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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아시아의 호랑이가 세계의 호랑이로

    ‘동아시아의 호랑이’가 ‘세계의 호랑이’로

    - 세계 곳곳에 비친 서울 G20 정상회의- 지난해 11월 성공적으로 개최된 서울 G20 정상회의로 한국은 명실상부한 세계경제 주도국가로 자리매김했다.국제사회에서 확실히 달라진 한국의 위상과 더불어 지구촌 곳곳의 세계인들은어떤 눈으로 한국을 바라보고 있는지 해외주재 문화홍보관들을 통해 들어봤다.<편집자주> 중앙아시아 국가중 가장 빠른 경제성장을 달성하는 등 모범적 개도국으로 거듭나고 있는 카자흐스탄은 새해 독립 20주년을 맞는다. 카자흐스탄 국가지도자와 국민들은 세계 자원부국 그리고 영토대국으로서 그동안 이룩한 경제성장을 바탕으로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해 국가 미래발전에 몰두하고 있다. 카자흐스탄은 G20 서울 정상회의와 이번 회의를 성공적으로 개최한 한국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 카자흐 유력 TV 방송사 '채널 7'은 "지속적 경제성장율 상승으로 세계 12위의 GDP를 유지한고 있는 한국은 이번 G20 서울정상회의에서 미국과 중국을 중재할 뿐만 아니라 G20 회원국들과 금융위기 극복 경험을 상호 공유할 것이다"라고 관련 소식을 전했다.카자흐 최대 일간지'프라브다'신문은 "세계 정상회담의 전야"라는 기고문(2010.11.9자 3면 5단, 이병화 주카자흐 대사)을 싣고 "한국과 카자흐스탄은 한달 간격으로 G20 서울 정상회의와 유럽안보협력기구(OSCE) 정상회를 개최한다면서 양국은 이를 통해 세계 경제질서와 안보질서 확립에 크게 이바지할 것이다. 특히, 이번 G20 정상회가 G7 국가가 아닌 나라에서 열리는 최초 국제회의이며 의장국인 한국이 선진국과 개도국간의 가교역할을 할 수 있는 최적의 국가로 전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며 큰 관심을 보였다.또한 네차예바 옐레나(카자흐 유라시아 국립대 정치학과) 교수는 이번 G20 서울 정상회의에서 채택된 선언문에 대해 "선진국과 개도국간 격차 문제는 심각한 문제인데, 이 문제 해결을 위해 개도국을 위한 중장기 개발 행동계획을 포함하는 등 구체적으로 개도국 지원방안을 모색하고 선언문으로 채택한 것은 매우 의미가 크며 개도국들이 환영할 만한 것"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G20 서울 정상회의에 뒤이어 아스타나에서 OSCE 정상회의를 개최하기도 했던 카자흐스탄 나자르바예프 대통령은 작년 4월 방한에 앞서 가진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인적 자원에 바탕을 둔 한국 경제발전 모델에 주목하고 있다. 새로운 첨단 과학기술을 도입한 한국과의 공동 프로젝트 추진에 큰 관심을 두고 있다"고 언급하는 등 우리나라를 자국 국가발전의 강력한 모델로 간주하고 있다.이 뿐만 아니다. 카자흐스탄 최대 일간지인'프라브다'신문은 1년 전 "한국, 기적 아닌 기적"이라는 한국소개 책자를 발간하고, 한국을 "동아시아의 진주, 동아시아의 호랑이"로 부르면서 50년 전 1인당 국민소득이 100달러도 되지 않았던 나라가 불과 몇십 년만에 2만 달러까지 늘어날 것은 누구도 예상치 못했으며 흔히 이를 "한강의 기적"이라고 부르는 데, 한국의 경제성장이야 말로 바로 "기적 아닌 기적"이라고 했다. (※ 이 글 하단의 책자 표지에 게재된 <발간 배경> 및 <타라코프 프라브다 신문사 사장의 소감> 참조) 서울 G20 정상회의 취재를 위해 방한한 외신기자들은 정상회의 뿐만 아니라 한국의 경제, 사회, 문화에 대해서도 많은 관심을 나타냈다. 카자흐스탄 국민들은 한국의 경제 발전상 뿐만 아니라 한류 문화에 대해서도 지대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카자흐 국영TV, 하바르TV, 옐아르나TV, 아스타나TV 등 주요 방송사들은 우리TV 드라마를 지속적으로 시청자들에게 선사하고 있다. 최근 '주몽','선덕여왕','허준' 방영에 이어 현재는 카자흐 국영TV에서 '동이'(MBC), 옐아르나TV에서'부자의 탄생'(KBS), 하바르TV에서 '미안하다 사랑한다'(KBS), 채널 7 TV에서 '바람의 화원'(SBS) 이 방영되고 있을 정도로 우리 드라마에 대한 관심과 인기는 대단하다.최근에는 TV 드라마 한류를 뛰어넘어 IT, 의료, 관광 한류로 이어져 한-카 양국관계의 교류협력 분야가 확대되고 있다. KOICA 한방 협력의사의 활동은 드라마 '허준'의 방영 효과와 어우러져 한국의 고급 의술을 카자흐 전역에 전파하는 성과를 가져오기도 했다.글로벌 시대에는 한 나라의 경제력 뿐만 아니라 문화와 교육 등 '소프트 파워'를 통한 국가브랜드 가치가 중시되고 있다는 것은 다 아는 사실이다. 작년 3월 공식 개원한 카자흐 한국문화원은 우리나라의 품격 높은 문화를 더 많이 제대로 알리기 위해 많은 노력을 경주 하고 있다. 작년 한국문화원 개원 축하 국악공연에 이어 국악청년봉사단 주요도시 순회 강습 및 공연, 카자흐태권도홍보센터 개원과 태권도봉사단 사범 활동, 한국영화제, 문화원 한글강좌 운영 등 카자흐 국민들의 한국알기를 적극 지원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우리나라에 대한 기존의 우호적 이미지를 더욱 공고히 해 나가고 있다.G20 서울 정상회의 성공적 개최로 카자흐스탄에서의 우리나라 국가브랜드는 '동아시아의 호랑이'에서 '세계의 호랑이'로 거듭나고 있다. 이번 G20 서울 정상회의의 성과와 한류소개 결실이 합쳐져 카자흐스탄에서 한국의 높은 국가위상을 유지함으로써 향후 다양한 분야에서 한-카 교류협력 확대와 우호적 관계발전이 보다 쉽게 이루어질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 기적 아닌 기적> 책자 표지에 게재된 발간배경 <한국 : 기적 아닌 기적> 책자는 카자흐스탄 신문사 기자들이 동아시아의 진주라 할 수 있는 한국을 기자의 눈으로 소개하는 책이다. 우리 신문사 기자들은 방문 시기는 달랐지만 한국이라는 놀라운 나라를 다녀오게 되었는데, 한국의 문화, 생활 및 전통에 대해 더 가까이서 알 수 있는 기회였다. 본 책자의 저자들은 각자의 스타일로 한국의 기적 이라는 수수께끼를 풀어 나가고자 하였으며 모두들 그 기적을 접하고 느낄 수 있었다.지성과 근면은 바로 한국의 성공과 번영의 값진 요소이다. 이것을 바탕으로 한국은 시간상으로 짧다고 할 수 있는 지난 60년 동안 전쟁과 정치적 혼란을 겪었던 빈국에서 세계 13위의 경제대국, 아시아의 호랑이로 변모하였다. 프라브다 신문사 타라코브 사장의 <한국, 기적 아닌 기적> 책자 발간 소감보통 '한강의 기적'이라고 말하는 한국의 경제성장을 직접 눈으로 확인할 기회를 가졌다. 나는 이것을 '기적 아닌 기적'이라고 말하고 싶다. 한국의 기적적 경제발전 경험을 카자흐스탄 국민과 독자들에게 있는 그대로 전달하여 카자흐스탄 경제발전의 유익한 사례로 삼고 이를 계기로 한-카 양국이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발전하는데 메신저 역할을 하기 위해 이 책을 발간하게 되었다.기사 끝 주카자흐스탄 한국문화원 | 2011.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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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장춘 박사 학위증 원본 기증받아(도쿄 한국문화원)

    우장춘 박사 학위증 원본 기증받아(도쿄 한국문화원)

