가 정신을 단련하고 상대를 배려하는 인성교육적 측면에서도 효과적이라는 데 대해 남아프리카공화국 주민들도 동의해 아이들의 태권도 수련을 장려하고 있다. 소식을 접한 주남아프리카공화국대사관과 국기원 파견 태권도사범인 조정현 사범은 소웨토의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의 상징성과 인구 밀집 지역으로서의 파급력을 고려해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태권도를 통해서 빈민가에 의미있는 변화를 줄 수 있다는 것은 태권도 보급의 의의이자 동시에 남아프리카공화국 사회 발전에 한국이 기여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대사관은 도복 등 필요한 물품을 지원하고, 남아프리카공화국 국가대표 감독을 맡고 있는 조정현 사범은 매달 적어도 한 번씩은 특별지도를 위해 이곳을 방문해왔다. 지난 10월에 열린 대사배 태권도 대회에서는 아직 어설픈 수준이지만 이곳 어린이들에게 자신감과 동기부여를 위해 태권도 대회 개막식 시범까지 맡기기도 했다. 지난 토요일 행사는 태권도 소년, 소녀들과 학부모, 친척, 아직 태권도를 하지 않는 친구들이 모여 태권도를 다시 돌아보는 행사였다. 태권도 클럽 수련생들은 그동안 갈고 닦은 실력을 뽐냈고, 부모들은 아이들의 당찬 모습에 뿌듯해 했다. 주남아프리카공화국대사관에서 마련한 전통 탈 만들기 체험과 한국영화 상영회, 불고기 등 한식을 통해 한국문화에 대해 알아가는 시간도 함께 가졌다. 소웨토 태권도를 이끌고 있는 루파사 씨는 “그동안 보여준 한국의 관심과 지원에 감동했다”며 “내년부터는 청소년을 대상으로 태권도 교실을 열기위해 지역 중학교와 접촉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그 자신도 “남아프리카공화국 국가대표로 선발되어 내년 무주에서 열리는 태권도 세계선수권대회에 참가하는 것이 목표”라며 포부를 밝혔다. ▲ 소웨토 지역에서 태권도를 배우는 아이들이 주남아프리카공화국대사관이 지원한 전통 탈 만들기 체험 후 탈을 쓰고 도복을 입고 사진을 찍었다. 한편, 이날 행사에 참가한 남아프리카공화국 집권 여당인 아프리카민족회의(ANC) 소속 음고치(V. P. Mogotsi) 국회의원도 “당장 손자에게 태권도를 시작하라고 하겠다”며 큰 관심을 보였다. 주남아프리카공화국대사관 관계자는 “소웨토는 비록 빈민가지만 끈끈하고 결집력이 강한 커뮤니티를 가지고 있어 태권도의 효과가 알려지면 기대 이상의 파급력을 가질 수 있다”며 “내년에는 그런 성과들이 모여 오늘 행사도 태권도를 중심으로 지역 문화축제로 발전되어 갔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자료 주남아프리카공화국 문화홍보관 김기한 편집 해외문화홍보원 강다경 주남아프리카공화국 문화홍보관 | 2016.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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