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에서 'Think it over, Think it slow'
빠르게 변화하는 사회 속에서 우리가 놓치고 지나갈 수 있는 인간과 자연, 예술의 진정한 의미와 가치를 천천히 되새겨 볼 수 있는 전시 'Think it over, Think it slow'가 주뉴욕 한국문화원 갤러리 코리아에서 열리고 있다. 6월 10일부터 7월 22일까지 열리는 이번 전시는 2015년 주뉴욕 한국문화원의 공식 공모 프로그램인 '2015 Call for Artists; 에서 당선된 최선, 베로니크 감비어(Veronique Gambier), 장지연, 전동진, 정환영(Andy Jung), 김민소 작가가 참여하는 6인 그룹전이다. ▲ 주뉴욕 한국문화원 갤러리 코리아에서 6월 10일부터 7월 22일까지 공식 공모 프로그램인 '2015 Call for Artists; 에 당선된 최선, 베로니크 감비어(Veronique Gambier), 장지연, 전동진, 앤디 정(Andy Jung), 김민소 작가가 참여하는 6인 그룹전이 열린다. 뉴욕의 New School과 SVA(School of Visual Art)에서 그래픽 디자인을 전공한 Veronique Gambier 작가는 색에 대한 관심과 실험이 돋보이는 작가다. 프랑스 출신인 Veronique Gambier 작가는 열두 살부터 화가 Pierre Pallut의 지도 하에 색과 추상에 대한 실험을 지속해 왔다. 재료들의 대비적 가치에 영감을 받아 종이나 캔버스 위에서 한 색이 가지는 물질적·구조적 긴장감을 표현하기 위하여 한 가지 이미지를 해체하고 재구성하는 작업을 지속·반복하면서 시간과 공간의 무한성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가천대학교 미술·디자인 대학 조소과 졸업한 장지연 작가는 3D 영상 공간의 조각 작품으로 주목 받고 있는 작가이다. 근엄하고 쉽게 다가서기 어려운 서양의 고전 조각이나 회화 작품에 생명을 부여, 새로운 네러티브를 구성하면서 보는 이로 하여금 새로움 감동을 자아내는 참신한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작가는 이번 전시를 통해 “멈춰진 시간과 그 조각 안에 담겨 있을 이야기를 풀어내어 용기, 믿음, 희생, 사랑, 연민과 같은 감정들을 서로 공감하고 이로 하여금 관람객들이 작품과 함께 숨쉬고, 느끼고 소통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전시 참여소감을 밝혔다. 계명대학교 미술대학을 나온 전동진 작가의 주요 작품 모티프는 의도적으로 ‘선을 그리고’ 행위적으로 ‘반복’하는 데에 있다. 반복적으로 선을 그림으로써 고통을 인내하고 거기에서 일종의 카타르시스를 느낀다. 삶과 예술은 별개가 아닌, 삶이 즉 예술이고 예술이 즉 삶이라는 작가의 가치관을 토대로 선을 그리는 행위를 지속함으로써 작가의 다양한 삶과 반복되는 일상이 작품에 접목된다. 그렇게 때문에 작품들에 형태와 이미지가 부재함에도 작가의 강력한 ‘작가정신’이 깃들어 있는 것이 특히 흥미로운 부분이다. Pratt Institute에서 사진을 전공한 정환영 작가는 주로 도시 문화에 팽배해 있는 물질에 대한 인간의 욕망을 다루는 사진 작업으로 주목 받고 있는 작가이다. 화려한 도시의 이미지와 그 너머에 도사리고 있는 물질만능주의, 끊임없는 인간의 욕망을 반복되는 그리드 내의 통일된 이미지로 표현하면서 물질과 인간, 그 속의 공허한 관계를 상징적으로 다룬다. School of the Art Institute of Chicago에서 아트&테크놀로지를 공부한 김민소 작가는 자연에서 인간이 느끼는 다양한 감정을 보다 객관적으로 표현하기 위하여 컴퓨터 프로그래밍을 활용한 작업을 선보인다. 언어나 글자라는 틀 안에 갇혀 미처 표현하지 못하는 인간의 세밀한 감정을 표현하고 전달하기 위한 방법으로 컴퓨터 프로그래밍이라는 일면 다소 차가워 보이는 방법을 사용하는 것 같지만 프로그래밍된 작업이 점자화 되어 캔버스에 그려지는 과정을 통해 도출되는 시각적 이미지는 아주 풍부한 인간의 감정을 담아낸 추상화 미술의 결정체라고 작가는 설명한다. 6월 10일에는 참여 작가 및 미술계 주요 인사들이 참석해 전시 개막 행사가 열렸다.
주뉴욕 한국문화원 | 2015.06.26