    해외문화홍보원 도쿄 한국문화원(원장 강기홍)은 지난 15일 세계적인 육종학자인 故우장춘 박사의 장남 스나가 모토하루(須永元春)씨로부터 우 박사의 박사학위증 원본을 기증받았다.우장춘 박사의 농학박사 학위기 원본 사진.도쿄제국대학은 지난 1936년 5월4일 우 박사에게 학위증을 수여했다. 우 박사는 「아부라나(Aburana)屬에 있어서의 게놈 분석 - 나푸스(Napus)의 합성과 특수수정현상」(1936년)이란 학위논문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유채 등 배추과 작물의 게놈 분석에 관한 우 박사의 논문은 자연의 새로운 종을 교잡실험을 통해 인위적으로 만들어냄으로써 세계 최초로 ;종의 합성; 이론을 입증한 것이었다. 나팔꽃과 겹꽃 피튜니아 연구로 일본 육종학계에서 널리 알렸졌던 우 박사는 박사 학위 논문으로 국제적 명성을 얻었다.우 박사의 학위증 기증은 일본 사이타마현에 거주하는 우 박사의 셋째딸 요코(葉子) 씨가 도쿄 한국문화원에 부산소재 우장춘기념관에 대해 문의를 해 온 것이 계기가 됐다. 도쿄 한국문화원이 우 박사 관련 전시물이 부족한 점을 유족에게 전하자 장남 스나가 모토하루(京都府 長岡京市 거주)씨가 소유하고 있는 우 박사의 박사학위증을 기증하게 된 것.기증유물은 우 박사 관련 자료로서 의미가 깊고, 기증자 또한 우장춘기념관에 보내져 전시가 되기를 희망하고 있어 우장춘 기념관에 보낼 예정이다.- 강기홍 도쿄 한국문화원장 주동경 한국문화원 | 2010.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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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마다 확산되는 일본의 한국어 열기

    해마다 확산되는 일본의 한국어 열기

    도쿄 한국문화원은 한국어 학습 열기를 일본 전역으로 확산하기 위해 한국어 스피치대회「말해 보자 한국어」를 전국적으로 개최하고 있습니다.도쿄를 시작으로 개최된 「말해 보자 한국어」2010~11 대회는 올해로 9년째를 맞이하며 지역도 점차 확산되어서 올해는 12월부터 내년 2월말에 걸쳐서 전국 10개 도시 11개 대회가 실시될 예정입니다. 올해로 9년째를 맞은 「말해 보자 한국어」 2010~11 대회가 지난 12월12일 도쿄와 구마모토를 시작으로 내년 2월말까지 일본 10개 도시에서 실시된다. 첫 대회는 도쿄대회(구마모토도 같은 날 개최)로 지난 12일 대학생/일반대회를 개최했습니다. 도쿄의 경우 중학생, 고등학생 응모도 많아 모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별도로 개최하고 있습니다. (2011년 1월 30일 개최예정)이번 대회는 올해부터 일본 사립대학교 중에서 처음으로 조선어학과가 아닌 「한국어」 명칭을 사용한 한국어학과를 설립, 16년 전부터 「전국학생한국어스피치콘테스트」를 개최해 온 간다(神田)외국어대학교와 공동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많은 홍보 효과로 인해 도쿄 대학생/일반대회로서는 가장 많은 45팀의 응모가 있었으며 이 가운데 25팀 43명이 출전했습니다.K-POP, 한국어 학습 동기에 큰 영향 응모자수의 약70%가 대학생이었습니다. 그만큼 젊은 층으로 한국어 열기가 확산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한편 일반인 중에는 70세에 가까운 할아버지와 할머니도 출전하여 젊은 층 뿐만 아니라 한국어를 공부하는 남녀노소 모두가 한 자리에 모여 서로 좋은 자극을 주면서도 따뜻한 분위기에서 대회가 진행됐습니다. 최우수 창작스키트팀은 서울표준어에서부터 경상도 사투리까지 한국사람 이상으로 사투리를 더 잘 구사했다. 비교적 연세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열정을 다한 중년팀. 많은 박수를 받았다. 최우수 창작스키트팀은 서울표준어에서부터 경상도 사투리까지 한국사람 이상으로 사투리를 더 잘 구사했다 K-POP에 관심 많은 대학의 댄스 모임이 카라춤을 선보이고 있다.발표 내용을 보면 2인 1팀으로 연극식으로 발표하는 스키트부문에서는 사이사이에 K-POP에 관한 화제나 K-POP댄스까지 추는 팀도 있어서 K-POP이 한국어 학습 동기를 유발하는데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것을 새삼스럽게 느낄 수 있었습니다.심사 시간은 한국어를 배우고 있는 대학생들이 사물놀이와 K-POP댄스 공연을 보여 주는 등 한국어 학습자에게 대학 동아리 활동의 성과를 발표할 수 있는 시간으로 활용하였습니다. 이어 열린 교류회에서는 출전자와 심사위원, 지도하는 선생님, 학습자들이 자연스럽게 대화를 가짐으로써 학습자와 지도자들에게 유익한 논의의 장이 되었습니다. 행사를 마친후 수상자들과 함께 기념촬영(도쿄 대회) 「말해보자 한국어」대회는 한국어 실력을 확인해볼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지만 한국어를 공부하고 또한 가르치는 사람들이 함께 모여 나누는 교류를 통해 한국어를 공부하는 것에 대한 즐거움을 새삼 확인하는 기회이기도 합니다.머리로 공부하고 외우는 한국어가 아닌 가슴으로 느끼고 즐기는 한국어가 될 수 있도록 대회를 준비하면서도 또한 개최당일에도 여러모로 신경쓰고 있습니다. K-POP의 인기로 인해 어린 학생층에게까지 한국어가 확산되고 있어 내년의 중고생 한국어 대회도 기대가 됩니다. 기사 끝 주동경 한국문화원 | 2010.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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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과정과 절차 통한 신뢰가 국격의 밑거름

    과정과 절차 통한 ‘신뢰’가 국격의 밑거름

    이 글이 게재될 즈음에는 서울에서 한창 G20 정상회의가 끝난 후 성과에 대한 논의들이 이루어지고 있을 것입니다. 대통령 말씀대로 유사 이래 우리나라가 주최하는 최대 행사라는 G20 정상회담을 준비하는 과정서 시민생활에 불편이 생기면서 여기저기 불만의 목소리도 나왔었나 봅니다. 큰 손님을 맞이하면서 손님에게 불편을 끼치지 않으려 이것저것 신경 써야 하는 것도 많고 이왕 손님을 맞는 김에 여기저기 단장을 하며 자기 집 자랑도 하고 싶은 것은 손님을 맞는 집주인의 인지상정이자 손님에 대한 예의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잠깐의 불편함은 감수해야 하지 싶습니다. 서울에서 열린 G20 정상회담에 큰 관심을 갖고 지켜본 곳은 아마도 국내언론이 아닐까 싶습니다. G20정상회담 개최가 결정된 이후 G20 참가국인 독일 정상과의 인터뷰 요청이 쇄도한 것은 이러한 언론의 관심이 반영된 것이겠지요.국내 방송사와 중앙일간지들은 올해 초부터 독일 국가정상인 앙겔라 메르켈 총리와의 인터뷰 주선을 요청해왔습니다. 언론사 사장 명의의 인터뷰 요청 서한도 보내오고 G20 준비위원회 명의의 협조요청서한도 보내오는 등 인터뷰를 성사시키기 위해 정성을 다했습니다. 하지만 인터뷰 시간을 할애하기에는 세계 주요 경제국이자 유럽연합을 좌지우지하는 독일 국가정상이 처리해야 할 일정과 현안은 너무 많았는가 봅니다. 국내 언론사에서 보내온 인터뷰 요청서한과 협조 요청서한 등을 전달하고 독일 연방총리의 공보실 관계자와 연방공보처 담당자와 직접 만나 빠른 시간 내에 총리와의 인터뷰를 성사시키기 위해 노력했지만, 그때마다 돌아 온 대답은 "아직은 일정상 힘들다. 기다려 달라"라는 말이었습니다.그렇게 몇 주가 지나고 몇 개월이 지나도록 독일 총리와의 인터뷰 성사여부는 확정되지 않았고 8월이면 이야기해줄 수 있다던 대답이 9월, 10월로 미루어졌습니다. 10월 중순이 되자 독일 총리실과 연방공보처에서 국내 언론과 독일총리와의 인터뷰 일정을 잡아줄 수 있다는 연락이 왔습니다. 다만 국내언론과의 인터뷰는 1회에 그치고 할애된 시간도 20분 정도라는 통보였습니다. 독일 총리와의 인터뷰를 원하는 언론사는 많았고, 일방적으로 특정 언론사에 인터뷰를 배정한다면 다른 언론사들의 불만을 사게 될 것이 자명했습니다. 해결 방법은 오히려 간단합니다. 언론사 공동기자회견 형식을 취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공동기자회견 형태가 된다면, 질문순서나 진행방식 등을 조정하는 사소한 문제부터 해결해야 할 일들이 많다는 문제가 있었습니다.베를린에 특파원이 주재하는 2개 언론사와 프랑스 파리에 특파원이 주재하는 5개 언론사를 총리와의 공동기자회견에 참여시키기로 하고, 독일 정부측과 특파원단 사이를 오가면서 정확한 인터뷰 일정 및 인터뷰 진행방식을 결정하고 인터뷰 주제 역시 사전에 특파원단과의 협의를 통해 독일쪽에 전달함으로써 모든 준비가 갖추어진 것으로 보였습니다. 단지 20분 정도에 불과한 인터뷰였지만 국가정상과의 인터뷰이다 보니, 신경 써야 할 절차도 많았고 기자단과 독일 총리실과의 입장을 조율하는 것도 그리 간단하지는 않았지만 어쨌든 정해진 날짜에 정해진 장소에서 총리와 인터뷰만 실시하면 끝나는 상황이었습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오른쪽에서 두번째)와 함께 한 필자(왼쪽에서 두번째) 하지만 문제는 모든 것이 확정된 순간에 나타났습니다. 공동기자회견에 참석하기로 한 2개 방송사가 인터뷰 시일에 임박해서야 불참을 통보해왔기 때문입니다. 원래 방송사를 포함해 7개 매체가 참여하는 공동인터뷰로 진행하기로 한 것이라 뉴스가치가 상대적으로 떨어진다는 판단이었던 듯 합니다. 비록 'one of them'으로 참가한다는 점에서 이해할 수 없는 일은 아니었지만, 국가정상과의 인터뷰 약속을 취소하는 것은 예상치 못한 일이었습니다. 2개 언론사가 불참하게 되면서 해결해야 할 일이 한두 가지가 아니었습니다. 총리실에 출입하게 될 차량 종류와 숫자를 변경하고 차량번호를 새로 통보해야 하는 것, 인터뷰 참가 기자단 명단을 새로 작성해서 통보하는 것 등의 사소한 문제부터 기본적으로 해당 언론사의 불참을 독일측에 통보하고 사유를 설명하는 것 자체가 매우 곤혹스러운 일이었습니다. 게다가 인터뷰 당일 날 현장에 도착해서도 인터뷰 진행 방식을 변경해야 했습니다. 결국 기존에 협의했던 계획이 쓸모없는 것이 돼버린 것입니다.어쨌든 한국언론사상 최초의 '독일 총리 인터뷰' 자체는 무사히 끝났습니다. 독일어에는 "Endes gut. Alles gut"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끝이 좋으면 모든 것이 좋다"는 말입니다. 하지만 누구나 그렇게 생각하는 것은 아닌가 봅니다. 독일 총리와의 인터뷰가 끝나고 사무실에 돌아온 후, 제가 상대했던 독일쪽 관계자로부터 한 통의 이메일이 와 있었습니다. 2개 언론사 불참, 현장에서의 인터뷰 진행방식 변경 등 독일 총리와의 인터뷰 실시과정에서 잦은 계획 변경이 있었다는 점에 대해 큰 불만을 털어 놓고 있었습니다. 사과의 뜻을 밝히고 그간의 노력에 대해 깊이 감사한다는 편지를 보냈지만 그의 불만이 누그러질지는 모르겠습니다.우리는 '국격'을 이야기합니다. '국가이미지 제고'라는 말도 합니다. 이번 G20 개최를 통해 우리나라의 국격이 상승하고 국가이미지가 제고될 것이라 기대되고 있습니다. '국격' 혹은 '국가이미지'에 대해 학술적 정의에서부터 경제적 효과에 대한 전문적인 분석 등도 있지만, '국격' 혹은 '국가이미지'의 기본이란 간단히 말하면 상대방에게 '신뢰'를 주는 것이라 볼 수 있습니다. 값이 비싸더라도 유명제품을 구입하는 것은 바로 해당제품에 대한 '신뢰' 때문이듯이, 세계가 우리의 국격을 인정하고 국가이미지를 긍정적으로 평가하게 되는 것은 우리에 대한 '신뢰'가 쌓일 때가 아닐까 싶습니다. 좋은 결과를 얻는 것도 중요하지만, 결과를 이끌어내는 과정에서 '신뢰'를 얻는 것도 중요합니다. 우리는 원조수혜국에서 원조공여국으로 눈부신 성장을 했다고 자부하지만, 당장의 결과만을 평가하며 상대방의 신뢰를 얻는 과정이 부족하다면 '벼락부자'의 오만한 자랑으로밖에 비치지 않을 것입니다. 제게 불만의 이메일을 보냈던 그 관계자가 비록 우리말로 이해할 수는 없겠지만, 이 자리를 빌어 다시 한번 사과의 말을 전합니다. 기사 끝 주독일 한국문화원 | 2010.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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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문화관광의 밤 in 도야마/야마가타 개최

    한국문화관광의 밤 in 도야마/야마가타 개최

    - 한국문화관광의 밤 in 도야마/야마가타 개최 -도쿄 한국문화원 국내 언론에도 종종 보도되지만 요즘 일본 내에서의 한국가요 및 걸 그룹에 대한 인기로 한국문화에 대한 관심층이 10대에까지 넓어지면서 한국문화를 접하고자 하는 수요도 늘어나 다양한 한국문화를 알리는 행사를 개최하고 있습니다. 도야마현과 야마가타현에서 개최된「한국문화관광의 밤」에는 많은 일본인들이 높은 관심을 보였다.세계 다른 지역과 다른 행사성격의 차이도 이러한 일본인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에서 비롯된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관심은 높아지고 관련 행사도 나날이 늘어갑니다만 넓은 일본을 상대로 한국문화를 곳곳에 전달하는 것이 쉽지만은 않습니다. 일본에 대해 작은 섬나라라는 인식을 갖고 있지만 실제 일본은 한반도 면적의 약 1.5배에 달하고 인구도 1억 2천5백만명으로 남북한 인구의 약 2배에 달하는 큰 나라입니다.일본에는 현재 도쿄, 오사카 2곳에 한국문화원이 있습니다만 지리적 여건상 각 소재지를 중심으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지리적 한계점을 벗어나기 위해 주일한국문화원에서는 각 지역과 연계하여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태권도 시범단 Y-Kick 태권도 퍼포먼스 한국문화관광 사진전. 희망요청에 따라 출장 태권도 체험교실이나 찾아가는 태권도 시범행사는 물론 한국가요콘테스트, 말해보자 한국어 대회 등은 해당지역의 단체와 협력하여 지방대회개최를 통해 한국문화를 알리고 있지요.그중 하나의 활동으로 지난 11월말「한국문화관광의 밤」행사를 2개 지역에서 개최하였습니다. 일본 중부지방 유수의 산업/관광도시인 도야마현과 동북지방의 거점도시인 야마가타현의 방한 관광객 유치 및 한국문화 보급, 태권도 홍보를 위하여 해당지역 지자체 및 관련단체와 협력하여 관광을 중심으로 한 한국문화를 알리는 행사입니다.관광과 문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도록 영화상영과 함께 관광상품 전시, 태권도 시범 등 여러 가지 행사를 같이 개최하여, 지역 매스컴의 뜨거운 관심 속에서 진행되었고 도야마테레비, 북일본신문, 도야마신문, 야마가타신문 등에서 취재를 하였으며 많은 관람자가 한국문화를 가까이 접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습니다.지방에서는 한국영화를 모두 공개하지 않는 경우가 많아 한국영화를 보려고 온 관객들로 회장은 가득 찼고 한국영화 상영에 앞서 태권도 시범을 선보였습니다.태권도 시범단 Y-Kick은 용인대학교 학생들이 주축이 되어서 만든 대학교 시범단 (졸업생 포함)으로 공연을 펼쳤으며 전통무예로서의 태권도에 전통음악과 무용을 곁들인 퍼포먼스 형태에 가까운 공연을 펼쳐 뜨거운 박수를 받았습니다.앞으로도 딱딱하게 한국문화를 전하기보다는 한국문화가 즐겁고 재미있다!라는 생각이 들 수 있는 행사를 개최하고자 합니다. 일본에서의 활동을 종종 전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기사 끝 주동경 한국문화원 | 2010.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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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류방송「何でも韓でも!!(한국의 이모저모)」일본에서 인기 폭발

    한류방송「何でも韓でも!!(한국의 이모저모)」일본에서 인기 폭발

    해외문화홍보원 주일한국문화원에서는 평소 한국문화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는 일본인을 대상으로 보다 자세하고 보다 즐겁게 한국문화관련 정보를 전달하기 위해 인터넷 라디오 방송「何でも韓でも!!(난데모 간데모 - 한국의 이모저모)」(매주 월요일 갱신, 현재까지 총27회 방송)를 지난 6월부터 진행해오고 있습니다. 지난 12월4일 도쿄 한국문화원에서 열린 인터넷 라디오 방송「何でも韓でも!!(난데모 간데모 - 한국의 이모저모)」의 공개방송 모습.첫 방송을 시작한 이후 순식간에 반년이 지났습니다만 그동안 방송을 통해서 송유중(한류 엔터테이너), 다카하시 유키(프리 아나운서), 김경태(일본에서 활동하는 배우) 3명의 진행자와 함께 최신 가요, 드라마, 영상 등의 정보를 비롯한 다양한 한국 문화의 매력을 여러 각도에서 소개하였고, 이에 많은 청취자 분들께 호평을 받고 있습니다. 한편 라디오를 청취하시는 많은 분들로부터 라디오수록을 공개했으면 한다는 의견이 많아 그 성원에 보답함과 동시에 청취자와의 친밀감을 높이고 한국 문화를 보다 가깝게 느끼며 즐기실 수 있도록 최초로 인터넷 라디오 방송 「何でも韓でも!!(한국의 이모저모)」의 공개 녹음 방송을 지난 12월 4일 한마당 홀에서 실시하였습니다. 한일 두 나라의 쌍방향 문화소통 큰 의미 이리에 요스케의 일본 전통악기 퉁소 연주. 평소에 인터넷 라디오로만 소식을 전했던 라디오 진행자 다카하시 유키, 김경태, 송유중씨가 무대에 등장하여 녹음, 녹화를 진행했으며 청취자들도 함께 참여할 수 있는 특별 기획 코너, 한류가수 KIHOO씨와 일본의 전통 악기인 퉁소 연주자 이리에 요스케씨를 특별 게스트로 맞이하여 한일 전통 문화와 현대 대중문화가 어우러지는 한일 음악 교류 스테이지 등 푸짐한 내용으로 진행 되었습니다.이번 행사는 해외에 있는 한국문화원에서는 최초로 기획·진행된 행사로 일방적으로 한국문화를 전달하는 것이 아닌 청취자가 직접 참여하는 쌍방향 행사라는데 큰 의미를 담고 있으며 정부기관이라는 딱딱한 이미지에서 탈피하여 친근하게 주재국 국민에게 다가갈 수 있는 새로운 시도로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공개방송 출연진들이 강기홍 문화원장(가운데)과 함께 인사하고 있다앞으로도 라디오 방송을 통해서 영화, 드라마 등을 통해서 조성된 한류분위기가 스포츠, 국악, 무용, 클래식 등 다양한 장르로 파급될 수 있도록 관련 분야 행사의 유치 및 홍보 활동을 전개해 나가고자 합니다.기사 끝 주동경 한국문화원 | 2010.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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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하이엑스포와 함께 했던 6개월

    상하이엑스포와 함께 했던 6개월

    190개 국가, 56개 국제기구가 참가하고, 7,308만 명이 참관했다는 상하이엑스포가 드디어 막을 내렸다. 상하이엑스포에 관하여 이미 많은 분들이 언급하여 식상할 수도 있겠지만 상해문화원장이자 이런 저런 일로 엑스포 현장을 수십 번 찾은 필자로서 이번 엑스포에 대하여 어떤 형태로든 언급을 하는 것이 도리라 생각되어 간단하게나마 소회를 밝히고자 한다.2010년 10월 그들은 행복했다!1851년 영국 수정궁(Crystal Palace)에서 처음 시작된 엑스포(세계박람회)는, 당초 각국의 첨단 기술을 전시하고 교역하는 목적으로 출발했다. 현재와 같이 교통·통신이 발달하고 IT, 자동차, 화훼 등 전문 박람회가 수시로 개최됨에 따라 엑스포도 점차 국가이미지를 홍보하는 장으로 그 기능과 성격을 달리하였고, 그 결정체가 이번 상하이엑스포가 아니었나 생각한다. 이러한 엑스포 성격 변화에 대하여 많은 사람들이 엑스포 무용론을 제기하고 있고, 특히 엑스포 참가로 얻을 것이 별로 없다고 생각한 미국은 상하이엑스포 참가 자체를 탐탁치 않게 여기고 있다가 미국이 빠진 엑스포를 상상할 수 없었던 중국의 협박에 못 이겨 거의 맨 마지막으로 참가를 결정하게 된다.중국은 이번 엑스포를 계기로 자국민들에게는 안방에서 세계를 보여주고, 외국인들에게는 중국의 발전된 모습을 보여주는 것을 주요 목적으로 삼았고, 당초 목표했던 7,000만 명을 상회하는 관람객을 동원함으로써, 그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였다고 자평한 바 있다. 상하이 황포강(黃浦江) 양 변에서 개최된 이번 엑스포는 현재의 중국이 어떤 나라인가를 여실히 보여준 대형 이벤트였다. 잘 정비되고 단장된 인구 2,000만의 상하이 전역, 특히 엑스포에 인접한 아름다운 근대 건축물의 외탄(外灘), 초고층 건물군의 포동(浦東) 금융 중심가는 중국인들에게는 국력 신장의 자부심을, 이곳을 찾거나 TV로 수차례 보았을 한국을 비롯한 외국인들에게는 G2로 부상한 중국의 실체를 보는 것 같아 다소 긴장감을 주었으리라 생각된다.40도를 오르내리는 무더위 속에서 괜찮은 전시관 하나 보는데 평균 서너 시간은 줄을 서야 함에도 불평 한마디 하지 않는 중국인들을 보면서, 호기심일까? 아니면 오랜 역사의 질곡 속에서 익숙해진 인내심일까? 자못 궁금했다. 불현듯 한국전쟁 당시 인해전술이 떠오르는 것은 어떤 상관관계가 있단 말인가?상하이엑스포 한국관역대 최대 규모의 엑스포답게 각종 기록이 쏟아졌고, 한국관도 예외는 아니었다. 당초 예상 600만 명을 훌쩍 초과하는 725만 명이 관람함으로써 한국관 역시 기대 이상의 성과를 달성하였다. 한글 자모로 단장된 아름다운 조형의 외관, 다른 전시관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확 트인 1층에서 매일 진행되는 한국 전통 공연, IT강국답게 2층 전시장에 마련된 각양각색의 첨단기술 전시물 및 영상물은 중국관, 일본관, 사우디아라비아관 등과 함께 관람객들이 가장 즐겨 찾는 국가관으로서 손색이 없었다. 그러나 수십 번 엑스포 현장을 찾은 필자가 갈 때마다 매번 느끼는 것은 일종의 안타까움이다. 과연 우리가 보여주고 싶은 것을 전부 다 보여 주었을까? 아니면 너무 많은 것을 보여주고자 한 것은 아니었는가? 하는 것이다. 우리의 모두를 보여주지 못한 '아쉬움'과 모두를 보여주고자 했던 '욕심'이 필자뿐 아니라 관람객들에게도 전달되지 않았을까 하는 우려마저 들게 했다. 사우디아라비아관은 비록 일본 기술로 만든 것이지만 상하이엑스포의 주제인 도시, 환경에 충실하고 사우디아라비아의 특색을 담은 대형 아이맥스 하나로 이번 상하이엑스포 최고 인기관이 되었다. 일본관은 우리와 같은 IT강국임에도 불구하고 IT기술을 오히려 적게 활용하고 - 혹은 배격하면서 - 인간적인, 환경적인 측면을 부각함으로써 사우디아라비아관과 더불어 최고 인기관이 되었다.선택과 집중. 한정된 공간에서 무엇을 보여줄 것인가를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단어들이지만, 우리가 너무나 자주 잊어버리는 단어들이기도 하다. 이번 상하이엑스포에서 우리는 보여줄 것은 너무 많은데, 무엇을 어떻게 잘 보여줄 것인지에 대한 선택과 집중의 기술이 부족했던 것은 아닌가 생각해본다. 장사성 주상하이 한국문화원장앞서 언급했듯이 이제 엑스포는 그 기능과 성격이 바뀌었다. 무용론은 아직 대세가 아닌 만큼, 여수엑스포를 비롯한 앞으로 개최될 엑스포를 위하여 지금보다 좀 더 치밀한 준비가 필요하지 않나 생각하면서, 필자가 안내했던 많은 손님들이, 그리고 필자만큼이나 상하이엑스포를 여러 차례 찾았던 지인들이 필자에게 하나같이 했던 질문을 끝으로 6개월간의 상하이엑스포에 대한 소회를 마무리하고자 한다."엑스포, 이젠 문화부가 하는 것이 맞지 않아?"기사 끝 주상해 한국문화원 | 2010.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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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도네시아서 드디어 폭발한 한류

    인도네시아서 드디어 폭발한 ‘한류’

    2010년 10월 그들은 행복했다! 10월 12일은 조용하던 자카르타 스나얀 지역이 젊은이들의 함성과 괴성으로 일순간 바뀐 날이다. 공연 시작 3시간 전부터 길게 늘어선 줄은 끝이 보이지 않았다. 적도의 뜨거운 태양도 한국 가수들을 보고 노래를 직접 들으려는 흔치 않은 기회를 잡으려는 그들의 열망을 잠재울 수는 없었다. 실은 이런 현상은 이미 오래전부터 시작되었다. 어떤 한국가수들이 올지 결정도 되기 전에 가수들의 참가여부를 묻는 전화가 연일 빗발쳤다. 이때만 해도 감히 안일하게 일부 극성팬들이겠지 하고 치부했었다. 누구 하나 이번 행사가 이렇게 현지인들의 한국에 대한 관심을 폭발시킬 것이라고는 생각지 못한 것이다.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에서는 지난 10월(10.11-16) 국가브랜드 위원회에서 주관한 "인도네시아-한국 주간" 행사가 열렸다. 총 20여 가지의 문화·학술·전시 행사가 양국관계의 우호를 다짐하며 거행되었다. 그 중에서 양국 가수들의 공연이 펼쳐진 우정나눔콘서트는 자카르타의 10월 밤을 뜨겁게 달구기에 부족하지 않았다. 실은 작년에는 이보다 더 큰 콘서트를 준비했었다. 7월에 발생했던 폭탄 테러로 모든 것이 중단되지만 않았어도 인도네시아 한류는 일찍 폭발했을 것이다. 사실 동남아에 퍼져 있는 한류가 인도네시아에 본격적으로 상륙한 것은 2006년 이후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현지 한 방송국에서 방영한 한국 드라마로 인해 많은 현지인들의 한국에 대해 관심을 갖기 시작했고 관련 팬클럽 등이 생겨났다. 어딜 가나 많은 사람들이 한국에 대해 좋은 감정을 가지고 있고 특히 젊은이들은 한국 노래를 부르는 것에 큰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 그러나 문제는 한류 가수나 연예인들이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태국 등에는 자주 오지만 인도네시아는 먼 나라 얘기였다. 일고 있는 불꽃을 폭발시켜 줄 촉매제가 부족했었다. 이런 찰라 이루어진 이번 행사는 끓고 있던 현지인들의 욕망을 한순간에 터뜨려 버린 거대한 화산 같았다. 공연 출연가수들이 결정된 이후부터 필자는 언론인, 공무원, 학생, 팬클럽 등 많은 사람들로부터 걸려온 수많은 압력성(?) 전화에 시달려야 했다. 이런 행복한 고민이 너무 많은 요구사항을 접한 나중에는 엄청난 부담으로 다가왔다. 콘서트 장엔 3천여명의 현지인들로 메워졌고 현지인들의 넘쳐나는 요구로 아리랑 TV의 현지 파트너는 급기야 야외에 대형 스크린을 설치하지 않을 수 없었다. 2천여 팬들은 이것으로 아쉬움을 달래야만 했다. 좀 더 큰 곳에서 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두고두고 남는 대목이다. 티켓을 구하지 못해 철망 밖에서 미스터, 미스터를 애타게 부르던 소녀들의 간절한 눈망울을 애써 외면해야 했던 것은 너무도 참기 어려운 고통이었음을 솔직히 고백한다. 우리 측 VIP와 함께 몰래(?) 들어와 버린 똑똑한 소녀들의 행복에 찬 얼굴표정 또한 잊기 어려울 것이다. 자카르타에서 차로 10시간이나 걸리는 곳에 사는 한 팬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한국영화를 보기위해 왔으며 "너무도 행복했다"고 말했다. 필자는 이 보도를 접하면서 그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주지 못한 것이 못내 아쉬웠다. 지진, 화산 등 온갖 자연재해로 신음하고 있는 나라, 한때 북한과 친했던 그러나 지금은 우리의 10번째 교역 상대국인 나라, 우리 기업체 1,200여개가 활동하고 있는 나라 인도네시아에서 울려 퍼진 양국 가수들의 화합의 노래는 현지인들을 행복하게 만들기에 충분했다. 한편 이번 행사에는 이외에도 한복-바틱 패션쇼, 비트공연, K-POP 콘테스트, 한국음식 경연대회 등이 다채롭게 구성돼 언론과 현지인들의 많은 호응을 받았다. 지면 관계상 이런 행사들을 일일이 소개하지 못해 미안한 마음이다. 그러나 이런 행사 하나 하나가 인도네시아에서 한류 바람을 다시 점화시키는 밑거름이 됐음은 두말할 필요도 없을 것이다. 김현기 주인도네시아 문화홍보관필자의 간절한 소망은 이번에 인도네시아의 한류를 느끼고 돌아간 관계자들이 더 많은 기회를 이곳에서 갖게 되는 것이다. 국가이미지 제고 차원은 물론 비즈니스 면에서도 우리문화가 성장할 수 있는 충분한 시장과 토대가 마련돼 있기 때문이다. 현재도 지진과 화산 폭발로 신음하고 있는 인도네시아 인들에게 희망이라는 소중한 끈을 계속 붙잡고 있을 것을 주문하고 싶다. 또한 한국에도 인도네시아 문화를 알리려는 노력들이 활성화돼 양국문화가 진정으로 발전하는 그날이 좀 더 빨리 오길 고대해 본다.기사 끝 주인도네시아 한국문화원 | 2010.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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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르헨티나가 한류 사각지대라는데

    아르헨티나가 한류 사각지대라는데…

    '엄마 찾아 삼만리'의 마르코가 향한 나라, 아르헨티나 에바 페론, 마라도나, 탱고, 팜파스, 아사도(쇠고기 바비큐) 등으로 유명한 아르헨티나는 1940년대 까지만 해도 GDP가 이탈리아 GDP의 두배를 넘었다. 그래서 19세기 말과 20세기 초반에 이탈리아를 비롯한 영국, 프랑스, 독일, 러시아, 헝가리 출신의 많은 이민자들이 새로운 부를 찾아 아르헨티나로 이주했다.아르헨티나는 그 시절 세계 8위의 경제대국이었고, 지금까지 2명의 노벨의학상을 포함해 총 5명의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한 지성적인 나라이기도 하다.지금의 486세대가 10대 청소년일 때 많이 본 만화영화 '엄마 찾아 삼만리'에서 가정부 생활을 하기 위해 떠난 엄마를 찾으러 9살의 이탈리아 소년 마르코가 향한 나라가 바로 아르헨티나였다. 지난 2009년 부임 이후 항상 나의 멘토 역할을 해 주고 있는 좋은 친구 알베르토(Alberto)는 아르헨티나 사람, 그 중에서도 '포르테뇨'(Porteño : 부에노스아이레스 사람)의 정체성을 이렇게 표현한다."스페인어로 말하고, 프랑스인처럼 살며, 영국인이 되기를 원하는 이태리사람"(A Porteño is an Italian who speaks Spanish, lives like a Frenchman and wants to be English)한류 사각지대, 아르헨티나? 이렇게 아르헨티나는 유럽중심의 사고와 정체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많은 한류 전문가들이 최근까지 아르헨티나를 한류 사각지대로 분류해 왔다. 90년대 중반 중국과 동남아시아에서부터 일기 시작한 한류 열풍이 2002년 한일 월드컵을 계기로 아시아를 넘어 멕시코, 칠레, 페루, 에콰도르 등 지구 반대편의 많은 중남미 국가에까지 전파되었지만, 유독 아르헨티나의 경우, 이들 국가와는 달리 지금까지 공중파를 통한 한국 드라마 방영이 단 한 번도 이루어진 적이 없었다는 점을 한류 사각지대의 가장 확실한 증거로 들었다. 아르헨티나에서 열린 K-Pop 경연대회 본선 참가자와 심사위원 모두 모여 '사랑해 한국' 손하트를 그려 보이고 있다. 아르헨티나는 국민의 97%가 백인으로 구성되어 있어 강한 유럽 지향의 국민정서를 나타내고 있을 뿐 아니라, 지리적으로도 한국과 가장 먼 대척점(지구둘레가 4만 킬로미터, 서울에서 부에노스아이레스간 거리가 약 2만 킬로미터)에 위치하기 때문에 교류하기 어렵다고 판단하고, 한국 대중문화가 인기를 얻지 못할 것으로 지레 짐작을 했던 것이다.물론, 우리 정부를 비롯한 연예기획사나 방송사 등 민간부문에서도 아르헨티나에 대해 별다른 관심을 보이지 않았던 것도 사실이다. 지난 2003년 멕시코에서 처음으로 한국드라마를 소개하여 수 천명의 멕시코 한류 팬클럽 회원들이 한국사랑 모임을 만드는 결정적 동기를 제공한 공로(?)로 국내 언론에서 '중남미 한류 전도사'로 불리워졌던 필자가 아르헨티나 도착 후, 가까운 몇몇 분들에게 아르헨티나에서도 한류를 전파하고 싶다는 소망을 피력했을 때, 모두가 허황된 꿈이라고 웃어 넘겨 버린 적이 있었다. 아르헨티나 한류 팬클럽을 위한 특별 프로그램 추진 비록 한국 드라마가 단 한 번도 현지 방송에서 방영된 적 없지만, YouTube, Twitter, Facebook 등 소셜 네트워크를 통해 슈퍼주니어, 동방신기, 소녀시대, 원더걸스, 샤이니 등 한류 스타에 열광하는 아르헨티나인들이 2008년부터 차츰 생겨나기 시작했다. 이를 포착한 주아르헨티나 중남미한국문화원에서 2009년 이후 '역동적인 한국으로의 여행' 프로그램을 정기적으로 추진한 결과, 한류 팬클럽의 규모가 꾸준히 확대되어, 지금은 1,000 여명이 넘는 아르헨티나 젊은이들이 한국사랑 모임을 결성하여 활동하고 있다. America24 방송에 출연하여 K-Pop 경연대회를 소개하는 이종률 문화원장.과거에는 '겨울연가', '이브의 모든 것', '별은 내 가슴에' 등 몇 편의 인기드라마와 배용준, 장동건, 안재욱 등으로 대표되는 배우들이 한류를 이끌었지만, 지금은 아이돌 그룹의 대중가요가 한류의 중심으로 떠오르고 있다.아르헨티나는 한국드라마나 인기배우 중심의 한류 1세대를 거치지 않고, 바로 아이돌 가수 중심의 한류 2세대로 진입한 특이한 경우로 볼 수 있다. 아르헨티나의 대다수 한류 팬클럽 회원들은 K-Pop을 좋아하는 10대 중반에서 20대 후반의 젊은이들이다.비록 여타 중남미 국가에 비해 시작은 미미하지만, 문화적으로 인근 국가에 파급력이 큰 아르헨티나에서 중남미 K-Pop 경연대회를 개최하면, 에너지 자원과 식량 자원의 보고로 최근 들어 그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는 중남미 국가 전체에 한류 바람을 일으킬 수 있다는데 착안해서 지난 4월 초부터 행사를 준비해 왔다.한인동포 2세, 현지인 한류 팬클럽 회원 등 국적과 소속은 다르지만 한국 대중문화를 아낌없이 사랑하는 다국적 자원봉사자 13명이 행사 준비를 열정적으로 도와주었다.국제행사 규모로 치른 한류 최초 K-Pop 경연대회 지금까지 K-Pop 경연대회가 일본, 중국, 멕시코, 칠레 등 개별국가 단위로 열린 적은 있으나 멕시코, 코스타리카, 도미니카, 에콰도르, 콜롬비아, 베네수엘라, 페루, 칠레, 파라과이, 아르헨티나 등 여러 중남미 국가에서 함께 참가하여 국제행사 규모로 치러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아르헨티나 여성 5인조 스튜디오 타바이의 본선 경연 모습 총 10개국 92개팀 281명이 참가한 예선을 거쳐 선발된 6개국 11개팀이 지난 10월 10일 삼성 스튜디오에서 개최된 본선에서 일주일간의 방한 초청장이 부상으로 주어지는 대망의 1등은 남성 5인조 아이돌 그룹 샤이니의 "혜야"를 부른 아르헨티나 출신 여성 참가자 '비꼬'(Viqo)가 차지했고, 2등은 페루 출신 참가자, 3등은 칠레 출신 참가자가 차지했다.2010 미스 아르헨티나 중남미 K-Pop 명예홍보대사로 위촉 아르헨티나 현지 언론의 관심도를 높인다는 차원에서 아르헨티나의 유명 음악밴드 "La Portuaria" 멤버이자 이창동 감독의 '밀양'(2007년 칸느 영화제 여우주연상 수상)의 사운드 트랙 작곡자로 유명한 음악가 '크리스티안 바소'(Christian BASSO) 등이 심사를 맡고, 본선 행사 직전에 2010년 미스 아르헨티나 '예시카 디 빈첸소'(Yesica Di Vincenzo)를 '중남미 K-Pop 명예홍보대사'로 임명하였다. 미국 거주 5천만 히스패닉도 '한류' 타겟 이번 경연대회로 아르헨티나 최대 부수 일간지 '끌라린'(Clarin)과 '아메리카 24'(America 24) 방송 등 현지언론을 통해 아르헨티나인들에게 한국 대중문화의 우수성을 소개한 것도 의미가 있지만, 보다 중요한 것은 한국과 한국인을 사랑하는 중남미 각국의 한류 팬클럽 회원들이 처음으로 서로 만나고 교류하는 기회를 가졌다는데 더 큰 의미가 있다고 본다. 이들은 각자의 나라로 돌아가서도 '한류'라는 공통분모를 가지고, 지속적으로 한국을 사랑할 것이기 때문이다.본선 경연 모습을 취재하러 카메라맨을 대동하고 온 유명 방송 진행자 '라파엘 벨라스케스'(Rafael Velazquez)는 "중남미 여러 나라, 그리고 아르헨티나에도 한류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는데 놀랐다. 조만간 한류 특집을 기획하고 싶다. 도와 달라"고 문화원에 SOS를 요청했다. 내년쯤에는 "아르헨티나를 마지막으로 중남미에서 한류 사각지대가 해소되었다"라는 말이 자연스럽게 한류 전문가들로부터 흘러나왔으면 좋겠다. 그리고 중남미의 한류 팬클럽 회원을 단순하게 라틴 아메리카에 한정시키지 말고, 스페인어를 모국어나 공용어로 하면서 미국에서 생활하고 있는 5천만 이상의 히스패닉도 타겟이 되었으면 좋겠다. 샤이니의 '혜야'를 불러 1등을 차지한 비꼬(Viqo) 양. 과연 '비꼬'는 샤이니를 만날 수 있을까? 두 번에 걸친 예선, 비디오 심사와 본선 행사를 모두 끝낸 지금, 준비과정에서 예선 통과자 중 페루 소녀가 미성년자인 관계로 부모로부터 참가 동의서를 받지 못해 자신의 부모를 대신 설득해 달라고 요청해 왔던 일, 예선에서 떨어진 수 십명의 각 국 참가자들이 인터넷상에서 재심사를 요청했을 때 난감했던 상황, 본선 참가가 결정이 되었으나 갑자기 다리를 다쳐 참가가 어렵게 되자 내년에 참가를 보장해 달라고 펑펑 울던 도미니카 참가자와 나누었던 새벽의 전화통화 등 모든 안타까웠던 순간들이 주마등처럼 지나간다. 하지만 처음 시작치고는 한류 사각지대 해소에 도움을 준 성공한 행사로 평가 받아 나름대로 만족하고 있다.다만, '혜야'를 불러 1등을 차지한 '비꼬'양에게 어떻게 하면 방한 기간 중에 샤이니를 만나게 해 줄 수 있을까?, 2011년 행사에 한국의 유명 아이돌 스타를 이곳 아르헨티나로 불러 공연하도록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행사 홍보 차원에서 젊은이들에게 인기가 많은 MTV를 후원사로 참여하게 만들려면 누구와 접촉해야 하나? 하는 또 다른 고민에 빠져 있다.기사 끝 주아르헨티나 한국문화원 | 2010.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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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25 참전 영국 노병에 전한 세가지 선물

    6.25 참전 영국 노병에 전한 세가지 선물

    '과거로부터 온 선물'展, 작품그림엽서, 그리고 자선경매 주영국한국문화원이 2008년 1월 30일 런던의 중심지인 트라팔가 광장(Trafalgar Square) 인근에 문을 연지 2년 6개월이 지났다. 비교적 짧은 기간이지만 런던 현지에서 문화원이 나름대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으며, 내부적으로도 운영체제가 탄탄해지고 있다고 자평한다. 지난해 8월말 부임한 이후 1년여 간 있었던 많은 일들 중 이 지면을 통해 특별히 나누고 싶은 이야기가 있어 소개하고자 한다.6.25 전쟁 60주년을 맞는 금년 주영한국문화원에서도 이를 기념한 행사가 필요하다는 제안이 처음 나왔을 당시만 해도, 사실 누구나 생각할 수 있는 평범한 아이디어 수준이었다. 발상의 전환은 우리 문화원에서 일을 할 때 가장 우선시 하는 '현지의 관점에서, 고객을 중심으로'에서 시작되었다. 6.25 전쟁과 관련된 자료부터 찾아보니, 영국은 전쟁 당시 미국 다음으로 많은 파병을 한 나라였다. 5만 8000명이 참전했으며 이중 1109명이 전사했고 2674명이 부상당했다. 이들 참전용사를 주요 고객으로 행사를 추진해보자는 데에 자연스럽게 의견이 모아졌다.또한 참전용사에 대한 높은 사회적 예우, 기부문화를 중시하는 분위기 등과 같은 영국적 정서를 고려할 필요가 있다는 아이디어도 덧붙여졌다. 6.25 전쟁 참전 영국군 노병들에게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 위한 '한국 문화선물 3종 세트(전시회, 그림엽서, 자선경매)'는 이렇게 해서 마련되었다.첫 번째 선물 - 전시회 2010년 6월 15일부터 7월 17일 까지 주영국한국문화원에서는 6.25 전쟁 60주년을 기념한 작은 전시회가 열렸다. 전시의 영문제목은 'Present from the Past'로 '과거로부터 비롯된 현재' 라는 의미로 해석될 수도 있지만, 전시 자체가 '과거로부터 온 선물', 즉 젊은 시절 목숨을 아끼지 않고 한국을 도와준 영국 참전용사들에 대한 '감사전(感謝展)'을 갖고 있다는 점을 강조한 제목이었다.40명의 한국작가에게 6.25전쟁과 연관된 네 가지 주제(① 시간과 공간을 넘어선 연결, ② 파괴와 창조, ③ 잊혀진 전쟁, 잊을 수 없는 사람들, ④ 나의 대한민국 그리고 취약한 평화) 중 하나를 택하여 A4 크기의 소품으로 작품을 제작하도록 요청하였다. 상징적 의미에서 얼마 안 되는 작품제작비(100파운드, 한화 20만원)를 지원하고 출품작은 모두 기증하는 조건이었다. 이에 참여 작가들은 모두 흔쾌히 뜻을 같이 했다. 전시회 개막식 전시를 관람하는 참전용사들 6월 15일 개막한 전시회는 성공적이었다. 총 20회(지면 17, 방송 3)에 걸쳐 한국과 영국 현지에서 보도가 되었다. 특히, BBC World의 'Impact Asia'에 7분여간 보도되면서 영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도 전시가 널리 알려졌다. BBC의 간판 앵커로 부각되고 있는 미샬 후사인(Mishal Husain)은 보도 전에 문화원을 직접 방문하여 전시를 관람하였으며, 방송 중에는 자신이 인상 깊게 감상한 작품을 구체적으로 언급하면서 시청자의 관람을 권유하였다. 뿐만 아니라 개인 트위터에서 까지 전시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기도 했다. 현지의 유력 일간지 Guardian, 미술평론지 Art Monthly에서도 특별한 관심을 표명했다. 두 번째 선물 - 8만장의 그림엽서에 담은 감사의 마음 현재 4000여명의 6.25전쟁 참전용사가 영국 내에 생존해 있다. 대부분 80세 전후의 고령이며, 건강이 좋지 않거나 어렵게 생활을 하는 분들도 많다. 런던의 시내 중심부에 위치한 주영한국문화원에 전시회를 마련하기는 했지만, 지방에 거주하는 분들도 적지 않고 거동도 편치 않아 많은 분의 노병들이 전시장을 직접 방문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 그분들이 전시장을 찾지 못하더라도 작품을 감상할 수 있고, 아울러 주영한국문화원이 드리는 '감사의 마음'까지 느낄 수 있는 또 하나의 선물이 필요했다. 전시회에 출품된 작품을 활용한 그림엽서 세트를 제작하여 참전용사 개개인에게 전달한다면, 전시장 방문 여부와 상관없이 모든 참전용사가 작품을 즐길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전시 출품작 40종의 이미지를 활용하여 총 8만장의 그림엽서를 만들었고, 참전용사 개인별로는 서로 다른 그림엽서 20장을 한개의 세트로 포장하여 참전용사 전원에게 보내드렸다. 영국군참전용사회(British Korean Veterans Association)의 도움을 얻기는 했지만 쉬운 일은 아니었다. 노병들의 명단을 작성하고, 엽서를 포장하여 발송하는 데에 꼬박 열흘 남짓한 시간이 소요되었다. 문화원의 현지직원 Paul Wadey가 단기 인턴과 함께 기꺼이 이 일을 맡아주었다. 작품그림 엽서 그림 엽서 분류 및 포장 모습 그림엽서를 받아본 참전용사회 지부와 참전용사 개개인으로부터 많은 감사의 편지가 답지했다. 여러 편지들 중에서도 "과거의 은혜에 보답하고 이제는 도움을 주는, 그리고 다른 나라로부터 존경받을 만한 기념비적 나라(...your country is a monument to be admired by the rest of the world.)"라는 문구를 받았을 때 가장 큰 보람을 느꼈다. 작은 일이었지만 우리나라의 품격을 높이고 국가이미지 개선 효과도 컸다고 본다. "....한국전쟁은 많은 사람들에게는 잊혀진 전쟁으로 알려져 있지만 당신네 나라는 잊지 않았습니다. 이제 당신네 나라는 전 세계 다른 나라로부터 존경받을 만한 기념비적인 나라이고 우리 또한 그렇게 되기까지 할일을 한 것 같아 자랑스럽습니다..."(참전용사 단체 북서부 스코틀랜드 지부장 감사서한 중)세 번째 선물 - 자선경매 한 달간의 전시 종료 후 참여 작가들이 기증한 작품들은 자선경매를 통해 판매하고, 경매수익은 전액 참전 용사단체에 기부하기로 하였다. 7월 중순부터 약 3개월 동안 충분한 시간을 갖고 치밀하게 준비했지만, 맨 처음 행사를 기획하던 당시에는 전시회와 엽서선물에 비중을 두고 자선경매는 크게 부각시키지 않았다. 자선경매(charity auction)라는 너무도 생소한 행사가 성공적으로 마무리 될 수 있을지 전혀 가늠할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경매를 누가 할지, 어디서 할지, 수익금은 누가 어떻게 관리를 할지에서부터, 실제로 현지에서 어느 정도 호응이 있을지, 실제 작품구매로 이어질지도 모를 일이었다. 주변에도 너무 큰 기대는 하지 말라고 했다.소더비, 크리스티 등 경매회사들에 '맨땅에 헤딩하는 기분'으로 접촉하면서 자선경매 준비를 시작했다. 그런데 소더비(Sotheby''s) 측에서 바로 연락이 왔다. 취지가 너무 좋아서 수수료를 받지 않고 무료로 경매를 진행해주겠다는 것이었다. 그것도 소더비의 부회장인 해리 델마니 공작(Lord Harry Dalmeny)이 직접 경매를 관장하겠다는 제안이었다. 고무적이었다. 예술품 경매에 특별히 관심이 없는 사람이라도 소더비가 세계 최고의 경매회사라는 것쯤은 알고 있을 터이고, 따라서 행사의 권위와 공신력을 높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소더비가 자선경매에 참여하기로 하면서 경매절차 전반에 대해 기본적인 틀이 잡히기 시작했다. 그러나 경매를 실제로 준비하고 실행하는 것은 문화원의 몫이었다. 결코 만만치 않은 복잡한 문제들을 우리 스스로 해결해야만 했다. 산을 하나 넘었다 싶으면 또 하나 산이 나타나기를 반복하면서 문화원의 담당 김승민 큐레이터와 "이렇게 복잡하고 어려울 줄 알았다면 시작하지 않았을 텐데..."라고 이야기 하다가도 "기왕 시작한 것 성공할 수 있도록 합시다"라고 다짐하곤 했다자선경매를 영국군재향군인회(Royal British Legion)와 공동주관행사로 추진한 것도 준비과정에서 드러난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한 고민의 결과물이었다. 비록 좋은 취지에서 기획된 자선경매이지만 어디까지나 미술품 판매인만큼 세금문제 등 걸림돌이 많았다. 면세혜택을 받으려면 자선단체로 등록된 기관이 경매수익자가 되어야 했는데, 주영한국문화원은 당연히 여기에 해당되지 않았고, 한국전 참전용사 단체인 British Korean Veterans Association 역시 자선단체 요건에 부합되지 못했다. 이런저런 대안을 모색한 끝에 영국군재향군인회(Royal British Legion)를 접촉하여 그들의 도움을 받을 수 있었다.자선경매를 위해 10월 4일 월요일부터 일주일간 40점의 작품들은 문화원 전시공간에서 재전시(경매 프리뷰 전시)하였다. 경매는 10월 8일 금요일 저녁과 10월 11일 월요일 저녁에 두 번에 걸쳐 이루어 졌다. 경매 제1부는 참여도를 높이고 홍보효과를 극대화 할 수 있는 서면입찰경매(silent auction)로 하였으며, 등록을 하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제1부 서면입찰에서 가장 높은 응찰가를 받은 18점(당초 계획은 15점이었으나 동일 가격의 작품에 따라 3점을 추가 선정)의 작품은 제2부에서 경매사가 직접 경매하는 방식(live auction)을 통해 재경매되었다.제1부는 BBC앵커 미샬 후사인(Mishal Husain)이 기꺼이 진행해 주었다. 맨 처음 그녀를 에이전트를 통해 접촉했을 때는 1000만원 이상(6000파운드)을 사례비로 요구했다. 자선경매라는 점을 들어 문화원 큐레이터가 직접 연락을 취했고 상징적 의미에서 100만원(500파운드)을 주겠다고 제안했다. 흔쾌히 수락했고, 경매가 끝난 후 100만원 사례비도 기부금으로 내놓았다. 미샬 후사인이 기꺼이 문화원을 도와준 이면에는 전시회 보도 때의 인연도 있지만, 보도 이후에도 문화원이 공식·비공식적으로 그녀와 긴밀한 네트워크를 유지해온 것이 크게 기여했다. 예를 들면, 미샬 후세인이 9월 8일에 주관한 파키스탄 수해 돕기 자선경매에 문화원에서 문화원장과 문화원 큐레이터 부부 등이 직접 참석하여 후원하기도 하였다. 1부 경매 사회자 BBC 앵커 미샬 후사인과 래리 르바 참전용사의 축사. 제2부에서는 90여명의 초청자만 참석하도록 하였으며, 소더비 부회장인 해리 델마니 공작(Lord Harry Dalmeny)이 직접 진행(live auction)했다. 최고 낙찰가를 기록한 최영진 작품 '새'를 포함, 40작품이 모두 낙찰되었으며, 총 2만 180파운드(약 3600만원)의 후원금이 모금되었다. 성공적이었다. 해리 댈마니 공작(왼쪽)과 긴장과 화기가 넘치는 경매현장자선경매가 성공하기까지는 많은 분들의 자발적인 도움이 있었다. 런던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바이올린 연주자 김정민씨는 공연사례비를 받지 않고 바이올린을 연주해주었다. 또한 전시회 참여 작가 박제성(Je BAAK)은 이번 경매참석자들의 심금을 울린 특별영상을 무료로 제작해 주었다.이번 자선경매는 Art Monthly 11월호, Eastern Art Report 11월호 그리고 DIPLOMAT 11월호에도 기사화될 예정이다.두 마리 토끼 - 자선경매와 한식 세계화 자선경매를 본격적으로 준비하면서 리셉션은 어떤 방식으로 진행할 것인지도 고민거리였다.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제1부 경매는 스탠딩 리셉션에 카나페를 곁들이는 방식이 무난해보였다. 문제는 한정된 VIP 손님(90여명)이 참여하는 제2부 라이브 경매였다. 손님들의 품격이나 라이브 경매에 소요될 시간 등을 고려할 때 디너를 곁들여서 경매 분위기를 띄우는 것이 좋겠다는 조언이 있었다. 고민 끝에 제2부 경매에서는 경매 시작 전에 고품격 한식 정찬을 제공하기로 결정하였다. 자선경매의 기본취지에 한식 세계화 측면까지 고려한 '두 마리 토끼 잡기'였다. 자선경매에 기꺼이 참여할 만큼 문화예술에 관심이 있고 영국 현지에서의 사회적 지위도 있는 VIP들이라면, 이들을 대상으로 품격을 갖추어 우리의 음식문화를 제대로 알리는 것은 상당한 파급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판단하였다. 다행히 문화체육관광부(해외문화홍보원)의 추가지원, 농림수산식품부와 한식재단의 지원 및 URBY Organic International의 강선영 대표의 열정적인 도움에 힘입어 한식 디너행사를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었다. 한식만찬 전경 한식정찬은 '자연이 선물해준 식재료'라는 주제 하에 8코스의 한식메뉴로 구성되었다. 잡채, 만두국, 비빔밥, 불고기, 오미자차 등 대중적인 한식을 창의적인 시각에서 재해석한 메뉴를 한국 인터콘티넨탈 호텔 주방장 5인이 직접 요리해 대접하였다. 특히, 현지인들이 한식의 세계화 가능성에 대해 보다 쉽게 공감할 수 있도록 호주 출신의 폴 쉥크(Paul Schenk) 총주방장이 메뉴와 한식에 대해 직접 설명할 수 있는 시간을 전략적으로 할애하였다. 이번 한식정찬 메뉴는 11월 G20 정상회의의 갈라 디너에 제공될 메뉴라는 점에서 참석자들의 관심이 더욱 고조되었으며, G20에 대한 간접 홍보효과도 거둘 수 있었다. 경매가 끝나고 유명 사진작가 준 초이(Joon Choi)가 촬영한 한국음식 사진과 영어로 설명된 요리법이 담긴 한정판(100부) 책자를 참석귀빈에게 선물로 증정한 것도 매우 좋은 반응을 얻었다. 메인코스인 비빔밥 한식 요리책 증정숨겨진 야망 - 한국현대미술의 진출 이번 행사는 기본적으로는 6.25 전쟁 60주년을 기념하여 영국군 참전용사에게 보답하고자 하는 취지가 컸다. 또한 경매 부대행사로 수준 높은 한식디너를 곁들여 현지 유력인사를 대상으로 '한식 세계화'의 기회로도 활용하고자 하였다. 그러나 근본적으로 주영한국문화원으로서 더 야심찬 숨겨진 야망이 있다. 바로 한국현대미술 진출을 돕는 일이다. 겉으로 드러내지는 않았지만, 자선경매를 통해 보다 많은 사람들이 그것도 사회의 지도층과 여론 주도층이 우리나라 작가의 미술작품을 소장하게 하고, 이를 통해 결과적으로 한국미술에 대한 관심을 갖게 한다면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두는 것이 아니겠는가? 자선의 동기든 어떻든 우리 작가의 미술품을 소장하는 사람이 많게 하는 것이 주영한국문화원의 이번 행사에 숨겨둔 발톱이랄까? 가깝게는 100명, 장기적으로는 1000명의 한국미술서포터스를 꿈꾸며...영국에서 한국미술에 대한 관심은 점점 많아지고 있다. 단적으로 사치갤러리에서 2012년 런던올림픽 기간동안 사치갤러리 전관을 한국작가 작품으로 전시를 하겠다고 입장을 표명한 바 있다. 우리 미술품이 영국 현지에서 관심을 끌고 제대로 평가받을 날이 머지 않았다고 본다. 주영한국문화원에서도 이러한 현지의 흐름에 맞추어 '재영한국작가전'을 매년 정기적으로 개최하고 영국 내에서 활동하는 젊은 한인 작가들이 주도하는 '4482 전시회'를 지원하는 등 우리작가들이 제대로 대접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자 한다. 못 다 이룬 꿈 이번 행사에서 여러 가지 참신한 시도들을 대부분 성공적으로 마쳤지만 주영한국문화원장과 직원들은 여전히 욕심이 남아있다. 특히 이번 행사과정에서 느낀 두 가지는 문화원의 업무영역을 벗어나는 일이기는 하지만 대한민국의 공무원으로서, 그리고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이 지면을 통해 제안하고 싶다. 사족이지만 매일 같이 야근을 일삼는 문화원 직원들에게는 이러한 제안 때문에 일이 더 많아지지는 않을 테니 안심하라는 말로 양해를 구하고자 한다.첫째, 대부분 80세 이상의 참전용사들이 가지고 있는 6.25전쟁 관련 자료를 수집하는 것이고 또한 이분들의 육성증언을 기록으로 남기는 일이다. 방송사와 공동으로 협력하여 다큐멘터리를 제작할 수도 있을 것이다.둘째, 미국 다음으로 많은 파병국임에도 영국에는 6.25전쟁 참전용사들을 위한 전용 참배시설이나 장소가 없다. 영국군 참전 용사회에서 어느 정도 뜻을 모아 기금도 마련하고 장소도 마련하는 노력이 있어야 하겠지만 대부분 80세 이상의 연세에 그날그날 살아가는 것조차 어려운 분들께 어찌 전적으로 기대할 수 있겠나 하는 생각이다. 이번 주영한국문화원에서 자선경매를 통해 모금한 2만 파운드의 돈이 이런 사업을 위한 종자돈이 되는 것도 의미 있을 것이다.주영한국문화원장 그리고 함께 근무하는 직원들은 일에 대한 욕심이 많다. 기본적인 건물관리, 회계 뿐 아니라 여러 가지 사업을 하다보니 때로는 6명의 직원으로는 버겁다는 생각도 든다. 하지만, 함께하는 직원들이 너무 일을 많이 벌이려 해서, 일 욕심들이 많아서, 오히려 말리는 것이 문화원장의 역할이라고 말하면 행복한 고민일까?9월에 있었던 템즈 페스티발에서의 한국문화축제는 끝났고, 제 5회째를 맞는 11월의 런던한국영화제, 3개의 한국공연팀이 초청된 2011년 에딘버러 국제페스티벌 등 여러 가지 할 일이 기다리고 있다. 직원들이 수시로 풀어놓는 일에 대한 아이디어, 하지만 이런저런 이유로 가슴속에 묻어둔 아이디어(예를 들면, 템즈강 다리 하나를 한국문화로 덮어씌우고 가득 채우자는) 들은 언제 보여 질 수 있을까? 그냥 저질러 보자. 펑... 템즈페스티벌 한국문화축제 공연장 및 홍보부스 전경(2010년) 런던한국영화제(바비칸센터, 2009년) 문화원 복합홀 행사 모습(2010년) 2012년 런던 올림픽은 더욱 기대된다. 2년 후를 내다보고 차곡차곡 준비를 하고 있다. 쉽지는 않겠지만 분명 길이 있을 것이다. 평소에 어려울 때마다 직원들에게 "모든 것이 잘될 것입니다"라고 이야기 하곤 했다. 그런데 한참 바빴던 지난 8월 에딘버러에 출장가서 스코틀랜드국립미술관을 방문했는데 입구에 설치된 작품에 적힌 글귀가 눈에 쏙 들어왔다. " Everything is going to be alright." 주영한국문화원에서 계획하고 추진하는 모든 일들이 술술 잘 풀려나가기를 기원하면서, 원장을 믿고 잘 따라주는 모든 직원들, 수적으로 부족한 직원들의 빈 부준을 열정과 지혜로 채워준 인턴들, 그리고 주변에서 도와준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고 싶다. 주영한국문화원을 사랑하는 많은 분들의 도움으로 조만간 문화원의 숙원과제 중 하나였던 피아노가 생길 것 같다(이 지면을 통해 애써주신 조윤선 의원님께 감사를 표한다). 이번 연말에는 이 피아노를 활용하여 우리나라 음악가와 함께하는 작은 음악회를 열 계획이다. 생각만 해도 가슴이 두근거린다.기사 끝 주영국 한국문화원 | 2010.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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